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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재업)[카스사야] 별과 소원 -2-

ㅇㅇ(219.251) 2019.07.12 20:07:43
조회 286 추천 13 댓글 2
														

2편까지 기존 분량입니다


3편은 오늘 밤까지 올라갈 예정입니다


-------------------------------------------------

그녀를 위해서 나는,



나의 별에게.



"우리, 헤어지자."



소원을 빈다.



"...사-야, 방금 내가 잘못 들은거같아, 다시 말해줄래?"



"우리, 헤어지자고."




"갑자기... 왜...? 오늘 내가 뭔가 잘못한거야?


리사 선배가 데이트할때 지켜야한다고 한건 전부 지켰는데,


뭐, 뭔가 빠트린거라도 있나?"



아하하, 카스미, 그런거도 배워온거야? 너무 귀엽잖아.



"아, 혹시 헤어 스타일이 싫었던거야? 미안해, 하던대로 할게,


옷도 평소대로 입고 다닐테니까, 제발,


맘에 안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말해줘,


내가 고칠게, 내가 더 잘할게!"



"아, 헤어지자는건 결별이나 절교가 아니니까 말야?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원래대로 친구처럼..."



"사아야!"



아, 카스미도 큰소리 칠 줄 아는구나.


"윽, 미, 미안해, 큰소리 내려던게 아닌데"


"괜찮아, 카스미가 사과할 일이 아니잖아."


나 정말 나쁘네. 여자친구가 큰소리 치게 만든데다 사과하게 만들고.


"... 말해줘...사-야... 우리 한달동안 좋았잖아..."



아니다. 좋은건 나뿐이었으니까.



"...나, 카스미를 정말 좋아해."



"어, 나, 나도! 나도 사-야 정말 좋아하는걸!"



"그래, 그래. 잘 알아. 하지만 지금 나의 '좋아'하고


카스미의 '좋아'는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해."



"그게, 무슨 소리야...."



"카스미, 우리 사귀고 나서 한달, 어땠어?"



"물론, 사아야하고 있을 때, 정말 즐거웠어..."



그래, 역시 내가 카스미에게서 정말 듣고 싶은 단어,


평소에 그녀가 말버릇처럼 말하는 그 단어는 들려오지 않는다.



"그렇구나... 그러면 하나만 더 물을게.


카스미는 나하고 있을때 정말


반짝반짝 두근두근해?"



"반짝반짝... 두근두근... 그, 그거야 당연하지! 사-야하고 밴드할 때는,


사-야의 드럼비트에 귀기울이면 가슴이 벅차오르는걸?"



"카스미, 내가 말하는건, 그런게 아니야."



"어...?"



"밴드의 일원으로써가 아니라, 연인으로써.

나와 단 둘이 있을때 반짝반짝 두근두근해?

이를테면, 지금 이 순간이라든가."



"어... 그, 그거야... 물론..."



"카스미... 부탁이야... 나를 위해서 거짓말을 하려는거라면...


하지 말아줘..."



"......"



"......"



"...미안..."



알고있었어. 그녀가 나와 있을때 반짝반짝 두근두근하지 않다는건.


카스미와 함께 있을 때 요동치는 내 가슴과 다르게.


카스미의 고동소리는 나에게 들려오지 않았으니까.


그걸 깨달은 순간, 카스미가 내 고백을 받아준건 그냥,


나에게 상처주는게 두려워서가 아니었을까,


내가 아리사와 카스미의 사이를 갈라놓은건 아닐까,


지금 내가 그녀의 상냥함을 이용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무서워졌어.



그래서 관람차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하려했다.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카스미에게 기대어서,


혹시나 그녀의 고동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하지만, 별의 고동소리 같은건, 나같은 아이에겐 들려오지 않아.



"카스미가 원해서 그런건 아니잖아? 괜찮아~"



카스미와 함께 있을때 느끼는 기분은 마치 카스미가


찾아헤매는 반짝반짝 두근두근이 뭔지 알거같은, 그런 기분이어서,


너무 행복했다. 나를 이끌어주고, 나를 받아들여주고,


사랑을 알게해준 카스미가 너무 좋았어.



하지만 정작 나와 함께 있을때의 카스미는 반짝반짝 두근두근하지 않는다면.


정말 그렇다면 카스미를 놓아줘야한다고 생각해서,


오늘을 끝으로 하려고 데이트를 신청했다.



데이트를 신청하면서도 연습을 핑계로 그녀가 받아들여주지 않기를 바랐어.


그녀가 내 소원 같은건 들어주지 않겠다고 하기를 바랐어.


나와 단둘이 있을때 반짝반짝 두근두근거린다고, 거짓말을 해주기를 바랐어.



계속 알고있었지만 그걸 직접 말로 전해들은 이 순간.



비참함 같은건... 느껴져, 느껴지지 않을리가 없잖아.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있어서 내가, 그렇게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리고 그 아이의 상냥함에 기대서 나 좋을대로 사랑을 챙기던 나 자신이.


카스미가 죄책감을 느끼게,


결과를 알면서도 그녀에게 물어본 내가 너무 비참하고, 한심해.



"카스미가 나와 단둘이 있을때 반짝반짝 두근두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울리는 사이가 아닌거라고 생각해."



"왜......"



"......?"



"왜 그러는거야? 사-야는 소중한 친구니까, 사-야랑 같이 있는건 즐거웠어.


그냥... 앞으로도 이렇게 있으면... 사-야가 상처받을 일도 없는데,


난 그걸로도 충분한데......"



말을 잇지 못하는 카스미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는다.



"카스미는 상냥하지. 겉으론 조금 바보같고 둔하지만, 속은 섬세하고,


연약하고, 그렇지만 항상 모두를 지켜보고, 떠받쳐주려고 노력하니까.


다들 카스미와 있을땐 맘편하게 있을 수 있어."



"난,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



"아니야, 정말 대단해. 그러니까 나만을 위해서 모든 시간을 쏟아붓지 않아도 괜찮아.


카스미가 가진 시간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카스미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카스미가 쓰고 싶은 곳에 써줬으면 좋겠어."



"나를, 위해서...?"



"카스미가 좋아하는건 나뿐이 아니라, 포피파의 모두니까."



그래, 나는 카스미에게 특별한 존재가 아니니까.



"사-야..."



"정말, 그래도 나는 괜찮아. 혹시 내가 상처받을까봐 걱정된다면,


그런 걱정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나, 그런걸로 상처받지 않으니까말이지?"



거짓말... 해버렸네.



"아~ 보통 이럴때, 영화에선 나쁜 말로 싫어하게 만들어서 미련없이 떠나게 해주던데,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어, 미안해, 카스미."



"그럴리가 없잖아... 사아야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사-야의 곁에, 포피파에 남을거야..."



"그 말, 다른 사람이 했다면 못믿었을거야. 하지만 카스미니까, 믿어."



"......"



카스미의 얼굴을 보니 가슴이 아파온다. 아직도 납득을 못하겠다는 저 표정.


나를 걱정해주는 저 얼굴이, 또 내 마음을 약하게 만들어.


하지만, 이번엔 정말로...



"자, 그럼 된거지? 내일부터 다시 평범한 친구 사이라니, 기분이 새롭네.


내일은 연습 파투낸 것도 같이 사과하자.


앞으로 그럴 일은 없다고."



"......"



"아, 맞아, 그리고 한달 전에 아리사랑 싸운거, 아직 화해 못했지?


아침에 아리사 데리러 가지 않고 있는 것도 알고 있어.


이제 나 신경쓴다고 그러지 않아도 돼.


기왕 이렇게 된거, 지금 당장 가보는건 어때?

더 늦기전에 사과하고 관계 회복해야지."



"사-야, 난..."



"정말, 빨리. 빨리 가봐, 아리사의 집, 어차피 여기서 가깝잖아?


늦은 시간이라 아리사, 화는 내겠지만 내심 좋아할거야."



빨리, 가줘. 점점 눈물 나오는거 참을 수 없을거같아.


내가 울어버리면, 카스미라면 또 나를 선택할테니까.


그런건 안 돼. 그러니까 부탁이야. 제발 가버려...



"...미안..."



카스미가 뒤돌아서서 걸어간다.


멈췄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버렸어.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그렇겠지.


집요하게 가라고 한건 나니까.


저렇게 멋진 여자친구 차버리고, 나 천벌 받을지도.



그래도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그녀가 행복해졌으면해서,



밤하늘의 별에게.



카스미가 특별한 사랑을 찾기를-이라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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