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식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마나리아님 사실 여자를 좋아하는 그거라고.」

나는 마나리아님을 떠올렸다.

나는 마나리아님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별말 없이 하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를 다 맞춘뒤에는 다른 메이드들과 내일을 준비하면서 쉬고 있었다.

의자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요리사와 식기실 하녀들, 나이프 닦는 부엌에서 나는 소리였다.

이윽고 저택의 시계가 시간을 알리고, 그 뒤 바로 하인용 종이 울렸다.

마나리아님 내 시중을 받아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는 뜻이었다.

나는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거의 길을 잃을 뻔했다.

그럼에도 마나리아님은 나를 보자 말했다.

「너니, 릴리? 다른 아이 보다 행동이 빠르네.」

마나리아님은 싱긋 웃었다.

「그리고 예쁘기도 니가 더 이쁜 거 같아. 네 생각은 어때? 릴리」

마나리아님은 저녁 식사 때 포도주를 마시고, 나도 살짝 마신 뒤였다.

우리는 나름대로 꽤 취해서 비틀거렸다.

마나리아님은 벽난로 위 커다란 은도금 거울 앞에 서더니 나를 자기 옆에 세우고 내 머리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머리털 색을 비교했다.

「네 머리색이 더 진해.」

마나리아님이 말했다.

그리고 마나리아님은 벽난로에서 떨어져 내게 잠옷을 입히게 했다.

옷을 벗기는 일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작업이였다.

마나리아님은 선 채로 벌벌 떨며 말했다.

「빨리해! 얼어 죽겠어!」

더구나 내 손가락이 차가웠기에, 손이 닿을 때마다 마나리아님은 깜짝깜짝 놀랐다.

하지만 잠시 뒤 손가락은 따뜻해졌다.

숙녀 옷을 벗기는 일은 힘든 작업이다.

허리는, 이미 말했던 것 같지만, 가늘었다.

의사가 봤다면 병이 들 거라고 말할 만한 그런 허리였다.

머리는 백금발에 단정하게 짤라 썩 어울리는 편이였다.

하지만 그 백금발 사이에 살짝 보이는 뒷목은 부드럽고 매끈햇다

내 눈엔 너무나 부드러웠다.

내가 잠옷을 가져오는 동안, 마나리아님은 스타킹만 신은 채 팔은 머리 위로 올리고 눈을 꼭 감고 서 있었다.

나는 잠시 동안 몸을 돌려 마나리아님을 바라보았다.

내가 바라본들 별 문제될 것도 없었다.

나는 마나리아님의 가슴과 엉덩이, 비롯해 모든 것을 보았다.

온 몸이 하얗다

얼마나 하얀지 빛이 나는 듯했다.

마나리아님는 앉아서 하품을 하며 내가 와서 머리를 빗겨 주길 기다렸다.

나는 머리털을 빗겼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거울을 통해 내 눈을 보며 마나리아님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예요.」

내가 말했다.

「니가 보기엔 어때 나는 아름다워?」

「네, 아가씨.」

정말이었다.

마나리아 빙그레 웃었다.

「너도 예쁜걸.」

마나리아님이 상냥하게 말했다.

「오늘밤은 너랑 같이 있었으면해.」

마나리아님이 말했다.

마나리아님은 이렇게 말하면서 재빨리 자기 손가락을 내 손가락 위에 포개 놓았다.

그리고 나는 그 감촉에 다소 몸이 오싹해졌다.

내가 말했다.

「그게 다인가요, 아가씨?」

「응, 릴리」

마나리아님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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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끄적거림이에오 글이안써져서 단편으로 써봤어요 그뒤는 없어요!

마나리아님이 메이드좋아했다길래 조금 각색해서 생각해봤어요

이름 몇개가 잘못되서 다시 올려요 재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