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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 소꿉친구 그녀 (4)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0 00:00:20
조회 427 추천 18 댓글 3
														

1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80254&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2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80587&s_type=search_name&s_keyword=%EA%B0%80%EB%81%94%EC%99%80%EC%84%9C%EC%97%B0%EC%84%B1%ED%95%98%EB%8A%94%EC%9C%A0%EB%8F%99&page=1


3편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81273&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page=1


*


그녀가 쓰러진 직후 어디선가 나타났는지 모를 사람들이 나오더니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다음 곧장 병원으로 아가씨를 모시라고 소리치는 사람, 수건으로 그녀를 조심스럽게 감싸서 올리는 사람, 주인님을 부르라는 사람, 사람, 사람...


수 많은 사람들이 내 눈앞을 가득 채웠음에도 난 쓰러진 그녀밖에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뻗자 그제야 내가 있다는 것을 떠올린 듯 한 명이 날 품에 껴안은 채 눈을 가려주었다.


일단 바깥으로 모셔, 어디선가 그런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곧장 품에 안긴채로 집 밖으로 정중하게 옮겨진 뒤 차에 태워졌다. 어디로 가냐는 내 질문에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리겠다는 대답이 들려왔다. 


가는 내내 그녀가 쓰러진 그 장면이 아른거렸다. 어쨰서 쓰러진거냐고, 정말로 아픈거냐고 운전을 하는 사람한테 몇 번이나 물어보았다. 마지막에 가서는 거의 울음을 터트릴 지경이었다.


"괜찮을겁니다."


거의 다와갔을 무렵에야 차를 멈춘 그녀가 그렇게 말했다.


"반드시 나을겁니다 미사키 님."


다왔다면서 문을 열어준 다음 곧장 날 껴안았다. 괜찮을거다, 아가씨는 강한 사람이니까 반드시 나을 것이다, 월요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것 이다...안심시키려는걸까, 몇 번이고 그런 말을 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런 말을 듣고도 전혀 안심이 되지 않았다.


집에 도착한 다음에는 토요일 점심즈음이였다. 점심시간에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배가 고픈 상태였지만 이상하게도 무엇을 먹을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잘 놀다왔냐는 부모님의 말에도 대답하는둥 마는둥 하고 털래털래 내 방으로 들어와서 곧장 침대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주말이 흘러갔다.


주말 내내 그녀에 대한 걱정을 했다. 걱정이 되어 전화라도 해서 상태를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녀의 번호가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금요일이랑 토요일, 그녀의 적극적인 성격 덕분에 요 이틀 간 둘이서 같이 놀러다니고 그녀의 집에서 같이 자는 둥, 그녀랑 같이 보낸 시간은 평소 자신이 보낸 하루하루보다도 굉장히 농밀해서 마치 몇 년지기 친구같이 지내기는 했지만 떠올려보면 그녀랑 만난지 이제 나흘밖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놀러다닐 때 번호를 물어볼걸!

이제와서 그렇게 후회한들 뭐가 달라질까, 결국 주말 내내 안부도 묻지 못한 채 계속 그녀에 대한 걱정을 했다. 제발 어디 아픈 곳 없이 무사히 학교에 나올 수 있길, 그 언니의 말처럼 월요일에는 웃으면서 다시 재회할 수 있기를 하고 평소 하지도 않는 기도까지 했을 정도였다. 월요일이 빨리 오길 빈 적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일 년과도 같은 이틀이 흘렀다.


마침내 월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곧장 옷을 챙겨입고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곧장 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래, 있을 것 이다. 목요일 하교 길에 우리가 늘 만나기로 약속했던 그 장소에서 그녀는 평소처럼 웃으면서 서있을것이다, 웃으면서 자신을 반겨줄것이다...


내 기대를 박살내기라도 하듯 그 길에는 아무도 없었다.


시간을 슬쩍 보았다,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는 조금 시간이 있었으니까 조금 기다려보기로 했다.


이윽고 약속 시간이 되었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쓰러졌으니까 몸이 아팠던걸꺼야, 그러니까 다 나았어도 준비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 싶어서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약속 시간에서 삽 십분 정도가 흘렀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머니는 여자가 치장을 하는데 삽 십분 정도는 기다려줄 수 있지 않겠냐고 하셨으니까 아마 그런걸꺼라고 생각하며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약속 시간에서 한 시간정도가 흘렀다. 이제 슬슬 등교하는 아이들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했음에도 그 사이에 그녀는 없었다.


한 시간 반이 흐르고 두 시간이 흘렀다. 학교에 갈 시간은 한참전에 지나있었다. 이제와서 간다고 해도 지각이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오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묵묵히 기다리기로 했다.


오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가 뭔지 알고있었지만 그것을 믿고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난 기다리기로 했다. 끝까지 기다려서 건강해진 너와 같이 학교에 갈 것이다...


등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그녀가 온 것일까 하고 곧장 몸을 돌리자 뜻밖의 인물이 서있었다.


"오쿠사와 님."


그녀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비슷비슷해서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저 언니는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분명 토요일에 날 집까지 데려다준 검은 옷을 입은 언니였다. 그런데 그 언니가 지금 이 시간에 왜 여기에 있는걸까? 그 의문은 곧장 밝혀졌다. 내게 다가온 그녀가 날 번쩍 들어올리더니 그런 말을 꺼냈다.


"아가씨가 부르고 계십니다."


아가씨? 그 말의 의미를 잠시 이해하지 못하다가 이해가 끝난 내가 눈을 빛냈다.


"일어난거에요?"


"...네, 일단은 같이 가시죠."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


검은 옷 언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곧장 저택으로 향했다. 금요일에 자러온 이후로 꼬박 사흘만에 보는 저택의 정문을 지나쳐서 집 안으로, 도착하자마자 그녀가 날 조심스럽게 품에 껴안아주었다.


"여기서부터는 조용히, 아직 완전히 나은건 아니니까요."


그 말에 내가 양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랬다, 날 불렀다고 했으니까 일어난건 맞겠지만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건 곧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뜻인 만큼 실수로라도 큰 소리를 내면 안되겠지 싶었다.


품에 안겨서 그녀한테 가는 내내 그 상태로 조금의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퍽 귀여웠던걸까, 위에서 자그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몇 분이나 걸었을까, 이윽고 어느 방 앞에서 날 내려놓더니 살짝 문을 열었다. 조심스럽게 들어가야한다는 충고를 덧붙이는것도 있지 않았지만 그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내가 곧장 방 안으로 들어갔다.


"미사키?"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침대에 네가 누워있었다.


전혀 아파보이지 않았다. 평소 그대로의 태양같은 미소를 지으며 네가 나를 쳐다보더니 이내 활짝 미소짓고는 곧장 양 팔을 벌렸다.


"미사키! 진짜 미사키구나! 병문안 와준거야? 정말 기뻐!"


다행히도 정말로 큰 병은 아니였던듯 했다. 평소 그대로 떠들석하고 활기차게 말하는 그녀를 보자마자 곧장 마음이 놓인 내가 양 팔에 그대로 안겨들려고 했지만 그 직전, 아직 완전히 나은건 아니라는 그 말이 떠올라서 그냥 얌전히 걸어가 그녀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다행히도 침대는 엄청나게 넓어서, 그녀가 눕고 내가 앉아도 자리에는 여유가 많았다.


"갑자기 쓰러져서 걱정했잖아..."


그래도 걱정이 된건 사실이었기에 내가 그녀의 손을 꼭 붙잡아주었다. 저도 모르게 눈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타고 흐르는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주말 내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가, 학교에 오지 않는 그녀를 얼마나 걱정했는가...그럼에도 무사한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놓였다. 


"우후후, 걱정해줘서 고마워 미사키!"


내가 우는 이유를 충분히 알겠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그녀가 날 달래주었다. 얼마나 있었을까, 이윽고 눈물을 멈춘 내가 마지막으로 소매로 한번 눈가를 슥 닦았다.


"그래서 몸은 괜찮은거야?"


"응! 당분간은 괜찮을거래!"


"당분간?"


괜찮을거라는 것과 당분간이라는 말이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걸까, 내가 당황해서 되묻자 그녀가 실수했다는 듯 조금 서글픈 미소를 짓더니, 이내 다시 원래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붙잡았다.


"응! 그래도 금요일까지는 상태를 봐야한다고 학교에 가면 안된다네. 아하하..."


"그러면 매일 병문안 올게!"


내 말에 그녀는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밝은,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글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꼭 매일 와줘야해."


그녀답지 않은 슬픈 목소리로 그녀가 속삭였지만,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내가 웃으며 말했다.


"응, 약속이야!"


*


본격 엔딩은 구상했지만 거기까지 어떻게 갈지 몰라서 작가도 헤매는 소설


아마도 아무도 기다리지 않을 미사코코 소꿉친구 이야기가 나옴


아마 이 페이스면 7편내외로 완결낼 것 같긴 한데 모르겠다...진짜로 완결까지 어떻게 멱살잡고 나갈지 정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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