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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타인의 은밀한 비밀을 흔쾌히 받아주는 아야가 보고 싶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0.127) 2019.09.11 04:13:37
조회 954 추천 37 댓글 7
														
학교가 끝나고 모처럼 아무 스케줄도 잡혀 있지 않길래
치사토가 아야에게 괜찮다면 함께 어딘가 놀러가지 않겠냐고 제안해
그러자 아야는 자기는 다른 용무가 있다며 카논이나 카오루와 놀러가면 어떻겠냐고 해

평소라면 흔쾌히 수락할 아야가 거절 의사를 내비치니 치사토가 호기심에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아야는 그냥 물어보는 것일 뿐인데도 화들짝 놀라서는, 수, 수상한 일은 아니니까 안심해 같은 말을 하며 호들갑을 떨어
아야는 그 말을 한 직후 자기가 말실수를 했단 걸 깨달았는지 허둥대다가 잽싸게 가버려
치사토는 아야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지만 관둬 무슨 일일까 궁금하긴 하지만 아야니까, 나쁜 일을 하진 않겠지, 생각하는 거지



한편 아야는 치사토와 헤어지고서 선도부실로 가
선도부실에 들어서며 아야는 먼저 도착해 있던 사람에게 웃으며 말을 걸어 미안해 사요쨩 오래 기다린 건 아니지?

사요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도 금방 왔다고 해
그러면서 오늘은 선도부에 용무가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혹시 모르니 문을 잠가달라고 해

자기는 누가 봐도 상관없는데, 하며 평소 모습은 어디 가고 장난기가 가득 담긴 농담을 하는 아야
그 말에 놀리지 말아달라고 발끈하더니 이미지란 것은 중요하니까 들키고 싶지 않다고 얼굴을 붉히는 사요
문이 잠긴 직후 어째 양쪽 다 평소에는 보지 못할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아야가 사요에게 천천히 다가가더니 바로 앞에서 양팔을 벌려
그럼 사요는 살짝 머뭇거리다 아야의 품에 들어가

그럼 아야는 양팔로 사요를 감싸
그녀의 품에 안긴 사요는 숨을 천천히 그리고 길게 숨을 들이마시다가,
문득 말해 혹시 향수를 쓰냐고

향수는... 왠지 고급스러운 이미지라서 엄두가 안 난다고 할까, 혹시 향수에 대해 알고 싶은 거라면 치사토쨩이 잘 알지도? 왜?
아뇨, 그런 게 아니라... 마루야마씨가 저번보다 더 포근하게 느껴져서
그건 내가 좀 더 사요쨩에게 안심이 되는 인물이 되었다는 게 아닐까? 안정감 하면 포근함이고!
확실히, 마루야마씨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말에 기쁘다는 듯이 아야가 사요의 머리를 쓰다듬자
사요는 아야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천천히 아야의 향기를 들이마셔 그러면 평소 경직되어 있는 사요가 슬며시 미소 지어
매번 이랬어 아야의 향기를 맡을 때면 사요는 늘 이랬지
최근 그 빈도수가 점차 늘어가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다는 듯 사요는 아야의 품에서 그녀의 향기를 맡기를 원해


이러한 관계가 시작된 건 그때야 사소했지만 지금은 더 없이 특별한 일 때문이야
그 날 아야는 파스파레 활동 때문에 학교를 빠져야 하는 날이 생겼는데 깜빡하고 담임 선생님의 허락을 받지 않았어
부랴부랴 받으러 갔을 때는 아야의 담임 선생님이 학교 근처에 볼일이 있어 잠깐 자리를 비운 상태였지

교무실에서 담임 선생님이 돌아오길 묵묵히 기다리던 아야는 마침 선도부 일 때문에 교무실에 찾아온 사요와 만나고
혼자 기다리는 모습이 워낙 어색했던 탓에 사요가 선도부실에서 기다리지 않겠냐 하며 데려가

물론 선도부실에서도 할 게 없어서 사요가 프린트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모습을 쭉 지켜보게 되는데,
빤히 쳐다보는 모습이 부담스러운지 사요가 프린트를 확인하다 말고 괜히 무슨 일이냐고 물어
그럼 아야도 무심결에 대답하는 거지 사요쨩도 손에 굳은살이 박혔네


사요가 집중하느라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한번 입을 열자 아야는 수다스럽게 변해
그러다 문득 치사토쨩도 관리를 하지만 손에 굳은살 흔적이 남아 있어. 역시 노력하는 사람들은 다들 굳은살이 있네. 나는 악기를 연주하지 않으니 그런 게 없어서 그럴까, 가끔 부럽다고도 생각해 뭔가 노력한 사람의 훈장 같아서

그러자 듣기만 하던 사요도 무심코 말해버려
글쎄요 제가 훈장을 받을 만큼 대단한 사람일지 모르겠네요, 그 직후 말실수를 했단 걸 깨달아 하지만 이미 늦었지 자고로 비관적 사고는 한번 시작되면 혼자서는 조절하지 못하는 거거든


사요쨩, 아직 히나쨩에게?
히나에 대한 건 이제 괜찮아요 그래도 아직 그 흔적이 남아 있는 모양이에요 모두가 자신의 이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저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제가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럴 때마다 초조해져서는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걸까 말이에요

그리고 비관적인 말들을 계속 늘어놓지만 다행히 자기비하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멈출 수 있었어
사요는 바로 괜한 말을 했다며 사과하는데, 아야가 대뜸 말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니 사요는 당황스럽지만 아야는 멈추지 않아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은 당연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무언가가 이뤄지길 바란다면 그건 욕심이야
하지만 그렇다 해서 노력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릴 필요도 없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해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니까 재능이 아무리 굉장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 매일매일, 무언가를 하기 때문에 무언가가 바뀌고 새롭게 생겨나는 거야
그러니 자신의 꿈을 위해 매일같이 노력하는 자신을 좀 더 자랑스럽게 여겨도 돼

그러면서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아이돌이 말해줬어
그러니까 혹시 망설이고 불안해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기 대신 이렇게 해주라고


그러면서 대뜸 사요를 끌어안아
사요는 지금 아야가 자신으로부터 과거의 본인을 본 거라고 생각해 아이돌이 되기 위해 긴 세월을 쏟으며 그런 생각을 하던 때도 있었을 테니까
지금 하는 말도 분명 그 당시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을 그대로 하는 것 같아 보여
하지만, 조금 갑작스러워도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격려를 받았던 게 얼마만일까 생각해

과거 사요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히나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 말았으니까
다시 그런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열등감이나 초조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니 위로를 받는 일도 당연히 없었지 그러니 본인도 모르게 지쳐가던 중이었어

그래서 아야의 열렬한 격려는 굉장히 갑작스러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정말 고마웠고, 그런 아야의 품은 무척이나 포근했어
하지만 이대로 끝나면 단순히 훈훈한 에피소드로 끝났을 텐데, 그 품이 지쳐가던 사요에게 지나치게 따스했던 거지



사요는 그 뒤로 무심코 아야를 생각하게 돼
피곤할 때면 아야에게 안겼을 때의 감촉과 그녀의 향기를 떠올려
지금 마루야마씨가 안아준다면 분명 피로가 싹 가실 텐데
처음에는 자기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에 화들짝 놀라

한 번이면 충분한데, 두 번 세 번 부탁하면 분명 마루야마씨가 곤란해할 거야
그런 식으로 어떻게든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려 하지만
억제하려 할수록 더 생각하게 돼...

결국 자신에게 강렬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신경 쓰여 아야가 먼저 물어봐 자신한테 뭔가 할 말이 있는 거냐고
혹시 저번 같은 일이라면 자기가 얼마든지 들어주겠다면서 오히려 상담 역할을 자처하기도 해
거기서 욕망을 눌러담으려 애쓰던 사요의 나사가 확 풀려버려
그렇게 지금 같은 관계가 시작됐지



한껏 아야의 품을 만끽한 사요가 아야와 함께 선도부실에서 나와
사요는 언제나 이런 일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해 그러자 아야가 웃어
고마워할 필요 없다고, 누군가에게 의지를 새로이 줄 수 있다면 자기는 뭐든 해줄 거라고
그러면서 혹시 괜찮다면 뭐라도 먹으러 가지 않겠냐는 말을 꺼내는데

사요는 어째 그녀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아
조금 몽롱한 표정으로 아야의 입술을 쳐다보기만 해
그러다 문득, 마루야마씨의 입술과 맞닿는다면 좋을 텐데
그리고 사요가 화들짝 놀라 지금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싶어서 당황해

그러면서 아무 말도 없다 혼자 흠칫 놀란 자신을 걱정하는 아야를 붙잡고, 그럼 패스트푸드점에 가자고 하는 거지



그래, 언젠가 어느 아이돌이 아야에게, 그리고 아야가 사요에게 말했던 것처럼 매일매일 무언가를 하기 때문에 무언가가 바뀌고 새롭게 생겨나는 거야
두 사람이 간과한 것은, 그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도 해당되는 말이란 거야

아직 두 사람은 모르는 듯하지만, 금방 알게 되겠지 아주 금방






지금에 와서 보니 은밀한 취향이 아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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