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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악역영애, 와타오시] 불가사의한 책과 은빛 방울 - 3

mihck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07 20:37:39
조회 457 추천 18 댓글 8
														



1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1750


2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42114





 데빌캣 무리들은 시민들과 건물들의 그림자 안에서 이동하여 그들을 쫓는다.

 시민들은 지붕위의 로브를 바라보면서 뭐하는거냐 소리치지만 정작 데빌캣들의 모습은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다.

 일일이 대답할 상황이 아니였던 로브는 벽돌로 된 지붕을 발판삼아 뛰어다닌다.


 "와아~! 엄청 높다!!"

 "으아앙~무서워!!"

 "태평하기는!"


 혀를 차며 로브는 전방에 나타난 데빌캣의 안면을 걷어찬다.

 풍속성 마법을 이용하여 공기 발판을 밟아 뛰어오르며 뒤에서 발톱을 휘두르는 두 구의 데빌캣의 공격을 피한다.

 그러자 서로 얼굴을 할퀴며 나가떨어지는 데빌캣들.

 높이 뛰어오른 로브는 풍속성 마법으로 낙하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착지한다.

 그러나 틈을 놓치지 않은 데빌캣. 로브의 그림자 안에 숨어있던 한 구가 순식간에 튀어나와 그녀의 오른 다리를 베어버린다.

 "…!"

 아차 싶은 얼굴로 비틀거리며 지붕에서 추락하는 로브.

 다행히 추락하며 펼친 마법덕분에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왔지만, 다친 다리는 더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마물이다!!"

 추락한 로브를 향해 달려드는 마물이 드디어 시민들의 눈에 발각됬다.

 시민들은 소리치며 데빌캣들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한다.

 "언니, 괜찮아!?"

 "피가…!"

 "큭…."

 메이와 아레아가 로브의 품에 빠져나온다.

 로브의 머리카락은 어느새 1/3 이나 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마나를 많이 써서 염색 마법도 풀려가는건가."

 한탄​하듯 중얼거리는 로브. 그리곤 메이와 아레아를 바라보며 말한다.

 "얼른 도망쳐! 저 녀석들이 노리는건 책이랑 방울이야!"

 "…."

 둘은 아무 말 없이 로브를 바라본다.

 미동도 없는 둘을 보고 로브는 답답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 둘을 향해 달려드는 데빌캣. 로브가 손을 뻗어 마법을 쓰려했으나, 얼음과 암석의 미사일이 데빌캣들을 꿰뚫는 것이 빨랐다.

 "아레아. 둘이서 막아내자!"

 "응! 내가 언니를 치료할게."

 "너네들…."

 아레아는 쪼그려 앉아 로브의 상처에 손을 가져간다.

 파란 마나가 아레아의 주위에 모여 회전하자, 피가 흐르는 상처부위는 조금씩 아물어간다.

 메이는 지팡이를 쥐며 데빌캣들을 노려보았다.

"어스퀘이크!"

메이의 외침에 달려오는 데빌캣들의 발밑이 흔들린다.

몇몇은 균형을 잃고 넘어지자 메이는 연속해서 영창한다.

 "어스 에로우!"

 방금전 사용한 암석의 미사일이 발사된다.

 두 구는 명중하여 소멸했으나, 대부분은 그림자에 숨어 공격을 피한다.

 몇몇은 이미 주위에 다가와 있었고 아레아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로브가 손을 펼쳐 땅을 내려치자 폭풍이 일어나며 데빌캣들이 튕겨나간다.

 "데빌캣은 주변 그림자에 숨어드는 습성이 있어! 모습을 드러낼때 공격해!"

 "그렇게 말해도…."

 로브의 말에 메이는 난감한 얼굴을 한다.

 로브는 부리나케 아레아에게 말한다.

 "난 괜찮으니까 가서 도와줘. 내 몸 하나 정도는 지킬 수 있어."

 "…응!"

 데빌캣들의 상대로 고전하고 있던 메이는 점점 조급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레아가 메이의 옆에 선채로 손을 잡자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메이. 함께 싸우자."

 "​응!"

 아레아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주위가 얼어붙으며 데빌캣들이 주춤한다.

 그 사이 메이가 어스 에로우를 발사하지만 방금 전과 같이 그림자 안으로 숨어버리는 데빌캣들.

 아레아는 그 모습을 보며 혹시 하는 생각에 메이에게 말한다.

 "메이, 아레아가 신호를 하면 데빌캣들을 묶어줘."

 "응!"

 아레아가 마나로 생성된 얼음 결정들을 흩뿌린다.

 작은 미사일들이 데빌캣을 향해 돌진한다.

 하지만 메이의 공격때와 달리 그림자로 숨는 것이 아닌 직접 몸을 날려 피하는 데빌캣들.

 아레아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메이!"

 "알았어! 디그! 홀드!"

 아레아의 신호에 메이가 마법을 영창한다.

 금새 데빌캣들의 아래에 구덩이가 생기고 튀어나온 골렘의 손들이 그들을 붙잡으려 한다.

 그러자 데빌캣들은 그림자로 변해 손들을 피한다.

 그 틈을 노린 아레아는 있는 힘껏 외친다.

 "얼어붙어라!!"

 그러자 구덩이 내부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림자 안에 숨은 데빌캣들은 움직이려 했으나, 얼음 내부에 갇힌채 빠져나오지 못한다.

 "하아…."

 메이와 아레아는 긴장이 풀린 듯 자리에 주저앉는다.

 둘에겐 처음 겪는 마물과의 전투였기에 더욱더 긴장됬으리라.

 "조심해!!"

 허나 아직 끝이 아닌듯 로브가 외친다.

 메이와 아레아의 그림자에 숨어있던 마지막 두 구가 둘을 향해 달려든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둘이 반응하지 못한다.

 "…!!"

 허나 메이의 품속에서 튀어나온 레레아가 메이에게 달려드는 데빌캣을 향해 돌진한다.

 몸을 굳혀 가시모양으로 변한 레레아가 데빌캣을 관통하자 곧 소멸한다.

 아레아에게 달려든 데빌캣을 향해 돌진한 로브는 그 찰나의 시간에 아레아의 앞에 도착하여, 단도를 휘두른다.

 어깨죽지부터 심장까지 한번에 도려내진 데빌캣은 연기처럼 소멸했다.

 "윽…."

 다리를 붙잡으며 주저앉는 로브.

 상처가 낫질 않은 다리로 무리를 한 탓인 것 같았다.

 로브의 머리카락은 이미 검은 색을 잃고 전부 은색으로 변해있었다.

 "언니, 괜찮아? 아레아가 곧 낫게 해줄게."

 "우와. 언니 어떻게 그렇게 빨리 왔어?"

 둘의 제각각인 반응해 로브는 쓴웃음을 지었다.

 "몸 안의 시간을 빠르게 해서 움직인 것 뿐이야. 그나저나 그 마물은…."

 "아, 응. 레레아라고 우리 집에서 키우는 종마야."

 "…레레아? 어디선가 들은 듯한 이름인데…."

 그렇게 말한 로브는 눈살을 찌푸리며 기억을 되짚는 듯 하다.

 아레아는 그런 로브의 모습을 보며 은색 머리카락을 매만지다 혼이 난다.

 이제야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하며 셋은 긴장을 풀었을 때.

 "크아아아아!!"

 마물의 포효. 로브는 설마 하며 고개를 든다.

 그곳엔 머리는 사자, 박쥐의 날개를 단 몸통은 산양, 독사의 머리를 한 꼬리를 가진 거대한 마물이 있었다.

 키마이라. 그녀는 그것을 본 적이 있었다.

 "어째서 이곳에…게다가 저정도 크기라니…!"

 로브는 메이와 아레아에게 도망치라 외쳤지만.

 "으…."

 둘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쓰러진다.

 헤이트 크라이. 마력을 담은 외침으로 상대를 못움직이는 스킬이다.

 위험하다. 로브의 간담이 서늘해진다.

 키마이라는 그들을 향해 붉은 눈을 번쩍이며 브레스를 발사한다.

 로브는 둘을 감싸며 최대출력의 폭풍을 사용한다.

 콰앙.

 일대가 브레스에 녹아내리며 산산히 부숴진다.

 로브의 품에서 정신을 차린 메이와 아레아는 다행히 상처가 없었다.

 "언니!!"

 허나, 둘을 감싼탓에 로브는 등에 커다란 화상을 입었다.

 더는 움직이지 못하는 모양인지 힘겹게 미소를 짓는다.

 "미안…옷, 빌린건데…."

 메이와 아레아는 눈물을 흘린다. 허나 슬퍼할 틈은 없었다.

 그들의 주위로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둘은 절망에 찬 얼굴로 고개를 든다.

 키마이라는 매서운 눈으로 둘을 바라보며 숨을 들이쉰다.

 브레스의 준비동작이란 걸 알아차린 레레아가 그들의 방패막을 자처하지만, 막아낼 수 있을리 없었다.

 다시 한번 발사되는 브레스.

 끝났다고 생각한 메이와 아레아가 눈을 질끈 감은 순간.

 "텅스텐 카바이드 쉴드."

 레레아의 앞을 막는 지벽.

 메이가 만드는 흙의 벽보다 몇배는 커다랬다.

 브레스로도 부숴지지 않은 벽의 주위로 물방울들이 떠다닌다.

 "아쿠아 힐."

 일산화 중독을 방지하듯 메이와 아레아의 주변에 산소의 농도가 짙어진다.

 "익스플로전."

 콰앙.

 방금전 브레스정도의 대폭발이 카마이라의 머리 부근에서 일어난다.

 카마이라의 몸이 흔들리지만 연기가 걷히자 곧 정신을 차린다.

 그 광경에 놀란 두사람의 눈동자에 곧 믿음직한 둘의 등이 보였다.

 "레이 엄마! 클레어 엄마!"

 긴 검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레이는 메이와 아레아의 안전을 확인하곤 미소지었다.

 클레어는 여전히 매서운 눈매로 키마이라를 노려본다.

 "메이, 아레아. 레레아의 뒤에서 나오면 안돼."

 레이의 말에 둘은 고개를 끄덕인다.

 "말도 안돼…."

 메이와 아레아의 너머로 바라보던 로브는 힘겹게 중얼거린다.

 "레이씨…?"




 원래 3편에서 레이랑 클레어 전투신도 넣으려고 했는데

 메이와 아레아가 싸우는 걸 안넣을 순 없어서 담편으로 미뤘어.

 로브 정체는 다음편에 나올거야. 보는 사람 대부분 눈치 챘을거라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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