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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코코카오미사] 상하이허니 - 2

ㅇㅇ(175.210) 2019.10.05 01:18:14
조회 527 추천 20 댓글 7
														


***


"카드 키는 데스크에 맡기시면 됩니다."


세 사람은 검은 옷들이 미리 예약해놓은 호텔에서 체크 인 절차를 마친 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해변으로 나왔다.


코코로와 카오루 미사키는 바닷가에 도착했다. 당연히 프라이빗 해변인가 비치인가 뭔가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갈 줄 알았더니 도착한 곳은 굉장히 사람이 바글바글한 바다였다.


와, 보기만 해도 숨 막혀. 


"아아, 저번에 말하지 못한 것이 있었는데, 사실 내가 하나사키가와에 들린 이유는 치사토를 마중 나온 것이란다."

"안 궁금한데 왜 뜬금 없이 말씀하시는거죠."

"그건, 댓글을 달아줘서 고맙다는 감사인사와 덤으로 글의 분량을 한 글자라도 늘리기 위해서란다. 이 글의 글쓴이는 한 편에 공백제외 3천자는 채워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거든."

"바다다!"


가장 늦게 나온 코코로는 바로 바다로 뛰어 들 기세였다. 


"잠깐, 코코로! 준비운동은 하고 들어가야지!"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근육이 놀라 쥐가 날 수가 있다. 바다에서 쥐가 나면 바로 어푸어푸하다가 동동 떠내려가는거다. 근데 코코로는 매일 아무런 준비 운동 없이 덤블링을 하는데 상관 없지 않을까.


이미 멈춘걸 어째. 미사키는 미사키의 옆으로 쪼로로 달려 온 코코로와 아까부터 하카나이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카오루씨와 함께 테니스부에서 배운 준비운동을 했다.


헛둘 헛둘, 근데 이거 입수 전에 필수적인 일이긴 해도 사람 많은 곳에서 하니까 굉장히 민망하다. 


"이제 가봐도 돼" 

"그럼 이제부터 헌팅이다와!"

"엥, 진짜로 할거야?"

"코코로, 이 아름다운 해변에서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벅찰 것 같구나. 자, 여기 이 공으로 배구나 하지 않겠는가?"


카오루는 코코로의 주위를 돌리기 위해 검은 옷이 미리 펼쳐놓은 파라솔 아래서 비치볼을 들어올렸다. 


"전 찬성입니다. 해변에 왔으면 비치발리볼이죠."

"역시, 뭘 좀 아는구나 아기고양아."

"엇?"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카오루씨가 들어올린 볼이 날아가버렸다.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바람이 생각보다 쎄서 금방 눈 밖으로 사라져버렸다. 


"……."


미사키는 한 순간에 사라져버린 희망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재빨리 정신차리고 다른 할만한 것을 찾아 헤맨다. 


"아, 역시 해변에서는 썬텐이죠. 코코로 내가 오일 발라줄까?"


접이식 테이블 위에 올려진 오일을 발견한 미사키는 희망이 사라지지 않았음에 감사하며 오일을 코코로의 눈 앞으로 내밀었다. 


"좋다와! 카오루도 같이 바르자!"


코코로가 관심을 보였다! 미사키는 눈에 띄게 기뻐하며 오일 뚜껑을 땄다. 가 아니라 따려고 했다. 


"이거 왜 이렇게 빡빡해…."


있는 힘껏 오일 뚜껑을 돌려보지만 전혀 돌아가지않는다. 미사키는 다시 한 번 팔과 배, 다리에 힘을 주고 오일 뚜껑을 돌렸다. 


'펑'


뚜껑이 열리긴 열렸으나 너무 과도한 힘을 준 나머지 뚜껑이 열림과 동시에 손이 미끄러져 오일이 바닥으로 쏟아지고 말았다. 다시 주워서 남은 양을 확인하지만 택도 없었다.


아 젠장 되는 일이 없네. 미사키와 카오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모래를 까맣게 물들인 오일을 바라보았다. 


"해변에서 또 할 게 뭐가 있죠, 카오루씨?"

"해변하면 역시…."

"헌팅이다와!"


코코로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미사키는 생각했다. 어차피 코코로는 헌팅에 꽂혀서 아무리 시선을 돌린 들 소용 없다. 그럼 그냥 코코로에게 헌팅을 시켜주자. 어차피 코코로는 헌팅이 뭔지 모르니까 대충 우리 편한대로 헌팅을 정의내려도 모를 것이다. 그러니 몇 번 다른 사람에게 말 걸고 끝내자!


"근데 코코로 헌팅이 뭔지 알아?"

"꼬시는거다와!"


미사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지금 코코로의 입에서 꼬신다는 말이 나왔다. 카오루도 코코로의 입에서 나온 하카나이한 말에 놀랐다. 설마하니 코코로가 정말로 헌팅의 뜻을 알고 우리를 여기에 이끌고 온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말했듯이 카오루와 미사키는 애인이 있었다. 애인에게 헌팅에 나갔다는 사실을 들키면 아마 카오루는 영원히 치사토 인생에서 손절당하지 않을까. 미사키는 리사의 화가 풀릴 때까지 소금에 절여진 고추냉이 주먹밥을 먹거나 몇 시간동안 무릎꿇고 리사에게 미안하다고 빌거나 뭐 그렇겠지.


"꼬신 후에는 어떻게 할거야?"

"같이 놀거다와! 캠프파이어도 하고, 조개도 캐고, 별도 볼거다와!"


미사키와 카오루는 안심했다. 코코로가 원하는 것은 심히 건전한 일이었다. 바닷가에 와서 같이 놀 사람을 구하는 것도 일반적인 일이고,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 정도면 뭐, 카오루씨도 괜찮죠?"

"언제나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일은 즐거운 법이지."

"그럼, 한 사람당 한 명씩 여기로 데려오는 걸로…."

"좋다와! 그럼 누가 먼저 데려오나 시합하는 거다와!"

"아니아니, 이건 시합할 건덕지가 , 아 코코로 기다려봐! 가버렸네요."


코코로는 어느샌가 인파사이로 사라져버렸다.


"후훗, 언제나 건강하구나. 그럼, 나도 이만 운명을 찾아가겠다."

"엥, 설마 카오루씨도 시합하려는건 아니시죠?"


미사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카오루는 오늘을 함께 할 사람을 찾기 위해 떠나버렸다.


"어, 카오루씨? 뭐야 다들 진짜 이걸로 시합하려는거야?"


미사키는 시합을 할 생각이 없었다. 굳이 사람을 찾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뭣하러 힘들게 이 인파속을 헤매고 다닌단 말인가. 검은 옷이 펴놓은 자리에 몸을 뉘이고 아이스 박스를 뒤적거리며 먹을 것을 찾는다.


"이렇게 가만히 바닷바람을 맞고 있는 것 만으로도 좋은데말이야."


아이스 박스에서 의외로 소박한 음식인 삶은 계란을 발견한 미사키는 파라솔 지지대에 계란을 팍팍 두드려서 깬 후 껍질을 깠다.


훈연을 거친 맥박석 계란의 구리빛 자태가 드러나고 미사키는 쏙 하고 한 입에 계란을 집어넣었다. 


"이거 맛있구먼."


계란 껍질을 다른 봉지에 담은 후 또 계란을 꺼내 껍질을 깨고 입에 넣고 씹는다. 


"켁켁"


계란을 먹던 미사키는 한 풍경을 보고 사레가 걸렸다. 황급히 박스에서 음료수를 찾아 들이켰다. 그러나 그 음료수도 뿜어버리고 말았다.


"와 개미쳤다"


머리를 위로 틀어올려 드러난 목선과 흰색 비키니 아래로 쭉 뻗은 몸매,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탄력넘치는 허벅지와 엉덩이, 완벽한 비율. 가히 연예인 뺨칠정도로 엄청난 몸매의 여성이 저 멀리 사람들의 추파를 받고 있었다.


점점 사람들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미사키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상상이 펼쳐진다. 


上海ハニ-と浜邊社交ダンス

상하이 honey 와 해변에서 사교 dance


見つめっぱなしたまんねぇ女神 

바라보고 있는 채 참을수 없어 여신님


上海ハニ-とエイジアン·ランデヴ-

상하이 honey 와 Asian rendez-vous


寄せては返す下心とモラル

밀려와서는 돌아가는 속마음과 moral


僕君のことよく知らないけれど何かトキメいてます

나 그대를 잘모르지만 왠지 설레이고 있어


Yo 巧みな話術彼女を翻弄

Yo 계략적인 화술 그녀를 농락해


母性本能くすぐるト-ク

모성본능을 유도해내는 talk


출처 : https://gasazip.com/268801


미사키는 주르륵, 흘린 음료수를 닦고 홀린 듯 그 사람에게 다가섰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저런 사람과 오늘 하루 조개도 캐고 캠프파이어도 하고 별도 보면 굉장히 즐거운 하루가 되지 않을까?


미사키의 머리 한 쪽에 리사가 스쳐지나갔지만, 이건 그냥 바다에서 만나 같이 노는 것 뿐이라고 자위를 하며 한발짝 한발짝 경쟁자들 속을 헤치며 나아간다.


한 발자국. 그 여인과 한 발자국 사이를 남겨두고 미사키는 침을 꿀꺽 삼킨다. 거절당했는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사라지는 남정네를 보았지만 나는 괜찮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미사키는 패기넘치게 그 여인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묘령의 여인은 미사키의 말에 뒤를 돌아보았다. 미사키는 숨을 들이켰다.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손이 벌벌 떨리고 눈이 팽글팽글 돌아가고, 완전한 패닉에 빠졌다!


"시간은 괜찮은데, 혹시 이거 헌팅?"


미사키 인생 최대 위기. 미사키가 계란을 뿜고 음료수를 흘리며 바라본 사람은 바로 리사였다! 그러고보니 해변에 놀러간다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눈에 띄게 당황하는 미사키의 모습에 미사키 리사를 알아보고 말을 건게 아니란 사실을 알아챘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내 눈 앞 사람도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또 내가 걷는게 걷는게 아니야 너의 기억 그 속에서 난 눈물 흘려 너를 기다릴 뿐~


여기가 바다가 맞는걸까? 왜 이렇게 후덥지근하지? 왜 내 앞에서 불이 뿜어 나오는거지? 


인간은 위기에서 힘을 발휘한다. 미사키는 그렇게 믿고 싶다. 


"맞아요. 해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안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 보여서 달려왔어요."

"애인을 놔두고?"


아 이참, 내가 예쁘다고? 라는 일차원적인 반응을 기대했던 단세포 생물 미사키는 눈을 치켜뜨는 리사의 모습에 움찔한다. 진짜 화났다. 이 사람. 


애인이 화났을 땐 어떻게해야하죠? 그야 여기는 2D 망상세계니까 이렇게 하면 돼요!


막 쏘아붙이는 말을 내뱉으려 입을 여는 리사의 얼굴을 잡고 미사키는 입술박치기를 시전했다! 팍팍팍 팔과 등짝을 때리는 리사를 꽉 끌어안으며 혀를 집어 넣고 입 안을 탐험했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철썩 철썩. 


이 소리는 바닷물이 모래를 쓸어 담는 소리가 아닙니다. 미사키가 겁나 리사에게 맞는 소리 임과 동시에 혀와 혀가 만나 달라붙었다 떼어질때 나오는 소리입니다.


미사키를 때리다가 지친 리사는 얌전히 몸을 맡기고 몇 번 더 혀로 철썩철썩 소리를 내고는 톡톡 미사키를 건드렸다.


미사키는 리사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입술을 때었다.


오늘의 단어사전.


빨갛다.


[형용사] 리사의 손바닥에 맞은 미사키의 팔뚝이나 잔뜩 열이 오른 리사의 얼굴과 같이 밝고 짙게 붉다.


잔뜩 빨개져서 숨을 고르는 리사에게 미사키는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코코로가 해변에 놀러가자고해서, 카오루씨랑 같이 해변에 왔는데, 두 사람은 어디 가버리고, 전 저기, 저기, 큰 파라솔 아래 누워서 계란을 먹고있었는데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정말로 눈에 팍 하고 한 사람이 들어오는거에요. 진짜 뒷 모습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여기로 향하더라구요. 근데 그 진짜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사람이 리사씨였던거에요.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막, 리사씨를 알아본 걸 보면 역시 전 리사씨에게 이끌릴 운명, 막 그런게 아니었을까요?"

"그래, 여기 계란 노른자가 붙어있는 걸 보면 계란 먹던 건 맞는건 같네."


리사는 울상을 지으며 여기 온 이유를 설명하는 미사키의 얼굴에 붙어있는 계란 노른자를 떼어주었다. 그런데 미사키의 입 근처가 끈적거렸다.


"근데, 입 근처가 왜 이리 끈적끈적해?"

"아, 저 음료수 먹고 있었는데 리사씨 뒷모습 보자마자 그만 뿜어버렸거든요."

"너무 예뻐서?"


미사키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격하게 끄덕였더니 뇌 어디 스위치가 눌린 듯했다. 정상가동을 시작한 뇌가 한 가지 사실이 떠올렸다. 지금 나 계란 먹고 음료수 먹은 입으로 키스한건가? 미사키는 입을 틀어막았다.


피식, 미사키는 토끼눈이 되어서 입을 막는 미사키를 보며 웃음을 흘렸다.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귀여워보이는건 작가의 농간이다.


"그러니까, 내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음료수도 흘리고 홀린듯 말도 걸고 그랬다는거지?"

"맞아요. 저 리사씨 정말 좋아하나봐요."


제발 믿어주세요. 간절한 눈빛을 쏘아대는 미사키가 애잔하다. 그래도 리사는 미사키를 쉽게 용서해줄 수 없다.


"애인을 놔두고 헌팅한건 너무 괘씸한데."

"그, 그냥 오늘 하루 놀면서 친구하려고… 잘못했어요. 리사씨가 하라는대로 다 할게요."

"정말로?"

"정말로.'

"그럼 내 소원 세 가지 들어줘."

"알겠어요. 죽는 걸 원한다면 죽는 시늉까지 오케이에요."

"뭐야, 그게, 아 맞다. 치사토한테 전화해야하는데."

"시라사기 선배요?"

"응, 카논이랑 치사토랑 아야랑 같이 놀러왔거든, 음료수 사오기로 했는데 어쩌다 누구에게 잡혀버려서."


미사키는 속으로 침음성을 흘렸다. 카오루씨 분명 헌팅하러 나간다고 했는데, 치사토씨에게 들키면 완전…. 카오루씨 힘내요…. 전 아무말도 안했으니까 카오루씨만 조심하면…. 그건 그렇고.


"그럼 같이 사러가요."


미사키는 은근 슬쩍 리사의 허리에 손을 둘렀다. 리사는 그런 미사키를 모른척해주었다.


***


참고로 이 글은 공백 포함 6049자 공백 제외 4541자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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