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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장편연재] 즐거운 토모 9. 타누키 2화

플스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03 05: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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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정리글 : https://gall.dcinside.com/m/lastorigin/1596905




 아이치현에 있는 공장에서 요코하마시에 있는 요시히로의 집까지는 먼 길이었다. 기사가 운전하는 리무진의 뒷좌석에 앉은 요시히로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시간은 낭비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이 요시히로의 철칙이었다.

 늦은 저녁이었지만 요시히로에게는 업무의 연속이었다. 그곳이 사무실이었던 도로위였건 그에게는 상관없는 문제였다. 전화 너머에서는 요코하마시의 타누키공업 본사에 있는 그의 비서가 업무를 도와주고 있었다.

 -13일에는 요코하마시 시장과 저녁 약속이 있습니다. 다른 날에 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13일. 비서의 말에 요시히로는 눈썹을 찡그렸다. 그날이 약속이었던가 헷갈렸다.

 “시장과 저녁식사는 다음주 일요일 아니었나?”

 -13일이 다음주 일요일입니다.

 요시히로는 왼손에 패드를 들고 달력을 보았다.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눈을 찡그리고 패드를 눈에 가까이 가져갔다. 나이는 속일 수 없었다.

 “눈이 침침해서 잘 안보이는군. 돋보기를 끼고 있는데도 이러니…”

 요시히로는 끼고 있는 안경을 벗고 손가락으로 눈을 문질렀다.

 -화면이 잘 안보이실 때는 바깥 풍경을 보면서 눈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밖이라…”

 요시히로는 그런 여유를 갖지 않고 살아왔다. 어쩌면 그런 여유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몰랐다.

 -요코하마로 오시는 중이면 지금 어디쯤이신가요?

 요시히로는 대답하는 대신 운전하고 있는 기사에게 물었다.

 “지금 어디쯤인가?”

 “시즈오카 시미즈구입니다.”

 “라고 한다.”

 -그즈음이면 보이겠네요. 북쪽을 보시면 그 산이 보일 겁니다.

 비서의 말에 요시히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기사는 그 모습을 보고,

 “저쪽입니다.”

 라고 차량 앞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요시히로는 그 방향을 바라보았다. 차 앞에는 거대한 산이 솟아올라 있었다. 아직 눈이 내릴 시기가 아님에도 이미 눈이 쌓여있는 산이 있었다. 이미 해가 지고 어둠이 가라앉은 시간이었지만 그 어둠속에서도 그 산은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후지산. 그것이 그 산의 이름이었다.

 수십번이나 지나간 길이었지만 후지산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항상 볼 수 있었던 산이었지만 그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사람의 눈은 금방 피곤해져서 너무 오래 가까이 있는 것만 보데 되면 눈이 나빠질 수 있다 합니다. 가끔씩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을 쉬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맙네.”

 설마 비서한테 배울 줄은 몰랐다. 어쩌면 젊을적의 요시히로가 그런 소리를 들었다면 그럴 시간이 어디있냐며 역정을 냈을지도 몰랐다. 세월의 무게가 요시히로를 무디게 한 것일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닐지도 몰랐다.

 그렇게 후지산을 바라보고 있던 중 차는 터널로 들어섰고 시야에는 터널만이 들어왔다. 잠시뿐인 휴식은 끝이라는 신호였다.

 “터널로 들어왔군. 그럼 다시 일로 돌아가자고.”

 -네. 다음주 일요일에는 시장과 약속이 있으니 회장님께서 새로 잡으신 약속은 제가 연락해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요시히로의 실수였다. 다음주 일요일에 약속이 있었지만 그것이 13일이라는 것을 잊고 13일에 미국의 바이어와 약속을 잡아버린 것이었다. 그정도 되는 사람에겐 치명적인 실수였다. 약속을 하는 것은 간단했지만 약속을 취소하거나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이미지에 영향이 가는 일이기도 했다.

 “아니. 내가 잘못한 거니 내가 연락을 하도록 하지. 미국은 지금 몇시 정도지?”

 -지금 오후 8시니 오전 4시입니다.

 지금 연락하는 것은 큰 실례일 것이었다. 적당한 시간, 미국 시간으로 오전 10시 정도에 전화하는 것이 나을 것이었다.

 “혹시 연락하는 것을 잊을 수도 있으니 새벽 2시에 연락을 줄 수 있나?”

 -예, 알겠습니다.

 “미안하군.”

 요시히로는 미간을 문질렀다. 몸이 예전같지 않았다. 모든 것이 예전같지 않았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한숨이 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말이네.”

 -회... 장… 연…. …

 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비서의 목소리가 끊겨 들려왔다.

 “무슨 일이지? 왜 전화가 안되는 거야.”

 앞자리 조수석에 앉은 경호원에게 물었다. 경호원은 휴대전화의 신호를 보더니 대답했다.

 “터널속이라 수신이 불량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옛날이면 몰라도 지금 시대에 터널속에서 연결이 끊긴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었다. 만일 그렇다한다면 통신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요시히로는 태블릿을 보았다. 태블릿의 인터넷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기사, 터널 빠져나가라면 얼마나 걸리지?”

 “지금 속도라면 2,3분이면 나갈 것입니다.”

 2,3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짧은 시간도 아니었다. 그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그였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 시간동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언짢은 표정을 한 그는 타블렛을 옆자리에 내려놓고 차가 터널을 빠져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앞자리에 앉은 둘은 말이 없었다. 그저 요시히로가 말을 하면 반응을 할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은 바이오로이드였다. 블랙리버제 고블린을 베이스로 한 경호 바이오로이드. 언뜻 보면 사람처럼 보였지만 그렇게 보일 뿐인 생체로봇이었다.

 그에게 그뿐이면 충분했다. 그와 대화를 나눠줄 바이오로이드는 불필요했다. 자신이 맡은 일만을 잘 해낼수 있는가만이 중요했다.

 그러고 있는 사이 차가 터널을 빠져나왔다. 요시히로는 바로 옆에 두었던 태블릿을 집어들고 비서를 불렀다.

 “이세?”

 대답이 없었다.

 “타누키사키씨. 여전히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경호원의 말이었다. 요시히로는 태블릿을 보았다. 여전히 인터넷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요시히로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경호원이 품속에서 접힌 삼단봉을 꺼냈다.

 그 순간 옆 차선에서 달리던 차가 그들의 차 앞에 끼어들었다. 검은 밴이었다. 그 밴은 차선에 끼어들자마자 붉은 브레이크등을 켜머 급정거했다.

 기사는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간신히 두 차는 서로 부딛히지 않고 멈추어섰다. 기사는 재빨리 기어를 조작해 후진으로 빠져나가려 했지만 뒤에서 다른 밴이 달려와 뒤에서 들이받았다. 두번의 충격에 요시히로는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는 당황하며 앞뒤로 멈추어선 두 차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제가 나가 확인해보겠습니다.”

 조수석에 앉은 경호원의 말이었다. 그가 차문을 열고 나가자 앞에 멈추어선 밴의 문이 열리더니 한 사람이 차에서 내렸다. 왜소한 체구의 여성이었다. 경호원은 삼단봉을 늘리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한순간이었다. 여자는 요시히로의 경호원이 휘두른 삼단봉을 간단히 피하더니 순식간에 경호원을 제압했다. 그의 경호원은 바이오로이드였다. 그렇게 간단히 당할 리가 없었다. 그 모습이 믿기지 않은 요시히로는 놀란 얼굴로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

 갈색 머리의 여자는 제압한 경호원을 땅바닥에 눕혔다. 그 모습을 본 운전석의 경호원도 삼단봉을 꺼내고 차에서 내리려 했다.

 그 순간 밴에서 무장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며 총을 요시히로의 차에 겨누며 가까이 왔다. 그들이 누군지는 몰라도 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그의 경호원이 이길 수 없었다. 경호원이 차에서 내리려 하자 총을 겨눈 사람중 하나가 고개를 저으며 총구를 그 경호원에게 향했다.

 경호원이 차문 손잡이를 잡고 멈추어있자 다른 사람 중 둘이 차문으로 달려와 한명은 총으로 경호원을 겨누고 한명은 조심히 차문을 열었다.

 “Get out of the car!”

 요시히로는 그들이 영어를 쓰고 있는 것을 들었다. 경호원은 움직이지 않았다.

 “Get out of Fucking car!”

 총을 든 남자가 총구를 경호원의 목에 대자 경호원은 잡고 있던 삼단봉을 놓고 천천히 두 손을 들어올렸다. 수천만엔이나 하는 경호원이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순간이었다. 남자는 경호원의 멱살을 잡고 차에서 끌어내렸다. 그리고는 경호원을 차 보닛위에 엎드리게 한 다음 머리에 총구를 겨누었다.

 두 경호원이 제압되자 다른 사람들은 총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한 여자가 요시히로가 앉은 자리 옆 창가로 다가왔다. 조금전 경호원을 제압한 사람과 다른 여자였다.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는 무심한 손짓으로 요시히로의 창문을 두드렸다.

 요시히로는 창문을 내렸다. 여자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창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문의 락을 당겨 풀고 차문을 열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차에 들어와 요시히로의 앞자리에 앉았다.

 검은 옷에 검은 군장을 한 여자였다. 요시히로는 여자의 가슴팍의 홀스터에 권총이 있는 것을 보았다. 다리를 꼬고 앉은 그녀는 요시히로에게 물었다.

 “Do you speak English?”

 요시히로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가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었다. 굳이 그가 영어로 이야기할 일이 없었을 뿐이었다. 그가 영어를 하지 않는 것을 본여자는 고개를 내밀고 누군가를 불렀다.

 “Yorkshire! Translate!”

 그녀의 외침에 한 남자가 차로 달려왔다.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차로 들어온 그 남자는 여자의 옆자리에 앉았다. 여자가 무어라 말하자 요크셔라 불린 남자는 그녀의 말을 통역해주었다.

 “타누키카시 요시히로씨. 우리는 블랙리버를 대표해 이자리에 왔습니다. 저는 맥켄지라 합니다.”

 블랙리버. 미사여구가 필요없는 회사였다.

 “그 회사에서 내게는 무슨 볼일이지? 좀 더 정식으로 찾아올 수 있었을텐데 말야. 당신들 회사의 니세를 제압할 필요도 없었을테고.”

 요크셔의 통역을 들은 맥켄지는 무어라 말했고 그 말을 요크셔가 통역해주었다.

 “토모를 기억하십니까?”

 요시히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기억하지 못할 리가. 그 니세를 산다고 쓴 돈이 얼마였는데. 그리고 그 니세는 돈값은 하나도 하지 못했지.”

 “며칠전 폐기되었어야 할 당신의 토모에게서 신호가 왔습니다. 토모가 폐기가 되지 않았거나 주요 부품이 빼돌려졌거나 한 거죠. 어느쪽이든 저희 회사에게는 큰 피해가 끼칠 수 있는 사안입니다. 토모 프로젝트는 아시다시피 기밀사항중 하나이고 토모가 노출되는 것은 저희로서도 바라지 않는 일입니다.”

 요크셔의 통역을 들은 요시히로는 얼굴을 찡그렸다.

 “기밀? 당신들은 당신네 니세를 팔면서 한 말이 무엇인지 알아? 어떤 상황에서도 내 아들을 지켜줄 수 있다는 거였어. 하지만 그 니세는 내 아들을 지키지 못했어. 수억엔이나 하는 니세가 그 돈값을 하나도 못했다고. 당신네들의 기밀은 그 니세에 관한 거야, 아니면 그 니세가 돈값 못하는 하자 덩어리라는 거야?”

 요시히로는 죽은 아들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니세에 대한 이야기를 아들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었다.

 “저희는 자사 제품에 대한 소감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 당시 정황에 대해 말해줄 수 있으십니까? 저희쪽으로 온 보고서에는 납치범과의 총격전중 심각하게 파손되어 폐기되었다고 되어있습니다.”

 “정황? 당신네들 니세는 내 아들을 지키지 못했고 내 아들은 죽어야 했어. 그게 정황이야.”

 요크셔의 통역을 들은 맥켄지는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영어로 요크셔에게 말했다.

 “요크셔. 이건 통역하지마. 일본어에는 경어라는게 있다고 들었어. 만일 경어로 이야기한 거라면 지금부터는 그렇게 말하지마.”

 그러고는 홀스터에 있는 권총을 뽑아들었다.

 “타누키사키씨. 지금 우리는 당신에게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받으러 온 게 아냐. 우리는 우리 상품이 어떻게 된 건지 알기 위해 온 거야. 당신이 기업 회장이라도 지금 우리한테는 그건 아무 상관없는 문제야. 그러니 우리가 묻는 거나 대답해.”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총구를 요시히로쪽으로 돌렸다. 그 와중 요크셔는 맥켄지의 말을 전해주었고 요시히로의 얼굴은 점점 하얘졌다.

 “타누키사키씨. 당시 정황이 어떻게 된 거야?”

 요시히로는 맥켄지가 들고 있는 총을 곁눈질로 보고는 대답했다.

 “당신네들의 니세는 내 아들을 지키지 못했어. 내 아들은 죽었지만 그 니세는 멀쩡히 돌아왔지. 난 그걸 참을 수 없었어. 내 아들을 지키지 못한 그 니세는 의미가 없었지. 난 니세 폐기업자를 찾아갔어. 저 니세를 없애달라고.”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게 아닐텐데. 어떻게 블랙리버를 속일 수 있었지?”

 맥켄지는 의문을 품었다. 블랙리버가 그렇게 허술하게 일을 할 리가 없었다.

 “당신네들은 이 나라에 지사는커녕 직원 하나 두지 않았어. 이 나라에 있는 당신네 하청업체에 그 작업을 맡겼고 돈 좀 쥐어줬더니 뚝딱 위조하더군. 그리고 본사에서 직원 둘 오더니 그 보고서를 만족하며 받아가고 말야.”

 한숨 나오는 일처리였다. 그때 그 직원들이 일처리만 제대로 했어도 맥켄지가 이 고생을 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걸로는 왜 폐기된 토모에게 신호가 왔는지 설명이 안돼. 당신, 지금 숨기고 있는게 더 있는 거지?”

 “그 폐기업자가 말하더군. 저 니세한테 원한이 있는 거 같은데 폐기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꼴로 만들어주겠다고. 그 이후로는 난 알지 못해. 그저 아들이 떠오를 때마다 그 니세가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할 뿐이지.”

 끔찍한 꼴. 맥켄지나 요시히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둘 다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할 뿐이었다.

 “그래서, 그 폐기업자는 어디서 찾을 수 있지?”

 “찾아봐야 무의미해. 작년에 죽었어. 복상사라 하더군. 대체 뭘 한건지 알고 싶지 않지만.”

 바이오로이드 중에 매혹적인 기종이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그 사람을 숨기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네들이 가져간 보고서에 이름이 있으니까 한번 찾아봐. 이 나라 니세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이야기니까.”

 요시히로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웃은 기억이 났다. 고인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고인도 만족하면서 죽었을지도 몰랐다.

 “그러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지. 당신은 폐기되지 않은 바이오로이드를 폐기되었다고 우리를 속였어. 토모 프로젝트는 우리에게는 기밀 프로젝트야. 그리고 당신은 그 기밀을 유출시켰고. 당신이 한 일은 계약위반이야. 당신이 우리와 계약할 때 들은 사항이고 당신이 동의한 사항이기도 하지.”

 “계약위반? 당신들은 니세로 내 아들을 지킨다는 계약을 지키지 않았어. 난 그런 당신들의 계약에 따를 이유가 없고.”

 말장난이었다. 맥켄지는 요크셔의 통역을 듣고 웃었다. 기업의 총수가 할 소리가 아니었다.

 “타누키사키씨. 당신도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애들이 하는 소꿉놀이가 아니란 거 알고 있잖아. 애들도 이렇게 놀지는 않아. 그 아이들도 모두 룰대로 움직여.”

 규칙. 계약. 어쩌면 요시히로는 그 계약을 속일 수 있을 줄 알았다. 영원히 그 니세를 어딘가에 묻어버리고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이런 날이 올 거 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계약 위반에는 위약금이 붙는 법이야. 그건 당연히 알고 있겠지.”

 맥켄지는 그렇게 말하고는 권총의 슬라이드를 당겨 총알을 장전했다. 그 모습을 본 요시히로는 침을 삼키며 긴장했다.

 “현시간부로 블랙리버는 당신, 타누키사키 요시히로와의 모든 계약을 종료한다. 이것이 당신이 물어야 할 위약금이야.”

 요크셔가 그 말을 전하자 요시히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안도할 때가 아냐, 타누키사키씨. 당신이 얼마나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었는지 알게 될 테니까.”

 그 말을 남기고 맥켄지는 요크셔와 차에서 내렸다. 차 앞에는 다른 사람들이 그새 갓길에 두 바이오로이드를 세워놓고 있었다. 뒤로 수갑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맥켄지가 손짓을 하자 한명이 바이오로이드의 머리에 총을 쐈다. 피가 공중으로 퍼져나가고 바이오로이드는 그자리에 쓰러졌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맥켄지가 권총으로 쏘았다. 뒤로 넘어간 바이오로이드는 난간 너머 고가도로 아래로 떨어졌다.

 그 모습을 혼자 남은 요시히로는 무기력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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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6239 일반 세이프티보고 성욕이 느껴지나? [5]
ㅇㅌ(58.141)
03.27 420 0
3196238 일반 이겜 노모 나왓다던데 [1]
ㄹㄹ(211.234)
03.27 381 0
3196237 일반 ㅋㅋ소완 리제가 될거같냐 [1]
ㅇㅇ(211.36)
03.27 285 0
3196236 일반 수요도 없는 봇박이는 씨발
ㅇㅇ(116.45)
03.27 210 0
3196235 일반 스킨은 갈수록 개빻았노
ㅇㅇ(118.42)
03.27 342 31
3196234 일반 유릭스 퇴사 사유 이거 아닐까 [1]
ㅇㅇ(211.36)
03.26 491 31
3196233 질문, 무슨 캐릭터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3]
ㅇㅇ(203.152)
03.26 395 0
3196231 일반 겜은 ai써서 뷰지그리는데 커뮤는 ai일러금지 ㅋㅋ [3]
ㅇㅇ(211.234)
03.26 846 54
3196230 일반 저건 라비단 멕이는건가 [1]
ㅇㅇ(106.101)
03.25 341 1
3196229 일반 헬조선 한남들 신경 안써도 되는건 이미 증명됨 [1]
ㅇㅇ(223.38)
03.24 368 2
3196228 일반 그림쟁이들이 괜히 라오외주 끝나면 쳐다도안보는게 아니네 [4]
ㅇㅇ(118.235)
03.23 1034 51
3196227 질문, 아이콘에 이거 누구임 [2]
ㅇㅇ(118.235)
03.22 343 0
3196225 일반 스노우볼 있는 회사 회로좀 같이 굴리자 [2]
ㅇㅇ(211.234)
03.20 815 52
3196224 일반 드라이브 정리하다가 옛날 젖천지 짤 보여서 가져옴
ㅇㅇ(218.147)
03.14 518 0
3196223 일반 솔찌 유릭스 그림 안좋아했어서 [1]
ㅇㅇ(223.39)
03.14 38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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