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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키가 코코로 건드렸다가 수갑차는거 보고싶다앱에서 작성

멀록시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3.23 00:46:35
조회 1593 추천 49 댓글 15
														


공부, 취직, 자격증, 세상의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2n세의 미사키.

미사키는 삐딱한 마음을 갖고 있어도 은근 성실한 성격으로 술에 진탕 취한 적도 없음, 사고친 적 없음, 수업시간에 자긴해도 빠진적 없음, 지각도 안하며, 성적도 평범, 투덜대도 부모님의 말은 어느정도 새겨듣는, 여자를 좋아하지만 아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이상형도 없는데다 세상의 룰을 아니까 모태솔로로 살고 있다는 점만 빼면 아주 무난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사키는 입사가 확실시 되던 무난하고 튼실한 회사 입사에 실패했다. 서류도 합격하고, 면접 분위기도 좋았건만, 분명 같은 면접장에서 어버버대던 그 남정네가 원인일 것이다.

좋은 느낌을 갖고 면접장을 나선 후 화장실을 찾아 길을 헤매던 미사키가 목격한 현장, 그 남정네와 동행한 사람에게 굽신대던 정장을 입은 사람들, 대화는 들리지 않았지만 심히 의심스러운 장면이었다.

미사키는 흔한 일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화장실로 향했지만 떨어지는 사람이 자신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물론 미사키가 부족해서 떨어졌을수는 있지만, 한 번 피어오른 의심은 쉬이 꺼지질 않았다.

일자리는 많다지만 좋은 자리는 없는 취업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과 별 탈없이 살아온 인생에 난데없이 걸려버린 브레이크는 미사키의 무난한 인생을 살자는 목표에 금을 내버렸고, 미사키는 잔뜩 열이 올라 난생 처음 눈 앞이 빙빙돌 정도로 술을 들이켰다.

"으아, 세상이 도온다 돌아! 빈골빙골!"
"어머, 세상이 돈다니 참으로 신기하구나!"

비틀비틀, 누가봐도 난 취했소라고 광고를 하며 미사키는 택시를 찾기 위해 큰 길가에 가려했다. 왠 금발에 이상하게 생긴 여자가 미사키의 앞을 막지 않았다면 말이다.

"세상이 돈다는 건 어떤 느낌이니?"

미사키는 말똥말똥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이상한 여자를 지나치려했지만, 이상한 여자는 지나치려는 자신의 앞을 자꾸만 막아서며 세상이 돈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물어왔다.

"아니 코끼리코 안돌아봤나. 세상이 도는 건 그런거지! 왜 작구 묻는건데에! 이제 비켜어..."
"코끼리코가 뭐야?"
"그것도 모라? 구러니까, 코를 일케 잡고...빙..그를 웩.."

미사키는 이상한여자에게 신경질을 부리면서도 착실하게 세상이 도는 느낌과 코끼리코를 설명해주며 턴을 돌았고, 잔뜩 취해 균형감각을 잃어버린 미사키는 골목길 한 쪽 구석에 쓰러져버렸다.

가뜩이나 알콜로 절여진 속은 눈치 없게 헛구역질을 해대고, 웬 이상한 여자에게 설명해주다가 아스팔트 위에 쓰러지면서 쓸린 다리는 쓰려오고, 나는 회사 취직에 실패하고... 미사키는 갑자기 자신의 신세가 너무 처량하게 느껴졌다.

눈가가 시큰거리고, 눈에 열이몰리며 눈물이 흘러내린다. 미사키는 아픈 다리를 두 팔로 감싸안으며 훌쩍거렸다.

"많이 아프니?"

그러고보니 이상한 여자가 있었구나. 미사키는 너무 민망해져 손수건으로 미사키의 얼굴을 닦아주려는 여자의 손길을 피해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오늘 화장도 했는데, 눈물 흘린 시점에서 이미 다 망했어...

생생하게 느껴지는 민망함과 다리통증, 얼굴의 화끈거림. 술이라도 깨지 않았으면 지금의 일을 까맣게 잊고 살 수도 있었을텐데. 이상한 여자가 아프냐고 말을 건 시점부터 미사키의 뇌는 깨어나버리고 말았다.

"저기, 괜찮으니까 이제 좀 가주실래요?"
"어머, 다리에 상처가 났네, 병원에 가야겠어!"
"긁힌 상처라서 집에가서 약바르면 나아요. 됐으니까 그냥 가주세요."
"병원에 가야할 때 어느 버튼을 누르라고 했더라..."
"여보세요? 제 말 들리시나요? 괜찮다니까요"

미사키는 후아후아 심호흡을하며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여자에 대한 화를 내리 누른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들어 기어코 구급차를 부르려는 여자의 휴대폰을 잽싸게 빼았았다.

"이제야 절 보시네요, 괜찮으니까 전화 안하셔도 되요, 정 도와줄거면 상처도 씻고 화장도 고칠겸 모텔이나 잡아주던가..."
"좋은 생각이야!, 그럼 거기로 가자!"

어느정도 술이 깨고 보니 꽤나 예쁘장한 여자의 얼굴에 반쯤 농담으로 내뱉은 말을 이상한 여자는 진심으로 환하게 웃으며 수긍하고는 미사키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아니, 저기 농담인데요. 누가 화장고치러 모텔을 가요. 저기요? 몽골 유목민인가, 말을 많이 드시네"
"으흠흠♪"

***

이상한 여자에게 끌려들어온 곳은 딱봐도 비싸보이는 호텔이었다. 이상한 여자가 호텔입구에 들어서자 어디선가 잘 차려입은 호텔직원들이 튀어나오더니, 구석에 설치된 vip 전용 엘레베이터로 미사키와 이상한 여자를 에스코트했다.

"방 호수와 카드키입니다. 고객님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두 손으로 공손하게 호텔 카드키와 호수가 적힌 고급스러운 종이를 건넨 직원은 바로 한 걸음 멀어져 미사키와 이상한 여자에게 허리를 90도에 가깝게 접으며 인사를 건넸다.

조금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상한 여자는 익숙한 듯 여전히 콧노래만 부르고 있었다.

그렇게 미사키와 이상한 여자가 엘레베이터에 탑승해 엘레베이터의 문이 닫힐 때까지 카드키를 건넨 직원과 그 외 직원들은 허리를 펴지 않았다.

여자에게 이끌려 탑승한 고급리무진, 조그마한 소음도 내지않고 부드럽게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를 둘러싼 유리 너머로 보이는 도쿄의 아름다운 야경, 화려하면서도 천박해보이지 않는 복도너머의 단 하나의 방.

그 방 안의 고급스럽고 넓직한 욕조를 겸비한 샤워룸에서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나올때까지 미사키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게 무슨일이야. 회사에 떨어지고, 답지 않게 술을 진탕 퍼마신 것 밖에 없는데, 왠 이상한 여자에게 엮여서 아스팔트에 넘어지고, 훌쩍거리다 고급스러운 호텔에 있다니.

"아 나왔구나!, 연고 가져왔어 여기에 앉아!"
"괜찮습니다.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손길을 거두시지요"
"아하하, 너 괴상한 말투를 쓰는구나? 재밌어!"

시종일관 반말에 이상한 말투를 쓰는 아가씨가 제일 괴상하지요.

미사키는 속으로 말을 삼키고는, 이상한 여자에게 들고 있는 연고를 달라는 손짓을 했지만 이상한 여자는 못본 척 바닥에 쪼그려 앉더니 연고를 짜내어 미사키의 상처부위에 꾸욱 꾸욱 발랐다.

"으악!!, 아파요!!!"
"어머, 미안"

이상한 여자는 전혀 미안하지 않은 얼굴을 하고는 다른 상처부위를 찾아 요리조리 몸을 움직여 연고를 발라대고는 밴드를 꺼내 붙였다.

미사키는 돈이 많아 보이는 이상한 여자에게 화냈다가는 큰일이 날 것같아 그저 참을 인만 새기며 고통을 참았다. 안 돼... 상대는... 돈이 많아...

"다 됐다!"
"으흑..."
"많이 아프구나? 후우우"
"뭐하는 거에요...?"
"으응? 이렇게 불면 아픈게 다 날아간다고 검은 옷의 사람이 그랬단다!"
"왠지, 덜 아픈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다행이구나!"

와, 검은 옷의 사람이래 말만 들어도 무섭다. 그런 생각을 하며 미사키는 검은 옷의 사람이 지키는 듯한 이상한 아가씨의 미묘한 순수함을 위해 적당히 거짓말을 내뱉는다.

"상처 치료도 했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벌써 가는거니? 조금만 더 있다가지 그러니?"
"딱히 할 일도 없고..., 밤도 늦었는데 빨리 안가면 차 끊겨요..."
"내가 데려다줄게! , 그러니 나랑 즐거운 일을 찾자!"
"...?"

내가 잘못들은건가? 호텔에서 즐거운 일이면 그런 일 맞지? 역시 그런 일때문에 호텔로 데려온건가, 그래도 처음 본 사람하고는 좀..., 예쁘긴 하지만 이상한 여자랑 더 엮이기도 싫고...

"전 인생이 즐겁지 않고 평범히 살고싶어서... 다른 사람을 알아보시는게..."
"즐거운 일을 찾으러 호텔 밖으로 나왔는데, 돌아다니다가 굉장히 멋진 골목길이 있어서, 저 곳이라면 즐거운 일이 있을 것 같아 들어갔는데, 너를 만났어! 얼마나 멋진 일이니! 역시나 예감처럼, 이상하긴 해도 넌 굉장히 재밌어! 나에게 더 즐거움을 주렴!"

와 대박, 이 사람 생각보다 더 이상해, 돈 많은 사람들은 다 이런건가.

미사키는 이상한 여자로부터 도망칠 수 없을 것임을 예감하고, 몸을 일으켜 얼음통을 찾는다.

드라마에서는 이런 고급 호텔방안에 얼음통에 와인이랑 위스키가 담겨있고 막 그러던데... 아, 여깄다.

미사키는 뭐라뭐라 이상한 글씨로 써있는 술병을 꺼내들고 병째로 들이켰다. 좋은 술인지 목넘김이 꽤나 부드럽다.

분명 내일 속아파서 죽을거야...

확실하게 취하기위해, 미사키는 한 병을 더 꺼내 들이킨다.

"저기, 예쁜 아가씨.., 제가 처음이라 솜씨가 없어도 너그러운 마음씨로 넘어가주세요..."

그게 미사키가 기억하는 마지막페이지였다.

***

아.. 속아파.. 죽을 것 같아....

미사키는 속쓰림에 끙끙대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눈을 뜨자마자 속쓰림과 함께 몰려온 기억은, 무슨일인지 이상한 여자가 전혀 모습이 보이지 않는 지금 빨리 이 자리를 탈출하라고 경고를 날렸다.

굼뜬 몸을 재촉하며, 곱게 개인 옷과 속옷을 주워입고, 탁자 위에 올려진 자신의 휴대폰과 지갑을 챙긴다.

"이건 그 아가씨 지갑인가..."

도벽은 없지만 상대방의 신원은 궁금했던 미사키는 주위를 둘러보며 슬쩍 지갑을 열었다.

블랙카드, 골든카드, 우와 실물로는 처음 봐. 어디보자 이게 신분증인가, 츠루마키 코코로... 츠루마키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성인데, 흠, 하나사키가와... 여학원... 1학년 C반!?

"망했다."

그러고보니, 언뜻 피어나는 기억속에서 어제 그런 저런 일을 할 때 아무것도 모르는 듯 순진하게 굴더니 진짜 모르는 거였다니.

즐겁게 해달라며, 호텔에서 즐거운 거면 그런거지 나 완전 열심히 했는데, 철컹철컹이라니... 그것도 부자집 아가씨한테... 그래, 일단 튀자, 어차피 이름도 말 안했고 지금 튀면 나인지 모를거야.

미사키는 생에 가장 빠른 속도로 호텔 방문을 열고 빠져나와 엘레베이터로 향했다.

미사키가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기 위해 손을 뻗는데 갑작스레 커다란 손이 튀어나와 엘레베이터의 버튼을 가린다.

"무슨 일이십니까. 오쿠사와님"
"아, 집에 가려고, 으악!"

미사키는 무심코 소리가 난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제만 해도 보이지 않았던 커다란 체구의 검은 옷의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앞을 지키고 있었다.

"코코로 아가씨는 아직 방 안에 계십니다. 돌아가주십시오."
"제가 집에 급한 볼 일이 있어서..."
"돌아가주십시오."

검은 옷의 사람은 단호하게 미사키의 말을 끊고는 다른 검은 옷의 사람을 보고 고갯짓을 한다.

"오쿠사와님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내 이름은 어떻게 아는걸까...나 이대로 도쿄 앞바다에 암매장당하는 것은 아니겠지... 부모님 불효자는 먼저 갑니다...


***

뭐지 잊고있었던건가 임시보관함에 글이 있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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