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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히나사요 / 남량특집] 도플갱어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26 00:39:03
조회 1058 추천 24 댓글 7
														
본격 한여름 특집

하나도 무섭지 않은 남량특집 3부작  

그 1편

*

파스파레의 연습을 끝내고 지친 발걸음을 옮겨서 털래털래 집으로 향했다.
평소라면 연습으로 그렇게 지칠 일은 없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하루종일 아야 짱의 상태가 이상했다. 도대체 왜 이상했는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연습 막바지쯤, 치사토 짱이랑 잠시 어딘가를 다녀오더니 그제서야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지친 건 사실이었으니까, 숨을 푹 내쉬면서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아마 지금쯤이면 언니는 이미 집에 와 있을테니까, 잔뜩 껴안겨있어야지! 언니는 싫어하겠지만 요즘들어서 사이가 좋아졌으니까 10분 정도는 껴안아주고 있을지도 몰라! 
그런 희망찬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하던 도중이었다.
집 앞에 거의 다왔을때 쯤 사거리 앞-불이 꺼진 가로등 아래에서 누군가가 있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잘 생각해보니 이 시간에 사람이? 싶어서 눈을 가늘게뜨고 그 쪽을 자세히 쳐다본 뒤, 곧장 그 쪽을 향해서 뛰어갔다.
언니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이 잘못 볼 리가 없었다. 사랑스러운 자신의 언니가 제 쪽을 향해서 뛰어오는걸 눈치챘는지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기에 달리는 기세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곧장 언니의 품에 껴안겼다.
"언니!"
"히나...얘도 참, 갑자기 뛰어들면 위험하다니까..."
어쩔 수 없는 아이네, 그렇게 덧붙이면서도 품에 안긴 날 때어놓지 않는게 언니답다 싶었다. 확실히 이대로면 언니가 무거울 것 같기도 했기에 일단은 품에서 떨어진 다음, 언니의 손을 그대로 꼬옥 붙잡아주자 드물게도 언니는 거부하지 않고 그 손을 꼭 마주잡아주었다.
"언니가 어째서 여기에?"
"귀가가 늦어서 데리러 가는 도중이었단다. 자, 어서 들어가자."
그렇게 말하며 언니와 손을 붙잡은 채로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오늘의 언니는 드물게 기분이 좋은건지 집에 가는 내내 붙잡은 손을 절대로 놓지 않아서, 그래서 어딘가 행복해서-
에헤헤, 오늘은 좋은 날이네! 방금 전 까지 파스파레의 연습으로 지쳤던게 거짓말이라는 듯 헤실헤실 웃고있는 자신이 있었다. 그렇지만 행복한 시간은 짧다고 했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집 앞에 도착했기에 혀를 차면서 곧장 집 안으로 들어섰다.
"어머, 히나. 왔니?"
그리고 문을 열자 언니가 날 반겨주었다.
어? 어? 어라? 언니가 둘? 내가 당황해하면서 내 뒤에 서있는 언니와 집 안의 언니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보았다. 아무리봐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얼굴, 똑같은 표정, 똑같은 옷차림-
"히나, 그 사람은?"
"너야말로 누구야?"
아무래도 서로의 존재를 눈치챈듯 두 사람다 살짝 날카로운 눈초리로 서로를 쳐다보면서 한마디씩 주고받았다. 아니, 진짜로 어떻게 된거야?
그것보다도 언니가 두 명 이라니, 여기 천국이야?
*
도플갱어라는게 있다고 들었다.
세상에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존재하고 그 사람과 만나면 다른 한 쪽은 죽는다. 뭐, 흔히 있는 도시전설이었다. 
그것도 이런 한 여름에 괴담특집에서 이야기해도 흔해빠진 이야기네, 너무 옛날 이야기네 하고 호응조차 받지 못할 낡아빠진 도시전설.
하지만 오늘부로 그 생각을 정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도시전설이고 뭐고 아니였다. 눈 앞에서 서로를 노려다보면서 으르렁거리고 있는 언니 두 명은 그야말로 도플갱어라는 현상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었다. 
언니가 둘이라니 행복해 죽을 것 같았지만,. 차라리 이대로 둘과 함께 살고싶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만약 정말로 도플갱어라면 이대로 두고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진짜로 도플갱어라면 어느 한 쪽은-내가 사랑하는 언니는 죽는거니까.
다만, 이대로 계속 싸우는걸 보고있기만 한다고 뭔가 상황이 진전되는건 없었기에 우선 한 번 정리하기 위해 내가 박수를 세게 치자 두 사람이 동시에 내 쪽을 쳐다보았다.
"일단 상황은 이해했어 언니, 어느 한 쪽이 가짜라는거지?"
"응."
"맞아."
두 사람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서로를 노려다보았다. 아니, 그러니까 싸우진 말라니까...
머리속이 살짝 뒤죽박죽이었다. 두 사람의 행동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았는데 정말로 어느 한 쪽이 가짜인걸까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확실하게 가짜를 판명하지 않으면 진짜 언니는 죽는다.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었다.
아무리 천재인 자신이라도 이 문제만큼은 신중하게 접근해야했기에 양 손으로 뺨을 찰싹 때렸다. 정신 바짝차려야지 읊조리면서 우선 왼쪽 언니를 가리켰다.
"내 마중을 나와준 언니."
"맞단다."
그 다음은 오른쪽 언니를 가리키면서
"하루종일 집 안에 있던 언니."
"그래."
음, 너무 똑같은데다가 차이점이 없으니까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데.
그러고보니까 예전에 리사찌가 빌려준 책에 비슷한 내용이 나온 적이 있었다는걸 떠올렸다. 그 때는 어떻게 했더라? 분명 가까운 사이만 알 수 있는 질문을 했었었지?
"그러면 우선 왼쪽언니! 내가 싫어하는게 뭔지 알아?"
"갑작스럽네...두부잖니? 분명 어린 시절 일 때문에 못먹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른쪽 언니! 내가 어제 먹은건?"
"내일까지 두분다 출장이셔서 어제는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먹었지, 버거가 새로 나왔다고 같이 나눠먹자고 했잖니."
두 사람 다 맞는 말만 하는데, 음...
리사찌, 아무래도 그 방법은 틀린 것 같아! 고개를 저으면서 저 멀리 있을 리사찌한테 살짝 질타를 한 다음 다른 방법을 떠올렸다. 그래도 천재니까 방법 하나 나 두 개 쯤은 금방 떠올릴 수 있는걸!
이거라면 먹힐까 싶어서 내가 두 사람을 보면서 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살며시 쓸어내렸다.
"그러고보니까 언니는 자기 전 나한테 늘 잘자라고 키스를 해주고는 했어!"
반응은 동시에 드러났다. 왼쪽 언니는 내 쪽으로 양 팔을 벌리고, 오른쪽 언니는 뺨을 붉게 물들인 채 얼굴을 감싸고는
"정말이지...손이 많이 가는 아이네, 이리오렴."
"뭐? 내가 언제 그런 걸...!"
각각 그렇게 말했다.
이걸로 명확해졌다. 언니를 상처입히는건 조금 가슴이 아프지만 언니가 아니라 가짜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굳게 먹은 뒤 나에게 다가오는 왼쪽 언니의 발을 걸어서 그대로 눕힌 다음 오른쪽 언니의 품에 그대로 달려들었다.
아, 이 냄새. 진짜 언니의 냄새다.
"언니!"
"히나! 알아줄거라고 생각했어! 어떻게 눈치챈거니?"
언니의 말에 내가 그녀를 올려다보면서, 그리고 동시에 바닥에 누운 가짜 언니를 쳐다보면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거야 당연하지! 매일 밤 몰래 침대에 숨어들어가서 키스하는건 나니까!"
그리고 내 말에 가짜 언니의 표정이 내가 뭘 잘못들었나 싶은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아마 도플갱어니까 진짜 언니도 같은 표정이 아닐까? 무슨 소리니? 되묻는 말에 내가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그거야 언니는 부끄럼쟁이고, 그런거 젼혀 안해주니까! 그래서 언니가 잘때면 늘 몰래 숨어들어가서 키스하고, 언니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계속 옆에서 같이 잠들고는 해! 늘 언니랑 하고싶은 마음을 꾹꾹 참고는 하는걸?"
잠시간의 침묵, 어라? 왜? 아하! 이걸로는 설명이 부족했구나!
"그뿐만이 아니야! 난 늘 언니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고, 내 방에는 언니의 사진으로 가득이라고! 그런 내가 진짜 언니랑 가짜 언니를 구별하지 못할리가 없잖아? 결정적인건 냄새였어! 언니의 냄새는 응, 맡자마자 룽♪하고 뭔가 오니까!"
에헤헤, 안심된다...내가 품 안에서 계속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고있자니 언니가 날 품에서 때어내려고 했지만 어림도 없지! 원래도 힘은 내가 더 강했고 언니의 허리에 팔을 두른 채로 그대로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인간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더니..."
등 뒤에서 그런 소리와 함께 무엇인가 철퍼덕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아무래도 도플갱어는 그대로 사라진 것 같았다.
그리고 남은건 언니의 일, 방금 내 비밀을 모두 말했으니까 이걸 비밀이 아니게 하려면 진짜로 일선을 넘어버리면 그만, 그런 생각으로 언니를 밀쳐서 그대로 소파에 눕혔다.
"에헤헤, 사랑해 언니! 아까 전부 말해버려서 나 더이상 못참겠는데에~"
"히나...히나...?"
몇 번이나 애달프게 제 이름을 부르는 언니의 목소리를 배경음악 삼아서 그대로 천천히 윗 옷을 벗었다.
귀신도 없었다, 부모님도 출장으로 내일까지는 오지 않았다. 저항하는 언니는 귀여웠지만 힘은 내가 더 강했기에 저항은 크게 의미가 없었다.
단 둘만의 세계라고 생각하며 곧장 언니의 옷을 벗겨냈다.
​*

한여름이고 뭘 쓸까 하다가 무서운거 한번 손대봤는데 하나도 안무서운듯

말이 도플갱어지 히나의 스토킹을 보고 아 이건 저도 좀 ㅎㅎ 하면서 알아서 집 가는 이야기

쓰고보니 남량특집보다는 개그물 같긴함

아마 다른 두 편도 이런 분위기 이어질 것 같긴한데 사실 뭐 쓸지도 감이 안잡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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