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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히마리 생일 특집] 오늘 우리집 비었어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23 00:00:08
조회 902 추천 29 댓글 8
														

방 안에서 한가롭게 뒹굴거리고 있었어요.


시험도 저번 주에 끝나서 당분간 공부와는 바이바이, 친구들은 모두 바빠서 약속도 없는지라 오늘만큼은 정말로 할 것도 없어서 뒹굴거리면서 모카한테 빌려온 만화책을 읽으면서 과자를 까먹고 있자니 갑작스럽게 문이 벌컥 열렸답니다.


언니였어요.


물론 정말로 좋아하는 언니긴 했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거리기로 맹세한지가 5분 전,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제가 만화책만 슬쩍 내리고 언니한테 손을 흔들어주자 하하 웃으면서 제 방에 들어오시더라고요.


"히마리...청소좀 하고 살아. 방이 이게 뭐니."


엄마 같은 말을 하네, 싶었지만 방을 둘러보니 확실히 먹다 만 과자봉지 하며 다음에 보기 위해 늘여놓은 만화책 까지, 아무리 봐도 사람이 살 만한 방은 아니었기에 제가 혀를 살짝 내밀면서 곧 치울거라고 했답니다. 그 말에 언니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그래, 청소는 니가 한다고 하고...자, 이거."


그렇게 말하더니 언니가 제게 흰 봉투를 내미는것이 아니겠어요?


이게 뭐야? 제가 누운 채 받으려고 하자 언니가 그건 볼 수 없다는듯 봉투를 다시 위로 올렸어요. 뭔데에~살짝 조르듯이 물어보니까 하하 웃으면서 언니가 손가락으로 달력을 가리킨 다음에 말했지요.


"히마리, 내일 생일이잖아. 자, 미리 선물."


곧장 자세를 바로 잡고 양 손을 언니에게 내밀었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거리기? 누가 그런 말을 했던가요! 그건 5분 전의 제 이야기고 지금의 저는 다르지요. 눈을 빛내면서 언니에게 양 손을 내밀자 호탕하게 웃으면서 언니가 제게 봉투를 쥐어줬어요. 말로는 평소보다 조금 더 넉넉하게 넣었으니까 친구들이랑 맛있는것도 사먹고, 예쁜 옷도 좀 사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그리고?"


"너 여자친구 생겼잖아. 사귀고 나서 처음 맞는 생일인데 둘이 오봇하게 데이트라도 하라고."


"언니...!"


언니의 말에 제가 눈을 빛내면서 똘망똘망하게 쳐다보았답니다. 데이트 힘내라고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신 다음 언니는 곧장 밖으로, 남겨진 제가 흰 봉투를 뻔히 내려다보았어요.


그래요, 언니가 방금 말 한 것 처럼 내일은 제 생일이었답니다.


물론 생일이라고 해서 거창한건 없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가족들끼리 먹고, 친구들과 노는게 전부였지요. 더 어린 시절에는 많이 챙겼던 것 같았지만 벌써 10년 가까이 본 친구들이라서 생일날 축하해주는 패턴도 전부 동일했어요. 츠구네 카페에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선물 교환...이제와서는 이게 전부였지요.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이제는 일상적으로 박혀든 풍경이라 크게 어색하거나 하지는 않은, 란의 말을 빌리면 언제나처럼의 풍경이랍니다!


다만, 그런 저도 이번 생일만큼은 조금 기대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바로 토모에의 존재 때문이죠!


어린 시절부터 알게모르게 서로에 대한 호감을 품기를 어연 10년 가까이, 고등학생이 되고 모카랑 란이 사귀고 난 다음에야 간신히 저희 둘의 마음도 맞아 떨어져서 토모에의 서툰 고백으로 마침내 연인이 될 수 있었답니다.


사족으로 이 사실을 언니한테만 몰래 털어놓으니까 둘이 이제야 사귀냐는 대답이 들려왔어요. 어린 시절부터 제가 토모에를 좋아하는건 알고있었다고. 아마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모님도 아시는 것 같은데...나중에 넌지시 이야기해보죠 뭐!


즉, 이번 생일은 제가 사랑하는 연인과 연인이 되고나서 함께 보내는 첫 생일이라는 말이랍니다!


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렘으로 가득이었어요! 언니의 선물을 품 안에 잘 넣은다음 곧장 침대에 들어가서 발을 둥둥 굴렀답니다.


오늘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한 맹세는 벌써 어디론가 사라진지 오래였어요.


*


밤새 잠을 자지 못했어요.


원인은 물론 알고있었죠, 어제 토모에랑 한 전화 떄문이에요,


자정이 되자마자 곧장 휴대폰이 불이 날 것 처럼 울려댔어요. 이것도 늘 있는 일 중 하나, 친구들한테 일일이 생일축하해줘서 고맙다는 답장을 넣은 뒤 잠시 기다리자 곧장 토모에의 전화까지 왔답니다. 설래는 마음가짐으로 곧장 토모에의 전화를 받았어요!


[히마리! 생일축하해! 00시가 되자마자 제일 먼저 축하해주고 싶었어!]


"토모에...응! 고마워!"


살짝 눈물이 흘러나오는 것 같았어요. 헤헤 웃으면서 토모에한테 고맙다고 해준 다음 잠시동안 그녀랑 전화통화를 나누었답니다. 평소하는 통화랑 크게 차이는 없지만 연인이랑 하는 통화라고 생각하니까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는거 있죠?! 그 어느때보다도 즐겁게 통화를 하다가 슬쩍 시간을 보니 벌써 삽 십 분 가까이 토모에랑 떠들었더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오래 떠든게 아닌가 싶어서 헤헤 웃으면서


"...응, 너무 늦은 것 같네. 그럼 잘자 토모에! 사랑해!"


늦은 시간이라 슬슬 자야되겠지싶어 그런 말을 남기자 곧장 그녀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잘자라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곧 이어서 그녀가 어울리지 않게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지 뭐에요?


[...응, 오늘 생일선물 기대해도 좋아 히마리! 엄~청 고심해서 고른거라고!]


평소랑은 다른 목소리! 로맨틱이라고는 1도 모르던 토모에의 그 달콤한 그 말! 연애가 사람을 바꾼다더니 그 토모에가 그런 달콤한 말을 할 줄이야! 꺄아!


그거때문에 설레여서 어제는 잠도 제대로 못잤다니까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머리속에서 토모에의 그 말을 반복했는지 몰라요!


발을 동동 구르면서 방과 후가 되기를 애타게 기다렸어요.


하루는 변함없이 흘러갔답니다. 학교 친구들한테 축하한다는 말을 받고, 알고 지내는 밴드의 친구들한테 축하한다는 인사와 선물이 잔뜩 안겨지고, 그것들을 잘 챙겨넣은 다음 소꿉친구들과는 변함없는 하루를 보냈어요.


그렇게 마침내 기대하고 기대하던 방과 후, 언제나처럼 츠구네 카페로 가니까 츠구가 힘을 좀 쓴듯 평소보다도 더 화려한 케이크가 놓여져 있었어요. 웃으면서 박수를 치고, 그것을 정확히 팔등분 한 다음 모두가 하나씩 조각을 접시에 담아 나누어 가졌지요.


그 다음 주스를 따라서 모두에게 한 잔, 그것으로 준비가 끝난건지 건배와 함꼐 생일축하한다는 말이 울려퍼졌어요. 곧 이어서 모두한테서 선물을 받았죠.


"히마찡~생일축하해~근데 그렇게 먹으면 또 살찐다~?"


"모카! 아하하, 괜찮아! 오늘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날이니까!"


제일먼저 건내준건 모카, 언제나처럼 익살스럽게 웃으면서 장난을 치는것을 역시 웃으면서 넘겨준 다음 모카한테 선물을 받았어요. 뭐가 들어있을까 하는건 나중일로 남기기로 했죠.


"히마리! 생일 축하해! 올 한해도 고마웠어!"


"츠구도! 츠구가 있어줘서 올 한해도 즐거웠어!"


그 다음 말한건 츠구! 츠구다운 말로 축하를 해주면서 자그만한 포장지를 건내주었어요! 에헤헤, 뭘까! 나중에 열어봐야지 하고 모카의 선물이랑 같이 잘 모아다가 품에 넣었답니다.


"히마리, 너무 기합이 들어갔어...생일 축하해."


"란~고마워!"


란의 선물은 누가봐도 꽃인걸 알 수 있을만큼 정성스럽게 포장되어있었답니다! 역시 화도가문의 딸! 제가 놀리듯이 말하면서 란의 꽃다발을 잘 받아서 품에 꼭 끌어안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은~제가 살짝 시선을 돌리자 토모에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서있더니 곧장 다가와서 제게 열쇠를 건내주는게 아니겠어요?


그러더니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들리게 제 귀에다가 대고 슬쩍


"히마리, 오늘 저녁에 슬쩍 우리 집으로 와!...집 비었어."


그런 말을 남겨주었어요!


토모에의 말이 단번에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런 말을 들었는데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가 없지요! 제가 두근두근 거리면서 열쇠를 꼭 끌어안아다가 품에 조심스럽게 넣었어요. 오늘 저녁, 오늘 저녁이란 말이죠! 거기다가 집이 비었다...


꺄아, 토모에도 참! 대담하기도 하지! 벌써부터 밤에 있을 일을 상상하니 가슴이 뛰기 시작했어요! 친구들의 선물을 잘 모아서 품에 넣은 다음-란의 꽃은 따로 챙긴 뒤 제가 오렌지 주스 컵을 들어올렸답니다. 생일이니까 히마리가 선창하라는 모카의 말에 제가 고개를 끄덕인다음 주스 잔을 바로잡았어요.


응, 이렇게 또 생일인데 한 번 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오늘 제 생일에 모여주신 것에 감사하며...그러면! 에이, 에이, 오!"


생일인데 오늘은 해주겠지 싶어서 큰 소리로 우렁차게 외쳤어요!


하지만 언제나처럼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았답니다. 제가 낙담해서 그냥 짠만 해준 뒤 곧장 주스를 목 안으로 흘러넘겼어요.


그 모습에 친구들이 언제나처럼, 이라면서 웃음을 터트렸지요.


*


배불리 먹고, 즐겁게 논 다음 헤어지는 척 하다가 곧장 토모에의 집으로 달려갔어요.


혼자, 오늘은 토모에가 혼자...그 말 뜻을 알고있는 저는 몇 번이고 즐겁게 콧노래를 불렀답니다. 토모에도 차암~자기가 먼저 그런 제안을 해줄줄이야! 그 점이 너무나 기뻣어요! 그 쑥맥인 토모에가! 토모에가!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떨려와서 언니한테 영상통화로 어디 이상한거 없는지 물어본 다음 몸 단장새를 바로 했답니다. 생일날 이런 경험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토모에도 차암~상상을 하니 기분이 좋아져서, 가는 내내 몸을 배배 꼬았어요.


어느덧 토모에의 집 앞, 그녀한테 받은 열쇠를 꺼내들어서 곧장 문을 열었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어느새 잠옷으로 갈아입은 토모에가 절 맞이해주었어요...꺄아, 토모에는 대담하기도 하지! 벌써 잠옷이라니!


"오, 히마리! 왔구나! 그럼 시작하자!"


"버...벌써?"


마음의 준비가 아직인데요! 제가 마음의 준비를 할 틈은 주지 않겠다는 듯 곧장 제 손목을 잡아끌고 토모에가 거실로 향하더니-


그대로 제게 게임패드를 내밀었어요.


"...토모에, 이게 뭐야?"


"대난투! 아코가 두고갔어! 오늘 밤새서 히마리랑 같이 하라고!"


설마 오늘 자러오라고 한게 이거 같이 하자고 한 건 아니겠지요? 제가 떨리는 눈동자로 패드를 내려다봤지만 아무래도 진심인듯 했어요, 자기 몫의 패드를 들어올리고 곧장 자리에 앉았지요.


"토모에, 그럼 오늘 자러오라고 한 것도..."


"히마리랑 같이 하고싶어서 몸이 근질거리더라고! 연인이 되고 처음으로 맞는 생일인데 오늘정도는 밤새서 같이 놀자!"


"집이 비었다는건..."


"집이 비어야 밤새 놀 수 있잖아?"


그럼 그렇죠, 저희 토모에가 이런 대담한 고백을 하기는 무슨...밤새 논다는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권했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그런 토모에를 두고 제가 이런저런 상상을 했다고 생각하니 살짝 맥이 빠졌지 뭐에요.


기대한 내가 바보지 싶었어요.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대난투나 실컷 하다 자죠 뭐...제가 한껏 얼빠진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서 곧장 패드를 들어올렸어요.


참고로 그렇게 한 대난투를 필두로 아코 짱이 두고간 게임들은 제법 재미있었어요!


물론 그래서 더 열받기는 했지만.


*


히마리 생일!


을 맞이해서 짤막하게 돌려본 회로


사실 생일날 아침에 토모에의 침실에 같이 들어가서 다음날 아침 다되서야 나오는 그런것도 생각해봤는데 그건 너무 짐승컵인 것 같더라고. 그래서


토모에가 생일이고 집 비었다고 히마리 꼬심 -> 온갖 상상을 하면서 토모에의 집에 감 -> 레츠 대난투!


의 둔탱이 토모에로 써봤음.


참고로 초안은 히마리 생일이라고 앱글 멤버들이 에이에이오 해준다음에 후...오늘만 특별히 해주는겁니다 하는거였는데 쓰고나니까 너무 히마리가 불쌍해서 결국 살짝 우회전해서 이런 회로 썼음


물론 이것도 불쌍하기는 매한가지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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