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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뱅드림) 민트 두 스푼, 초코 한 스푼 -2-앱에서 작성

ㅍㅍ(121.155) 2018.12.06 22:23:02
조회 496 추천 18 댓글 7
														

※ 실제 설정과는 다를 수 있으며, 약간의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과자 교실 이벤트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



생각했던 것 보다 일찍 나왔다. 약속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나와서 그런지 딱히 할게 없긴 했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 시간이 좋았다.

이 감정이 뭔지 아직까진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친절하게 도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인지, 아니면 그 친절함을 좋아하는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생각이 너무 길어졌다 싶었을때, 저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요씨!"

헉헉대며 뛰어오는 그 모습 또한 좋았다. 하자와씨를 보면 정말 귀여운 강아지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기다리고 계셨나요?"

"아뇨. 저도 방금 왔어요. 그렇게 급하게 안오셔도 됬는데."

"그래요? 다행이네요.. 전 기다리고 계신줄 알아서 그만."

"괜찮아요. 그 얘기는 그만하고 이제 가죠."

무심코 그녀의 손을 잡을까 했지만, 그것까지는 아닌것 같아 그만두었다. 알게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그런다면 뭔가 친한 척 하는것 같아 보일까봐 더더욱 그랬다.

"제가 자주 가는 잡화점은 이쪽이에요. 자. 가요."

그런 내 생각은 흐지부지하게 사라져버렸다. 하자와 씨가 내 손을 잡고 움직였기 때문에.

"네. 그래요."

지금 이 순간이 어째선지 좋다고 느껴졌다.



****



잡화점에서 즐겁게 쇼핑했다. 중간중간 사요씨의 표정을 보니 지루하시진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혹시나 주말에 잡화점에 같이 가자는 것을 안좋아하실 것 같아 걱정했던게 싸그리 없어졌다.

"사요 씨. 저희 점심은 어떻게 할까요?"

"글쌔요. 아침을 먹고 나온터라 배가 많이 고프진 않은데, 간단하게 채울까요."

간단하게.. 간단하게.. 어딜 가야될지 모르겠다.

"사실 그렇게 고민하지 않으셔도 되요. 요 앞에 패스트푸드점도 있는데 그 곳에서 간단하게 하죠."

패스트푸드점. 사요씨의 입에선 안나올 것 같은 의외의 장소였지만, 나쁘지 않았다.

"패스트푸드점.. 좋네요."

곧장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



어서오세요. 라는 말과 짤랑거리는 종소리가 들렸다. 혹시 하자와씨가 패스트푸드를 싫어하면 어쩌지. 그래도 표정을 보면 그다지 싫어하는 것 같아보이진 않는데.

"사요 씨는 어떤걸로 드실래요?"

"음.. 저는 그냥 감자튀김으로."

"감자튀김으로요? 그걸로 괜찮으신가요?"

"괜찮아요.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건 별로 선호하지는 않아서요."

사실은 감자튀김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하자와씨에게 그런걸 들키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면 새우세트 하나랑 감자튀김 주세요."

그녀와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약간 안쪽에 위치한 자리였다.

그저 자리에 앉아서 그녀를 보고있었다. 분위기가 살짝 어색해서 뭔가 말을 꺼내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민됬다.

밴드 얘기? 아니면 학교 얘기? 아니야. 그런건 너무..

"사요씨는 히나 선배의 언니셨죠?"

"아, 네. 사실 그래봤자 같은 날에 태어나긴 했지만요."

"자매가 있는건 어떤 느낌인가요? 살짝 궁금해서요."

"글쎄요. 그런건 딱히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으으.. 그런가요."

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벌써 나왔나보다.

"앗. 제가 가져 올게요."

그녀는 금새 일어나 총총거리며 주문한 것들을 가져왔다.

고소하면서도 약간 짭짤한 냄새가 풍겨왔다. 당장이라도 먹어달라는 냄새같기도 했다.

하자와씨도 식사에 집중하는 듯, 더 이상의 대화는 오고가지 않았다.

역시 어색했다.



****



"이제 어떻게 할까요? 잡화점도 다녀왔고.."

사실 이대로 헤어져도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다. 원래 생각했던 것도 잡화점 데이트였으니까. 하지만 뭔가 아쉬웠다.

"그러게요. 하지만 딱히 뭘 할수 있는게 없지 않나요?"

"그것도 그렇네요. 그러면 오늘은 여기서 헤어질까요? 다음번에 다시 만나는 것도 좋으니까요."

"다음번요?"

"혹시, 제가 불편하시다거나 그런건.."

"아뇨. 아뇨.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그냥.. 살짝 좋아서요. 오늘 하자와씨랑 이렇게 같이 있던 거. 즐거웠으니까요."

하자와 씨가 내 말에 기분좋은 듯 미소를 보였다. 그 미소에 살짝 마음이 녹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 다음에 만나요. 저도 즐거웠어요. 사요 씨. 다음 번에는 더 재밌게 놀아요. 저희."

약간 다짐하는 듯한 그녀의 말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였다.

"그럼, 다음번에."

벌써 헤어지긴 아쉬웠다. 그렇지만 다음을 기약했으니 다음 번의 만남을 생각하면서 기다리는 것도 꽤나 즐거울거라 생각했다.



****



지루하시진 않을까 걱정되네요.

다음부터는 좀 더 본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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