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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R-18치사카오)카논이 납치되었다.

DIO(222.235) 2019.10.11 11:50:17
조회 2648 추천 47 댓글 9
														

캐붕 살짝 있음. 치사카오이고 카논은 둘이랑 친구임.

R-18 요소 있음


원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69747&exception_mode=recommend&page=1

근데 내가 쓴거네

===========================================


-카오루 side-


분명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지금 내 핸드폰에 온 문자는 이 말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었다.


'내일 3시까지 이곳으로 와라. 오지 않으면 이 아이의 목숨은 보장할 수 없다.'

'경찰에 신고하거나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해도 이 아이는 무사할 수 없다.'


손목이 묶여 있는 카논의 사진과 함께 온 문자였다.


카논이 납치됬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카논이 그렇게 순진할 리 없었다.


그러나 카논의 집에 건 전화는 내 희망사항을 부숴버렸다.


"아, 네. 안녕하세요, 혹시 카논네 집..."

"네, 저는 카논 친구입니다. 혹시 카논 집에 있나요?"

"아. 없다구요. 아직 안 들어왔다....."

"네, 알겠습니다. 네."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역시 문자는 장난이 아니었다.


진짜로 납치된거라니.


하아.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치사토한테 이야기해보면 답을 알 수 있을까.


아니, 바보같은 짓 하지 말라며 혼내겠지.




-카논 side-


오늘 집에 가는데, 갑자기 치사토짱이 부탁 하나 들어달래.


무슨 부탁인가 했더니, 잠깐 어디 건물에 들어가더라고.


그러더니 내 손목을 묶고 내 사진을 찍었어.


"저기, 치사토 짱....."

"왜? 아파?"

"아니, 근데 이거는 왜 찍는 거야?"

"아아 참. 맞다. 카논 잠깐만 핸드폰 줄 수 있어?"


그러더니 내 핸드폰으로 내 사진을 찍었어.


"내일...3시......여기.....신고시....오케이."


그리고 다시 돌려주더라고.


"카논, 사진은 삭제해도 돼. 아, 그리고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갈래?"

"으, 응! 좋아!"


흐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치사토짱의 집에서 자는 건 처음이야.


부모님한테는 조금 있다 말씀드려야지.




-카오루 side-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밤이 됬다.


덧없다 덧없다 그러더니 결국 덧없는 것은 나였다.


아아. 리어 왕의 최후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친구가 위험에 빠졌는데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신고한다 해도 그쪽에서는 바로 알 것이다.


아아. 어떡하지.




-카논 side-


"응? 카논, 왜 그래?"

"아니, 누가 갑자기 내 이야기를 한 거 같아서...."




-카오루 side-


결국 다음날 아침이 됬다.


다행히 오늘은 휴일이었다.


조용히 일을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부모님께는 오늘 친구와 만난다고 하고 집을 나왔다.


뭐, 어찌됬든 친구와는 만날 수 있으니까 큰 거짓말은 아니지.


문자에 보낸 장소로 가니 거기에는 진짜 카논이 묶여 있었다.


"카, 카논! 괜찮은가!"

"후에에.... 카오루 씨....."

"이제 괜찮다. 어서 이걸......"


순간, 입이 막혔다.


"으, 읍!"

"가만히 내 말 잘 들어. 내 말 들으면 니 목 뒤의 금속이 움직이는 일은 없을꺼야."

"으, 으읍.(금속? 진짜 총인가?)

"카, 카오루 씨!"

"나도 이번 일을 조용히 처리하고 싶지. 근데 이렇게 끝내면 나한테는 이득이 없더라고."

'제길, 납치범 자식이 무슨 이득을....'

"그래서 말인데, 저 애는 가게 내버려 두는 대신, 네놈이 대신 여기 남아."

"카, 카오루 씨! 안돼요!"

"시끄러, 그래서 남아있을 거냐, 아니면 저 애를 버리고 혼자 탈출할거냐?"

"제..젠장..."


"남아있을게."

"안돼요! 차라리 제가 남아있겠어요! 카오루씨는 이 일에 관련이 없잖아요!"

"카논, 넌 어제 잡혀있어서 피곤한 상태야. 어제 쉬면서 체력이 남아있는 내가 남는게 나중에 유리해."

"카, 카오루 씨.... 그게..."


그러자 내 목 뒤의 상대가 카논을 풀어주고, 대신 날 묶었다.


"이제 끝났으니 조용히 집에 가! 누구한테 말하면 어떻게 되는 지 알지?"

"후...후에에...네에에....."


카논이 완전히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본 뒤, 나는 한숨을 내뱉었다.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하아. 왜 이럴 때 치사토 생각이 나는 거지.


"무슨 한숨이야?"

"뭐?"

"누굴 생각하고 한숨짓는 거지?"

"...너한테 말할 이유는 없는데."


그러자 납치범은 칼을 꺼내들고 내 목에 들이밀었다.


"지금 네놈 상황이 이해 안되는 건 아니겠지,"

"..."

"마지막 기회야. 한번 더 물어볼게."

"하아...정말 독특한 납치범이구나."


"치사토."

"뭐?"

"시라사기 치사토. Pastel*Palette 멤버 시라사기 치사토."


"저, 정말?"

"그래, 진짜야. 왜, 납치한 애 입에서 아이돌 이름이 나오니까 웃겨?"

"아니, 그 말을 듣고 싶었거든."


그 말과 함께 가면 속에서 나온 얼굴은 내 눈을 의심케 했다.


".....치사토?"




-치사토 side-


내 얼굴을 본 카오루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행히 이번 일은 완벽하게 끝났다.


시작은 카오루가 아기고양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본 것이었다.


평소같은 그녀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날은 좀 달랐다.


무언가 질투의 감정이 생겨난 것이었다.


그 이후 내 마음에서는 카오루가 떠나지 않았다.


카오루, 카오루, 아아 카오루.


소꿉친구에게 느끼는 감정과는 좀 다른 감정.


무언가 같이 하고 싶다는 감정.


사랑.


하지만 카오루도 날 과연 그렇게 생각할 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혹시 동성을 좋아한다고 날 멀리하는 건 아닐까.


그래서 그 대답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카논에게 부탁을 했다.


잠깐 납치된 척 있어달라고.


처음에 사진 찍을때까지는 아예 말을 하지 말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카논한테 너무 가혹하다.


그래서 같이 자자고 한 날 밤. 카논한테 모든 계획을 말해줬다.


카논은 생각보다 침착하게 연기해줬다. 고마워, 카논.


하지만 이 연극은 나와 카오루를 위한 연극이었다.


거짓 연기, 거짓 소품, 거짓 사건.


카논도 이 연극에선 조연이었다.


꺼내든 칼, 목 뒤에 겨눈 총, 손목을 묶은 끈.


모두 연극의 소품이었다.


그 말은, 이 연극에서 유일하게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나와 카오루 둘밖에 없다는 거다.


1막에서는 주인공이 붙잡힌 조연을 알아냈다.


2막에서는 주인공이 조연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제 3막, 주인공은 단 둘밖에 모르는 진실을 알고 그에 대해 대답을 한다.


그리고 그 대답은, 내 각본에 정확히 들어맞았다.


"흐음. 기쁘네, 카오루. 살아 돌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 이름이 입에서 나오다니."

"아하핫. 왠지 모르게 그대가 생각나더군, 아기고양이. 그대의 이름이..."


훌륭한 연기를 마친 연기자한테는 포상이 필요하다.


나는 카오루가 더 말하지 못하도록 내 입술로 카오루에게 포상을 주었다.




-카오루 side-


갑자기 치사토가 나에게 입을 맞췄다.




치사토는 나와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였다.


오랫동안 알던 친구였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였다.


그러나 최근 든 감정은 친구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었다.


조금 더 치사토를 오래 보고 싶다.


조금 더 치사토와 이야기하고 싶다.


조금 더 치사토와 가까워지고 싶다.


그 감정이 매일매일 조금씩 강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말은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이돌이었고, 유명한 연기자였다.


그녀에게 나 같은 사람과 사귄다는 것은 그녀의 연예계 생활에 분명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나처럼 동성을 좋아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혹시 그 점 때문에 날 멀리하려는 건 아닐까.




이 모든 질문은 지금 이 순간의 입맞춤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우리 둘은 그 누구보다 긴 키스를 했다.


키스 후, 이 건물에는 우리의 숨소리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마치, 진실을 안 주인공에게 울려퍼지는 배경음악처럼.


"....카오루, 아니 카오 짱."

"왜?"

"나 좋아해?"

"응."

"친구로써 말고 연인으로써?"

"응. 치-짱은?"

"좋아해."


그리고 우리 둘은 다시 입을 맞췄다.


손목에 묶여 있던 줄은 풀렸지만, 더 이상 묶을 필요는 없었다.


이미 서로가 서로를 붉은 실로 묶어 둔 상태였으니까.




-카오루/치사토 side-


분명 이 곳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외진 곳이지만 누군가 올 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이곳에는 침구류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둘은 입을 맞추고 서로를 껴안았다.


신체의 사랑은 정신의 사랑의 한 발짝 뒤에서 따라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따지면 이 두 사람의 신체의 사랑은 이미 결혼 후 관계로 넘어가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두 사람이 이렇게 사랑을 나누는 건 처음이었다.


둘 다 익숙하지 못했고, 서로가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평소처럼 치사토가 주도하는 관계가 되었다.


치사토의 손에, 카오루의 옷은 마치 흐르는 물처럼 몸에서 벗겨졌다.


그러자 아기고양이를 이끌며 다니는 세타 카오루 대신 여리고 울보인 카오 짱이 누워 있었다.


"저, 저기 치-짱. 이렇게 누워 있는 건 좀 부끄러운데..."

"걱정 마, 카오 짱. 부끄럽지 않게 해줄 테니까."


치사토는 그렇게 말하며 스스로의 옷을 벗었다.


그리고 카오루의 몸을 천천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카오루는 이런 느낌이 처음이었다.


치사토를 생각하면서 한 날도 많았다.


그러나 자신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과 타인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은 그 감각이 다르다.


카오루는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곧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하읏...치-짱....나 이제...."

'카오 짱 이런 모습 귀여워...조금만 더 보고싶어.'

"치-짱...괴롭히지 말고....으읏..."


치사토는 괴롭히는 취미가 없었기에, 카오루를 편하게 해 주었다.


카오루의 몸에서 여운이 사라지기 전, 치사토는 카오루의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카오루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저..저기? 치-짱?"

"한번만 하는 건 좀 그렇잖아."

"아니 그래도...하으으으읏!"


카오루는 아직 자신의 몸 안에 무언가를 넣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치사토는 이것을 모르고 혀를 살짝 넣었다.


카오루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몸을 비틀었다.


치사토는 아직 이런 것에 경험이 없었지만, 공교롭게도 치사토의 재능은 꽤 좋은 편이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은 곳 온몸을 파고들었고, 이윽고 그 끝에 다다랐다.


카오루는 두 번 연속 절정에 이르러 제 정신이 아니었다.


볼을 석류빛으로 물들이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본 치사토는, 마지막으로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카오루 위에 올라탔다.


"치...짱...조금만...천천히..."

"...알겠어."


그 말과 함께, 치사토는 카오루와 몸을 겹쳤다.


그 이후, 카오루와 치사토 둘은 모두 기억이 없었다.


카오루에게 기억나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교성을 지른 것.


치사토에게 기억나는 것은 카오루가 마치 고양이처럼 울부짖은 것.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해가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고 달이 나올 때였다.


"하아..하아.."

"카오루."

"왜?"

"그...저기....오늘...부모님...집에....없으신...같이....."


우연의 일치였는지 오늘 치사토 부모님은 여행을 가셨다.


그리고 오늘은 휴일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카오루는 조용히 일어났다.


그리고는 옷을 입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은 너희 집으로 갈게."

"지...진짜?"

"응. 긴 밤에 혼자 애인을 두는 건 예의가 아니지."


그리고 조용히 혼잣말로 말했다.


"밤은 길고 시간도 많으니까."



===========================================================

으어어 다썼다

국룰인 내가 생각한건 내가 쓴다 지킴

처음으로 19금 소설을 써봤는데 필력이 개딸림


원래는 카오카논이었는데 치사토가 질투해서 카논 납치하고 카오루 NTR하는거 써올려 했는데

그런 분야의 소설에는 취미가 없어서 이런 걸로 썼음.


써보니까 개길게 썼네. 아무튼 개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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