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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시라사기 치사토의 편지 - 03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14 00:55:29
조회 631 추천 25 댓글 6
														

전편

시라사기 치사토의 편지 01

시라사기 치사토의 편지 02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난 딱히 카오루를 싫어하는 게 아니야. 그냥 난 뭐라고 해야 하는게 옳은 걸까……. 저런 식으로 가면을 쓰고 다니는 모습이 어색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답답하다고 해야 할까. 그냥 예전의 모습과, 아니, 카오루 이야기를 하려면 무척 길어지니 나중에 만났을 때 해줄게.


아무튼 꽃다발 안에 편지를 숨긴 게 카오루의 조언이었다는 말을 듣고 난 후의 행동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사과할게. 그때는 그만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어. 카논도 알다시피 영화 촬영이 끝나고 얼마 안 된 시기였잖아? 오랜만에 보내는 둘만의 소중한 시간을 한순간이라도 엉망으로 만들고 말다니, 나도 모르게 풀어져 버렸나봐…….


아, 물론 카논과 같이 보낼 때 신경 쓰고 그런다는 건 아니야? 그냥 우리 둘 사이에 남이 끼어든 것 같은 기분이어서 한순간 좀 싫어졌을 뿐이야.


카논, 물론 카오루는 너에게 있어 소중한 동료라는 건 잘 알고있어. 저번에 미사키쨩을 누구보다 가장 앞장서서 달래줬다면서? 평소에도 그랬지만 그 때 이야기할 때 다시 한 번 느꼈어. 처음엔 카논 너한테 안좋은 영향을 주는게 아ㄴ



너의 이야기를 듣고 그 아이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 나와는 방향성이 아에 다르지만 말야. 후우…….


철학책이나 셰익스피어의 문구를 읊고 다닌다고 사람이 달라지는 게 아닌데 말이지. 혹시 카논, ‘신은 죽었다.’라는 말을 알고 있니? 독일의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의 명언이야. 정말 유명하다보니 무척 많은 곳에서 쓰인 이 문구는, 사실 제대로 이해되지 않고 아무렇게나 사용되고 있어. ……꼭 누구처럼, 말이지.


니체가 이 말을 할 무렵의 유럽은 온갖 사회 운동과 사상이 퍼져나가고 있었어. 계몽이라는 이름 하에 사회적 가치들이 낡고 파괴되었고, 끝내는 종교적인 신을 이름 뿐인 존재로 만들어버렸지. 그리고 거기에 니체가 신이 죽었다고 선언하며 못을 박았어.


아, 하지만 니체의 ‘신’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신이 아니야. ‘인간이 추구하는 절대적인 가치’를 의미해. 즉 저 신이 죽었다. 라는 말은 인간이 추구하던 절대적 가치가 사라졌다는, 허무주의에 깊게 관련된 말이야.


그러면서 니체는 ‘확신자’’의 개념을 주장했어. 확신자는 궁극적인 진리를 잡았다고 ‘확신’한 사람이고, 결코 절대적인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 아니야. 앞서 말했듯 절대적인 가치는 사라졌으니까. 그저 자신이 진리를 깨달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지. 이런 확신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에 심취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프레임으로 가두며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저 말은 이런 인간의 독단적인 확신을 경계하는 문구야.


사람은 스스로의 말을 해야지, 권위와 지위를 빌려 행세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아무리 자신의 모습이 하찮고 보잘것 없다 해도, 우리는 지금 우리의 발로 대지에 서 있는 거잖아?


물론 이상을 떠올리는 것도 중요하지. 미래와 목표, 그리고 이상…… 하지만 이런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켜서 자기만의 꿈으로 삼아야지, 무턱대고 좋아 보인다고 그러모으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연예계에도 후자 쪽에 속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것들을 보고 맹신해 이 업계에 뛰어든 아이들은 모두 상처를 입고 돌아가. 마음의 상처, 세간의 꼬리표, 그리고 사라진 시간…….


그런 아이들을 많이 봐 왔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그 애를 보면 걱정이 앞서게 돼.



너무 이야기가 무거워졌네. 연예계라고 마냥 어두운 곳은 아니야. 음, 그렇네. 아야쨩이 좋은 예시가 되겠네. 물론 아야쨩도 동경하는 아이돌을 따라 직업을 선택하긴 했어. 그렇지만, 그래도 그 아이는 매순간 순간의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승화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늘 제자리에 멈춰 서 있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아이는 느리게, 하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걸음을 내딛고 있어. 카논, 너도 같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느꼈지? 그 아이는 늘 주변을 신경 쓰며 모두를 안고 가려고 해. 정말, 나에겐 과분할 정도로 좋은 리더를 친구로 두게 돼서 다행이야.



아무튼 난 카오루를 걱정하는 거지, 그 아이가 싫다거나 하는 건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해. 추가적인 내용은 다음에 만났을 때 보충할 테니까, 나중에 더 이야기하자.


그건 그렇고 이야기가 너무 옆으로 새버렸네. 편지지에 이런 골치아픈 이야기를 가득 써놔서 정말 미안해. 보답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괜찮은 리스토란테 가게 하나를 알게 되었는데 같이 가보지 않을래? 드레스코드가 엄격하지 않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가게지만, 심플한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음식 맛이 아주 좋다고 들었어. 그리고 커피도 훌륭하다고 하고.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카논만 괜찮으면 같이 갈까 하는데, 어때?




항상 친구 생각 뿐인 치사토가



ps. 코코로쨩에게 정말 근사한 생일카드였다고 전해줄래? 하지만 다음에는 날 직접 그려주는 것 보다 사진이나 엽서로 주는 게 더 좋을 거 같다고도 전해주면 고마울 거 같아.


ps.2 혹시 아야쨩한테 무슨 말 들은 거 없어?



------------



혹시 저번 주 일요일 날에 아야쨩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니? 일요일 이후 얘가 어딘가 붕 떠있는 것 같아 보여서 말이야.


그 왜, 연습 때도 왠지 집중을 못하는 눈치였잖니. 다른 건 몰라도 마이크 만은 늘 손에서 놓질 않던 아이였는데, 그저께 연습 때 세 번이나 떨어뜨렸었잖아. 그러고 보니 그 마이크는 결국은 어떻게 됐니? 연습 말미엔 금방이라도 망가질 듯 상태가 무척 안좋아 보였는데. 아야쨩이 아끼던 마이크였으니 별 탈 없었으면 좋겠네.



아무튼 처음엔 스토커같은 걸 생각해 계속 붙어다니기도 했고 소속사에 문의도 해 보았지만,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던 건 아닌거 같아. 오히려 좀 많이 들뜬 것 같다고 해야 할까? 지금 생각나는 건 마야쨩과 카논, 리사쨩, 그리고 란쨩과 함께 간다던 꽃놀이 정도네. 아무튼 그런 거로 들떠서 저렇게 행동하는 거라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말이지. 후우…….


마야쨩도 알다시피 우리의 리더는 푼수짓을너무 의욕이 앞서다 실수하는 일이 잦잖니. 혹시 이번 달 말부터 ‘파스파레 TV’를 한다는 말을 우연히 들은 걸까? 스태프가 너와 나한테 말할 때나, 혹은 스태프들끼리 회의하는 걸 들어서 저러는 걸지도 모르겠네. 가뜩이나 본방에 약한 아야쨩에게 이렇게 빨리 말해줄 리는 없으니 말이지. 하지만 말이 TV이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올리는, 2~3시간 정도의 짧은 생방송이니 착각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말이야…….



혹시 무언가 들은 게 있다면 바로 말해주겠니? 학교가 달라 소속사에 있을 때밖에 마주치지 못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잠깐 떨어져 있는 상대에게만 할 수 있는 말도 있으니 말이지. 아무튼, 부탁할게 마야쨩.




꽃놀이 즐겁게 보내고 오렴

마음을 담아, 치사토가



ps. 이브쨩에겐 내가 편지를 보내둘게.



------------



이번 달 내내 스케쥴이 잡혔다고 했었지? 특히 북유럽에 가는 일도 잡혔다고 들었어. 저번에 말한 대로 파스파레의 모두와 가는 게 아니라는 건 나도 좀 아쉽지만, 그래도 어엿한 관광 프로그램의 주역을 맡게 된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배우시절 알게 된 분과 함께 ‘둘이서 가는 여행’ 컨셉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했지?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 모국의 모습을 전달하는 건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서 전달한다니,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거잖니?



어제 이브쨩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모두 예전보다 바빠졌어. 그러기에 모두 다같이 모여 밴드 연습할 시간도 많이 줄어들었지. 하지만 그건 마냥 슬프기만 한 일은 아니란다? 이런 식으로 미디어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된다는 건 아이돌로서 성공하고 있다는 방증이잖니. 우리들은 연예인, 그중에서도 아이돌이야. 우리가 여러 미디어에 조금씩 얼굴을 내밀게 된 걸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 줬으면 해.


그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라는 말은 아니야. 그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를 보고 있을 사람들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는 이야기. 물론 모델로서 오래 일했던 이브쨩은 이미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아야쨩과 다른 하나사키가와의 친구들과 꽃놀이를 가지 못하게 된 건 정말 유감이야. 나와 히나쨩도 시간이 나지 않아 너와 같이 해주기 힘들기에 더더욱. 시간이 나지 않는 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나도 잘 알고 있어.


삶은 항상 제한과 타협의 연속이라고는 하지만, 말로는 쉽지만, 무언가를 포기하는 건 항상 슬픈 일이지……. 억지로 웃어 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 하지만 주변에서 우리를 신경써주는 사람들을 잠시만이라도 떠올려줬으면 좋겠어. 늘 우리를 응원해주던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그 마음을 되돌려 주고 싶다는 생각은, 파스파레의 멤버라면 모두 동일하잖니? 활짝 웃고, 그래도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는다면 내게로 와. 어떤 고민이라도 들어줄 테니까. 난 이브쨩이 평소처럼 웃으며 씩씩하게 걸어갔으면 좋겠어.



우리는 항상 널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

친구이자 동료인 치사토가




ps. 이브쨩에게만 살짝 말해주는 건데, 이번 달 말부터 파스파레 멤버 다같이 작은 인터넷 방송을 하게 되었단다. 매주 하는 일이라 그만큼 얼굴을 마주할 시간이 늘게 되는 거야. 정말 기쁘지 않니?


ps2. 모두에게는 비밀이야. 후훗.




------------


요새 바쁜 건 사실이지만, 일주일만에 글 쓴건 솔직히 제가 게을러서겠죠, 네...

개똥 철학 부분은 헤겔이랑 헷갈렸을 수도 있으니, 지적 감사히 받을게요 ㅠ 하도 오랜만이라



다음에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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