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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하나메르 써달란말야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ㅂ(180.66) 2019.06.06 03:44:47
조회 901 추천 32 댓글 6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메카 부대에서 특수 군인으로 오버워치 대원으로 파견 된 송 하나 대위 랍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싹싹하고 밝은 행동, 예쁘장한 외모로 오버워치  요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요.



오버워치에 파견된지 약 일주일, 저는 꽤 친화력도 좋은 편 이라서 많은 이들과 친해졌답니다. 그중 가장 친해진 요원은 제 또래인 레나 옥스턴 언니와 예상 외로 전투에서 몇 번 합을 맞추게 된 파리하 아마리 선배랍니다.

이 둘도 특히 저를 아끼는데요, 그 증거로 레나 옥스턴 언니는 현재 .....제 팔을 꺾고 있습니다.


“아야야야, 아파요! 항복, 항복!”

“자기~ 어째 실력이 한 톨도 늘지 않았잖아?”


바닥을 탕탕 치며 항복을 표시하자, 레나 언니는 능글한 미소를 지으며 귓가에 속삭입니다. 이런 도발은 격렬한 백병전을 치루고 이기면 하는 레나만의 시그니처 승리 세레머니 인데요. 언젠가는 꼭 이겨서 이 행동, 재수없다고 말 해주고 싶습니다.

아, 이로서 10전 10패입니다. 파리하선배가 쯧, 하며 고개를 젓네요. 하지만 저는 직접 몸으로 전투하는 레나언니와 다르게 메카 조종사 인걸요. 구차한 변명입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진 것과 파리하 선배가 혀를 차는 모습은 전직 게이머인 저의 승부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어요. 레나언니에게 맞고 자빠져 누워있던 몸을 발딱 일으킵니다.


“한번 더 해요!”

“무리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야. 이러다 쓰러진다구~”


레나가 과장 된 표정과 몸짓을 으쓱거립니다. 정말 얄밉네요. 저 표정. 사실 연속된 대련으로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저는 분한 마음에 손을 그러쥡니다. 이번엔 꼭 이길거에요.


레나가 가볍게 웃으며 달려듭니다. 역시 트레이서, 정말 빠른 몸놀림 이에요. 하지만 저도 멍청이가 아닌지라 그 간에 익혔던 그녀의 패턴에 따라 몸을 맞깁니다.

순식간에 두 합이 지나갑니다. 힐끗, 시야 바깥에 있던 파리하 선배의 표정이 풀어진게 눈에 들어옵니다. 제 생각에도 제 실력이 일주일 전에 비해 많이 는 것 같아요.


“핫! 빈틈!”


그 때 쉬익, 하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지척에 레나의 오른쪽 다리가 귀 뒤로 날아오는 것이 보여요.

아, 역시 자만하면 안됐는데. 저는 역시 한참 부족한가봐요 빠각,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휘청, 정신을 잃는 것이 느껴집니다. 중심이 잡히지 않아요. 어두워지는 시야 너머로 당황하는 두 사람이 보이고 아득한 먼 곳에서 제 이름을 부르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히익!”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몰라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알싸한 소독약 냄새가 코 끝을 찌릅니다. 새 된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킵니다. 아직 한 낮인지 커튼 너머로 지져귀는 소리가 들려요.


레나와 아마리선배는 저를 낯선곳에 버리고 가버린건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아요. 오버워치로 온 이래로 처음으로 와본 장소인지라 주위를 살펴댑니다. 흰 침대와 커튼이 보이네요. 주위로 추측건데 의무실 같습니다.


주위를 계속 둘러봅니다. 다 덮이지 않은 커튼 사이로 햇빛이 실처럼 쏟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햇빛이 가장 잘 받는 곳에 웬...맙소사.


그 아래엔 간이 의자에 기대앉아 팔짱을 끼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아니, 사람이 아니라 천사와 같은 모습이네요.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마치 그 언젠가 봤던 영화의 특수효과 같이 그녀의 머리카락이 노란 색을 띈 은빛으로 반짝거려요. 같은 금빛을 띈 속눈썹이 얼굴에 살짝 그늘을 만들어요. 그 아래에는 만져보고 싶은 날렵한 콧날과, 화장기 하나 없지만 불그스름한 입술이 있네요. 신화에 나오는 천사의 모습이 이런 모습일까요.


침이 꼴딱 넘어가요. 마치 보면 안되는 금서의 한 장면을 훔쳐 본 것 처럼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손에는 땀이 흥건히 젖어들어요.

살짝 열린 창문 틈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는지 그녀의 짧은 머리카락이 흔들거려요. 그 작은 움직임에 깨어날까봐 무서워, 도리어 저의 몸은 미동도 않고 굳어있어요. 의무실엔 무거운 정적만이 흐릅니다.




“......음?”


영원같던 시간이 지나고 금빛 속눈썹 사이로 몇번인가 푸른 빛이 희미하게 비칩니다. 그리고 바다처럼 깊은 벽안이 절반정도 드러나요. 아직 잠에 취해 있는지 눈을 느리게 깜빡거리네요. 그 장면이 마치 슬로우 모션 같아서 저는 멍하니 그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요. 반대로 제 심장은 빠르게 쿵쾅거려요.

사선으로 향해있던 그녀의 시선이 저에게 닿아요. 그리고는 몇 초 후 부드럽게 호선을 그려요. 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혀요. 이유도 모른 채로 얼굴에 열이 몰리는 것 같네요.


“일어나셨네요.”


바다와 같은 쪽빛 눈동자에 앳된 모습의 동양인 소녀가 담긴 순간, 저는 알 수 있었어요. 오버워치에 온 이래로 가장 잘 한 일은 이 사람을 만난 것이다 라는 것을.

그녀가 몸을 일으키자 꼬여있던 명찰이 핑그르, 한바퀴 돌아 제 자리를 찾아요. ‘앙겔라 치글러’.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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