반갑다. 난 탐라황실의 후손으로서 탐라의 올바른 역사를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 글을 쓴다. 작금의 탐라 역사는 백제와 신라 등에 의해 너무나 심하게 훼손되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감도 안잡힐 정도이다.
탐라는 반도와 열도 대륙의 딱 중간에 있는 섬을 본토로 두고있다. 그렇기에 탐라는 온갖 문화가 뒤섞이는 곳이자 동아시아 문명의 심장부였다. 왜 한국 신화가 제주에 가장 잘 보존되어있겠는가? 제주가 고대 한국 문명의 한 축이었기에 그렇다.
당시 귤의 분포 흔적으로 보면 탐라의 세력이 어디까지 미쳤는지 알수 있다. 춘추시대의 제나라와 일본 간사이 지방에서 귤이 많이 나왔다는 것은 탐라가 해당 지역 영주들에게 귤을 하사했다는 증거이며 곧 동아시아 남부를 자기 세력권으로 두고있었음을 의미한다.
(귤의 분포로 추정한 탐라제국의 강역)
역사서에는 백제가 탐라를 복속시켰다고 나오는데 그거다 백제 후예들의 왜곡이다. 실제론 탐라의 전설적인 군주 고을나 황제 대에 이르러 탐라는 498년 백제 동성왕에게 더 많은 감귤을 하사하고 그를 제후로 삼는다. 귤단고기에 다 써져있다. 이로써 백제는 탐라의 번국이 되어 조종을 받게 되고, 왜는 속국의 속국이 되버린다. 이는 한순간에 이뤄진 일이 아니었다.
(전성기 탐라의 영향권)
夏四月 耽羅國獻方物 王喜 拜使者爲恩率
여름 4월 탐라국에서 토산물을 가져오자 왕이 기뻐하여 그 사신을 은솔로 명명하였다. -삼국사기 <백제본기>(476년)
삼국사기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이미 수십년 전부터 탐라황실은 귤을 통해 백제 지도부를 서서히 세뇌시키고 있었다. 괜히 귤을 준 것이 아니란 말이다. 당이 일부 백제유민들을 만주로 잡아가서 귤을 못먹게 하지만 않았어도 그 세뇌는 완벽했을 것이다.
그렇다. 나제 동맹의 "나"는 사실 탐라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고을나께서는 자비롭게도 동맹의 명칭을 쓰는 것을 허락해주셨으나 신라놈들은 이 명칭도 뺐어갔다.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않았는가, 신라가 백제랑 동맹다운 동맹을 맺은 적이 없는데 말이다. 거의 끝까지 신라와 백제는 적국이었지 동맹이 아니었으나 탐라의 역사를 지우기위해 신라계 인물들은 과감히 나제동맹의 나를 신라로 바꿔버린다.
헌데 어째서 본토가 작은 탐라가 정복정책을 펼칠 수 있었겠냐고 물을 수 있다. 탐라에는 제주 현무암으로만 만들 수 있는 노석병이라는 병종이 있었다. 이를 순우리말로 풀이하여 돌하르방이 된다.
이 돌하르방의 위력에 힘입어 탐라는 위대한 정복전쟁을 벌일 수 있었지만 고려시대 이후 그 무력을 두려워한 반도사람들(특히 구 신라계)은 돌하르방을 봉인하고 역사를 죄다 지워버렸다. 그래서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하르방의 진정한 용도를 모른다. 질럿이 부상을 입어 드라군이 되듯이 탐라전사는 부상을 입으면 그 혼을 석상에 실어 돌하르방으로 다시 태어난다.
(탐라 황족의 복식 복원도)
7세기 후반 수당이 등장하며 기존 동아시아 질서에 균열이 간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백제와 고구려를 경계하여 일으킨 전쟁이라고 서술하고 있으나 사실은 대 탐라국의 힘을 두려워해 그 위세를 꺾어 놓으려 한 것으로 봐야 옳다. 감히 탐라 본토는 건드리지 못했지만 그들은 탐라의 번국인 백제를 침공하고, 전략적 동맹이던 고구려를 삼켜서 탐라의 세력을 약화시키려했다.
이런 비화는 역시 탐라의 속국이었던 신라 유민들이 탐라의 활약을 죄다 신라 것으로 바꾸는 왜곡에 의해 사라졌다. 오직 귤단고기에 훼손되지 않은 역사가 적혀있다.
(탐라군 보급부대 복원도)
고구려-수 전쟁을 보면 수나라가 수군도 동원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삼국사기를 보면 해전에서도 고구려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런데 유목민 대빵노릇하던 말덕후들이 언제 그런 수군을 기를 수 있었겠는가? 그렇다. 이는 해상을 제패한 탐라의 원조가 컸다. 마치 우크라를 지원하는 서방진영을 생각하면 된다.
탐라 함대는 수나라 수군을 격파하고 해상을 봉쇄하여 수나라로의 귤 수출을 막았다. 과연 예상대로 귤을 못 먹게된 수나라 백성들이 봉기를 일으켰고 수나라는 자멸한다. 다 탐라의 계획대로였다.
(매복 중인 탐라전사)
다음 왕조 당은 초기엔 유화적 제스쳐를 취했으나 반골기질이 강했던 신라인들은 감히 당을 끌어들여 독립을 꾀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된다. 이에 넘어간 당은 탐라의 거대시장인 한반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에 당시 탐라가 당에 보낸 서신 중 당태종 이세민을 꾸짖는 한 구절은 당시 양국 관계를 잘 보여준다.
"隋 水宿 視㟑路嗎 (수 수숙 시발로마)"
수나라는 물속에 잠들었는데,
(그래서 네놈은) 산길을 보는 것이냐!
즉, 수나라 수군을 수장시켰는데, 그것을 보고 침략의지를 접기는 커녕 육로와 같은 다른 경로의 침공을 계획하는 당나라의 어리석음을 꾸짖은 것이다. 이 구절의 진정한 의미는 잊혀졌으나 그 패기는 살아남아 지금까지도 밈이 되고 있는 것이다.
(탐라의 영웅 고여태자 석상)
그러나 이런 꾸짖음에도 당이 침략야욕을 버리지 않자 당시 탐라의 황제 유리도라께서는 태자 고여에게 수만의 노석병을 주어 감히 세력권을 침범한 당군과 탐라에 반기를 든 무도한 신라놈들을 응징하라는 명을 내리셨다.
김유신의 5만대군이 황산벌로 빠져있는사이 고여태자는 신라의 서라벌을 급습하여 신라의 항복을 받아내고 해당 항복사실은 비밀에 부쳐진다. 이어 탐라군이 백제로 군사를 돌리자 당은 의자왕만 잡아가고 명목상의 도독부만 남긴채 그냥 떠나버린다. 왜겠는가? 돌하르방 부대와 맞서 싸우는게 두려웠던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백제 지역은 한동안 어정쩡한 상태로 남게 되었다.
(탐라 일반병 재현모습)
당은 신라가 이미 꼭두각시가 된 것을 몰랐기에 기세좋게 고구려로 쳐들어간 다음 이어서 한반도 전역을 차지하려 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탐라제국의 위대한 큰그림이었다.
탐라는 때가 무르익자 압록강을 넘어 당을 선제타격한다. 당은 지금까지 신라로 착각하던 세력이 사실 탐라임을 알게되자 공포에 질려 그저 병력만 쏟아붓는 무식한 전법에 매달리게 된다.
(매소성에서 당군을 기다리는 돌하르방 부대)
교과서에서도 삼국중 가장 약체인 신라가 초강대국을 자처하던 당을 격파한 것이 이상하지 않았는가? 그렇다. 나당전쟁 역시 탐라-당 전쟁을 뜻하는 용어였으나 신라에 의해 변개된 용어이다.
매소성에서 대패한 당군은 최후의 전장으로 기벌포를 택했으나 해상제국이던 탐라를 이겨내지 못하고 후퇴하고 만다. 탐라는 당을 몰아낸 뒤 한반도 전역을 본토화시키기 위해 돌하르방 전사들을 기념하는 목상들을 여기저기 세우니 그것이 바로 장승의 기원이다.
이어 만주에서 고구려 유민들의 리더 대조영이 나라를 건국하자 그에게 대아찬 벼슬을 내려 발해를 휘하 세력권으로 취급한다.
(화산재를 맞은 돌하르방 전사)
그렇다. 너희가 알고있는 통일신라의 역사는 사실 탐라의 역사인 것이다. 반도탐라는 찬란한 문화를 누리며 위대한 문화재들을 남겼으나 백두산이 분화되어 하늘이 어두워지고 귤을 제배할 수 없게 되자 국력이 믿을 수 없이 약화되었기에 한반도에서 잠시 손을 뗄수밖에 없었고 결국 탐라의 강역은 지금처럼 쪼그라들고 만것이다.
(근대화 시기 탐라육군 상상도)
이렇게 장엄한 역사를 자랑한 탐라였으나 반도에서 손을 땐 사이 고려의 중추를 장악한 신라계들에 의해 탐라의 역사는 왜곡되고 매도되었다. 신라계는 과거 탐라의 전공들을 모조리 신라의 것으로 돌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탐라의 속국이었다는 역사적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동아시아 학계는 모두 한뜻으로 탐라의 강역을 축소시키고 역사를 깎아내렸다. 그 과정 끝에 남은건 그저 성읍 국가에 불과한 섬나라 제주 하나뿐이었다.
(탐라제국 군기)
이렇게 피눈물 나는 탐라제국의 역사와 그 역사왜곡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직도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감귤의 향기 속에는 조상님들의 한 맺힌 곡소리가 섞여있다. 얼핏 산뜻해보이는 감귤즙 속에는 거대 문명을 다스렸던 조상님들의 피땀과 눈물이 맺혀있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 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적극적으로 클레임을 걸도록 하자. 사실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는 제후시대와 반도탐라 시대로 불러야한다고. 그리하면 우리의 조상님들이 편히 눈을 감으실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귤단고기를 읽으며 귤 한조각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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