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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Die Verwandlung 1앱에서 작성

하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23 08:15:07
조회 449 추천 18 댓글 6
														

어렸던 나는 꿈이 많았다. 하지만 수없이 바뀌었던 꿈 중에서도 가장 오랜기간 차지했던 것은 바이올린이였다.

내가 어렸을땐 유난히 음악학원이 많았다. 동네에 음악학원을 다니는 애들이 손에 꼽힐 정도로. 부모님은 어려웠던 형편 속에서도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었던 욕심에 음악학원에 등록을 하였다.

그리고 7살이였던 나는 그곳에서 바이올린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 후로 나는 손이 부르터서 터질정도로 매일 연습하였다. 그 덕인지 나는 또래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곡들을 익히고 시, 도 대회를 넘어 전국 초등부 콩쿨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

그때 부모님의 웃음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콩쿨 상을 탄 후 나는 한동안 자만감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매일 아는사람에게 나는 자신만만하게 바이올린을 꺼내들며 상을 탈때 연주했던 곡을 켰다.

그 날도 마찬가지였다. 옆집 아주머니께서 바쁜일이 있어 우리집에 잠시 온 옆집 아이와 부모님 대신 나를 봐주러 온 이모와 그 이모의 딸인 사촌동생에게 나는 바이올린을 꺼내 연주했다.

"와, 시현이 연주 잘한다, 그치?"

연주를 마치자 이모는 손뼉을 치며 반응을 해주었지만 사촌동생은 이모의 무릎에 머리를 올리고 도로롱 코를 골며 잠들어있었고 옆집아이는 멍한 눈으로 계속 바이올린만을 쳐다보았다.

내가 바이올린을 가방에 도로 넣어두려하자 그제서야 아이가 몸을 움직여 나의 소매를 부여잡고 말했다.

"엉니, 그거 어또케하는고야?"

유치가 하나 빠져 새는 발음으로 아이는 내게 물었다.

"아, 오른손으로는 활대를 쥐고 왼손으로는..."

나는 시범을 보이며 설명을 해주었다.

"나듀 해보고시퍼."

"응?"

"나듀 연주 해볼래!"

나는 바이올린을 소중히 여기라고 했던 선생님에 말씀이 떠올라 어린아이의 거친 손길에 바이올린이 망가질까 두려워 좀 더 예전에 썻던 작은 바이올린을 가져왔다.

그리고 아이는 내가 연주했던 곡을 똑같이 연주해냈다.

그러자 이모는 전 과는 다르게 벌려지는 입을 닫지 못하고 계속 놀란 상태였다.

나는 이 곡을 처음 완주했을때 칭찬을 하시던 선생님과 같이 아이에게 칭찬을 했다.

"와, 대단하다. 현지는 천재인가봐."

"대박사건, 대박사건! 시현아, 옆집 아주머니 언제오신다니? 아니지 전화번호 알아?"

부산스러운 이모의 반응에 잠들어 있던 사촌동생이 깨어나 울음을 터트려 이모는 흥분상태에서 진정이 되었다.

그날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지는 음악학원에 등록을 하였고 어느새 나의 수상경력이 있었던 전단지는 모두 현지가 차지하고 있었다.



질투는 전혀되지 않았다. 나는 중등부로 올라갔고 아이는 아직 초등부에 있어 나의 순위가 내려갈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이올린을 같이 한다는 동질감과 옆집에 살고있다는 점에 우리는 거의 하루종일 붙어다녔다.

하지만 비참했다. 가장 비참하였을 때는 중등부 아이들에게 비교를 당했을 때도 나의 실력이 아이와 친해서 얻어배워왔기에 좋다는 말을 들을때도 아니였다.

바로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의 전화통화의 내용이였다.

늦은 밤 나는 콩쿨을 얼마 안남기고 다시 아파오는 손목에 찜질을 하러 거실로 나가려했다. 만약 조심스레 들려오는 목소리만 아니였다면 그랬을 것이다.

"선생님, 어떻게 저희도 지원이 안될까요?"

어두컴컴한 거실에서 엄마의 휴대폰 화면만이 빛난채 엄마의 얼굴 윤곽을 비추고있었다. 나는 숨을 죽이고 방문 뒤에 숨어있었다. 항상 통화음량을 최대로 하는 엄마 덕분에 귀가 예민했던 나는 조용한 거실에서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님, 이건 시에서 하는거라서 저도 어쩔 수 없는 일..."

"저희 사정 아시잖아요. 옆집 현지도 지원을 받은데 저희 시현이 고등학교는 어떻게 안될까요?"

"마음같아선 저도 예고가는거 돕고 싶어요. 하지만 시에서 딱 한명만 지원해주는거고 이미 결정된 사항이여서..."

나는 더이상 대화소리를 엿듣지 않고 바로 침대에 가서 누웠다.

사실 알고있었다. 우리집 형편은 계속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않았고 힘들게 농사일을 하며 버는 엄마와 아빠에게 바이올린 값은 크나큰 지출이였을 것이였다. 항상 바이올린을 보러갈때면 쓰게 웃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때 처음으로 그 옛날에 아이에게 바이올린연주를 해주었던게 후회가 됬다. 기억력이 좋은 탓인지 하나하나 기억이 났다. 바이올린 소리를 듣자마자 동그래지던 눈과 발그래진 볼.

그 모습은 내가 처음 바이올린소리를 들었던 모습과 똑같았다.

그 사실을 깨닫자 나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었다. 어느새 나는 내가 싫어하던 연습은 하지도 않고 시기질투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감히 나의 바이올린을 빼앗기기 싫어서 남의 바이올린을 빼앗으려는 생각을 해버렸다.

그 후 전국 콩쿨에서 나는 역대 최악의 연주를 하였고 자주 보던 얼굴들이 나를 비웃는 것을 뒤로 한채 엄마에게 연락을 하고 말했다.

"엄마, 나 바이올린 그만할래."

그날 저녁노을이 채 지기전에 집에 돌아온 부모님은 말없이 나의 머리를 쓰다듬고 수고했다는 말만 했다. 나는 그저 미소를 애써 지어내고 놀이터로 나간다는 말만 남기고 그대로 슬리퍼만 신은채 나갔다.

오랜만에 그네에 앉아 하늘을 보니 멍한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한가지를 놓으니 가볍다 못해 이대로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어두워질때까지 멍을 때리던 나는 나의 소매를 부여잡아오는 익숙한 손길에 고개를 돌렸다.

"언니..."

"아, 현지야. 연습 잘했어?"

"언니, 그게 사실이에요?"

울먹이며 소매를 부여잡은 손에 힘을 더 준 채 물어보는 아이에게 나는 최대한 덤덤하게 말했다.

"응."

한참을 움직임 없이 서있던 아이는 나를 껴안았다. 아이의 등 너머 바이올린케이스가 보였다.

나는 애써 눈을 감고 아이의 귓가에 속삭였다.

"너는..."

"네."

"너는, 꼭..."

"..."

"꼭 바이올린 계속 해야돼."

나는 부모님 앞에서도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조율이 되지 않은 바이올린 마냥 제멋대로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럴게요, 언니."

"꼭...꼭이야."

"네."

그 일이 일어난 후 얼마되지 않아 아이는 해외 대학에서 어린영재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장학금을 받고 갔다.

나는 바이올린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창고에 숨겨둔채 활대 대신 펜을 잡았다. 부모님은 나를 위로해주려고 옛날부터 영특했으니 잘할거란 말을 계속 했지만 나는 부정할 수 없는 한가지만을 계속 생각하였다.

나는 혼자다.











어렸을때 피아노만 조금 쳐봤고 듣는것만 좋아해서 음악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기 때문에 자세한건 안나올듯 후편엔 내가 겪었던 일하고 좀 섞어서 적을거여서 좀 우울할건데 괜찮을진 모르겠네... 뭐 그래도 현실과는 다르게 소설엔 벤츠가 금방 나올테니까 봐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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