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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모카, 나 배가 고픈데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21 23:20:35
조회 1066 추천 26 댓글 5
														

이건 어느 날 란이 우리 집에 자러왔을 때의 일이었다.


부모님은 약속이라도 한 듯 란이 자러온다고 하자마자 곧장 좋은 시간 보내라면서, 우리 딸 믿는다고 어깨를 두드려주시더니 두 분이서 오붓하게 1박 2일 여행을 가신 뒤였기에 집 안에는 란과 나 단 둘 뿐이었다. 물론 내가 란을 짝사랑하는건 사실이었고 부모님한테 들킨지 오래 되기는 했지만 이런 식으로 격려를 받을 줄이야...


두 분이 그렇게 만들어주신 기회였건만, 정작 란과 단 둘이 방에 남았음에도 아무것도 못하고 자신은 그저 침대에 누운 채 란이랑 수다만 떨고 있었다. 


란을 짝사랑하는건 맞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할 자신은 없었다.


거절당하거나 란한테 경멸당하거나 하는건 차라리 괜찮았다. 가장 무서운건 우리들의 언제나처럼을 깨는 것, 그리고...그리고 란을 평생 보지 못하는 것이어서, 특히 란이 나한테 두 번다시 보지 말자고 말하는 상상을 할 때 마다 가슴 어딘가가 찢어지는 것 같아서-


나는 겁쟁이네에...용기도 없어서 부모님이 기껏 주신 기회도 이렇게 놓치고...그렇지만 사랑하는 란의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좋아서 내가 헤실헤실 웃으면서 침대에 몸을 일으켜 만화를 꺼내고 있는 란의 옆모습을 쳐다보고 있을 때 였다.


"모카."


만화책을 쓱 흝어보던 란이 탁, 소리가 나게 그것을 덮더니 곧장 다시 책장으로 되돌리고는 내 이름을 불렀다. 으응? 왜애?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해주자 란이 배를 매만졌다.


"그, 조금 배가 고픈데."


"배가 고파~?"


점심은 이제 막 먹었을텐데 배가 고프다니...어쩌면 양이 부족했던걸까, 혼자 있는 날 괜시리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서 배가 고프단 말을 못꺼낸걸까?


역시 란은 착해~내가 그 생각을 하며 몸을 완전히 일으킨 다음 곧장 침대에서 내려왔다. 


"좋아~기다려 라안~사랑하는 란을 위해서 미소녀 모카 짱 특제 요리를 준비해줄테니까아~"


재료가 뭐가 남아있더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거라면 빵도 있고 라면도 있고 과자도 있기는 했지만 그런 걸 대접할 수는 없지...그러면 간단하게 뭘 만들어줄까 하다가 볶음밥이 제일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라면 금방할 수 있고 배도 금방 채울 수 있으니까 란도 만족하겠지!


메뉴를 결정한 내가 웃으면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한 뒤 곧장 밖으로 나가려던 차였다. 란이 갑작스럽게 내 손목을 꼭 붙잡았다.


"그 모카."


"응~?"


"...나, 배가 고픈데."


"응~그래서 한 상 차려주려고 나가는건데에~~"


왜그러는걸까~정말로 모르겠다. 내가 웃으면서 솔직하게 물어보자 란이 살짝 답답했던걸까, 몸을 일으키더니 손목을 그대로 댕겨서 날 품에 꼭 껴안아주었다.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긴만큼 내 심장은 터지다못해 폭발하기 직전이였다. 그럼에도 감정을 들키지 않게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왜냐고 물어보자 그걸로 란의 뭔가가 끊어진듯 했다. 곧장 날 들어올려서 다시 침대에 눕혔다. 내가 방금 전 까지 누워있었기 때문인지 침대는 아직 따뜻했다.


"...더 이상 못참아."


그 말을 남기며 모카가 내 위에 올라탔다. 어, 란? 바삐 되묻는 말을 가볍게 무시한 란이 윗도리를 그대로 홀랑 벗었다. 전에 가게에 갔을 때 내가 골라준 예쁜 속옷을 입고있었다. 입어줬구나...이런 상황이었음에도 순수하게 그런 기쁜 마음이 있었다.


"매일같이 매일같이 내가 은근슬쩍 사랑한다고 말하는데도 아는 척 하는건지 모르는 척 하는건지...모카는 너무 둔해. 난 더 이상 못참아."


그렇게 말하더니 망설이지 않고 곧장 몸을 숙여서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치면서도 한 손으로는 능숙하게 내 옷을 벗겨나가기 시작했다. 상황을 따라잡지 못하고 눈이 뱅글뱅글 돌고있었다.


란이 지금 자신에게 키스를 했다.


란이 지금 자신을 덮치고 있다.


그런 당황스러운 감정보다도 란도 자기랑 같은 마음이라는게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이윽고 짧은 키스가 끝나고 입술을 땐 란이 혀로 입술을 한 번 핥으며 말했다.


"경멸해도 좋아, 싫어해도 좋아....아니, 역시 미안. 모카한테 미움받으면 살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아..."


고개를 휘휘 젓더니 란이 자신의 브릿지 마냥 붉어진 얼굴로 내 어깨를 붙잡고는 그대로 소리쳤다.


"순서가 조금 엉망이 되긴 했지만 모카, 사랑해...나랑 사귀어줘."


그 말을 듣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렇게나 싫었냐고 당황하는 란의 말에 내가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울먹였다.


"아냐...그런게 아니야 라안...기뻐서, 그냥 너무 기뻐서...란도 나랑 같은 마음이였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나왔다. 란이 조금 당황해하다가 프로포즈가 성공했다고 느낀건지 웃으면서 날 한 번 껴안아준다음 눈물을 열심히 손으로 닦아주었다. 에헤헤, 그럼 오늘부터 1일인거네...


울음 넘치는 말로 그런 말을 하려다가 문득 이상한 점이 생각났다.


오늘 자러온 이유는 둔한 나한테 직접 고백하기 위해서임을 알 수 있었다.


키스를 한 것도, 순서가 엉망이었다고 했으니까 고백을 한 다음 키스를 하려고 한 것이 마음이 앞서서 키스를 했다고 하면 이해가 가지 않는것도 아니였다.


그런데 옷은 왜 벗은걸까? 내가 반쯤 풀어헤쳐진 내 상의와 란의 속옷을 번갈아가면서 보고있자 란이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이거? 말했잖아 모카."


그렇게 말하며 란이 치마마저 벗은 다음 바닥에 던졌다. 위쪽이랑 세트로 맞춘 그 예쁜 속옷이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란이 곧장 상체를 숙였서 내 목덜미를 살짝 깨물었다.


"배가고프다고."


그 배가 고프다는게 이 배가 고프다는 말이었구나, 란의 말에 내가 기가막히게 나가버린 연애진도에 감탄을 하고있자니 란이 한 번더 키스를 해왔다.


쪽, 소리가 나고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곧장 란이 양 손으로 능숙하게 내 속옷을 벗기고, 곧장 자신의 속옷을 벗겼다. 상체가 완전히 알몸이 된 란이 더 이상 못참겠다는 듯 내 상체에 자신의 상체를 겹쳤다.


어디선가 잘먹겠습니다, 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


란모카 이벤트 기념 삘타서 빠르게 한편.


란이 배고프다고 한 다음 모카를 그대로 먹을 뿐인 글임


내가 뭘쓴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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