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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악역영애 - 만우절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31 21:20:48
조회 1206 추천 63 댓글 8
														

나와 레이가 왕립학교의 교직원이 되고 우리는 학교의 교직원 전용 기숙사에서 같이 살고 있다.
교직원이 되기 전에는 프랑소와의 저택에서 레이와 살고 있었지만,
교직원이 된 지금 일에 익숙해질동안은 일단 학교에서 다니기 편한 기숙사를 선택했다.
우리의 기숙사는 이전 계급제도가 있을 때, 고위 계급의 교직원이 쓰던 큰 방을 이용하고 있다.
이건 절대 이전 내가 귀족이였기가 아니라 우리가 특수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기숙사를 이용하는 다른 교직원들은 1인 1실을 사용하지만
우리는 레이가 학교를 어떠한 방법으로 잘 설득해 같이 쓸 수 있도로 해주었기에
방이 좀 더 큰 이 곳을 이용할 수 있게 된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설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이 방을 받았을 때 학교 측에서 우리에게 밤엔 조용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처음엔 신신당부하는 이유를 몰랐지만 지금은 그 뜻을 이해하고 있다..
그보다 저희 사이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부끄럽지만 놀라울 따름이다.

오늘도 레이와 출근하기 위해 아침을 맞이한 여느 날과 다름 없던 때였다.
레이의 뜬금없는 한마디만 빼면

[클레어님! 오늘은 4월1일 만우절이예요. 만우절 알고 계신가요?]

[네 물론이죠.. 거짓말해도 되는 날 맞죠?]

[네! 저 오늘 다짐했어요. 오늘 하루 집에 돌아올 때까지 클레어님에게 엉망진창 거짓말을 할거예요!]

[엉망진창이라니 그게 무슨 말인가요!]

[그치만 평소엔 밤마다 제가 클레어님에게 엉망진창 당하는걸요! 오늘 하루 정돈 괜찮잖아요~]

[크흠]

나는 레이의 말에 아무말도 되받아치지 못했다.

[오늘 집에 돌아오고 제가 몇번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맞춰보세요]

레이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레이의 의기양양한 태도에 오늘 하루 엉망진찬 거짓말에 당할 내가 걱정이다.

[맞다, 오늘 레레아가 상위 마물을 해치운 것 같아요 정말 대견하지 않나요?]

[상위 마물이라니 무슨.. 아]

벌써 거짓말 시작인건가. 슬라임인 레레아가 상위 마물을 해치운단것은 어려운 일

[거짓말 알아차리기는 어렵지 않아 보이네요]

나는 레이의 거짓말을 금방 알아차렸다는 것에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무엇의 승리인지는 모르지만
레이는 아직 많이 남았다면서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

점심시간.

마법을 가르치는 우리는 수업시간에는 사실 만나기는 그렇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어쩌다 마주치는 쉬는시간이 아니고선 이런 점심시간이 되서야 겨우 제대로 만날 수 있다.

레이는 쉬는시간 마주칠 때마다 거짓말을 하더니 점심시간에도 곧바로 거짓말을 했다.

[오늘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저는 클레어님을 사랑해요' 라고 외쳤답니다]

[어머 그런가요~]

이걸로 17번째 거짓말

점심을 다 먹은 우리는 레이가 준비한 딸기타르트와 레몬 타르트를 먹기 시작했다.

[아 클레어님이 사용한 포크 방금 제가 쓰던거예요. 간접키스네요]

...속을뻔했군요
18번째 거짓말

[이 딸기타르트 제가 만든건데, 위에 딸기들 올리면서 클레어님 생각에 하나하나 키스를 한 것들이예요]

19번째

[정말 레이 질리지도 않으시군요]

[아하하 그런가요~]

고작 거짓말을 할 뿐인데 저렇게 즐거워 보이다니

[클레어님도 제게 거짓말 하셔도 된다구요~ 오늘은 그런 날이니깐요.]

[흠 그렇네요 그럼 저도 한 번 해볼까요?]

어떤 거짓말이 좋을까요?
되도록이면 평소하지않고 레이도 예상 못 할..

[레이]

[네, 클레어님.]

레몬타르트를 먹던 레이가 아무것도 모른 채 천진난만한 미소로 나를 돌아봤다.

[싫어해요]

레이는 아무 반응없이 처음 나의 부름 그 자세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생각외로 아무 반응이 없다.

[역시 저랑 거짓말은 안 맞는 모양..]

그때 레이의 눈에 눈물이 뚝뚝 흘러내렸다.

[거짓말!! 죄죄죄송해요!!! 레이 거짓말이예요 거짓말!!]

레이의 예상치못한 반응에 나는 말도 더듬어가며 당황했다.

[레이 거짓말이예요 죄송해요 레이 좋아해요
저 레이 엄청 좋아해요 이건 절대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레이는 여전히 굳은채로 눈물만 계속 흘렀다.

[저 레이 진짜 사랑해요!!!!]

아차
레이의 눈물에 당황한 나머지 여기가 어딘지도 까먹은 채 크게 외쳤다.
모여드는 학생과 선생들
그리고 들리는 소리
[뭐야 무슨일이야?
클레어쌤이 레이쌤한테 고백했어
크흠 학교에선 자제해달라고 신신당부했건만...]

[윽]

이 상황을 버틸 수 없던 나는 레이의 손을 잡고 사람들 무리를 피해 달렸다.

달리는 와중에 들리는 환호 심지어 휘파람 소리도 들린다.
[와아아아아아아
클레어쌤 믿고 있었다구
사랑의 도피다!!
휘이이이이]

우리는 달리고 달려서 학교 뒷뜰에 도착할 때쯤에야 겨우 사람들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조심히 뒤를 돌아보자 한껏 볼을 부풀린 레이가 있었다.

[클레어님... 미워요.. 아무리 거짓말이라도 그런 말을 하시다니..]

나는 손수건으로 레이 눈가에 아직 맺혀있는 눈물을 닦았다.

[정말 죄송해요 레이..]

[말로는 안되요. 행동으로 해주세요]

레이는 눈을 감고 입을 모아 내게 왔다.

[잠깐 레이 여기는 학교라고요?!]

[..안해주시면 당분간 클레어님이랑 말하지 않을거예요. 이거 거짓말 아니예요]

[윽..]

레이와 대화하지 않는 날 같은건 죽어도 싫다.
그리고 내가 잘못한건 잘못한거니까..
나는 한번 더 주변에 아무도 없는지 둘러 보아 확인하고 레이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입을 떼고 나니 레이가 촉촉해진 눈을 뜨며 에헤헤 웃는다.

[클레어님에게 달콤한 딸기 맛이 나요]

다행히 기분이 풀린 듯 했다.
하지만 내가 문제였다.

아무도 없는 곳, 촉촉해진 눈에 나를 담고 있는 레이.
내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클레어님 읍]

[레이에겐 레몬 맛이 나요]

나는 가벼운 키스를 넘어 좀 더 진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레이의 입술을 핥고 레이의 입 안을 들어가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내 행동에 레이는 저항하지 못하고 있었다.

레이를 더 느끼고 싶어
레이가 좋아
사랑해요 레이
레이..레이..!

딩동댕도

[핫!]

예비종이 쳤다.
그제야 이성이 돌아왔다.

[앗 죄송해요 레이 저도 모르게
수업.. 수업! 준비해야죠!]

나는 언제부턴가 안고있던 레이를 풀어 수업에 가기 위해 움직였다.
그런 내 움직임을 레이가 내 소매를 잡아 막았다.

[아직 예비종이고.. 시간 더 남았으니깐요..]

우리는 결국 수업시간에 늦었다.

-------------------------------------------------------

기숙사로 돌아가는 중 레이의 거짓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후 수업시간에 저희에 대해 물어보는 학생들이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길래.
클레어님이 왕창 달래줬다고 했어요]

[......]

거짓말.. 이겠지? 36개째네요

[드디어 기숙사네요. 오늘의 거짓말을 인제 끝!
클레어님 저는 과연 오늘 몇번의 거짓말을 했을까요?]

[36번이지요?]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땡 그것보다 적다고요~]

[엣? 음... 20번?]

[땡 더 적어요!]

[..10번?]

[땡 좀 더 적어요!]

[9번..]

나는 9부터 아래로 내려갔고 그때마다 땡소리가 났다.

[설마 1번..?!]

[딩동댕 정답입니다!]

[무슨 거짓말이죠?!]

[절대 거짓말 아니라고요~]

[거짓말....그럼 뭐가 거짓말이였던거죠? 제가 레이를 달래줬다고 말한 것?!]

[아뇨 그건 진짜예요]

[그럼 딸기 타르트?]

[그것도 진짜예요]

[학생들에게 저를 사랑한다고 말한 건..]

[그것도 진짜랍니다!]

[세상에.. 그럼 뭐가 거짓말이죠?!]

[거짓말은 오늘 아침 클레어님에게 엉망진창 거짓말을 한다는 거였습니다!]

짜란~ 하면서 말하는 레이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오늘 하루를 머릿속으로 되새겼다.
그리고서 서서히 붉어지는 얼굴

[앗 클레어님 얼굴 빨개지셨어요!]

[..오늘 밤도 가만 두지않을거예요]

[엣 클레어님 저 더이상 체력이.. 오늘로 일주일 연속..]

[가만두지않을거예요]

학교 측의 신신당부는 우리에게 먹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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