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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301호실.txt

ㅇㅇ(121.254) 2018.12.21 15:31:03
조회 1805 추천 31 댓글 2
														

 301호실에는 의자 하나와 작은 테이블, 그리고 그 옆에 침대가 하나 놓여있었다.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소독용 알코올 솜들과 주삿바늘, 그리고 빈 약병들을 발로 툭툭 차며 침대 옆 의자에 앉은 보스는 손목시계를 힐끗 쳐다봤다.

 비서가 미리 준비한 서류에 '6'이라고 적은 뒤 페이지를 뒤로 넘겼다. 스르륵, 하고 종이를 넘기는 소리에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가 반응하며 새된 목소리로 물었다.


 "거기, 누구야."

 "몸은 좀 어때, 살만해?"


 다리를 꼬고 앉아 가벼운 농담을 건넨 보스는 여인의 상태를 천천히 살폈다. 숨은 거칠었고 안대에 가려져 반쯤 드러난 얼굴은 홍조를 띠고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없이 발가벗은 몸은 미세하게 덜덜 떨리고 있었고, 아래쪽은 희멀건 액체에 흠뻑 젖어 시트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기분은 어때. 뭔가 막 간질간질하지 않아?"

 "닥쳐."


 여인의 반응에 비웃으며 서류를 책상 위에 내려놓은 보스는 그녀의 턱을 움켜쥐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


 "거기 침대에 누가 묶여있었는지 알아? CIA, FBI, 무슨 무슨 단속반, 어쩌고저쩌고 처리반 등등, 어려운 이름으로 대충 지은 조직의 요원들이 거기 묶여있었어. 너라고 다를까? 초자연현상 조사국의 요원 님."


 조직의 이름이 불리자 요원의 몸이 멋대로 반응하며 꿈틀거렸다.


 "아까 물어봤지? 기분이 어떻냐고. 막 온몸이 간지럽고 야릇한 느낌이 들지 않아?"


 그렇게 말하며 요원의 목덜미를 손가락으로 쓱 훑자, 그녀의 골반이 튕기며 침대에서 삐걱 소리가 났다.


 "원래 스파이들 납치해서 고문시키는건 이쪽 세계에서는 전통이잖아, 안 그래? 우리도 예전엔 고전적인 방법을 많이 썼어. 염산을 들이붓고, 수건 씌워서 뜨거운 물 들이붓고, 전선에 연결해서 스위치 켜두고 종일 지진 적도 있었지.


 목을 훑던 손가락은 천천히 가슴 쪽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매번 그런 식으로 처리했더니 여러모로 문제가 생겼지 뭐야. 돈은 돈대로 깨지고, 고문당하던 놈들은 고통에 미쳐서 혀 깨물어서 죽어 나가고, 핏자국은 닦이지도 않아서 얼룩지고, 제대로 건지는 거 하나도 없고. 그래서 자백제로 본전 뽑기로 상부랑 합의 봤는데 그러면 고문이 아니잖아. 안 그래?"


 가슴을 훑던 손가락이 정점을 항해 천천히 올라가더니 이내 고개를 세우고 있는 딱딱한 살점을 짓누르며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크윽……."


 침대에 묶인 요원이 신음을 내뱉으며 전기에 감전된 듯 몸을 크게 튕겼다.


 "자백제랑 미약을 섞은 약물을 투여했어.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그대로 제 값은 하는 놈이야. 고통은 고통대로 받고, 말은 말대로 해줄 테니 불로 지지고 칼로 도려내는 수고는 덜었지."


 가슴을 희롱당하며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요원의 반응을 재미있게 지켜보던 보스가 손가락을 튕기며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비서를 불렀다.


 "지금부터 약물 테스트 겸 스파이 심문에 들어간다. 잘 기록해둬."

 "알겠습니다. '투여 후 6시간'부터 기록하면 되겠습니까?"


 비서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보스는 입술을 핥으며 본격적인 '테스트'에 들어가기 위해 가슴을 애무하던 손을 걷은 뒤 외투를 벗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부터 심문하도록 하지, 요원 님."

 "난, 아무것도……."


 보스의 양손이 요원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손바닥 마디마디로 전해지는 부드러운 촉감과 탄력에 감탄한 보스는 만족감을 느끼며 반죽을 주무르듯 거칠게 쥐어 짜냈다. 그러자 요원의 허리가 활처럼 크게 휘면서 침대가 크게 덜컹거렸다.


 "하으윽!!"


 상상 이상의 반응에 놀란 보스는 저도 모르게 가슴 한 쪽에 불을 붙이며 요원의 심문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초자연현상 조사국의 요원 님, 하나 물어보지. 네가 속한 조직 이름이 뭐지?"

 "난……모른다……."


 덜컹-. 침대가 크게 흔들리면서 요원의 야릇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다시 한번 물어볼게. 초자연현상 조사국의 요원 님이 소속된 조직, 그곳 이름이 뭐지?"

 "절대……."


 덜컹-. 덜컹-. 낡은 침대가 위태롭게 삐걱 거리며 요원의 몸부림을 맞받아내고 있었다.


 "초자연현상 조사국의 요원 님, 자네 소속이 어디지?"

 "나는……나는……."


 가슴을 움켜쥐던 손에서 힘이 풀리더니 그녀의 잘록한 허리선을 타고 천천히 훑으며 밑으로 내려갔다. 손바닥이 스쳐 지나간 자리가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이거 하나만 알려주면 돼. 네 년을 우리 조직에 잠입하도록 시킨 조직 이름이 뭐지?"

 "우리……조직 이름은……."


 '어차피 알고 있잖아? 근데 왜?'


 요원의 머릿속에서 이성의 목소리가 말했다. 자신을 고문하는 이들은 이미 조직의 이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조직의 이름을 물어보며 고문하고 있다. 고문의 목적은 조직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조직의 이름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고문하며 조직의 이름을 물어보고있다.

 

 "네년의 조직 이름만 알려주면 돼. 그러면 이 고통도 끝날 거야."

 "초자연……현상……."

 "조직의 이름을 말해봐. 그러면 당장 풀어주지."

 "……조사국. 초자연현상……조사국."


 악마의 속삭임 같은 보스의 질문에 안대 속에 가려진 눈에서 한가닥 눈물을 흘린 요원이 쥐어짜 내듯 간신히 답했다. 하지만 보스는 듣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그녀를 희롱하고 괴롭히며 똑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너희 조직의 이름이 뭐지? 대답만 하면 바로 풀어주마."


 '대답했는데. 대체 왜?'


 이미 본인의 입으로 초자연현상 조사국 소속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고문은 계속되고 있다. 듣지 못한 걸까? 다시 말하면 들어줄까?


 '조직의 이름쯤은 괜찮잖아…….'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스스로 위안을 얻은 요원은 들뜬 목소리로 답했다.


 "초자연현상……조사국……."


.

.

.


 "이것만 말해주면 풀어주지. 네년 상관의 이름이 뭐지?"


 '상관 이름쯤은 괜찮잖아…….'


 심문이 시작된 지 한 시간이 지났다. 요원의 반응을 보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흥분한 보스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그녀의 온몸 구석구석을 희롱하며 계속해서 정보를 캐내고 있었다. 


 "다시 물어보지. 초자연 현상 조사국의 국장은 누구지? 그것만 말해. 그것 딱 하나만."

 "첸코프……첸코프 국장……."

 "하나만 물어보지. 너희 초자연현상 조사국의 국장--"


 위이잉-.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의 진동 소리에 차갑게 식어버린 보스가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을 걷으며 주머니에 핸드폰을 꺼냈다.


 "씨발, 뭐야? 한참 분위기 좋았는데."


 잔뜩 상기 된 얼굴로 땀을 흘리던 보스가 인상을 쓰며 통화버튼을 누르자, 반가운 목소리를 들은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


 "네, 네, 여보. 아직 근무 중이었어요."


 방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통화를 하던 보스는 이내 종료 버튼을 누르며 문서를 기록하던 비서를 힐끔 쳐다봤다.


 "무슨 문제 있으십니까?


 자신의 눈치를 보는 행동에 비서가 다소곳하게 묻자, 보스가 뺨을 긁으며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게, 남편이 같이 저녁 먹자고 빨리 오라는데."

 "그렇습니까?"

 "먼저 퇴근해도 될까?"

 "문제없습니다."


 비서의 눈치를 봐가며 퇴근하는 상사가 어디 있겠는가. 보스는 자신에게는 물론 상사에게도 엄격한 비서가 화나진 않았는지 표정을 살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지, 진짜 화 안 난 거지?"

 "그렇습니다. 두 분이서 오붓한 데이트 즐기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딴 말 안할거지?"

 "그렇습니다."

 "그럼 보고서랑 뒤처리도 부탁할께."

 "알겠습니다."


 조금 전 보여줬던 엄격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어린아이처럼 총총 걸음으로 방을 나서는 보스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쉰 비서는 이내 시선을 돌려 들뜬 숨을 내쉬며 몸을 꿈틀거리는 요원을 바라봤다.


 "첸코프……국장……."

 "이제 끝났습니다."

 "끝……?"

 "네. 진작에 필요한 건 다 건졌기에 보스께서 필요 이상의 행위를 하신 것 같습니다. 아마 분위기에 휩쓸리셔서 필요 이상의 진도를 나가신 모양인 듯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와이셔츠 단추를 푼 비서가 요원의 위에 올라타며 감정 없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서류도 진작에 완성했으니, 지금부터 제가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윗옷을 벗은 뒤 치마까지 벗은 비서가 요원의 안대를 고쳐 씌워주며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걱정 마십쇼. 전 보스와는 다르게 상냥합니다."


 몇 분 뒤 301호실에선 녹슬어 삐걱거리는 침대소리와, 괴성과 같은 신음이 울려 퍼졌다.









보스가 레즈인 줄 알았음? 안타깝게도 유부녀 노말충! 비서가 찐-레즈였습니다!

저번에 비슷한 소재로 보고싶다글 본 것 같은데 찾아보려니까 못찾겠다. 누가 찾으면 댓글에 링크점


글구 어제 밤 중에 술처먹고 감성충 되서 이상한 징징글 썼었는데 스무스하게 무시해줘. 나도 무척 쪽팔리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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