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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SIDE STORY「흑야의 회고록」DM-3 上 번역

Prova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23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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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모음글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13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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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카즈들은 모두 멈췄다.

불타고 있던 폐허들은 모두 중심으로 압축되어, 그 괴물같던 적들은 높은 곳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건, 어떤 갑자기 나타난 한 여성이었다. 어떤......이상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살카즈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전장의 중심에 서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이네스는 떨고 있었고, 나는 그녀가 왜 이렇게 떨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청력이 폭발로 인해 조금 손상되어, 나는 그들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내 앞에 서있는 이 사람 때문인가?

아니다, 모두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다른 이를 보고 있다.

의식을 잃기 마지막 1초 전, 나는 보았다——

한 명의......살카즈를.

아무 적의도 없는......가녀린 살카즈를.



_


......


그들은......임시로......

살카즈는......반드시......


......넌......뭐야?


그녀의 상처가 깊어......우리가 응급처리를 바로 하지 않았더라면......

......만약......그가......이곳을 찾게 되면......시간이 없어......

......켈시, 여기 좀 도와줘.


......음, 좋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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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

W: 여긴——


이네스: 배 안이야.


W: 배......?

W: ......우리가 왜 아직 살아 있지?


이네스: 자신을 비웃을 거라면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아줄래?

이네스: 하아......

이네스: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우린 구해졌어.


W: ......그럼 여긴 어딘데?


이네스: 운송대 본대야, 우리가 계속 호위하던 게 바로 이 함선이야, 지금 임시로 부상자들을 거둬들였지.

이네스: 보아하니 계속 짓고 있는 시설인가 본데, 이 함선은 대체 어떤 구조인지 모르겠어. 정말 듣도 보도 못했다니까.

이네스: (하지만 그때 보았던 그림자를 생각하면 확실히......역시 이 이상 파고 들진 말자.)


W: ......헤드레이는?


이네스: ......그는 고용주와......아니, 그는......지금 이곳의 주인과 대화를 하고 있어.


W: 하긴, 네가 여기에 얌전히 있는 걸보니, 헤드레이는 분명 문제 없겠지.


이네스: 쳇.


W: 그럼, 이곳의 주인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W: 너 지금 긴장하고 있는 모양인데, 네 그 시력에 나쁜 오리지늄 아츠를 쓰지 않아도 알 수 있겠어.


이네스: ......너 설마, 정말로 네가 걱정되서 내가 여기 있는 걸로 보여?


W: 확실히 그런 것 같진 않아 보이네, 그래서 왜?


이네스: 하아.

이네스: 나 지금 조금 그 녀석이 불쌍해졌어.

이네스: 그 방 안에 무슨 별 이상한 게 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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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로도스)



헤드레이: ......


켈시: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긴장은 회의의 효율을 떨어뜨리니까요.

켈시: 당신들은 잘해 주셨고, 정보가 노출된 건 저희의 실수였습니다.


헤드레이: ......전장에선 누가 옳고 그른지에 상관없이, 우리가 누구와 맞서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켈시: 그럼 됐습니다.


헤드레이: 하지만 그 지휘관이......정말로 폐하의 측근이었을 줄이야.

헤드레이: 당신의......그 힘엔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했네요, 닥터 켈시.


켈시: 감사라면 테레사에게 하세요, 이건 그녀의 뜻이었습니다.


???: 내가 왜?


헤드레이: ——!

헤드레이: 폐하——



???: 이곳은 카즈데일이 아니에요, 그렇게 예를 갖추실 필요 없습니다, 앉아 있어요, 헤드레이.


헤드레이: ......존명.

헤드레이: 그럼 옆에 계신 이 분이 바로......



// 박사의 모습


???: ......



//테레사의 모습


???: 너무 신경 쓰시지 않아 주셨으면 해요, 박사님께선 어떠한 전략적 정보도 전부 알고 계시는 게 좋거든요.


헤드레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_


W: ......

W: (정말로 한 척의 함선이잖아......이 정도면 작지 않은 규모인데......)

W: (보아하니 어떤 시설들은 최신의 것들인데, 또 어떤 곳은 낡아 빠져서 다가가지도 못하겠고......)

W: (내 기억으론......이건 림 빌리톤으로부터......)



//(일러스트는 없지만 아미야)


왜소한 카우투스: 아! 죄, 죄송해요, 이 앞은 아직 공사 중이라......

왜소한 카우투스: 켈시 선생님께서 얘기해 주셨어요......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W: 흐음——

W: 그래, 그럼 다른 길로 가지 뭐.


왜소한 카우투스: 감사합니다.




W: ......정말 예의바른 아이네, 저 귀를 보면 역시 살카즈는 아니겠지.

W: 그러고 보니, 그 이네스보다 질색인 여자는 아무래도 의사인가보네? 살카즈도 아니고......

W: 여긴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데, 온통 살카즈 이외의——



왜 또 막힌 거야!!


W: 응?


???: 지, 진정해 클로져, 단지 오늘 7번째로 합선이 일어난——


클로져: 7——번——째——합——선——

클로져: 이건 이 천재 엔지니어에게 있어 굉장한 굴욕이라고요!

클로져: 아예 문을 싹 다 새로운 걸로 바꿔버리죠! 그 편이 더 빠를 거예요!


???: 음......그치만 부상자들이 많아, 그들을 위한 식량도 긴급 공수해야 되서 지금 인력이랑 예산이 조금......

???: 게다가 지금 이렇게 포기해 버린다고 했는데, 이건 굴욕이라고 생각 안 하는 거야......?


클로져: 크으으윽——

클로져: 그렇다면! 폐하!

클로져: 제게 3일만 더 주십쇼, 3일!

클로져: 이렇게 고치기 힘든 이상, 아예 전체 보안 제어 시스템을 전부 뜯어서 다시 설치하죠!


???: 저, 전부 다시? 그게 가능할까?


클로져: 대체 누가 이런 정체불명의 시스템을 만들고 이런 림 빌리톤 지하 깊은 곳에 묻어둔 건진 모르겠지만——

클로져: ——이걸 더 정체가 확실한 시스템으로 바꿔버리는 거예요! 아주 간단한 원리라고요!


???: ......그, 그럼 부탁할게.


클로져: 명을 받들겠습니다!


???: ......하아.

???: 로도스 아일랜드는......아직 사용하기엔 멀었나......



W: 로도스 아일랜드?


???: 아——

???: 당신은......그 헤드레이와 함께 있었던......

???: 깨어나셨네요? 꽤나 심하게 다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W: (방금 그게 깜짝 놀란 모습이었구나......)

W: 용병 W야, 헤드레이 대장을 찾고 있었거든, 그리곤 길을 잃어 버려서——


???: 조사할 땐 조심해 주세요, 어떤 구역은 아직 공사 중이라 케이블이 전부 노출되어 있어서 감전에 주의해야 해요.

???: 그래도 이렇게 신중하신 모습은 아마 용병들이 타고난 거겠죠.


W: ......


???: W, 인가.

???: 테레사라고 불러 주세요.


W: ——


테레사: 헤드레이는 회의가 끝나고 박사님과 말씀 한두 마디 나누시고 계셨어요, 지금쯤 아마 임시 병실에 돌아가셨을 거예요.

테레사: 동료들이 걱정할 거예요, 당신도 어서 돌아 가세요.


W: ......테레사......폐하?


테레사: 네? 아, 여긴 카즈데일이 아니니, 너무 딱딱하게 구실 필요 없어요.


W: 그럼 테레사......폐하는 왜 여기서 문 앞에서 고생하고 있어?

W: 방금 그 녀석은 엔지니어지, 겨우 이런 일을......


테레사: 겨우 이런 일이 아니에요.


W: 그런......가?


테레사: 제가 신경써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걸요?


W: ......

W: ......그럼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건?


테레사: 아, 들으셨군요.

테레사: 이 배의 이름이에요, 비록 아직 정식으로 명명식을 하진 않았지만 전......이걸 이렇게 부르고 싶어요.

테레사: 제 바람일 뿐이에요, 어쩌면 박사와 켈시는 이것의 "본명"을 쓰는 걸 반대할지도 몰라요.


W: ......하아, 본명? 이 배의?


테레사: 보신 것 처럼, 이 배는 살카즈에 의해 만들어 졌어요.

테레사: 전 가장 깊은 곳에 남겨진 자료에서 이 이름을 찾았거든요......

테레사: “로도스 아일랜드”.

테레사: 저도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음......켈시라면 아마 저보다 더 잘 알고 있겠죠.

테레사: 하지만 제가 이걸 이 이름으로 부르고 싶은 건, 이 아이에겐 이미 이런 이름이 붙여졌기 때문이에요.


W: (카즈데일을 찬탈한 섭정과 대등하게 맞섰던......)

W: (거의 혼자 힘으로 카즈데일에 있는 대부분의 문벌들을 통합시켰던 그 테레사 폐하가......)

W: (지금 고장난 자동문을 손수 고치고 있다고?)

W: ......


테레사: 왜 그러시죠? 표정이 조금 이상한데.


W: 폐하 앞에서 웃음소리를 내면......조금 무례한 짓이려나?


테레사: 아, 아뇨......하지만 평소 켈시와 박사님은 잘 안 웃으셔서요......

테레사: 전사들은 짊어진 게 많아서 쉽게 마음을 터놓지도 못 하잖아요......

테레사: 가능하다면, 전 당신들 모두가 웃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테레사: 하지만 이건 무책임한 바람이 아니에요, 저도 모두가 짊어지고 있는 부담들을 무시할 순 없는 일이니까요.


W: 그럼 내가 잠깐 웃는다고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


테레사: 음, 편하실 대로 웃어 주세요?


W: ......

W: 아니, 이러니까 웃음이 안 나오잖아......


테레사: 뭔가 제 실수같네요......


W: 흠흠......크흠, 관둘래.


테레사: 당신은?


W: 나?


테레사: 전 테레사라고 해요, 이 아이는 로도스라고 하고요, 그럼 당신은요?


W: “W”......


테레사: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W”는 당신이 용병이라는 걸 대표할 뿐이잖아요.

테레사: 당신의 이름이야말로 당신을 대표할 수 있어요.

테레사: 그런 전쟁의 기운으로 가득한 위장은 그만하세요, 이름 뿐만이 아니에요.

테레사: 제가 오지랖 부리는 거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W: ......


테레사: 아......죄송해요.

테레사: 이름을 가지고 계시지 않은 건가요?


W: 카즈데일에서 태어난 살카즈에겐 흔한 일이잖아.

W: 그걸 신경 쓰는 살카즈도 별로......없어.

W: 어차피 금방 잊어버리는데, 쓸데없이 그걸 외우는데 기운을 쓰는 게 가장 비효율적인 일이야.


테레사: 전 그들을 잊고 싶지 않아요, 잊어서도 안 되고요.

테레사: 카즈데일의 운명이 정해질 때까지......

테레사: 당신이 더 이상은 “W”가 아닐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얘기를 나눌 기회가 온다면...

테레사: 어쩌면 당신같은 살카즈 여성에게 더욱 어울리는 이름을 가질 수 있을 지도 몰라요.

테레사: 마치 로도스처럼 말이에요, 만약 이름이 있다면, 다른 이들이 듣기에 더 친근해 보이겠죠?


W: ......

W: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켈시: 테레사, 통신이야.

켈시: 카즈데일에 움직임이 있어, 박사는 이미 배치에 착수했어.


테레사: 응, 바로 갈게.

테레사: W?


W: 아, 응, 그래.


테레사: 만약 당신이 아직도 우릴 위해 싸우고 싶다면, 당신이 그때 뭘 했든 상관없이, 우린 당신을 환영해요.




켈시: ......하아.

켈시: 내가 테레사의 결정에 이래라저래라할 생각은 없지만......

켈시: 여기 있는 모두가 널 환영하는 건 아니야, 난 네 모든 이력을 봤어, 넌 상당히 위험해.


W: 음, 피차일반이려나?


켈시: ......네 몸의 회복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돌아다닐 정도는 아니야.

켈시: 네 병상으로 돌아가, 그렇지 않으면 누가 널 들고 갈 거야.



_


나중에서야 나는 깨닫게 되었다.

난 처음부터 끝까지, 테레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왜일까.

겉보기엔 정말 순진해 보였는데.

마치 이 잔혹한 전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리더 중 한 명이 아닌 듯이......

순진......한 건가?

하지만 순진한 사람이 그런 눈빛을 할 리가......그런......슬픈......


......그녀의 주변엔 아마 계속 그 두 사람이 맴돌고 있는 것 같다.

만약......내가 그들과 함께 설 수 있다면......

난 어떤 풍경을 보게 될까?


_



???: ......


W: ......?

W: (저 후드......그들이 말하던 "박사"인가?)

W: (이쪽을 보고 있는 건가......)

W: (......)

W: (왜......어째서......)

W: (왜 내가 두려워하고 있는 거지? 분명 평범한 느낌의......아니, 너무 모호해, 이런 기이한 사람은 처음 봐......)

W: (아......바벨탑의 야전(현장) 지휘관, 생각 났다......)

W: ("박사"인가.)



_



난 이네스가 왜 폐하의 근처로 다가가지 않으려고 했는지 깨달았다.

나도 조금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왜 그런지, 아, 테레사에 관한 일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는 일이 있는데......

그냥 문득 떠오른 생각인 걸로 쳐야겠다, 헤드레이 쪽은 분명 이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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