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키 돈 흥청망청 쓰는거 보고싶다

ㅇㅇ · 2019.09.01 02:27:23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나둘 사회로 나가면서 헬로 해피월드 활동도 접었는데 미셸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데

미셸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 19시즌에 극장판만 20개쯤 나오고

실사영화화마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덩달아 인지도가 올라간 미셸랜드도 세계 진출을 성공해서

처음에 내용도 제대로 모르고 코코로가 한다니까 떠밀리듯이 도장을 찍었던 계약서에 적혀있던 마스코트 사용료로 말도 안되는 돈이 쏟아지는거야

돈이란게 쓰면 쓸수록 씀씀이가 커지는 법이라 처음엔 벌벌 떨면서 통장을 꼭 끌어안고 집에 돌아오던 미사키도 점점 금전감각이 무뎌져서

돈을 흥청망청 쓰기 시작하는거지

한달 내내 매일매일 다른차를 타고 나가거나

해외여행을 간답시고 비행기를 통채로 전세내거나

돈을 써도 써도 화수분처럼 솟아나니까 상상했던 모든 사치를 다 누려보다가

결국에 돈쓰기에 질려버렸으면 좋겠다

으리으리한 집울 사뒀는데 집에 돌아가봤자 아무도 없고

넓기만 한 집에서 어무튼 엄청 비싼 위스키 홀짝이면서 미셸한테 술주정이나 부리는거지

"야 미셸 너 요즘 잘나가더라 덕분에 돈은 썩어넘치는데 왜이렇게 재미가 없냐"

"돈만 있으면 그냥 다 잘될줄알았는데..."

"코코로가말이야 같이 있을땐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했는데 그때가 재미있었어"

"하 나는 또 인형옷에다 대고 뭐하는거냐"

이렇게 주절주절 대다가 잘 모르겠는데 크고 비싼 티비를 틀어놓고 아마 엄청 비싼 소파에 누워서 그대로 잠드는게 일상이 된거야

자고 해가 중천에 떠있을때쯤 일어나면 가정부가 청소며 정리며 다 끝내놔서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집에서

이야 야기서 내가 제일 더럽네 하면서 대충 씻고는

또 비싼 자동차들 중에서 입구에 제일 가까이 있는 차 골라서 몰고

엄청 비싼 백화점에 가서 새 비싼옷을 사고 입고있던 비싼옷은 버리고 오늘은 뭘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걱정을 하는데

우연히 길을 잃고 헤메는 카논을 발견하는거야

카논은 길을 잃은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써서 유명한 여행 작가가 됐는데

학교가는 길에 남극에 다녀온 일은 헐리우드에서 영화화까지 돼서 더 유명해졌지

미사키 차를 타고 집에 온 카논은 덕분에 2년만에 집에 돌아았다면서 온김에 차라도 한잔 하고 가라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차나 한잔 하려던게 어쩌다보니까 술도 한잔 기울이고

카논이랑 떠들다보니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한참을 얘기하는데

어느새 잠들었는지도 모르다가 목이 말라서 깨어나보니 카논이 공중에 떠서 명상을 하는걸 보게 되고 마는데

술이 덜깨서 헛것을 보는건가 하고 눈을 비비는데

시선을 느낀 카논이 말하는거지

"후에에 미사키쨩 일어나있었어?"

미사키쨩 한테라면 말해도 괜찮을거라면서 카논이 한 얘기에 따르면

중국 여행을 갔다가 어느 산에 올랐는데 길을 잃었는지 주변에 사람이 코빼기도 안보이고

도저히 사람이 갈 수 없는 위치에 동굴이 있길래 신기한 마음에 들어가봤더니

거기에 오래된 책이 있기에 열어보니

처음보는 운동책인것 같아서 따라해 본다는게

신기하게도 한걸음에 수백리를 걷고 하늘을 밟고 뛰어지고 몇날며칠을 물한방울 입에 대지 않고 걸어도 거뜬해서

길을 더 자주 잃게 됐다는거야

카논씨가 자길 놀리나 하는데 눈앞에 떠있는 카논을 보니 할 말도 없고

"아...네...그런일이 있었군요 카논씨도 고생이 많네요"

하고 꿈인셈 치고 마저 잠을 자고 다음날 카논과 헤어진 미사키는

조금 이상한 꿈을 꾸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나 즐거웠으니까 다른 맴버들도 만나볼까 하는 생각으로 일단 위치가 확실한 키타자와 정육점에 들러보기로 하는데

이제 정육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 멀리서 소리가 들리는거야

"미-군 오랜만이야~!"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부터 달려오는 하구미를 보고

하구미는 변한게 하나도 없네 라고 생각을 하고 손을 마주 흔드는데

이상하게 하구미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커지는거야

달려와서 폭 안길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사키가 품에 쏙 들어가는거야

"하구미 못본사이에 키가 자란것같네"

"응 저번에 건강검진 했을때 183cm였어!"

"농구선수야?!"

"하구미는 소프트볼밖에 안했는데?"

덩치만 커졌지 속은 그대로인 하구미에 조금 안심하면서

오랜만에 먹는 고로케가 그렇게 비싼 음식만 먹어온 입에도 너무 맛있고 그리워서 눈물이 나는걸 고로케가 뜨거워서 입천장을 데인것같다고 둘러대고는

또 걱정하는 하구미를 달래느라 고생을 한 미사키는 하구미한테 카오루는 어떻게 지내는지 아냐고 물어봤더니

요즘에도 연락을 하는지 바로 주소를 알려주기에 선물로 고로케를 힌봉투 사들고 그쪽에 가보기로 하는데

도착한곳은 왠 유치원인거야

혹시 주소를 잘못 봤다 다시 확인해봤는데 하구미가 알려준 주소는 여기가 맞고

혹시 하구미가 착각을 한건가 하고 고민하는데

우치원 입구로 보라색 머리 선생님이 나오는거지

"자 여러분 줄을 맞춰서 차례대로 가는거에요"

"안녕히계세요 선생님!"

넋이 나가서 카오루를 쳐다보는 미사키를 발견한 보라색 마리 선생님이 미사키에게 다가오는데

"아아 미사키가 아닌가 정말이지 덧없는 재회가 아닌가"

"카오루...씨...?"

"아아 그래...하 이것도 이제 못하겠다

여긴 무슨일이야? 연락도 없이"

공중에 떠있는 카논을 봤을때보다 더 충격적인 현실에 사고가 정지한 미사키는 일단 손에 들고있던 고로케를 선물이라면서 내미는데

"아 오랜만이네 하구미네도 다녀온거야?"

"아 네"

"요새 미셸 정말 잘나가던데 미사키쨩도 바빠 연락도 없고 서운하다 얘"

"아 죄송해요"

"아 서있지말고 어디 카페라도 갈까 잠깐만 기다려 금방 나올게"

"아 네"

"그 카오루씨..."

"왜?"

"그 말투가..."

"아하하 그거 그만둔지 꽤 됐어 옛날생각난다 그때 미사키 완전 귀여웠는데"

"역시 다 알고있었어..."

"미안미안 그치만 진짜 재미있었거든"

카오루와의 만남은 약간의 후련함과 약간의 배신감으로 끝나고

"음...코코로는 역시 바쁘려나..."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셸 마케팅부터 시작해 회사를 세워 키워나가는 코코로는 젊은 ceo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고

코코로와 만날 약속을 하려면 적어도 세달 전에는 미리 약속을 잡아둬야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라 꽤 재미있었로 여기까지 할까 하는 미사키 앞에 검은 차가 서는데

"오쿠사와님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진짜냐..."

익숙한 얼굴에 익숙한 옷차림인 사람이 마중을 나온거야

"이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문을 여는 미사키를 코코로가 맞이하는데

"오랜만이야 미사키"

분명히 얼굴은 크게 변한게 없는데 흘러나오는 분위기가 너무 달라져 있는 코코로가 있는거지

검은색 드레스에 한손에는 담배를 들고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모습이

정말 낯설지만 코코로와 무척 어울리는거야

"오랜만이야 코코로"

"미사키 내가 널 여기로 부른 이유가 뭔지 아니"

"글쎄...난 모르겠는데"

"내가 원하는건 딱 하나야 미사키"

가까이 다가오면서 말하는 코코로의 모습에 침을 꿀꺽 삼키는 미사키

"다시한번 세상을 웃음으로 물들이고싶어"

생각지도 못한 말에 미사키는 피식 웃어버리고

"그래 미사키 웃는모습이 제일 좋아"

""해피 럭키 스마일 예이!""

최대한 상상도 안되는 모습으로 속은 그대로인 헬로 해피월드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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