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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뱅드림으로 센티넬버스 보고싶다16

doc(123.214) 2019.07.10 01:46:23
조회 928 추천 21 댓글 2
														

센티넬버스로 돌연변이 히나사요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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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버스로 모카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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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토하치갤에 올리는 센티넬버스 시리즈!


캐붕주의.

비평은 좋지만 비난은 논논.


------------------------------


"미타케 란! 심문 시간이다. 기상!"

"아우으..."


익숙한 간수의 목소리가 날 달콤한 숙면으로부터 깨어나게 한다.

신음소리를 흘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비빈다. 

흐릿한 시야가 차차 맑아지며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침대, 벽, 책상.

모카와 나의 방이다.


"미타케 란! 심문 시-"

"시끄러."


침대 맡의 알람시계를 끄니 앵무새처럼 되풀이되던 호통이 멈춘다.


"으...효과 만점이네."


이 알람시계는 미나토 씨의 선물이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거야'라며 선뜻 건네주시길래 웬 일로 선물을 다 주시나 싶었는데, 내가 방심했었다.

처음 알람소리를 듣고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솔직히 효과는 좋아서 불평도 못하겠어.


휴우, 한숨을 한번 더 내뱉고 모카의 침대 쪽을 쳐다본다.

오늘도 비어 있다. 또 먼저 나간 거겠지.


"...또, 인가."


------------


모카가 깨어나고 한 달이 지났다.


본래 기관의 포로였던 모카와 난 절차대로라면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블루 팀 요원들, 시라사기 사령관님, 그리고 기관의 총사령관 츠키시마 마리나 씨까지 기관 상층부에 건의한 끝에 나와 모카는 범죄기록이 모두 말소되는 대신 기관의 요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사실 난 히마리와 토모에가 있는 블루 팀에 가고 싶었지만, 화염을 조종하는 내 능력이 화재 진압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이유로 우린 잠입, 수색, 구조를 전담하는 시라사기 사령관의 골드 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뭐, 좀 아쉽긴 하지만. 골드 팀에도 아코가 있고 (키가 나보다 커져서 조금 놀랐다) 같은 골드 팀 요원인 이치가야 아리사 씨와는 말이 잘 통해서 큰 불만은 없다.

가장 큰 걱정이라면 역시 사령관님이려나. 시라사기 사령관님이 너무 무섭다. 젠장. 


설상가상으로 체술 훈련 담당이 사령관님이다. 훈련시간 내내 구르다가 끝날때쯤 웃으면서 하시는 잔소리가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다.

다른 요원들에게 도움을 받고는 싶지만 이치가야 씨에 의하면 골드 팀 멤버들은 이미 한번씩 경험해본 일이라고 한다.

뭐, 그렇다면야 나도 버텨내는 수밖에 없겠지.


------------------------


마루야마 씨는 구조된 후 필요한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수감될 예정이었지만, 'PTSD 증상을 보인다. 적절한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다'라는 주치의 미츠바라의 의견에 따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걱정은 되지만, 시라사기 사령관도 신경써주고 있고, 무엇보다 마루야마 씨는 강하니까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


하도 네지레는 기관의 손을 떠나 지금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때 그 녀석은 왜 마지막에 사과를 했던 걸까. 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미나토 씨에게 네지레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나와 조금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네지레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어쩌면 누구와도 가까워지지 않았던 네지레도 나와는 동질감을 느꼈을까.

그래서 마지막에 가서야 사과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걸까....


뭐, 알 바인가. 모카에게 총을 쏜 녀석 따위는 사형이나 받아 버리라지.


------------------------------


정말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모카와 난 차근차근 몇년 동안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미나토 씨가 말했던 대로, 언젠가 이 일상이 우리의 '평소대로'가 될 날이 오겠지.


다만, 문제가 하나 생겼다.

아주아주 큰 문제가.


아니, 그러니까 남이 보기엔 그렇게까지 큰 문제로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일단 내겐 큰 문제다.


그게 뭐냐 하면.


------------------------------------------------


"모카가 널 피한다고?"


리사 씨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여 답한다.


그렇다. 모카가 날 피하고 있다.


아주 적극적으로 피하진 않지만, 요새 은근히 내 눈을 피한다.

아침에도 나보다 일찍 나가고, 밥도 다른 사람들이랑 먹고. 훈련장에도 항상 먼저 가 있는다.

내가 뭔가 잘못한 게 있나 싶지만 솔직히 짐작가는 일이 없다.


그래서 요원들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로 유명한 이마이 씨와 츠구의 카페에서 만나 상담을 하고자 했는...데.


"으음~ 그것 참 부붕~하네. 룽-하지 않아!"


...도대체 왜.


"왜 네놈이 여기 앉아있는 거냐 돌연변이!!!"

"엣, 하지만 란짱의 오오라가 룽해 보여서. 저기에 끼어들면 분명 루룽한 일이 있을 것 같았어!"

"좀 알아듣게 말하라고!!"


아아. 이 상담은 망했어.

도망쳐라, 미타케 란. 이 곳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란~, 설마 도망가려거나 하는 건 아니지?"

"엑."


리사 씨 대단해... 속마음을 읽혔어.


"어, 어떻게..."

"란 표정이, 여주를 눈앞에 둔 유키나 같았거든!"


...그렇게 말을 들으니 기분이 아주 묘하군.


그보다 미나토 씨 여주 싫어하시는구나.

좋아. 기억해 둬야지. 언젠가 써먹을 구석이 있을 거야.


"좋은 정보 고마워요, 리사 씨."

"응? 뭐가?"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지금 이야기가 주제에서 조금 벗어난 것 같은데.


"앗!"

"너는 또 왜."


돌연변이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 손을 번쩍 든다.

...아니, 손은 왜 드는 거야?


"그러고 보니!"

"뭐."

"란짱, 나보다 한 살 어리잖아?"

"그렇지."


아직도 믿기지는 않지만.


"그러면 란짱도 나한테 존댓말 써야 되는 거 아냐? 리사치한테 하는 것처럼!"

"..."

"자, 란짱! '히나 언니~' 해봐! 얼른얼른!"

"..."

"...그렇게 벌레 보듯이 쳐다보지 말아 줄래? 히나짱 상처받는데."

"네놈이 상처도 받는다니 정말 다행이다."

"앗, 너무해."


"후훗."


옆에서 우리 둘의 말싸움을 구경하던 리사 씨가 작게 웃는다.


"뭔가요, 리사 씨."

"아니, 란하고 히나는 참 사이가 좋다 싶어서~"

"아니거든요!"

"하하~ 이런게 정말 친구란게 아닐까 싶네."

"그러니까 아니에요!"


황급히 부정하지만 리사 씨의 자애로운 미소는 더 커지기만 한다.


"으으... 그런 잘 자란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길로 절 쳐다보지 말아 주세요!"

"하하~ 미안, 미안! 란은 놀려먹는 재미가 있구나~ 기억해 둬야겠어."

"절 놀려먹는 사람은 모카 하나로 충분해요."

"후훗, 알았어 알았어. 으음.. 모카 하나로 충분해, 인가~"


리사 씨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 뭘까.

턱을 괴고 뭔가 고민하던 리사 씨가 이윽고 내게 묻는다.


"란, 요즘 하루에 모카랑 얼마나 같이 있어?"


요즘, 이라 하면 모카가 날 피하기 시작한 이후를 말하는 것이겠지.


"음...훈련은 무조건 같이 하고, 점심은 그래도 같이 먹는 편이고... 츠구네 카페는 무조건 같이 오고... 산책도 같이 하고, 마루야마 씨 면회도..."

"아니 아니, 잠깐만. 오해를 조금 한 것 같은데."


리사 씨가 손을 내젓는다.


"그러니까 모카가 란을 피하기 시작한 이후엔 얼마나 같이 있나, 그걸 물어본 거였어."

"예, 그거 말한 거에요."

"...응?"


리사 씨가 조금 당황하신다.

뭐지? 나 뭔가 잘못 말했나?


"으으음...그러니까 란, 방금 말한 게 모카가 널 피하기 시작한 이후, 라는 거지?"

"네. 맞아요."

"그럼 피하기 전과 뭐가 달라진 거야?"

"그야 전에는 아침 점심 저녁 다 같이 먹었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자고. 훈련장도 같이 가고, 쉬는 시간에도 같이 있었고...또 뭐가 있더라..."

"아냐. 스톱. 거기까지."


리사 씨가 손을 휘휘 내젓는다.


"어... 혹시 뭔가 문제가 있는 거에요?"

"뭐가 문제냐고 물어봐도 말이지..."


리사 씨가 보기 드물게 머리를 싸매쥐신다.

뭐야뭐야. 나 진짜 뭐 잘못했어?


"저,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어이, 란!"


익숙한 목소리가 날 불러 뒤를 돌아본다.


"여어, 토모에.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엇, 이거 우리 귀여운 아코의 한쪽 날개를 인정사정없이 날려버리고 제 사랑스러운 히마리의 머리에 스트레이트로 돌덩이를 던져서 히마리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하신 히나 씨 아니십니까?"


...방금 내가 평생 들어본 것 중에서 가장 긴 호칭을 들은 것 같은데. 


"우으..."


돌연변이가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인다.

나이스 토모에. 역시 내 친구야.


"하하~ 안녕, 토모에! 커피 먹으러 왔어?"

"네, 리사 씨. 츠구 얼굴이라도 좀 보고 갈까 해서요."

"그렇구나. 사이가 참 좋네~ 히마리가 질투하지는 않아?"

"엑..."

"...토모에? 혹시 요즘 계속 피곤해 보이는 이유가..."

"아하하..."


응? 뭐야뭐야. 리사 씨 무슨 말 하시는 거야?


"왜, 히마리랑 밤마다 싸우기라도 하는 거야?"

"...란도 의외로 순수하구만."

"응? 뭐가."

"아니다. 암것도 아냐."


뭐야, 궁금하게.


"그러고 보니 왜 세명이 같이 있는 겁니까? 혹시 란이 뭔가 잘못했나요?"

"야."

"란이 나와 상담을 좀 하고 싶어해서 말야. 아, 마침 잘 됐다."


리사 씨의 눈이 반짝 빛난다.


"토모에. 하루에 히마리랑 얼마나 같이 있어?"

"예? 왜 갑자기 그런 걸."

"음...비교분석, 이라고나 할까?"

"뭐... 일단 밥은 같이 먹고, 훈련도 같이 하고, 물론 잠도 같이...흠흠, 자고요... 음, 거의 하루 종일 붙어 다니네요."


뭐, 여친이라니까 그런 건 당연하겠지.


"더 물어볼 거 없으시면 전 이만 가볼게요."

"응응, 고마워. 토모에. 그럼 란."

"엇, 네?"

"하루에 모카랑 얼마나 같이 있는지 다시 말해줄래? 모카가 널 피하기 전에 말야."

"예? 그야... 밥 같이 먹고, 훈련은 당연히 같이 하고, 잠도 같이 자고. 쉬는 시간에도 같이..."


...어라.


"알겠어?"

"어..."

"란. 모카랑 넌 한창 사이좋은 커플들보다 더 오래 붙어있어."


...그...러네?


"여지껏 자각하지 못한 거야?"

"...네. 그렇네요."

"하하... 뭐, 그게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리사 씨가 미소를 지으며 차분히 말한다.


"오히려 모카와 란이 같이 지낸 시간을 생각해보면 정상이라고 해야 할지도 몰라. 하지만 말야, 둘이 하루 종일 같이 붙어 있다 보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는 어렵지 않을까?"

"다른 사람과의 관계요?"

"응. 그러니까 친구 말야. 란은 모카를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거지?"

"네."


당연히,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친구다.


"그렇지만 란에게도 토모에나 히나 같이, 다른 친구들도 있는 거잖아? 물론 모카에게도 란이 아닌 다른 친구들이 있을 거고. 하지만 둘이 지금처럼 계속 붙어 있다 보면 다른 사람과 만나고 친해질 시간은 그리 많지 않겠지?"

"그건 그렇네요."

"모카가 말도 없이 너를 피하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모카와 너가 만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건 꼭 나쁜 일은 아닐지도 몰라. 모카가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건 란도 기쁘잖아?"


물론, 기쁘달까, 좋은 일이다.

모카는 언제나 내 곁에만 있어 주었으니까. 이젠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고 살아야지.


보내준다. 라고 하면 조금 거창하게 들릴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다짐했으니까. 모카가 날 돌보지 않게 되도록 노력하자고.

그러니까, 이젠 모카를 보내주는 게 맞을지도...


"란? 괜찮아?"


괜찮아요.

괜찮다.

모카가 내게서 조금 멀어지더라도. 

멀어진 만큼 모카가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거기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분명 좋은 일인 게 맞는데. 기뻐해야 하는데.


"란짱. 고개 들어봐."

"조용히 해, 돌연변-"

"란짱."


어째서.


"울고 있잖아."


왜 눈물이 나오는 걸까.


"아, 아니. 이건..."


안 되는데. 리사 씨가 당황하실 텐데.

하지만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모카가 날 떠난다.

그걸 상상하기만 해도 가슴이 죄어온다.


----------------------


"좀 진정됐어?"

"죄송합니다. 갑자기..."

"아냐, 아냐. 괜찮아."


으아아 창피해!

카페 한복판에서 울어버리다니. 말도 안 돼...

창피해서 고개를 들지를 못하겠다.


"란짱은 우는 모습도 귀엽다구~"

"시끄러 닥쳐 죽어버려!"

"에에~"


지금 우린 E동 옥상에 있다.

갑자기 울기 시작한 날 리사 씨가 친절하게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와 주신 거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하~괜찮다니까. 란."

"그렇지만..."

"란."


리사 씨의 목소리가 진지해진다.


"괜찮다면, 왜 울었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그건..."


말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어쩌면 리사 씨가 좋은 조언을 해주실 지도 모르지.


"모카를, 보내준다고 생각하니까. 모카가 제게서 멀어져서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진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왔어요."


사실은 지금도, 모카가 날 떠나는 걸 상상하면.

'싫다'고, 나도 모르게 생각해버린다.


"이러면 안 돼는 건 아는데, 모카에겐 모카의 인생이 있는데. 그래도, 전.."

"모카가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 게 싫은 거구나?"

"엣, 그게 아니라."


...솔직히 말하자면 맞다.


모카의 곁에 있고 싶다. 

모카가 내 곁에 있어 주길 바란다.

내가 모카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고 싶다.


"...평범한 친구라면, 이러면 안 되는 거겠죠."

"응. 안 되지."

"어이, 돌연변이. 가볍게 즉답하지 마."


어쩐지 잠자코 듣고 있다 했어.


"하지만 그렇잖아? 안 그래, 리사치?"

"...그렇지."


방금 그 침묵은 뭐였을까.


"저기, 란. 솔직하게 말할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랄까. 뭐 그런 건데.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서."

"뭘 말이에요?"


"난 란이 모카를...그러니까... 친구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해."


응?


"친구 이상이요?"

"응. 단순한 절친이 아니라 좀 더, 뭐랄까, 소중하게 여긴달까."


친구 이상? 

친구 이상으로 소중한 게 뭐가 있다고...


...

아니, 잠깐...


저희, 사귀고 있습니다!


!#@$!@#%!


얼굴이 터질듯이 시뻘게진다.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튀어오르듯 일어난다.


"아니, 그, 그게, 저는. 아니, 그그그그런게 아니. 아, 어어어..."

"라, 란! 진정해! 진정!"

"란짱, 심호흡~"


내가.

내가 모카를. 좋. 좋아...


모카. 모카.

그래, 란. 나 여기 있어.

이젠 떠나지 말아줘. 계속 내 곁에 있어줘.

응,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언제나?

언제까지나.


"아..."


아. 그렇구나.


나, 모카를 좋아하는 거였어.


-------------------------------


고 백 해 (짝) 고 백 해 (짝)


과연 다음화에서 완결을 낼 수 있을 것인가...!


+사족으로, 리사가 란이 모카를 좋아한다는 걸 쉽게 안 이유는 리사도 유키나 상대로 비슷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임. 

히나도 그걸 알고 일부러 리사를 떠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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