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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야유우]코이토 유우는 조용히 살고 싶다6

Autumfiel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30 03:39:54
조회 793 추천 26 댓글 12
														



방금 내가 뭘 본거지?


사야카가...유우를?


왜? 갑자기? 둘이 언제부터 연락한거야?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졸업하고 나서는 학교도 전공도 달라지고 서로 바빠 연락이 사실상 끊어진 사야카. 물론 거기엔 내가 그녀를 거절했다는 이유도 꽤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갑작스레 그녀가 눈에 띈 것이다.


그것도 연인인 코이토 유우와 함께 하는 모습이.


유우 또한 사야카와 본인의 관계를 모르지는 않았다. 물론 근래의 우리 사이가 멀어졌는지 까지는 몰랐겠지만. 그래도 한때의 연적임은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사야카를 따라 순순히 차에 탄다고? 그럼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둘이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산건가?


끝없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다.


" 택시! "


바로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 탄다.


" 저기 저 벤츠 따라가주세요. "


" 어....혹시 나나미 토우코씨 맞으신 "


" 싸인은 가면서! "


급해요!



=



택시에서 내리며 주머니에 자주 넣어다니는 마스크를 꺼내쓴다. 요즘 다행히 미세먼지가 꽤 심해서 마스크를 낀다고 이상하게 쳐다보지는 않는다. 요근래 활동이 잘 풀려서 그런지 방금 전 처럼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늘고는 있다. 감사하게도. 하지만 아무래도 조금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런 경우에는.


" 따라가...봐야 하는 거겠지? "


홀로 중얼거린다. 사실 조금 얼떨결에 따라와봤지만, 한켠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다.


' 이래도 되는걸까? '


그녀들도 사생활이라는게 있다. 아무리 내가 유우와 연인이라는 해도 넘어서는 안될 부분이 있다. 사야카도 마찬가지. 특히나 그녀와는 학창시절부터 살짝 거리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이 일이다보니 그 이전처럼 지낼 수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생각은 이리 해도 몸은 이미 움직인 후라는게 문제. 결국 나는 이끌리듯 그녀들을 찾기 시작했다.


" 여기는.... "


그제서야 이 곳이 어딘지 눈에 들어왔다.


[ OO아쿠아리움 ]


나와 그녀의 사실상 첫 데이트라고 할만 했던 그곳. 너는 왜 이곳으로 온걸까.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이 몸을 엄습해온다. 나는 입술을 꽉 깨물고 티켓부스로 걸음을 내디뎠다.



=




" 갑자기 왠 수족관이야? "


사야카는 묻는다. 코이토가 나온 시간은 5시 15분. 사실 이시간쯤에 만났다면 보통은 식사등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차에 탄 코이토가 꺼낸 말은 굉장히 특이했다.


' 수족관으로 가요, 선배. '


그렇게 이야기하는 그녀는 무언가 아련한 표정이었다. 무언가 떠오르는 일이라도 있는 것일까. 묻는 말에도 대답해주지 않는 코이토를 보며 자신도 잠시 기억을 더듬어본다.


" 그런 일이 참 있었지. "


문득 떠오르는 한 장면이 있었다. 방학 후에 토우코의 가방에 자리하던 스트랩. 그리고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그와 같아진 코이토 유우의 가방 장식. 일이 그렇게 된 거였구나, 하며 코이토에게 말을 건다.


" 그러고 보니까 코이토 양은 은근히 해양생물을 좋아했지? "


" 에....선배한테 얘기해 드린 적이 있었나요? "


어리둥절해하는 얼굴이 꽤나 귀여운걸. 나는 고개를 저으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 으응. 아니야. 그냥 코이토 양이 평소에 하는 핸드폰 스트랩만 봐도. 그거 우무문어지? "


" 어? 이거 아시나요? "


무언가 동질감이라도 느낀걸까? 그녀의 표정이 확 핀다. 내가 딱히 그쪽에 관심이 깊은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지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신나서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한 코이토의 말에 조금씩 맞추어주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러기를 대략 30여분, 우리는 목표로 했던 수족관에 도착했다.


" 흐음...팽귄 행진은 끝났나보네요. "


" 아무래도 우리 도착 시간이 조금은 늦은 편이잖아? 그래도 돌고래쇼는 7시에 한번 더 하는 듯 하네. "


" 우선은 거기가 먼저겠네요...여기까지 와서 그거 하나 안 보고 갈 수는 없으니까요. "


" 그럼 그쪽 코너로 먼저 가볼까? "


티케팅을 하며 도란도란 진행하는 행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조금은 늦은 시간에 도착한 편이라서 그런지, 볼 수 있는 행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끽해봐야 돌고래쇼와 일부 수조의 피딩정도. 하지만 코이토는 그거라도 좋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동선을 짜고 있었다.


" 후훗. "


그 모습이 퍽 진지해보여 나도 모르게 웃음이 슬쩍 나왔다.


" 의외로 이끄는 타입이구나 코이토는? "


" 어, 그렇게 보이나요...? "


" 그럼. 어딜 가자는것도 물어보면 결정 못 하거나 나한테 되묻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 "


코이토는 잠시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잠시 턱을 매만졌다. 그리고는 다시 말하기를


" 역시 선배는 연애 경험이 많으신가요? "


나도 모르게 머리가 지끈 아파오는 말이었다. 이런 얘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 못 할 맥락은 아니었다. 다만...


" 내 연애사 말이지.... "


그야말로 여백이 너무 적어 적지 아니하였다, 가 맞지 않을까. 나는 대충 친구들 사이의 이야기라는 얘기로 넘어갔다. 코이토 또한 더이상 파고 드는 것은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해 준 것인지,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말아주었다.


" 그럼 들어가 볼까요? "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따라 수족관의 안으로 들어갔다.


" 우선은 돌고래 쇼를 보고 싶은데...사야카 선배는 이런거 좋아하시나요...? "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면, 그다지 즐기지는 않는 편이지만, 이라고 말 할 수는 없었다. 오면서 느낀 코이토 양의 수중생물에 대한 애착은 의외로 상상 이상이었으니까. 보지 않겠다고 하면 꽤나 실망하겠지. 나는 얼굴에 미소를 띄운 채 말했다.


" 흥미는 있어. 그럼 먼저 우비부터 사러 갈까? 들어오는 길에 보니까 근처에서 팔더라고. "


" 그 사이에 그런걸 다 봐 두신건가요...? "


역시, 라며 코이토 양이 중얼거린다. 무언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굳이 사족을 붙이진 않았다. 의외로 코이토양은 혼자 생각하는게 많구나, 라 생각하며 말한다.


" 오늘은 꽤나 즐거울 것 같네. 처음은 늘 재밌으니까. "


" 역시 이런거 처음이시구나 선배.... "


꼭 이런 경험만을 얘기하는 건 아니지. 나는 웃으며 코이토양을 바라본다.


" 자아, 늦지 않도록 빨리 가보자 코이토양. "


" 네, 선배. "


너를 알아가는게 꽤나 즐거운 일이 될 것 같은 예감이야.




~



후 일단 여기까지...화와X여고생쟝 피곤한거시와오...


무언가 엄청난 기분을 느끼는 토우코. 의외로 아무생각 없는 사 야유우. 아무래도 이번 수족관 파트는 똥차와 벤츠의 차이를 주로 써볼듯.


사야카의 카가 벤츠인건 막간의 이스터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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