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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K/DA 백갤럼 썰 이어써봤어용

ㅇㅇ(112.169) 2018.11.29 00:27:37
조회 819 추천 26 댓글 4
														

아칼리 총수 뇸뇨로뇸




아칼리는 처음 팀에 들어왔을 때 미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아리와 이블린, 카이사는 전부터 함께 그룹 활동을 해왔고, 그들 사이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어있었다.

서로를 대할때와 아칼리를 대하는 태도에는 명백하게 어떠한 차이점이 있었던 것이다.

정확히 어떤 차이인지는 콕 찝어 말할 수가 없었지만, 아무튼 다른 것 만은 틀림없었다.


자랑할 만한 과거는 아니지만 아칼리는 집안에서 뛰쳐나와 한동안 길바닥에서 생활했고, 그 동안 여러가지 살아가는 지혜를 배웠다.

그중 으뜸인 것이 바로 처세술이었는데, 아칼리는 상대에 맞춰 스스로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데 능숙했다.

사람에게 호감을 얻어서 손해볼 것은 전혀 없다. 그게 능력있는 동료이자 선배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


아무리 견고한 유대감이라도 틈은 있는 법이지. 무슨 수를 쓰든 비집고 들어가주겠어.

우선은 관찰, 이후에는 모방이다. 가장 성공률이 높은 방법이었다.


아칼리는 의욕이 넘쳤다.








"아... 미치겠다......"

정적이 흐르는 거실에 아리의 깊은 탄식이 홀로 울렸다. 아리는 마른 세수를 했다.


"나도..."

"돌아버리겠어..."

카이사와 이블린도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리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둘은 아무렇게나 소파에 걸쳐 늘어져있었다.


이 사태의 원흉은 술을 더 사오겠다며 외출해 이 자리에 없었다. 아마 20분쯤 뒤엔 돌아오겠지.

원래라면 절대 혼자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 보내는게 더 안전했다. 우리한테도 머리를 식힐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은, 사생팬이나 괴한, 파파라치보다 우리가 더 아칼리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다.






우리는 POP/STARS 발표 후 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아주 바빴고, 당연히 욕구도 적절히 해소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간신히 휴일을 얻어 전날 일정을 마치자마자 멤버끼리 성대한 자축 파티를 열기로 했다. 

맛있는 음식과 신나는 음악, 마음이 맞는 친구들, 목을 축일 술까지 모든게 충분했다.


아직 날이 밝을 때 시작한 파티는 달이 중천에 떠오를때까지 계속됬고, 다들 취기가 돌았다.

시끌벅적한 파티는 곧 농밀하고 요염한 분위기가 흘렀다. 

농염한 눈빛이 서로의 몸을 훑었고, 시선을 느낀 몸이 달아올랐다. 

심장 고동이 뜨거운 열기를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뜨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숨을 흘리는 입술을 탐하고, 서로의 달뜬 몸을 위로했다.


"이브, 괜찮아요? 과음한거 아니야?"

서늘한 손가락이 뺨에 닿았다. 아칼리가 걱정스럽다는 듯이 이쪽을 보고있었다.


아니, 위로했을 터였다.


아칼리만 없었다면 말이다.



빠져나갈 길이 막힌 열기는 계속해서 몸을 달궜고 곧 사막 한복판에 서있는 것처럼 갈증이 났다.

자그마한 자극에도 몸은 민감하게 반응했고, 거의 모든 자극은 쾌감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아리와 카이사도 같은 상황인지 스킨십에 매우 조심스러웠다. 아칼리는 아무것도 몰랐고, 조심하지도 않았다.


달뜬 뺨에 서늘한 손가락은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등골이 오싹했다. 좀 더 느끼고싶다.

걱정해주는 후배의 손에 뺨을 부볐다. 평소의 이블린이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다.

아칼리의 손이 놀란 듯 움찍였다. 안돼, 조금만 더. 이블린은 멀어지는 손을 붙잡으려고 했다.


"야 이블린!! 주량의 반도 안마셔놓고 어디서 엄살이야? 속지마 막내야 저거 다 내숭이야!"

아리의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 속엔 다급한 경고가 섞여있었다.


천하의 이블린이 아양을 떨다니. 그것도 막내한테? 이블린은 수치심을 느꼈다. 그 수치심조차 기분이 좋은것은 과연 기분탓일까.


아리는 상황이 심각함을 알아차리고 교묘하게 아칼리가 스스로 외출하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게 된다.





"어떡하냐 이거... 나 진짜 죽을거같아 지금."

"지금이라도 빨리 할까...?"

"그러다 중간에 돌아오기라도 했다간 큰일나..."

"어째야 돼..."

"어쩌냐..."

"어쩌지..."

"애초에 찐인거 아닐까...? 지금 우리 꼬시는거 아니야?"

"아니 레즈여도 세명을 동시에 꼬시진 않을거아냐..."

"그건 그래... 아 진짜 뭐냐고 대체에에에...."


팀 결성 이후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활동중에도 아칼리의 적극적인 스킨십에 자잘한 위기는 있었지만 단언컨데 지금만큼 위험했던 적은 없었다.

자리를 떠날 핑계거리도 없고, 세명이 사이좋게 인내심이 바닥나있다. 아칼리는 알코올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저돌적으로 스킨십을 해왔다.

팽팽하게 당겨진 이성의 끈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모르는 일이었다.

누구의 것인지 알수 없는 한숨이 거실에 울렸다.


딩-동!


세명의 몸이 동시에 움찔했다. 아직 10분도 안됬는데? 당황스러웠다. 뭘 두고 나갔나?


딩딩딩-동! 딩-동!


"아, 지금 나가요~~."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아리가 마중을 나갔다. 카이사와 이블린도 소파 위에서 현관이 보이는 위치로 굼실거리며 이동했다.


딩딩딩딩딩딩딩딩딩딩-동!


"으이구, 조금만 기다려봐! 지금 열고있잖아."

아이같이 순수한, 귀여운 장난에 욕정으로 가득찬 마음이 아주 약간 잦아들었다. 찰칵. 문이 열리자마자 품안으로 아칼리가 뛰어들었다.


"으아~ 추워. 왜이렇게 늦게 열어줘요~? 난 빨리 갔다오려고 뛰어왔는데."

그 말대로 차가운 공기를 품은 겉옷과는 달리 옷깃 부분에서는 따듯하고 습한 공기가 올라왔다. 

알코올의 잔향과 신선한 땀냄새, 체향이 아리의 민감한 코끝을 간질였다. 털이 쭈뼛 섰다.


아칼리는 부스럭거리며 손에 든 짐을 내려놓고 아리의 허리에 팔을 감았다. 옆구리를 간질이는 감각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러고는 갑자기 전류처럼 강렬한 감각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헤헤, 따듯하다"

아칼리가 부드러운 꼬리털을 헤치고 아리의 꼬리뼈를 두손으로 꼭 잡았다.


끝났다.


아칼리를 제외한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아리는 마치 덫이 작동하는 것처럼 두 팔로 아칼리를 포획했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뭔가 복잡한 감정이 일었지만 금새 오랜 굶주림이 모조리 삼켜버렸다.

거실로 옮겨져 모두에게 둘러쌓이고 나서야 아칼리는 신변의 위험을 느낀 모양이었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


"어... 아리? 이제 놔줘도 되는.. 앗?! 어??"


아칼리의 등 뒤에서 뻗은 카이사의 손이 골반을 타고 내려와 능숙하게 버클을 풀렀다.

아칼리의 손이 황급히 바짓단과 버클을 붙잡았다. 카이사는 곧장 옷틈으로, 브래지어 틈으로 손을 찔러 넣어 가슴을 애무했다.

당황해서 카이사의 손을 붙잡으려 하자 이번에는 아리가 귀를 깨물며 슬그머니 바지를 끌러내렸다.


"앗?! 아, 아아앗, 어?! 잠깐잠깐잠까.. 윽?!"


카이사가 유두를 가볍게 꼬집었다. 이블린은 한손으로 브래지어 훅을 풀어버렸다. 카이사의 손이 더 자유로워졌다.

바지를 벗겨지지 않으려고 다리를 한껏 오므린 모습은 마치 갓 태어난 아기사슴 같았다.

그러든지 말든지, 아리는 바지를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그러자 아칼리는 아예 주저앉아서 도망쳐보려고 했지만 카이사의 단단한 팔이 방해했다.

카이사는 어림없다는 듯이 목덜미를 깨물었다.


"아야! 뭐, 무슨... 왜 갑자기, 읍, 응으으읍?!"


이블린이 아칼리의 입술을 키스로 틀어막았다. 손으로는 바지가 벗겨져 드러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아칼리는 팬티만은 안돼! 라는 듯이 필사적으로 움켜잡고는 벗기려는 아리와 씨름을 하고있었다.

아리는 가소롭다는 듯이 힐쭉 웃고는 팬티 안으로 슬그머니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읍!! 응,으읍!! 응으으읏! 으으으읍~~!"


뭔가 말하고 있는거같지만 알아들을 수도 없고, 들을 마음도 없었다.

아칼리는 오랫동안 굶주린 맹수들 앞에 던져진 감미로운 피식자일 뿐이었다.

피식자의 비명에 귀기울이는 포식자가 어디 있겠는가?


아칼리가 할 수 있는거라곤 맹수들이 배부르게 먹고 잠들때까지 자기 몸이 남아나길 바라는 것 뿐이었다.






썩 맘에 들진 않는데 들인 시간이 아까워서 올림...ㅠ

나도 빠르게 연성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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