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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반짝두근 백일장) 봄

사약한뚝배기(125.177) 2018.03.29 22:38:47
조회 1447 추천 30 댓글 16
														

참여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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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팅팅,..


미약하지만 분명한 기타 소리가 교내에 울려 퍼진다. 줄을 하나씩 튕기기도 하고, 코드를 잡고 강하게 스트로크하기도 한다. 하지만 코드에서 다음 코드로 이어지는 소리는 자연스럽지 않다. 잠시간 버벅거리는 것이, 연주자가 초보임을 누구든 알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 소리는 나름의 유약한 맛이 있어서 듣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지만.



"……."

 


그렇지만 교내에서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보고도 가만히 넘어갈 사요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학생회라는 집단에 소속된 몸이었으므로 더욱더 넘어갈 리가 없다. 그런데도 기타를 치고 있는 당사자를 가만히 놔둔다. 평소라면 발견하자마자 바로 제지할 그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사요는 자신답지 않은 이 행동은 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무 그늘 사이로 얼굴을 내민 햇빛이 연주자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어서, 풀밭에 드문드문 제 존재감을 과시하는 꽃들과 그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려서. 그러니까 이것은 날씨가 아주 좋은 탓인 것으로, 사요는 그렇게 형편 좋게 생각하고 만다. 이러한 감상조차도 저답지 않지만. 이 또한 날씨의 탓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봄의 따스함이 사요를 감성적으로 만든다 하더라도 그녀는 본래 이성적인 사람에 가깝다. 결국, 사요는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서 다가간다.



"토야마 씨."

"응? 앗..아앗!!아, 아하하 사요 선배!! 안녕하세요!!"



안 그래도 몸뚱이만 한 기타인데, 여기저기 뾰족하기까지 한 기타를 가리기에는 턱없다. 그럼에도 카스미는 기타를 등 뒤로 숨기느라 바쁘다. 그 커다랗고 빨간 별 모양의 기타는 100m 밖에서도 분명 잘 보일 것이다. 이제 와서 숨겨 봤자였다. 그럼에도 그 행동의 주체가 그 '카스미' 라고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게 되는 것이었다. 토야마 카스미는 그런 사람이었다. 


카스미는 결국 포기했는지 기타를 꼭 끌어안는다. 그리고선 하하, 하고 어색하게 웃어버린다. 그 나사 빠진 모습에 사요는 입꼬리가 씰룩인다. 사요는 손을 올려 입가를 매만진다. 자연스럽게 입을 가린다.



“토야마 씨. 학생회에서 저번에 뭐라고 했죠?”

“아!! 그게요..”

“…….”

“한 번만 더, 걸리면…어..”

 


입을 우물대는 것이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눈동자가 이리저리 구른다. 사요를 보다가, 기타로 그 시선을 옮기고, 손장난을 치는 자기 손도 보고 그런다. 그 보랏빛 눈동자가 다시 사요를 향했을 때, 사요는 어서 말하라는 의미로 눈썹을 까딱인다.



“으, 아.... 압수, 압수라고, 하셨어요.”



언젠가 유키나가 ‘토야마 씨는 고양이 같다’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사요는 분명 머리카락일 ‘그 두 부분’ 이 귀처럼 축 처진 것 같아 보인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마냥 머리 때문인가 싶었는데, 이런 모습 때문일까. 영락없는 소동물이다. 사요는 괜스레 주위를 둘러본다. 조경을 위해 심어놓은 나무들, 꽃들이 보인다. 지나다니는 학생은 별로 없다. 방과 후 이기도 했지만, 이곳이 구석진 곳에 있다는 게 큰 이유였다.

 


“…뭐 장소 선정은 나쁘지 않네요. 타인에게 방해될 만한 곳도 아니고.”

“그쵸? 그쵸?! 얼마 전에 발견한 곳이에요! 여길 보자마자 느낌이 왔어요. 연습은 여기다! 하고,”

“…애초에 교내의 아무 곳에서나 연습하면 안 되지.”



사요가 낮게 읊조린다. 금방 기가 살아서 팔짝대던 카스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입을 꾹 다문다.



“그리고 고등학생이나 돼서 풀밭에 주저앉다니, 그건 어떠려나 싶네요.”

“으윽.”

“풀독 오를지도 모르는데.”

“엑! 그,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뭔가 다리가 가려운 것 같기도 하고요..!?”

“하아?”



어디 봐봐요. 아니, 그 전에 어서 일어나야지. 사요는 성큼 다가가 손을 뻗어 카스미를 일으킨다. 순순히 사요에게 몸을 맡겨온다. 잡고 있던 랜덤스타는 잔디밭으로 미끄러진다.


잡힌 팔뚝이 생각보다 탄탄하다. 기타를 쳐서 그런 걸까. 아니 기타랑 이거랑 관련이 있나? 사요는 의식의 흐름대로 뻗어 나가는 생각의 꼬리를 간신히 붙잡는다. 이상한 생각을 한 것 같아서 괜히 혼자 부끄럽다.


의식되고 말아 손을 떼고 싶지만, 아직 기대오는 카스미 때문에 그건 불가능하다. 꽃과 풀 내음이 풍겨온다. 그녀에게서 나는 향이다. 내음 때문일까, 가슴께가 간질거린다. 싫은 느낌은 아니다. 오히려…, 사요는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고개를 내민다.



“아하하, 감사합니다.”



갑자기 고개를 쳐드는 카스미덕에 놀라 고개를 당긴다. 사요는 싱숭생숭한 기분을 들킬까, 미간에 힘을 주고 말한다.



“…어때, 가렵나요? 풀독에 오르면 가려움증이랑 같이 반점이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데.”



으음, 카스미가 앓는 소리를 낸다. 허리를 숙이고 자신의 허벅다리, 종아리 쪽을 매만지며 그런다. 기분 탓이었을까요? 카스미의 말에 사요는 김이 빠진다. 그녀라면 가능하다. 차라리 풀독에 오르기 전에 일어난 것이라면 다행이다. 사요는 허벅지 뒷부분을 보려고 낑낑대는 카스미를 보다 못해 입을 연다.



“어디 보세요.”

“네? 아니 괜찮..,”



이미 사요가 카스미 뒤편에서 무릎을 꿇은 뒤이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던 카스미를 떠올린다. 푸른 잔디와 형형색색의 꽃에 둘러싸인 카스미가 떠오른다. 퍽 어울리는 모습. 사요는 고개를 휘휘 젓는다. 그렇지만 한 번 떠오른 심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스커트 아래로 곧게 뻗은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을 살핀다. 불그스름한 자국이 띄엄띄엄 보인다. 다행히도 심하지는 않아 보인다. 사요는 한숨을 푹 내쉰다. 숨이 닿았는지, 카스미가 움찔한다. 사요는 보지 못했다. 보았다면 분명 얼굴을 붉히며 번뜩 일어났을 것이다.


학생회실 상비약에 피부 가려움증약이 있던가. 구급 세트로 사놨으니 있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사요는 몸을 일으킨다.

 


“짐 챙겨서 따라오세요.”



사요의 의중을 모르는 카스미의 눈썹이 결국 팔자를 그리고 만다.


 


-


 


“벌 받는 줄 알았어요.”

“…토야마 씨, 당신은 학생회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하하….저번에는 반성문을 썼거든요! 이번에야말로 기타 뺏기는 건가, 싶었고.”



그런 걸 자업자득이라 하는 거겠죠. 그렇게 두려우면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정말 어린애 같다. 걸리면 혼날 것을 알면서도 걸릴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걸린다 하더라도 그건 나중 일이므로 생각을 않는 것이다. 결국, 그렇게 행동하고 만다. 사요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의 사람이다.



“방과 후인 것과 다른 학생들이 없었다는 점을 봐서 정상참작이라고 해두죠. 그래도 반성문은 확정.”

“으으 역시~!그렇겠지요...그, 근데. 제가 바를 수 있는데요, 약..”

“뒤쪽인데 어떻게 바르려고 하는 걸까, 토야마 씨?”



약을 묻힌 손으로 허벅지를 꼼꼼히 매만진다. 이리저리 뛰어다녀서일까, 탄탄하다. 사요는 또 혼자 민망해진다. 손길이 간지러운지 카스미는 몸을 살짝 앞으로 뺀다. 사요는 가만히 있으라며 결국 남은 손으로 허벅지를 앞쪽을 잡아 고정한다.


그래도 부끄러운지 카스미는 발장난을 한다. 신발 앞 코를 두드리기도 하고, 발로 학생회 바닥을 쓸기도 한다. 가만히 있으래도 움직이고 마는 카스미의 모습에 사요는 생각한다. 진짜 어린애 같아.


히나와 닮은 듯 다르다고, 사요는 생각한다. 자신은 모자라서 히나로 하여금 자신의 눈치를 보게 해버리고, 신경이 쓰이게 만든다. 하지만 카스미는 달랐다. 사요에게 있어서 히나는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할까 눈치를 보며 행동하는 어린아이라면, 카스미는 상대의 기분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하고야 마는 어린아이였다.


제 여동생과 닮은 듯 다른 모습에 눈이 가고 만다. 그래서인 걸까 이렇게 신경 쓰이는 것은, 신경 써주고 마는 것은. 사요는 얕게 웃는다.



“사요 선배 손은,”

“응?”

“단단한데도 부드럽네요.”

“…무슨 의미인걸까.”



단단한데도 부드럽다. 사요는 물티슈로 손을 닦으며 그 말을 곱씹는다. 그게 무슨 뜻이지. 너무 뜬금없지만 그게 또 카스미 답다. 사요는 약 뚜껑을 닫으며 카스미의 설명을 기다린다. 카스미는 음, 하며 앓는 소리를 낸다. 생각을 정리하려는 듯 창문 밖 풍경으로 눈을 돌린다. 사요는 약을 구급 상비 통에 넣고 정리한다.



“그러니까, 음…, 굳은살 때문에 딴딴해요. 근데, 그. 손길이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단단한데도, 부드럽다고. 사요 선배 처럼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응, 좋아요. 사요 선배 손.”



사요는 충동을 느끼고야 만다. 그 말에 무엇이 동했는지, 마음에, 마음 한구석에 한 감정이 움튼다. 꾸물거리며 올라오더니 기어코 온몸에 가득 퍼져 나간다.



사요는 자신이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지금도 생각한다. 그러니까 그 이성적인 자신이, 지금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모두 봄 탓이다. 봄의 따스한 바람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햇빛이, 자신 속에도 옮겨온 것이 틀림없다.



그러지 않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 들뜬 마음. 가득히 무언가가 꽉 들어차는 기분은 봄이 자신에게 옮아온 탓이 분명하다.



“토야마 씨.

“네?”

 


한 발짝, 두 발짝 이어서 다가간다. 다시 한 발짝, 사요는 카스미에게 다가간다. 천천히.


창문 밖을 보던 카스미는 아무 말이 없는 사요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저 앞 책상 즈음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사요가 바로 자기 앞에 있다. 카스미는 놀라서 멈칫한다. 사요는 제 손을 들어 카스미의 볼을 조심스레 잡는다. 카스미의 고개가 조금 올라간다. 그제야 시선이 맞물린다.


단단하다, 그리고 부드럽다. 카스미는 여전히 그렇게 생각했다. 연둣빛 눈이 오롯이 자신을 향한다. 문득 아까 앉아있던 푸른 잔디가 생각난다. 제게 독을 옮겼던 잔디. 하지만 사요 선배는 독이 아닌걸. 카스미는 스스로 그리 말한다. 그리 말했다.



“..사요 선배?”



사요가 카스미의 양 볼을 쥐고 입을 맞춘다. 그렇게 내려 앉아있었다. 몇 초가 지났을까, 입을 뗀다. 느닷없이 찾아온 부드러움에 카스미는 얼떨떨하다.


짧은 순간이었다, 짧은 순간이었음에도 독이 옮기엔 충분했다. 입술에 내려앉았던 뜨뜻함은 귀 끝까지 퍼져나간다. 낙인을 찍은 것처럼 금세 뜨거워진다. 귀가 달리기라도 하듯이 쿵쿵댄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그랬다.


카스미는 사요의 눈을 본다. 사요는 카스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 흘리듯이 마주치는 눈에 카스미는 숨을 들이킨다. 연둣빛 눈이, 그 푸르른 잔디가, 독을…….


카스미는 뒤늦게 어,어어? 하며 연신 목소리를 높인다. 뭐라고 버벅대지만 의미 있는 말이 되지는 못한다. 사요에게 닿지 못한다. 결국 카스미는 실례했다며 허둥지둥 가방을 챙기고 그 곳을 박차고 나간다. 복도에서 울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탁탁탁, 탁.



“……하,”



소리가 사라졌을 때가 되어서야 사요는 학생회실 한구석에 위치한 랜덤스타를 눈에 담았다.


사요는 후회했다. 두 손을 올려 제 관자놀이를 꾹 누른다. 자신의 행동을 곱씹으며 후회를 몇 번이고 새기면서도, 기타를 가지러 다시 돌아올 카스미를 생각해본다. 입을 맞춘 순간 채워진 충족감을 떠올린다. 아이가 좋다 하던 손을 연신 쥐었다 펴본다.


멍청한 짓이었다. 이런 행동을 할 정도의 감정이 아니었다. 그렇게 스스로를 질타하다가도 다시 그 장면이 스쳐지나가고, 얼굴이 빨개진다. 그 일련의 상황이 반복된다. 사요는 아랫입술을 깨문다.


자신은 왜 이러는가.



“..진짜 모르겠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봄 바람도 얼굴을 식혀주기에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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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너 이런거 먹어본적 없지? 봄사약이 맛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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