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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뱅드림으로 센티넬버스 보고싶다19

doc(123.214) 2019.08.17 02:28:26
조회 530 추천 18 댓글 4
														

센티넬버스로 돌연변이 히나사요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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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버스로 모카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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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절과 캐붕이 끊이지 않는 센티넬버스 시리즈가 왔습니다!


캐붕주의.

비평은 좋지만 비난은 논논.


-------------------------------------------




"그렇구나. 이른바 짝사랑이라는 거네."

"예, 뭐."

"그리고 짝사랑의 아픔을 참지 못하고 옥상에서 통곡하고 있었던 거구나."

"예, 뭐...아니아니아니 이야기 들은 거 맞아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아 진짜, 당신이 문제에요, 미나토 씨.


"부...부끄러워서 그랬다고요."

"...? 다른 사람 앞에서 소리를 지르면 더 부끄러워지지 않아?"

"다른 사람이 있는 줄 몰랐죠! 애초에 왜 그렇게 귀가 좋은 건데요?"

"우린 센티넬이잖아. 당연히 감각이 예민하지."


정론이다.


"그렇긴 한데..."

"아니면 하필 내가 들었다는 게 불만인 것이려나?"

"네. 맞아요. 완전 맞아요."

"실례네. 하지만 미타케 씨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줄 만한 사람은 나밖에 없지 않을까?"

"제가 그렇게 대인관계가 좁은 사람으로 보이나요."

"응. 그렇게 보여."

"뜸이라도 들이고 말해 주세요! 그리고 전 애초에 누구에게 말할 생각이 없었거든요?!"

"어라, 그랬던가. 18화가 올라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 나네."

"제 4의 벽 넘지 마요!"


아 진짜.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지.


"하.. 어쨌든 제 이야기 들려 드렸으니 무슨 말이라도 좀 해 주세요."

"조언을 구하려는 거야?"

"네. 솔직히 앞으로 모카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뭐, 사실 미나토 씨를 만난 건 다행일지도 모른다.

과거를 등지고 도망치고 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 건 다름아닌 미나토 씨였으니까.

아마, 지금처럼 답을 알 수 없는 고민을 할 때면, 난 앞으로도 미나토 씨에게 자주 의지할 것 같다.

...인정하긴 싫지만.


"조언...이라."


미나토 씨가 작게 혼잣말한다.

뭔가 망설이는 듯 한데, 뭘까.


"...미타케 씨."


한참을 망설이던 미나토 씨가 마침내 입을 연다.


"유감이지만, 난 당신에게 조언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하?


"네? 아니 왜요?"

"그, 그건 미안하지만 말할 수 없어."

"아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미안해. 그럼 나는 이만."


미나토 씨가 황급히 옥상 입구로 향한다.

아니아니 어딜 가시려고?!


"어딜 도망가요! 제가 무슨 여주라도 됩니까?!"

"헛, 그건 어떻게..."

"리사 씨가 알려 줬어요. 그보다 도망치지-"


거기까지 말하고 기억이 났다.

몇 달 전. 리사 씨의 이야기를 할 때.


"여친 자랑은 그쯤 해 주시죠?"

"에? 어, 무, 무슨여친이라니말도안돼는...!"


장난삼아 리사 씨를 여친이라고 했더니 정말 눈에 띄게 당황했었지.


"설마 리사 씨 때문이에요?"


미나토 씨의 움직임이 우뚝하고 멈춘다.

눈이 갈 곳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린다.


정답이네.


"그러니까, 미나토 씨도 리사 씨를 짝사랑하고 있으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저에겐 애초에 해답을 줄 수 없다. 그런 생각이죠?"

".....그래."

"그런 이유였으면 그냥 알려줘도 되지 않아요? 어차피 리사 씨 짝사랑하는 건 다들 아는 것 같던데."


리사 씨 본인만 빼고 말이지.


"그런... 거짓말..."


미나토 씨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아니 설마 정말 아무도 몰랐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


"아니, 애초에 왜 고백을 안 한 거에요? 되게 오랫동안 좋아한 것 같은데. 리사 씨도 미나토 씨 되게 좋아하잖아요?"


미나토 씨의 얼굴이 굳는다.


"...모르겠어? 그 이유를?"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다.


"...모르겠어요. 알려 주세요."

"미타케 씨..."

"부탁해요."


잠깐의 침묵.


"...나는, 무서워."

"...!"


평소와는 너무나도 다른, 연약한 목소리.


"리사의 '좋아'와 내 '좋아'가 다른 의미일까 봐."


"내 마음을 전했을 때, 리사의 마음과 엇갈릴까 봐."


"우리의 관계가, 유대가 영원히 변해버릴까 봐."


"두려워. 너무 두려워. 미타케 씨."


할 말을 잃는다.


눈 앞에 있는 미나토 씨가. 

두 팔로 자신의 몸을 감싸고 움츠러든 이 여자가.

내가 아는 미나토 씨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작아 보인다.


미나토 씨가 바닥을 향하고 있던 고개를 든다.

날 꿰뚫어보던 올곧은 금색의 눈동자가 그 빛을 잃고 흔들린다.


"미타케 씨는, 두렵지 않아?"


그렇게 물었다.

자신이 이상한 게 아니라고 말해달라는 듯이.


옥상에 침묵이 감돈다.


무서운가. 나는.

확실히, 나와 모카의 지금 이 관계가 변하는 걸 생각하면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하지만.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약속해 줬다. 모카는.


언제나?

언제까지나.


내게, 그렇게 말해 주었다.


"...저는, 리사 씨가 없었다면 제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거에요."


"하지만, 모카에 대한 제 감정은 변한 적 없어요."


모카의 곁이라면 언제든, 어디서든 편안히 있을 수 있었다.

집도, 가족도, 살아갈 이유도 없었던 날 이끌어준 유일한 친구.


언제부터였을까. 

그런 모카와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싶다고 바라게 된 건.

모카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감정을 품은 건.


"오래 전부터 그 감정을 품고 살아왔어요. 그저 이 감정에 이제서야 이름을 붙였을 뿐이에요."


"그리고 모카는, 이 감정을 받아들여 줬어요. 언제까지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어요."


"언제나 모카와 함께하고 싶다는 이 감정이, 모카와 누구보다도 가까워지고 싶다는 이 바람이 사랑이라면."


"모카는, 제 사랑을 받아줄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설령, 모카의 '좋아'가 제 '좋아'와 다르다 하더라도."


"우리 둘의 마음이 엇갈린다 하더라도. 괜찮아요."


"저희들의 유대는 변하지 않아요."


그래, 변하는 게 아냐.

나아가는 거야. 천천히.

우리들의 새로운 '평소대로'를 향해.


"그러니까, 전 두렵지 않아요."


당당하게, 외치듯이 말한다.


"......훗. 후후."


잠시 말을 하지 못하던 미나토 씨가 갑자기 작게 웃는다.


"뭐에요, 사람이 말을 했는데."

"아, 미안해. 미타케 씨."

"그러니까 미안한 얼굴을 좀 해 봐요."

"미타케 씨는."


기쁜 듯이, 미소를 지으며 미나토 씨는 말했다.


"너는 망설이지 않는구나."

"그건..."

"고마워, 미타케 란. 덕분에 알 것 같아."


놀라서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킨다.

고마워? 미나토 씨가? 고맙다고 했어???


"이번만큼은, 당신이 이겼다고 해야겠네."

"그, 그런. 그러니까..."


아니, 그러니까. 항상 미나토 씨를 이기려고 난리를 치기야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인정받으니 조금 당황스럽네.


"어, 그게..."

"그리고 꽃다발은 난초의 꽃으로 하는 게 좋을 거야."


응? 갑자기 무슨 말이야.


"네?"

"고백할때 빈손으로 할 거야?"


아.


"왜 난초에요?"

"아오바 씨가 좋아하는 꽃이야. 리사가 알려줬어."


리사 씨, 대단해...


"...왜 그 꽃을 좋아하는지, 알 것도 같네."


미나토 씨가 조금 웃는다.

응? 그건 무슨 의미...


...분명, 난초의 한자가...


"-!@#$@%!#!"

"미타케 씨? 얼굴이 그 브릿지보다 빨갛네."

"조용히 해 주세요!!!"

"후훗. 그럼 이만."


"어디 가세요?"

"...그러네."


문으로 걸어가는 미나토 씨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리사는 분명 장미를 좋아했었지."

"네?"

"고백, 잘 되길 바랄게. 미타케 씨."


그 말을 끝으로, 미나토 씨는 옥상에서 내려갔다.


"...휴우..."


심호흡 한번 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꽃집이...A동 1층에 있었던가."


할 거면 빠르게 해야지. 그렇지?

마음 속으로 다짐하며 멀리 지평선을 바라본다.


저무는 저녁놀이 유난히 붉다.







-----------------------------------------------------

란이 벤츠라니 캐붕이다! 전위대!


이거 원래 어제 마무리하고 올리려고 했는데 '그 나날'때문에 멘탈이 나가서 오늘 올렸어.

사실 오늘도 아까 컴터가 업데이트한다고 갑자기 꺼져서 처음부터 다시 썼음 아ㅋㅋ


그리고 난초 추천해준 백붕이 정말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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