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야: 수천 년 전, 예라군드는 이 땅에서 태어나 아 곳을 쉐라그라 이름붙이고 수호해 왔습니다.
엔야: 그 분의 가르침은 수천 년 동안 쉐라그에 전해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엔야: 그는 페일로셰 가문에게 살과 피를, 브라운테일 가문에게 가죽을, 실버애쉬 가족에게 뼈를 내주었습니다.
엔야: 그러나 우리에게는 쉐라그인이라는 공통된 이름이 있습니다.
엔야: 그에 대한 믿음은 쉐라그의 근간이며, 오늘날 우리가 이 자리에서 서서 스스로를 쉐라그인이라 부를 수 있슨 이유이기도 합니다.
엔야: 우리는 그에 대한 경외심을 나누며 이 땅에서 서로 도와가며 살아남았습니다.
엔야: 하지만 이제 우리는 쉐라그만이 이 땅의 유일한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엔야: 이 눈 덮힌 산 너머에는 우리와 다르게 생겼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예라군드를 믿지않는 사람들이 있는 광대한 세계가 있습니다.
엔야: 과거에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에 큰 견해차이가 있었습니다.
엔야: 그러나 이런 차이는 위기가 아니라 우리에게 내리는 그의 시험이자 새로운 시대에 도달한 우리를 위한 그의 가르침입니다.
엔야: 그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자 수호자, 쉐라그의 모든 이들의 믿음의 대상입니다
엔야: 어머니는 자식이 멈춰있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법이니까요.
엔야: 그래서ㅡ
엔야: 낡은 관습에 연연하며 새로운 것을 바라보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은 그의 백성이며 항상 담대해야만 합니다.
엔야: 고향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당신이 어디에 있든 그분은 당신과 함께하십니다.
엔야: 현재의 안녕에 만족하여 위험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더욱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엔야: 왜냐하면 그는 관대하고, 그가 수호하는 이 땅도 관대하며, 따라서 그의 백성들은 더욱 관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엔야: 그분께서 내게 내려주신 권위로 엄숙히 선언합니다.
엔야: 만주원은 예라군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앙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엔야: 또한 만주원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카란의 성녀, 신의 대리인, 칭송받는 자 엔야 실버애쉬가 전 쉐라그 국민들을 상대로 한 호소력 짙은 연설이다.
이 날은 쉐라그 국교의 날로 정해졌다.
[1] (체스말을 움직인다.)
엔시오디스: .....설산 사변은 원래 나에게 있어서 하나의 체스퍼즐이었다.
엔시오디스: 나는 그저 페일로셰의 주의를 사로잡아 그동안 몰래 물자와 병력을 조달하게 할 만한 인물이 필요했었다.
엔시오디스: 당신이 아닌 누구라도 될 수 있었지.
엔시오디스: 사실 일이 끝나면 제대로 사과할 생각이었다.
엔시오디스: 하지만 지금은, 당신과 로도스아일랜드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과소평가한 것에 대해 더욱 사과해야만 하겠군.
엔시오디스는 그렇게 말하며, 조심스럽게 체스 기물을 움직였다.
엔시오디스: 노시스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협력자였다.
엔시오디스: 그의 비전이 나와 일치하지는 않고 그는 자신만의 규칙과 아이디어가 있었지.
엔시오디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엔시오디스: 목적이 같은 한, 그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것이며, 심지어는 계획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정보교환조차도 필요하지 않을 정도지.
엔시오디스: 나는 그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효율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으로 브라운테일을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엔시오디스: 철로를 파괴했던건 좋은 눈속임이었지, 노시스는 그 일로 라타토스크의 신임을 얻게되고, 나도 다른 국가의 정보원과 메신저가 출입하는 것을 막았다.
엔시오디스는 당신을 쳐다보며 체스 말을 움직였다.
[1] (체스말을 움직인다.)
엔시오디스: 스테일메이트인가.
엔시오디스는 체스판에서 손을 때고 두 손을 폈다.
이 게임이 끝났음을 알리는 것이다.
엔시오디스: 최근들어 운이 심히 나빠진 것 같았는데.
엔시오디스: 체스게임도 이기지 못하는 건가.
[1] 그렇다고 진건 아니야.
엔시오디스: 때때로 평화는 대승을 의미하지만, 때때로는 대패를 의미하기도 하지.
[1]그렇다면 이 결과는 당신에게 대승인건가 대패인건가?
엔시오디스: ....나에게 있어서 승리가 아니라면 그것은 항상 패배였지.
엔시오디스: 하지만 이번만은 정말 예외적이야.
엔시오디스: 내 승리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엔시오디스: 하지만 뜻밖에도 당신이 나에게 또다른 승리의 가능성을 열어주었지.
[1] 또 다른 가능성인가.
[2] 나로써는 성녀를 산에서 내려오도록 할 수 없었어.
[3] 나는 인명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했을 뿐이야.
[1] 또 다른 가능성인가.
엔시오디스: 그래, 또다른 승리의 길.
엔시오디스: 난 원래 이런 결말이 가능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사건의 전말을 간파하고 영향을 미쳤지.
엔시오디스: 설령 그 끝이 내 승리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았다해도.
엔시오디스: 오랜만에 만난 대국상대여서, 그런지 게임 내내 가슴이 두근거리더군.
[2] 나로써는 성녀를 산에서 내려오도록 할 수 없었어.
엔시오디스: 성녀는ㅡ 다른 누가 그녀를 위해 결정해줄 필요가 없었다.
엔시오디스: 하지만 당신은 적당한 타이밍을 노려 그녀를 자극했고, 그녀에게 방향을 제시해줬다.
엔시오디스: 그녀를 위한 무대또한 당신이 만들어냈지.
엔시오디스: 그런데 당신은 그 모든 일이 무심결에 한 일이라고 말하는 건가?
[3] 나는 인명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했을 뿐이야.
엔시오디스: 그리고 당신은 성공했다.
엔시오디스: 아크튜러스 그리고 라타토스크와 적극적으로 접촉하여 전투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하고 전쟁을 피할 수 있는 더 나은 계획을 제공해줬다.
엔시오디스: 당신다운 전략이다, 박사.
엔시오디스: 이 일이 이렇게 평화롭게 끝날 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엔시오디스: 내가 왜 쉐라그를 하나로 묶으려고 이렇게까지 한건지 당신은 이미 알고있겠지.
[1] 바깥 세상.
엔시오디스: 정확해
엔시오디스: 나는 만주원을 그렇게 싫어하지 않고, 이 땅에서 신앙을 말살하기에 급급하지도 않았다.
엔시오디스: 나는 아크튜러스의 외국 혐오와 라타토스크의 우유부단함에 대해서 그다지 불만이 없었다.
엔시오디스: 그들은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으니, 나와 같은 견해를 가질 수 없지.
엔시오디스: 시간만 있었다면 5년, 길게는 10년 이상 시간을 들여 천천히 그들의 마음을 돌리고, 쉐라그를 좀 더 부드럽게 바꿨으면 했다.
엔시오디스: 하지만ㅡ
엔시오디스: 쉐라그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부유하지는 않으나 재앙이 내리지 않는 이 신비한 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웃나라는 반드시 나타나겠지.
엔시오디스: 내가 나서야만 했고, 누군가 나를 막아선다면, 나는 그들에게 이의를 제기할 권리를 박탈할 뿐이었다.
엔시오디스: 그게 전부다.
[1]날 설득할 필요는 없어.
[2]나와는 관계없는 일이야.
[1]날 설득할 필요는 없어.
엔시오디스: 서로 생각을 나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자와 의견을 공유했을 뿐이다.
[2]나와는 관계없는 일이야.
엔시오디스: 당신이 관계없는 방관자였기 때문에 나는 마음놓고 이런얘기를 할 수 있었다.
엔시오디스: 아크튜러스는 대장로에게 독이 담긴 술을 먹인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기위해 영주자리에서 물러났다더군.
엔시오디스: 그가 흔쾌히 그 자리를 버린 이유는 페일로셰의 땅은 성녀에게 맡기겠다고 성녀에게 맹세했기 때문이겠지.
엔시오디스: 아마도 성녀로써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엔시오디스: 브라운테일과 실버애쉬의 종속제휴계약이 곧 체결될 거다.
엔시오디스: 조금 덧붙이자면, 난 브라운테일을 합병할 계획이 없다. 라타토스크가 원한다면 그녀의 권력은 이전과 다르지 않을거다.
엔시오디스: 침체를 바라는 자, 진보를 고수하는 자, 이제 카란의 무역과 쉐라그의 발전을 가로막는 찬반론자들은 더 이상 없다.
엔시오디스: 나는 이걸로 만족한다 Dr.(@nickname).
[1] 당신과 성녀는 그렇게 다르지 않아.
엔시오디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택했지.
엔시오디스: 그리고 이건 과거의 내가 선택한 결과이며, 이 책임은 내가 진다.
엔시오디스: 그리고 그녀또한 그녀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테지, 나의 선동같은게 아니라 그녀가 지도하는 아래에서 쉐라그의 사람들이 침체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엔시오디스: 당신은 나에게 쉐라그를, 당신 스스로를, 그리고......엔야를 증명해줬군,
체스터: 회장님, 곧 회의시간입니다.
엔시오디스: 알고있습니다.
엔시오디스: 여하튼 쉐라그는 엄청난 변화를 맞게 되었다, 박사.
엔시오디스: 다음에도 만나고 싶지만 시간이 없을지도 모르겠군.
엔시오디스: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는 쉐라그의 어느 곳이든 마음대로 방문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내가 장담하지.
엔시오디스: 이것은 또한, 이번 사건에 당신과 다른 오퍼레이터들을 연루시킨것에 대한 사과의 답례로, 당신에게 내가 표현하는 진심이기도 하다.
엔시오디스: 로도스아일랜드라는 기업이름과 당신의 이름은 이 사건에 관련된 공식 기록에는 남지않을 것이다.
엔시오디스: 또한 당신과 내가 서로 동맹이라고 부를만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누군가가 이미 로도스 아일랜드로 가고 있는 중이다.
엔시오디스: 일이 모두 마무리 된다면 로도스 아일랜드를 다시 찾도록 하지.
엔시오디스: 다시 체스를 둘 날을 고대하고 있겠다.
엔야: 아예르.
아예르: 네?
엔야: 배짱이 두둑하군요, 이 나를 그렇게 오랫동안 속이다니!
아예르: 성녀님, 이 아예르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엔야: 정말로요? 흥, 그럼 그렇다고 치죠, 뭐.
엔야: 하지만 아예르, 궁금한게 하나 있어요.
아예르: 말씀해주세요.
엔야: .....알고 싶어요, 제가 쉐라그의 지도자가 된 것도 그의 뜻이었나요?
엔야: 이 모든일의 무대, 내가 일련의 사건으로 느끼 곤혹감과 막막함, 그리고 마지막 선택을 내릴 때의 굳건함.
엔야: 모두 그의 뜻이었을까요?
아예르는 그녀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건지 이해했다.
그녀는 두려워했다.
자신의 결정이 잘못된 것을 두려워 한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일들이 신들의 게임은 아니었을지 두려워했다.
아예르: ......이것만큼은 장담할 수 있어요.
아예르: 그분은.... 결코 당신을 이용할 생각이 없었고, 모든 결정과 생각은 성녀님 스스로에게서 나온 것이라고요.
아예르: 어쩌면, 그분에 대한 사람들의 상상도 자신들의 소망에서 만들어진 것 일지도 모르죠.
아예르: 그분은 그저 눈보라 속에서 사람들에게 침략받지 않는 땅을 선물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아예르: 그는 계속 이 대지를 바라보며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겠죠.
아예르: 그리고 성녀님이 한 대답은 그에게 인정받았어요, 그게 다에요.
엔야: .....그렇다면 제가 그분에게 하나만 부탁할 수 있도록 도와줄래요?
아예르: 좋아요.
엔야: 당신을 나한테서 데려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예르: .....네?
엔야: 소설같은데서 보면 이렇지 않나요? 나는 답을 얻었지만, 그 대가로 당신을 잃게된다거나.
엔야: 그분께는 무엇도 바라지 않을테니. 계속 내 시녀로 있어줄 수 있나요?
아예르: ....풉.
아예르: 후후후....하하하하하!
엔야: .......
아예르: 흠흠, 죄송합니다, 이렇게 귀여운 부탁은 생각을 못했거든요...
아예르: 하지만.... 그렇다면 성녀님, 제 3막을 시작하기에 앞서, 약속 하나 할게요.
아예르: 언젠가 성녀님이 지금의 이상을 추구하지 않는 날이 온다면, 저는 성녀님을 떠날거에요, 하지만 그때까지는 언제나 당신의 시녀장으로 있을게요.
엔야: 그게 조건인가요?
아예르: 그게 조건이랍니다.
노시스: .......
(과거회상)
노시스: 자네 대신에 로도스아일랜드로 가라고?
엔시오디스: 그래.
엔시오디스: 로도스 아일랜드는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곳이다, 자네 마음에 들거야.
노시스: 그들을 초대했을때, 이것도 염두에 둔 건가?
엔시오디스: 그냥 하나의 가능성이었을 뿐이야
엔시오디스: 결국 일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쉐라그에서 당신의 입지는 나빠질 수 밖에 없었으니까.
노시스: 그 사람이 우리 계획을 송두리째 뒤집을 줄은 몰랐군?
엔시오디스: 하지만 우리의 승리에는 변함이 없어.
엔시오디스: 그래도 쉐라그에 머물고 싶다면, 따로 준비를 하도록 하지.
노시스: 아니, 괜찮아.
노시스: 사람들의 평가는 신경쓰이지 않지만, 매일같이 연구실 창문으로 돌이 날아오는 건 이제 그만 보고 싶었다.
노시스: 또한, 박사라는 자를 만나보고 싶다.
엔시오디스: 자네도 그에게 관심이 생겼나?
노시스: 그런건 아니야, 그는 이미 이 땅에 영향을 끼쳤으니, 훗날 우리의 적이 되지는 않을 지 알고 싶을 뿐이다.
엔시오디스: 그가 그럴 생각이 없다면?
노시스: 그렇다면, 뭐, 세계에서 유일하게 광석병의 억제를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기업이 어떤 기술력을 가졌는지 알고싶군.
엔시오디스: ...노시스, 자네가 이렇게 기뻐하는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군.
(회상종료)
노시스: .......
체스터: 노시스,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만 가시죠.
노시스: 알고있어.
체스터: 바로 출발하실 겁니까?
노시스: .......
노시스: 잠시만.
(문을 벌켝 여는 소리)
노시스: 모시!
노시스에 외침에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노시스: .....모시?
간소한 방안은 늘 우울한 표정을 짓고 말하던 작은 소녀가 사라진 것 외에는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그는 방 한 가운데 놓인 단검을 발견했다.
과거에 자신이 그녀에게 선물해준 단검이다.
노시스: .....
그는 아무말 없이 단검을 들고 문밖으로 나섰다.
햇빛이 밖에서 들어오고 있었다.
엔시아: 박사 이것봐, 성녀와 관련된 기념품들이 벌써 팔리고 있어.
쉐라그 상인: 엔시아 아가씨 아닙니까? 저희 가게르 또 찾아주셨군요.
엔시아: 사장님, 트렌드를 정말 잘 따라가시네요.
엔시아: 분명히 쉐라그에 막왔을 때는 만주원 관련 기념품을 진열해놓으셨는데, 하루 아침에 성녀 기념품이 올라와있네요.
쉐라그 상인: 하하하, 저만 그런게 아니라 이 거리 전체가 그렇습니다, 위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줬거든요.
쉐라그 상인: 그 전까지 팔던 기념품들, 그 내력을 손님들에게 설명해왔지만 솔직히 저도 믿지 못했습니다.
쉐라그 상인: 하지만 성녀님의 이야기는 정말 진심으로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쉐라그 상인: 성녀님이 집권한다는 이야기가 들렸을 때 저희 같은 장사꾼은 어찌되는 건가 걱정했습니다만.
쉐라그 상인: 성녀님이 이렇게 현명하실 줄을 몰랐어요.
쉐라그 상인: 이제 쉐라그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람이라 할 지라도 외국인과 접촉하는 걸 보고 뭐라 하지는 않겠죠.
쉐라그 상인: 게다가 엔시오디스 님은 성녀와 논의하여 브라운테일과 페일로셰 영지도 외부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하십니다.
쉐라그 상인: 정말 기대하지 않을 수 없네요.
엔시아: 헤헤.
엔시아: 그런 말을 들으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쉐라그 상인: 기쁘시겠군요.
쉐라그 상인: 이 거리 사람들 모두 즐겁습니다.
쉐라그 상인: 의식에서 그런 일이 있었지만, 세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성녀님의 중재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쉐라그 상인: 이런 결말은 누구라도 싫어할 수 없죠.
쉐라그 상인: 모든 건 엔시오디스 님과 성녀님의 덕입니다.
쉐라그 상인: 그건 그렇고 아가씨, 다시 떠날 예정입니까?
엔시아: 네, 휴가도 끝났고, 이제 치료도 받아야 할 때거든요.
쉐라그 상인: 그렇다면 여기 있는 것들중에 원하는 걸 가져가세요, 뭐든지 공짜로 드리겠습니다!
쉐라그 상인: 배웅하는 의미로 드리는 겁니다!
엔시아: 음......
쉐라그 상인: 엔시아 아가씨는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엔시아: 그럼 감사히 받을게요.
엔시아: 저는 여기 있는 언니의 초상화랑 이 자수, 그리고 이 조각상이요.
엔시아: 앗, 이 그림은ㅡ
엔시아의 눈길을 끈 것은 벽에 걸린 그림이었다,
그림 속에서 엔야 언니와 엔시오디스 오빠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일종의 합의에 도달한 듯이 악수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걸음을 멈췄다.
쉐라그 상인: 아, 이 그림은 쉐라그의 미래에 대해서 엔시오디스님과 성녀님의 합의한 것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쉐라그 상인: 실제로 이런 장면이 존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쉐라그를 다스리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성녀님과 엔시오디스 님이죠....
쉐라그 상인: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두 사람은 남매입니다.
쉐라그 상인: 그렇다면 사이가 좋을 수 밖에 없겠죠.
쉐라그 상인: 그렇지 않나요?
엔시아: 아 네, 뭐... 그래도 이건말고 다른걸로 할게요.....
엔시아: 아, 박사, 원하는 거 있어?
[1] 나도 기념품은 좋지.
엔시아: 좋았어!
쉐라그 상인: 앗, 음, 아가씨, 무료라고 하기는 했지만, 조금 자비를 배풀어주십쇼.....
바이스: ......
마터호른: .......박사님.
마터호른: 저희 둘은 엔시오디스 님의 하수인입니다만, 동시에 로도스 아일랜드의 구성원입니다.
바이스: 많은 일에 대해서....정말 죄송합니다.
마터호른: 뻔뻔하게 용서를 구할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도 로도스아일랜드를 방문해서 엔시아 아가씨를 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Sharp: ...라고 하는군 박사, 어떻게 할 거지?
[1] 너희들도 어쩔 수 없었을테니까, 이해하고 있었어.
[2]........
[3] 나는 어쩌다 페일로셰 저택에 초대받은 것 뿐인데, 너희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다는거야?
[1] 너희들도 어쩔 수 없었을테니까, 이해하고 있었어.
Sharp: 이 일은 타당한 이유가 었었으니, 내가 보고해 올리도록하지.
Sharp: 위에서 뭐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2]........
Sharp: 박사, 나는 당신이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있다.
Sharp: 그러니 못 들은 척 하는 건 현명한 판단이 아니라고 조언해주고 싶군.
[3] 나는 어쩌다 페일로셰 저택에 초대받은 것 뿐인데, 너희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다는거야?
Sharp: 그리고 어쩌다가 우연히도 엔시오디스와 관련된 일을 해결한 거지.
Sharp: 라고 사건을 규정하고 싶다면, 박사, Dr.켈시에게 제출할 보고서가 좀 길어질 거다.
Sharp: 미안하지만 그것만은 도와줄 수 없다.
바이스: .....감사합니다, 박사님, 샤프 대장님.
마터호른: 정말 감사합니다.
오로라: 박사님! 저도 가족들하고 작별인사하고 왔어요.
도베르만: 수화물은 전부 챙긴건가?
엔시아: 도베르만 교관님!
도베르만: 성녀는 쉐라그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되었고, 엔시오디스는 쉐라그 전체의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도베르만: 박사, 내 조언을 무시하지는 않았겠지.
도베르만: 다행히도 사람들에 대화에서 박사의 이름이나 로도스아일랜드라는 이름이 들리지 않는 걸 보아하니, 적어도 당신은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엔시아: 음.......
바이스: ......
마터호른: .......
오로라: .........
Sharp: .........
[1] .........
도베르만: ......하아.
도베르만: 관계가 없기는 커녕 아예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을 것 같군.
도베르만: 시말서를 기대하고 있겠다.
도베르만: 자, 더 할말이 있다면 차에 타서 말하도록,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엔시아: .........
엔시아: 박사, 우리가 좀 전에 가게에서 본 그림 기억해?
[1] 악수하고 있는 그림?
[2] 어떤 그림 말하고 있는거야?
[1] 악수하고 있는 그림?
엔시아: 응,
[2] 어떤 그림 말하고 있는거야?
엔시아: 모르는 척 하기는, 기억하잖아.
엔시아: 난 그 그림이 정말 갖고 싶었어.
엔시아: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그 그림의 내용이 거짓이라는게 생각나서 포기했어.
엔시아: 오빠는 마지막에 언니에게 한 발 양보했을 뿐이야.
[1] 미안해.
엔시아: 박사 잘못이 아니야.
엔시아: 박사가 여기 없었더라면, 둘 사이의 관계가 지금쯤 어떨지 생각하고 싶지 않아.
엔시아: 하지만 확실히 알았어.
엔시아: 그건 오빠의 선택도, 언니의 선택도 전부 자신의 신념에 따른 결과였다는 거야.
엔시아: 박사는 그 원동력이 됐을 뿐이고.
엔시아: 누구도 나보고 등반을 포기하라고 하지 않았던 것처럼,
엔시아: 믿음은 쉽게 바뀌지 않아.
[1] 그렇지 않으면 믿음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
엔시아: 응.
엔시아: 그리고 내 또 다른 믿음도 쉽게 바뀌지는 않을거야.
엔시아: 언젠가는 반드시 언니와 오빠의 사이를 예전처럼 돌려놓겠어.
[1] ........
[1] (엔야와 엔시오디스.)
[1] (쉐라그에게 주어진 난관은 이제 막 시작한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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