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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sky arrow

doc(123.214) 2019.06.07 00:45:59
조회 1188 추천 31 댓글 7
														

夢で終ってしまうのならば

꿈으로 끝나 버릴 바에야

昨日を変えさせて

어제를 바꿔줘

なんて言わないから

라고는 말하지 않을 테니까

また明日も君とこうやって 笑わせて

내일 또 다시 너랑 이렇게 웃게 해줘





(판타지 AU)









미사키는 평범한 아이였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는 고블린에게 죽었고

어머니는 어릴 적 전염병으로 쓰러지신

짧은 인생의 대부분을 구걸하며 살아간

어둡고, 음울하고, 비관적인.

그런 아이였다.


밥만 축내는 거지 녀석.

가엾지만 사실은 조금 귀찮은 아이.

사람들의 시선과 수군거림을 피해 미사키는 매일 산을 올랐다.


마을 뒤편의 작은 산, 그곳에 서 있는 느티나무.

매일 밤 미사키는 그 나무 아래로 가 앉아

망연히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마음과 같이 어두운 밤하늘을 보며

미사키는 매일 빌었다.

내일아, 내일아, 오지 말아줘.




기도는 이뤄지지 않고, 언제나 밤은 가고 아침이 왔지만.

그 날은 달랐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밤하늘.

고고하게 서 있는 느티나무.

그 아래에 앉아 있는 금발의 소녀.


자신을 뒤돌아보고 웃는 소녀의 미소는,

살면서 본 그 어떤 풍경보다도 아름다워서.

미사키는 마치 꿈을 꾸는 듯 했다.


'안녕! 이름이 뭐니?'

'...미사키.'

'반가워, 미사키!'


그 날은, 미사키가 처음으로 소녀와 만난 날이었다.




'안녕, 미사키! 또 왔구나!'

'네이 네이.'


그 후로 매일 밤 미사키는 소녀와 만났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가볍게 인사하고

말없이 앉아서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언제나 어둡기만 했던 밤하늘이지만,

소녀와 함께 보는 하늘은

어째서인지 정말로 아름다웠다.


소녀의 이름을 알고 싶었지만,

그것을 알게 되면 이 꿈같은 순간이 깨어질 것 같아서,

미사키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미사키는, 꿈이 있니?'

어느 날, 소녀가 갑자기 물었을 때.

미사키는 처음엔 없다고 말하려 했다.

이루고 싶은 미래 같은 건 없다고.

내일을 두려워하고, 과거에 비는 나에겐

꿈 같은 건 있을 수 없다고.


하지만, 햇살 같은 소녀의 눈동자를 마주볼 때마다

마치 꿈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어서.

미사키는 이 아이에겐 말할 수 있다고,

아니 말해야 할 것이라고.

그렇게 느꼈다.


'모험자가 되고 싶어.'

'검을 배우고, 많은 걸 배워서. 강한 모험자가 되어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어.'


어릴 적, 아버지의 마지막에 대해 들었을 때 떠올렸던.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키워왔던,

모든 걸 포기한 자신이 가슴 한켠에 소중히 간직해 온 꿈을,

미사키는 밤하늘을 쳐다보며 털어놓았다.


그리고, 소녀는 말했다.


'바라는 게 있다면, 이루어버려!'


'내 꿈은, 세상을 웃는 얼굴로 만드는 거야.'

'그러니까 내가 미사키를 도와줄게.'


'미사키를 웃는 얼굴로 만들어줄게!'




다음 날, 한 모험자가 미사키에게 찾아왔다.

미사키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초록머리 여자는, 미사키에게 검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이 모험자가 그 소녀의 '도움' 이라는 걸 미사키는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날 밤, 많은 질문을 안고 느티나무 아래로 간 미사키에게,

소녀는 그저,


'밤하늘이 아름답지 않니?'


그렇게 말할 뿐이었다.




그날 밤, 미사키는 꿈을 꾸었다.

언제나처럼 산을 오르고,

언제나처럼 느티나무 아래에 가서,

홀로 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꿈이었다.


꿈속의 자신은, 어째서인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미사키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배운 후.

초록머리 모험자는 미사키에게 금화 한 자루를 주었다.

고용주가 직접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이 돈으로 수도에 가서 길드에 등록하면 돼.'

'물론 시험도 봐야 하겠지만, 너라면 통과할 수 있을 거야.'


그날 밤, 미사키는 언제나처럼 느티나무 아래로 갔다.

소녀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언제나처럼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소녀의 미소가

그날은 조금 달라 보였다.


'저기.'

그래서일까.


'...아냐, 아무것도.'

미사키는 결국 말하지 못했다.

너의 이름을 알고 싶어, 라고.


'또 보자, 미사키.'


'웃어줘.'


그것이 소녀의 작별 인사였다.




정확히 한 달 후의 밤, 미사키는 마을로 돌아왔다.

한 명의 어엿한 모험가,

청장미 기사단의 창술사 오쿠사와 미사키로서.


긴 여행의 피로도 아랑곳않고

미사키는 서둘러 그 산을 올랐다.

다시 그리운 소녀를 만나기 위해.

소녀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기 위해.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소녀의 이름을 듣기 위해.




하지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밤하늘.

고고하게 서 있는 느티나무.


그곳에, 소녀는 없었다.




수소문 끝에, 미사키는 드디어 소녀의 이름을 알아냈다.


날 때부터 저주받은 아이.

마물과 이야기를 한다는 미친 아가씨.

자기 자신의 가문에게, 부모님에게 버려진.

츠루마키 가의 막내딸.


츠루마키 코코로.


그것이 소녀의 이름.

그리고 소녀의 정체였다.


미사키는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소녀가 어째서 실력있는 모험자를 고용하고,

미사키를 수도까지 보내줄수 있는 돈이 있었는지.


그 돈은 코코로에 대한 츠루마키 가의 마지막 호의,

그리고 코코로에게 남은 모든 것이었다.


미사키는 문득 오래 전의 꿈이 떠올랐다.

언제나처럼 산을 오르고,

언제나처럼 느티나무 아래에 가서,

홀로 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꿈.


꿈 속의 자신은 울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코코로가 없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미사키는 울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온 힘을 다해 눈물을 삼켰다.


'웃어줘'


소녀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그러니까, 미사키는 울지 않았다.




코코로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지금 나와 같은 밤하늘을 보고 있을까?


웃고 있을까?

나를 웃게 해 주어서,

만족하며 웃고 있는 걸까?


하지만 코코로, 난 아직 웃을 수 없어.

널 지키지 못했어.

내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했어.


그러니까, 만나러 갈게.

몇 달이 몇 년이 걸리더라도,

지금 같은 밤하늘을 보고 있을 너를,

반드시 찾아낼 테니까.


그러니까.

기다려줘, 코코로.




過ぎ去った時間は戻せないけど

같은 하늘을 어딘가에서 올려다보고 있으려나

何億年かかっても

몇억 년이 걸려도

君を見つけるから

너를 찾아낼 테니까




내일의 밤하늘 초계반을 모티브로 써봤음.

가사 몇 개는 중간중간에 그대로 넣기도 했고.

노래를 듣고 나서 보면 이 똥글이 조금은 더 재미있을지도?




+)맨 아래 노래는 아마츠키가 부른 아스트로스트.

맨 위는 물론 내일의 밤하늘 초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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