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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문학]사령관은 여동생이 최고야?

N.N.R.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3 21:44:50
조회 7052 추천 92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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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여동생이 있다.

세인트 오르카 사건 이후부터 나와 닥터는 사이좋은 남매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때는 식사 시간이었다.


「오빠~ 이거 내가 주는 선물이야. 먹어봐. 아앙~」


장소는 오르카호 식당. 나는 닥터가 과장되게 애교를 부리면서 내게 음식을 내밀었다.
다른 바이오로이드라면 부끄러워서 거부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닥터 같은 아이가 상대라면 아무래도 거절하기 힘들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벌려 순순히 먹고 상투적인 감사치례를 하기로 했다.


「아암~! 옴뇸뇸뇸....」

「어때?」

「맛있어. 역시 여동생 밖에 없네. 여동생이 최고야. 고마워.

「에헤헤헤. 당연하지!」


별 생각없이 던진 내 말이 끝나는 순간 주변의 분위기가 변했다.
모두의 눈빛이 사냥감을 노리는 짐승의 눈으로....

그리고 깨달았다.

실수했다...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닌데!
슬쩍 닥터를 보자 그냥 겉치레로 한 인사였는데도 싱글벙글 웃고 있다.
....그 얼굴을 보니 앞에 했던 말을 취소하는건 도저히 못하겠다.
진퇴양난에 빠져서 고민하는 내게 먼저 다가온 건 샬럿이었다.


「우훗~ 폐하....가 아닌 오라버니~
귀여운 여동생을 한 명 더 들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거절할게. 여동생은 한 명이면 충분하니깐.」

「그런가요...? 그건 슬픈 일이군요...
닥터 아가~ 미안하지만 여동생 자리는 이 샬럿이 가져가도록 할게요~」

「샬럿 언니?!!! 안돼!! 오빠 여동생 자리는 내 자리야!!!」

「그럼 실례하겠어요~」


샬럿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내 무릎 위에 앉았다.
으윽... LRL이나 닥터와 달리 거부감이 느껴지는 중량감이다.


「샤..샬럿 내려와!!
아무리 그래도 네가 여동생이라 그러는 건 좀 무리가 있잖아!!」

「폐.. 아니 오라버니.
여동생에게 덩치는 관계 없답니다.
이 귀여운 샬럿이 최고의 여동생이라는 걸 보여드릴께요.」


으윽... 샬럿의 가슴에 가려져서 시야도 잘 보이지 않는다. 답답해....
답답해서 샬럿을 밀어내려고 하던 차에, 누군가 샬럿을 잡아당겨서 내 무릎에서 강제로 끌어냈다.
끌어낸 사람의 정체는 앨리스였다.


「비키세요. 칠칠치 못한 여동생.
고작 그 정도로 여동생질을 할려고 하다니 웃음이 나오는군요.
제가 완벽한 여동생의 표본을 보여드리지요.」

「치...칠칠치 못한 여동생...?!!」

「아니야!!! 앨리스 언니!!! 오빠 여동생은 나라고!!!!」


칭얼대는 닥터를 무시하고 앨리스는 자신만만하게 내 앞에 섰다.
앨리스 녀석은 대체 뭘 할려는거야?
나는 걱정반 기대반의 심정이 되서 앨리스를 쳐다봤다.

그리고 앨리스는 갑자기 우당탕탕 과장된 포즈로 달려와서 내 허리에 매달렸다.


「애..앨리스?!!!!」

「오빠~ 앨리스랑 노라조~~~~」

「애......앨리스???!!!!!!!!!!!!!!!!!」

「노라조~~~ 노라조~~~~~~~」


상상을 초월한 기행에 혼이 나가버릴 것 같다.


「앨리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안 노라줄꺼야?
안 노라주는 오빠 미워~! 미워~!」

「아야야야야!! 앨리스 아퍼!!」

「미워! 미워!」


내가 거부하자 앨리스는 주먹을 들고 아무렇게 나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바이오로이드라 인간에게 가할 수 있는 충격에 한계가 있다지만, 안 아픈 것도 아니다.
상황이 점점 더 미쳐가자 마리가 식탁을 쾅 치면서 고함을 쳐서 모두를 말려줬다.


「모두들!!! 이게 대체 무슨 짓인가!!!!
각하의 불쾌하신 표정이 보이지 않는 건가?!!!!」


역시 마리다.
마리의 서슬퍼런 질책에 모두들 조용해졌다.
모두가 동작을 멈춘 사이로 마리만이 유유히 걸어와서 내 옆에 앉았다.
나는 귓속말로 마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휴... 마리 고마워. 큰일 날 뻔했네.」


마리가 얼굴을 붉히고 내게 귓속말로 답을 돌려줬다.


「아..아닙니다...
각하께서 그런 취향을 가지고 계셔도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저도 그런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명령하신다면 각하께 어울리는 취향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뭐? 무슨 말을 하는거야? 무슨 취향?
내가 이해를 못하고 마리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자 마리가 더욱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런 마리의 모습을 보고 앨리스가 비꼬면서 말했다.


「거기 당신!
주인....이 아니고 오빠를 위해서니 어쩌니 하면서 자기가 여동생 자리를 차지할 생각 아닌가요?
항상 엄격, 진지하더니 제일 음탕하군요.」

「말도 안되는 소리!! 나는 순수하게 각하에 대한 충성심으로 말한 것이다!!」

「오라버니~ 저런 멋도 모르는 여자들은 내버려두고 귀여운 샬럿이랑 놀아요~」

「샬럿 언니!! 비켜!!! 내 오빠한테서 떨어져!!!」


서로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는 마리와 앨리스.
그 틈을 노려서 자기가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샬럿.
그리고 여동생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닥터
상황은 이 이상 혼란스러울 수 없다.

이거 더 이상 그냥 내버려두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
내가 개입해야겠어.


「모두들!! 그만!!!!!! 그만!!!!!!!!
왜 여동생 자리를 가지고 싸우는거야?!!!
자꾸 그렇게 싸울거면 차라리 내 방에서 혼자 밥 먹겠어!!!」


내가 크게 으름장을 놓자 모두들 다시 조용해졌다.
분위기가 싸해져서 모두 다시 얌전히 식사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분위기를 못 읽는 바보 한명이 있다.
분위기 못 읽는 샬럿이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오라버니~ 정말 죄송해요.
여동생 자리를 두고 싸운다니 정말 우아하지 못했네요~
대신 정정당당하게 여동생을 선출하도록 할께요.」

「...또 무슨 일을 할 생각이야?」

「당연히 싸우지 않고 모두가 오라버니께 차례대로 여동생으로서 어필하는거죠.
그러고서 오라버니가 오라버니께 어울리는 최고의 여동생을 선택하시는거죠.」


이건 또 골치아픈 이야기다.
이야기를 그대로 곱게 끝낼 수도 있었는 말이지...

매몰차게 거절할까 했는데 주변을 보니깐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흠... 어쩌지....
잘 생각해보면 선만 잘 지키면 재밌을거 같기도 하단 말이지...

그래 즉석 여동생 대회를 허락하자.
뭐 어차피 마지막에는 닥터를 선택하면 원만하게 끝날 일 아니겠어?
닥터가 제일 여동생에 어울리는 것은 누가 봐도 확실하니깐 말이야.


「...알겠어. 앞으로 계속 이거 때문에 싸우는 것보다는 낫겠지.
즉석 여동생 대회를 허가하겠어.
대신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끼리만 하는거야. 알겠지?」

「물론이죠. 그럼 대회를 제안한 이 샬럿부터 나서겠어요!」


그렇게 기운차게 선언하고서 내게 등을 돌리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들어서 자기 앞쪽으로 넘겼다.
그러자 기다란 머리카락에 가려져 있던 샬럿의 등이 들어났다.


「오라버니. 죄송하지만 등 뒤에 묶은 코르셋을 풀 수 없어서 그런데 풀어주시겠어요?」

「샬럿.... 이거 여동생 대회인거 알고 있지? 호칭만 바꾼다고 여동생이 아니라는 것도?」

「물론이에요. 오라버니께 이 샬럿의 여동생으로서의 매력! 확실하게 느끼게 해드릴께요~」


정말 알기나 하는 걸까?
불안한 마음으로 샬럿의 코르셋 매듭에 손을 댔다.
그러자 코르셋 줄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코르셋이 아래로 쑥 내려갔다.
아니... 분명 난 손만 댔는데...? 아무 것도 안 했다고!!!

샬럿은 코르셋이 떨어지기 무섭게 황급히 뒤를 돌아서 가슴을 가리면서 말했다.


「오...오라버니!!! 저희는 남매 사이에요!!!
이러시면 안 된답니다!!
하...하지만 오라버니 정 원하신다면 금단의 선을....」


역시... 이렇게 나오는건가...?
그럼 그렇지. 여동생에 대해서 하나도 이해 못한거 맞잖아!!!


「....그럼 전혀 원하지 않아.」

「아앗!! 오라버니 제게 이렇게 부끄러움을 주시고도 저를 거부하시는 건가요?」

「하지만 샬럿이 안 된다고 했잖아.」

「원래 여성의 "안돼"는 승낙의 뜻이랍니다.
오라버니가 선을 넘기를 거부하신다면 제가 강제로 넘어드리죠!!!」


내가 완고하게 거부하자 샬럿이 내게 육탄돌격을 감행했다.
저...전위대!! 전위대!!!


「탈락!!! 샬럿 탈락!!!!  모두 끌어내!!!!」

「오라버니!!!!! 이 샬럿을 저 버리시는 건가요!!!」


 샬럿이 모두에게 끌려간 후에 의자에 묶여서 구속되면서 원통하게 외쳤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여동생을 인정할 수는 없지.


「그 가슴처럼 칠칠치 못한 최후였군요.
제가 완벽한 여동생을 보여드리죠.」


앨리스가 포부 좋게 나섰다.
포부는 좋지만 아까의 모습을 생각하면 샬럿보다 더 불안하다.
앨리스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엘리뜨 꿍꼬도 기싱 꿍꼬또 무또오또!」

「...뭐라고?」

「엘리뜨 꿍꼬도 기싱 꿍꼬또 무또오또!!!」


눈 앞이 깜깜 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도 모르게 이마에 손을 얹고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새로운 타입 철충의 정신 공격인가?

그러고 있으니 옆에서 누가 팔을 잡고 흔드는게 느껴졌다.
눈을 떠서 보니 앨리스다.
앨리스의 재차 내게 정신공격을 가했다.


「엘리뜨 띠드버거 머고시퍼요~! 띠드버거 주세요!」

「후우.....................」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띠드버거요!! 띠드버거!!!!」

「앨리스 탈락.」

「네? 어째서죠?
설마... 저한테 벌을 받고 싶어서 일부러 이러시는 건가요...?」

「아니, 다른 의미로 충분히 벌을 받았어..
명령이야. 샬럿 옆에 가서 조용히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방치하는 플레인가요?
요즘 방치하는게 너무 잦으신거 같은데 나중에 혼을 내드려야겠네요.」


앨리스가 뒷맛이 찜찜한 말을 3류 악당처럼 남기면서 샬럿 곁으로 사라졌다.
휴... 정말 힘들었다.
이제 대충 닥터의 재롱을 보면서 우승을 확정하면 대회는 끝이다.
어떤 의미로는 둘 다 바보라서 다행이군....

그렇게 생각했는데 한명의 출전자가 더 등장해서 내 앞에 섰다.


「마리....? 마리도 출전하게?」

「오...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이러한 것을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각하께서 좋아하신다면... 노력해보겠습니다...」


여전히 영문을 모를 말을 하지만 그 기백은 100만의 철충을 향해서 돌진명령을 받은 장군의 기백이다.
그런 각오를 막는 것도 뭣하다.


「알겠어... 그럼 시작해 봐.」

「알겠습니다!!! 각하의 명령대로 반드시 최고의 여동생이 되어 보이겠습니다!!」


얼굴을 잔뜩 붉히고 군기가 바싹들은 상태로 여동생이 되겠다고 선언한 마리였다.
그러나 막상 선언 뒤에는 주저주저 했다.

여동생은 뭘 하는지 모르는건가?
아니면 마리 성격상 부끄러워서 못하는 것일지도...
그렇게 잠시 동안 머뭇머뭇 거리던 마리는 뒤에서 앨리스와 샬럿의 야유가 날라오자 굳게 다짐한 표정을 하고 내게 다가왔다.


「가...각하!!!! 제가 각하의 무릎에 앉는 것을 허가해 주시겠습니까?!!!」

「아... 어... 응...」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마리는 조심스럽게 내 무릎에 앉았다.
앉아서도 다리에 힘을 팍 줘서 엉덩이를 약간 공중에 띄운게 영 엉거주춤하고 불편해보인다.


「각하....... 어...어떠십니까?」

「아..... 그.... 좋네....」

「그렇습니까?! 다행입니다.」


마리의 등을 보니 땀 때문에 젖어서 축축하다.
대체 얼마나 긴장을 한거야?
그 모습이 딱해보여서 나는 마리의 허리에 손을 대서 강제로 내 무릎에 앉혔다.
그러나 내 바램과는 달리 마리는 엉덩이가 내 다리에 닿자마자 용수철처럼 튀어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본인도 본인의 행동에 놀란 것 같이 사과했다.


「각하! 죄송합니다!」

「아니.. 괜찮아.
마리가 불편해보여서 그랬는데 괜한 짓이였나 보네. 미안.」

「아닙니다.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각하께서 사죄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거 여동생은 커녕 평상시랑 다를바 없는 거 같은데....
저렇게 군기 들어간 여동생은 멸망 전에도 없었을 거다.
마리도 그 점을 깨달았는지 눈을 이리저리 굴려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내 접시에 시선이 멈췄다.
그리고 포크를 들어서 음식물을 한 점 들었다.


「각하! 아 해주십시오!」

「아.. 응... 아~」


마리가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내 입에 음식을 넣어줬다.
그 긴장이 나한테 옮는거 같아서 맛을 모르겠다.


「어떠십니까?」

「마리가 먹여줘서 더 맛있네. 고마워.」

「다행입니다. 그럼 다음 작업으로 이행하겠습니다.」


이행하겠다니...
이 시점에서 마리의 여동생 대회 승산은 0%를 찍고 그 바닥을 갱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마리의 진중한 모습에 샬럿이나 앨리스 처럼 도중에 멈출 마음은 들지 않았다.
이번에 마리는 버벅대면서 뭔가를 말할려고 했다.


「기....기....기.....」

「기?」

「기....... 죄송합니다...!」

「아니 괜찮아. 마음 편히 먹고 해.
딱히 철충이랑 전투하는 것도 아니니깐.」

「말씀하신대로입니다.
그럼 마음 편히 먹고 해보겠습니다....」


마리는 심호흡을 몇번 했다.
그리고 마침내 외쳤다.


「기....기....기싱 꿍꼬또 무또오또!!!」

「.............」

「마리 띠드버거 머고시퍼요~! 띠드버거 주세요!」

「..............」


마리야......

아무래도 그냥 앞에서 출전했던 선수들의 행동을 그대로 배낀거 같다.
하지만 앞의 선수들이랑 달리 한없이 진지한 마리를 그대로 내치기에는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리는 불리한 전투를 승리로 이끈 역전의 장수 같은 느낌으로 내게 물었다.


「어떠셨습니까 각하?」

「........괜찮네.」

「그렇습니까? 다행입니다...」


마리가 진심으로 성취감 있는 표정으로 안심하는거 보니 도저히 진실을 말해줄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뒤에 있던 탈락한 선수들은 생각이 달랐다.


「어처구니가 없군요.
여동생이 뭘 하는지도 몰라서 제 완벽한 여동생을 배끼다니...
스틸라인의 대장은 부끄러움을 모르는군요?」

「으윽... 그건...」

「그러고보니 무릎에 앉는 것도 저를 흉내 내신거네요.
남을 따라할 줄 밖에 모르다니. 정말 '멋'을 모르시는 분이군요.」

「으음....」


오히려 너희들의 실격인 여동생을 따라해줘서 고맙다고 마리한테 감사해야 하는거 아닐까?
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새로운 싸움이 시작될거 같아서 중재하기로 했다.


「마리 수고했어.
하지만 앞의 2명은 둘 다 탈락했고, 마리는 그 탈락한 2명을 모방했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여동생에 대해서 완벽하게 공부해 오겠습니다.」

「아니... 그럴 필요는 없는데...」


마리는 어깨가 추욱 쳐저서 앞에 떨어진 2명의 옆에 가서 앉았다.
아무래도 진심으로 통했었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너무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마리를 우승 시킬 수는 없으니깐 말이지..


「자~ 오빠 드디어 진정한 여동생 닥터의 차례야!!」


닥터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내게 다가왔다.
후후... 닥터 머리는 좋지만 아직은 어리군.
그럴 경우의 수도 이미 계산 해뒀지.


「닥터는 아무 것도 안해도 돼.
우승은 닥터야.」

「뭐야!! 오빠!!! 왜 나는 아무 것도 안해도 되는데?!!!」

「그거야 너 말고 다 탈락 했으니깐.」

「안돼! 나 이것저것 준비 많이 해뒀단 말이야!!!!」


그러니깐 안되는거다.


「네~ 우리 우승자 닥터 축하해요. 짝짝짝」

「피.... 그럼 우승자인데 상은 없어?」

「상 준다는 말은 한마디도 안했는데?」

「오빠, 대회인데 상이 없으면 안되잖아.」


상을 달라는 의도는 뻔하게 보인다.
분명 그렇고 그런거 해달라는 거겠지?
나와 닥터가 옥신각신 하고 있을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샬럿이 끼어들었다.


「닥터 아가~ 폐하께 떼쓰면 안되요.
폐하, 이번 대회는 상이 없이 끝났으니깐, 상이 있는 대회를 한번 더 여는게 어떨까요?」


여기에 앨리스와 마리가 가세해왔다.


「왕가슴답지 않게 좋은 생각이군요.
이번에야 말로 제 여동생 매력으로 주인님을 뇌살시켜 드리겠어요.」

「각하. 제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언니들!! 저리가!! 오빠 여동생이 나라는건 이미 결정된 거잖아!!!
내가 상 받으면 끝나는 일이야!!!」


아까의 데자뷰가 느껴진다.
이대로면 여동생 대회가 또 열리게 된다.
다시 한번 여동생 대회를 하는 건 절대 사절이다.
나는 닥터가 무리한 요구를 하기 전에 선물로 닥터의 볼에 뽀뽀를 하고 미소 지어줬다.


「닥터 우승 선물! 그리고 우승 축하해.」


닥터는 표정이 순간 환해졌다가 다시 입이 삐쭉 튀어나오면서 삐졌다.
이거로는 상품이 모자르다는건가?


「피.... 이게 다야?
더 좋은 것도 있을텐데, 그건 안 주는거야?」

「아니 여동생 대회인데 그런 걸 상품으로 줄리가 없잖아.
누가 여동생이랑 그런 짓을 해?」

「아까는 여동생이 최고로 좋다면서!
최고로 좋다는 여동생이랑 안 하면 대체 누구랑 하는건데?」

「그거야.....」


이때 그만 나도 모르게 말도 안되는 실언을 하고 말았다.


「누나...라던가....?」


가벼운 농담 느낌으로 뇌가 아닌 척수가 말한 느낌이었다.
나는 실언을 깊이 후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모두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분위기가 무거워지려고 할때 쯤 샬럿이 튀어나오면서 외쳤다.


「폐하! 제가 폐하의 최고의 누나라는 걸 보여드리겠어요.
지금부터 누나의 가슴에 마음껏 어리광 부리세요~」

「누가 그런 왕가슴에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한다는거죠?
주인님 앞으로 저를 평생 누님으로 모시게 해 드리죠.
누님이 있다는게 얼마나 기분 좋은지 알려 드리겠어요.」

「각하! 연상의 누나라면 자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제일 연령이 높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십시오!! 」

「오빠!!! 이제부터 오빠가 내 남동생이야!!!」



내 말 실수 한마디에 그 후로도 소동은 오르카호 소등시간 까지 시끌벅적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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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롭히기 시리즈


귀여운 린티 괴롭히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48676

철혈의 레오나 괴롭히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50254

아르망 추기경 괴롭히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51356

마법소녀 모모 괴롭히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54624

미호 괴롭히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55678

마법소녀 뽀끄루 괴롭히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56598

호라이즌 괴롭히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65181

나이트앤젤 괴롭히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73312


*서로 완전 옵니버스식으로 만들어서 스토리 연계는 전혀 없음.



# 단편

에밀리와 네오딤의 성교육시간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04366

저는 두번째 블랙 리리스이니깐요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67814

블랙 리리스 괴롭히기...가 아닌 조교하기(매운맛)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1982814

'사령관이 화내면 진짜로 울 거 같은 바이오로이드'로 글 써 봄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astorigin&no=2053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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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206 0
3196241 질문, r+ 버전이랑 일반버전이랑 차이가 뭐임? [1]
ㅇㅇ(223.222)
03.29 258 0
3196240 일반 진짜 스마조때랑 똑같네 [3]
ㅇㅇ(106.101)
03.28 465 0
3196239 일반 세이프티보고 성욕이 느껴지나? [5]
ㅇㅌ(58.141)
03.27 362 0
3196238 일반 이겜 노모 나왓다던데 [1]
ㄹㄹ(211.234)
03.27 317 0
3196237 일반 ㅋㅋ소완 리제가 될거같냐 [1]
ㅇㅇ(211.36)
03.27 249 0
3196236 일반 수요도 없는 봇박이는 씨발
ㅇㅇ(116.45)
03.27 184 0
3196235 일반 스킨은 갈수록 개빻았노
ㅇㅇ(118.42)
03.27 310 31
3196234 일반 유릭스 퇴사 사유 이거 아닐까 [1]
ㅇㅇ(211.36)
03.26 434 31
3196233 질문, 무슨 캐릭터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3]
ㅇㅇ(203.152)
03.26 340 0
3196231 일반 겜은 ai써서 뷰지그리는데 커뮤는 ai일러금지 ㅋㅋ [3]
ㅇㅇ(211.234)
03.26 693 54
3196230 일반 저건 라비단 멕이는건가 [1]
ㅇㅇ(106.101)
03.25 304 1
3196229 일반 헬조선 한남들 신경 안써도 되는건 이미 증명됨 [1]
ㅇㅇ(223.38)
03.24 336 2
3196228 일반 그림쟁이들이 괜히 라오외주 끝나면 쳐다도안보는게 아니네 [4]
ㅇㅇ(118.235)
03.23 872 51
3196227 질문, 아이콘에 이거 누구임 [2]
ㅇㅇ(118.235)
03.22 308 0
3196225 일반 스노우볼 있는 회사 회로좀 같이 굴리자 [2]
ㅇㅇ(211.234)
03.20 708 52
3196224 일반 드라이브 정리하다가 옛날 젖천지 짤 보여서 가져옴
ㅇㅇ(218.147)
03.14 477 0
3196223 일반 솔찌 유릭스 그림 안좋아했어서 [1]
ㅇㅇ(223.39)
03.14 349 0
3196220 일반 이번 이벤 컷신 그린 사람 프오때랑 동일인 같은데 [1]
ㅇㅅㅇ(113.59)
03.13 291 0
3196219 일반 슴볼 갈라면 좀 큰데로가지... [11]
ㅇㅇ(118.235)
03.12 493 0
3196217 일반 라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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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 284 0
3196216 일반 왤케 댓글로 피를 싸대지 [1]
ㅇㅇ(58.239)
03.04 379 0
3196215 질문, 게임 처음 하는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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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507 0
3196214 일반 라비아타 자사 콜라보 로스트사가 상륙 완료 *천장 25만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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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2910 0
3196213 일반 새대가리닉쓰던게이 닉 바꿧노 [1]
ㅇㅇ(118.235)
03.01 309 0
3196212 일반 피디 사인회는 뭐냐 [5]
ㅇㅇ(61.105)
02.28 482 30
3196211 일반 저 좆도 안비슷한 라오 코스는 왜 퍼오냐 대체 [1]
ㅇㅇ(211.36)
02.26 644 31
3196210 일반 옆집 라비아타라고 욕하놐ㅋㅋㅋ [1]
ㅇㅇ(58.122)
02.25 458 0
3196209 일반 이 게임 첨 해볼라는데 빨통 가장 큰년이 누구임 [2]
ㅇㅇ(1.222)
02.24 532 0
3196208 일반 복귀 뉴비인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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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584 0
3196207 일반 후방주의) 이런 거 좋다
ZZZ컵여자랑성관계하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936 0
3196206 창작물 세라피아스 앨리스 그렸어요
그림늅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430 2
3196205 일반 바보발견~! (미호갤 운영재개 안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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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527 0
3196204 일반 마영전이랑 소워중에 할 거 추천 좀
ㅇㅅㅇ(113.59)
02.20 208 0
3196203 일반 알약 어디서 나와? [2]
뉴비스(220.123)
02.18 480 1
3196202 일반 아오 여기 짱깨새끼들 다 뒈져라 좀
Erpqls(106.101)
02.18 291 3
3196201 일반 저 완장 여자네
ㅇㅇ(210.91)
02.18 306 4
3196200 일반 요즘 겜이나 스토리 어떠냐? 할만함? [5]
ㅇㅇ(114.201)
02.16 491 0
3196199 질문, 제조식 어떻게 써야함 ??? [2]
ㅇㅇ(211.209)
02.15 273 0
3196198 일반 입문 2주차 젖천지 성불한다. [1]
여자가슴은클수록개이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5 663 0
3196197 일반 오랜만에 왔는데 여전하노 [2]
ㅇㅇ(182.31)
02.15 425 0
3196196 일반 이거 누가 그린 건지 아는 라붕이 있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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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59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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