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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최근 학교 내에서 이상한 소문이 끊이질 않는다 下.txt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29 23:44:34
조회 1376 추천 27 댓글 7
														

전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64049&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


처리해야 할 일은 많았지만 그런것을 본 직후였다. 일이 손에 잡힐리가 없었기에 조금 빠르게 반에 돌아와서 책상에 얼굴을 박고 쉬기로 했다...그러고보니 하네오카도 지금 쉬는시간일까, 반에 돌아가서 히나의 목소리라도 들으면서 치유받을까...


그런 생각으로 반에 돌아가서 곧장 문을 열었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을 반이 지금만큼은 편하게 쉴 수 있는 유토피아처럼 느껴졌다.


"후에에...치사토 짱..."


"에헤헤, 치사토 짱..."


"우후후, 카논도 아야 짱도, 오늘은 평소보다 더 귀엽네..."


그리고 그 유토피아는 문을 열고 1초만에 붕괴해서 디스토피아로 바뀌어갔다.


반에는 세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있는것은 시라사기 씨와 마츠바라 씨, 그리고 혼자 반이 다른 마루야마 씨...친구이기도 한 세 사람이 한 반에 있는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가 되는건 세 사람이 텅 빈 반에서 무엇을 하고 있냐였다.


키스였다.


처음에는 마루야마 씨, 그 다음은 마츠바라 씨...두 사람을 껴안은 채로 번갈아가면서 키스를 하고있는 시라사기 씨를 보자니 기가차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지금 당당하게 학교에서 두 다리를 거치고 있는거야? 반응을 보니 내 쪽은 눈치채지도 못한 듯 했다.


어떻게할까, 뭐라고 한 마디라도 해야할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것도 아니었지만 세 명중 두 사람은 연예인이었다. 아까처럼 그저 지나가는 뜬소문으로 넘어갈 수 있던 것 들과는 다르게 소문만 퍼져도 이미지에 상당히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었다.


고민끝에 결국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못본척 해주기로 했다. 물론 나중에 몰래 불러내서 한 마디 해주기로 하고 조용히 몸을 뒤로 뺀 다음 문을 천천히 닫았다. 내친김에 아예 안쪽에서 문까지 잠가놓았다.


오늘은 제법 충격적인 일이 많은 날이었다.


하나사키가와의 풍기는 언제 이렇게 바닥까지 떨어졌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남은 점심시간을 보낼 요량으로 학생회실로 향했다. 자신만의 안식처인 교실도, 옥상도 모두 박살난 지금 학교 내에서 안전한 장소를 오로지 학생회실밖에 없었다. 같은 밴드 멤버이자 순수한 시로카네 씨랑 NFO 이야기라도 하면서 치유받을 생각이었다.


"...저기, 사아야."


학생회실 앞이라고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화장실 안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못들은걸까?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발을 멈추고 화장실 안쪽에 귀를 기울이자 살짝 달콤하게 숨 헐떡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타...에...조금 천천히...그리고 학교 안..."


역시 익숙한 목소리였다.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포핀파티의 야마부키 씨와 하나조노 씨였던가? 자세히 듣기 위해서 화장실 안쪽으로 들어가려던 차에 큰 교성이 안쪽 가들 들렸다. 화들짝 놀라서 그대로 내가 몸이 굳자니 뭔가 쾅, 쾅 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타에는 바보...너무 격렬하잖아..."


"저기 사아야, 알고있어?"


이제와서는 목소리를 숨길생각도 없는건지 아까는 뜨문뜨문 작게 들린 목소리가 이제는 대놓고 화장실 안쪽에 울리고 있었다. 뭘 알고있다는걸까 싶어서 귀를 기울였다.


"토끼는 짧아, 그 대신 엄청 빠르고 정확해."


"잠...오타..."


그 대화 직후 아무런 대화 없이 사랑을 나누는 듯한 소리만 화장실 안쪽에 가득 울렸다.


달콤한 교성, 중간중간 속삭이는 하나조노 씨의 목소리...그 소리를 가만히 듣고있다가 소리가 들리지 않게 살며시 문을 닫아주었다. 문을 닫으니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기는 했지만 아무리 사람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혹시 누군가 올지도 몰랐기에 품에서 수첩에 공사중을 적은 다음 화장실 문에 그대로 붙여주었다.


전 아무것도 못본거에요.


속으로 몇 번이나 중얼거리면서 몸을 돌려서 다시 학생회실로 향했다. 이제 놀라서 뭐라고 하기도 지쳤다. 도대체가 왜 학교에서 그런 짓을 하지 못해서 안달인걸까, 거기다가 그런 행위를 한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지인이었다....자신의 지인들은 모두 그렇고 그런것을 하는 사람들만 모인걸까!?


고개를 저었다. 떨어진 풍기니 주의니 전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은 그저 학생회실로 돌아가서 쉴 생각만 가득이었다...곧장 손을 뻗어서 문을 열려던 순간에 안쪽에서 또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응, 응. 아코 짱..."


시로카네 씨가 전화를 하는 듯 했다. 목소리를 잘 들어보니 상대는 같은 밴드 멤버이자 그녀와 사귀는 우다가와 씨...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시로카네 씨도 우다가와 씨도 순수하고도 착한 사람이었으니까 아무래도 전화로 만족하는 듯 했다. 다른 네 커플과는 역시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그 순간이었다.


"응. 응....오늘 밤? 응...자러 온다고? 알았어...기다릴께..."


몸이 그대로 멈췄다...그대로 고개를 저었다. 그냥 자러 오는거겠지, 앞의 세 커플때문에 내가 너무 민감해있었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두 사람이 그럴리가 없잖아. 그럴리가...


필사적으로 자기암시를 건 다음 곧장 문을 열었다.


이치가야 씨는 이제 막 돌아온듯 흐트러진 옷차림 그대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고, 시로카네 씨는 전화를 하다 말고 내 쪽을 쳐다보며 환하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이제서야 좀 쉴 수 있겠네, 그런 생각을 하며 제 자리에 앉아서 그대로 고개를 파묻었다.


*


하교 시간이 되자마자 집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오늘 본 것들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빨리 가서 쉬어야겠다는 이유가 하나, 그리고 다른 이유는-


"언니~"


집에 돌아가자마자 히나가 웃으면서 양 팔을 벌렸다. 히나! 크게 미소지으며 내가 곧장 그녀의 품에 그대로 껴안고는, 망설이지 않고 히나의 자그만한 입술에 내 입을 맞추었다. 혀까지 넣을까 했지만 현관이었으니까 지금은 입술을 부딪히는걸로 끝내기로 했다.


"에헤헤, 언니~"


"응, 왜그러니 히나?"


그저 언니라고 부르는 것 만으로도 좋아서 내가 해실해실 거리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응, 이제야 조금 치유되는 것 같네 싶어서 히나의 부드러운 머리를 몇 번이나 쓰다듬어주었다.


"그...오늘은 부모님 안오시는데..."


내 쓰다듬을 한참이나 받고있던 히나가 이내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몸을 베베 꼬면서 그런 말을 남겼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고있었다. 마음 속 어딘가에서 내 이성이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저녁 먹고 나서?"


"응, 내가 언니 방으로 갈게!"


쌍둥이인 만큼 많은 말은 필요없었다. 그 말로 알아들은듯 히나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말은 이렇게 해도 침대로 가면 언제나 내가 히나한테 깔리는 입장이었지만.


"그런데 언니, 언니는 풍기위원인데 이래도 괜찮은거야?"


히나의 손을 꼭 붙잡고 저녁을 먹기위해 거실로 향하던 도중 그녀가 내게 물어보았다. 응, 확실히 학교에서 풍기가 땅에 떨어졌다면서 탄식을 하던 것 과는 다르게 지금의 모습은 확실히 이질적이긴 하겠지.


그렇지만-내가 씩 웃으면서 히나를 향해 말해주었다.


"지금은 학교가 아니잖니?"


그러니까 풍기를 지킬 필요도 없단 소리! 말도안되는 궤변을 늘여놓으면서 내가 히나의 의문에 대답해주었다. 역시 언니! 그렇게 말하는 히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빨리 밥을 먹자며 히나의 재촉하는 소리가 들렸다.


안도망치니까 천천히 먹자며 내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


원래 쓰려던 것 = 히나한테 침대 밑에서 깔리는 사요


실제로 나온 것 = 똥


...치사토가 왜 이런 이미지냐고요? 치사아야 치사카논 생각하다가 그냥 치사아야카논 해서 양다리로 씀.


본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원래 쓰려던건 카오루까지 해서 세다리임 ㅋ


요즘 왤케 재미없는것만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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