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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요와 카논이 쪽지로 밀담을 나누는 얘기 01

날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28 23:09:23
조회 1018 추천 32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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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과 소설 사이의 무언가(이야기 중간 생략 많음)

*캐릭터 성격 안 맞음 주의


# 사요(들이댐 당하는 쪽)와 카논(들이대는 쪽)이 쪽지로 밀담을 나누는 얘기



***



 최근 들어 사요에게는 이상한 비밀이 하나 생겼다. 아니, 비밀이라고 하는 게 맞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사실이기는 한데. 사요는 어느새 꽤 두툼해진 파일에 쪽지를 넣으며 생각했다.

그것은 독특한 관계였다. 타인과 잦은 교류를 가지지 않는 사요라도 확신할 수 있다. 그 자체에 문제는 없었다. 조금 익숙하지 않을 뿐이었다. 관계뿐만이 아니라, 감각이. 사요는 파일을 손으로 훑으며 미묘한 표정을 담아냈다. 꾸깃꾸깃한 종이 쪼가리를 모으는 제가 원래의 자신이 아닌 것처럼 어색했다.



***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선을 긋는 것은 어릴 적부터 사요의 기질이라고 여겨왔다. 이유를 따지자면 다소 깊은 곳까지 타고 올라가야 했으니, 자세한 내막에 대해 구태여 입 밖으로 내뱉을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생활의 일부분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방식, 사요는 의심 없이 그것을 자신의 성격이라고 했다.

가끔 따분해지는 시간이 있으나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벽으로부터의 거리를 재는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게 되는 건 확실한 슬픔을 느끼게 했지만, 결국에는 그 감정까지도 사요의 버릇이었다. 사요는 그렇게 되풀이했다. 되뇌임 또한 사요의 버릇이었다.


여기서 사요가 모르는 사실 하나와, 모를 턱이 없는데도 피하고 있는 사실 하나가 있었다.

하나는 사람은 눈 깜짝할 새에 자신도 몰라보게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고, 또 하나는 그녀의 마음에는 결코 작지 않은 틈이 있어왔다는 사실이었다.


 시작은 4월, 라일락이 피기 한 달 전이었다.



***



 01. 안녕? 사요 짱.


 오늘 아침 자리를 바꿨다.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대학 진학을 1년 앞두고 있다. 3학년은 1년에 자리를 많아 봐야 한두 번 바꾼다. 그런 사정으로 지금 사요가 앉은 자리는 적어도 한 학기는 계속될 것이었다. 교실 뒤쪽 창가 자리. 1학기라면 창가라고 해도 날씨도 적당하고, 그럭저럭 위치도 나쁘지 않나. 옮긴 짐을 차곡차곡 정리한다. 숨을 내쉬었다.


1교시. 사요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수업에 집중했다. 학기의 첫날이지만 무척 시시하게 시작되었다. 일상. 여전하게 사요가 좋아하는 울림이다. 고개를 돌리면 아직은 휑하게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도 제법 마음에 들었다. 꽃이 다 피고 나면 볼만할 것이다. 펜을 몇 번 돌리고 교과서에 줄을 긋는다. 사요는 소소한 안정감을 맛보는 것을 즐겼다.


 등을 훑는 감각에 허리를 바짝 세웠다. 샤프 비슷한 것의 뒤편으로 무언가를 그려내고 있었다. 사요 짱. 갑작스레 그런 글씨를 등에 써넣은 이를 향해 살짝 몸을 돌린다. 마츠바라 카논. 그러고 보니 제 뒷자리였다. 눈까지 살짝 접으며 미소 짓고 있었다. 무해한 미소를 마주한 사요는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다. 수업 중입니다만. 말할 틈은 없었다. 카논이 손바닥만 한 종이를 두 번 접어 내밀었다. 사요는 엉뚱한 것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받아 든다.


조심스레 쪽지를 편 사요는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내어 읽었다. 당연하지만 아무리 봐도 내용은 달라지지 않는다. 생각보다 조금 골치 아픈 사람인 걸까, 사요는 머리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놀랍다기보다는 당황스러운 마음이었다. 나한테 왜.


 사요는 고지식하다.

아무튼 간소한 형식이라도 편지를 받고 답하지 않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조심히 공책을 찢어 글씨를 써넣었다.



 02. 안녕하세요, 마츠바라 씨.


 몇 번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사요는 기밀문서라도 주고받는 것처럼 은밀히 움직였다. 책상에 올라온 쪽지는 단정하게 접혀 있다. 글씨도 또박또박하다. 답을 되돌려 받는데에는 퍽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곳에서도 꼭 저를 닮았다. 카논은 웃었다. 정 어렵다면 쉬는 시간에 주면 될 텐데.

사요는 고지식하다. 잘 알고 있는 점이었다.



***


한 번에 올리려고 하다가 새로운 시도

사요랑 카논 그래도 같은 반인데 엮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나온 결과물

'엮을 수 없다'가 결론이었다...사요랑 카논 둘이 있는 짤도 못구해서 모카란으로 때움ㅋㅋ 이미 엮였으면 ㅈㅅ

03까지 있음 다 써놓긴 했는데 이왕 끊어서 올리기로 한거 감질맛나게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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