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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후방주의)의문의 방에서 탈출백합모바일에서 작성

귤맛팝(116.121) 2019.11.10 17:15:42
조회 1274 추천 20 댓글 3
														

주인공은 대략 10대 외견의 러시아계 여자아이. 여기선 편의상 \'블루\'라고 부르자.

은발의 조금 짧은 곱슬머리, 크고 푸른 눈, 조금 앙증맞은 얼굴, 외소한 체격에 새까만 헤드폰, 조금 헐렁한 붉은 T셔츠와 검은 추리닝이 잘 어울리는 아이.
나른하고 매사 적당히 사는 성격. 겁도 많고 탈도 많다.

위에서 10대라고 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실제 몇살인지, 뭐하던 인간인지조차 몰라. 어쩌면 그보다 더 연상일지도?


어느날부터인지는 몰라도 쭉 어떤 이상한 방에 갇혀지냈어.
딱히 살풍경한 방은 아니다?
침실과 거실.
제법 넓은 방에 TV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CD와 만화책도, PC도 있고, 일상에 필요하다싶은 가구는 다 완비되어 있고,
매일 시간이 되면 현관 문에 설치된 반출구에서 따끈따끈한 식사도 나오는데다 냉장고엔 필요한 음료나 디저트도 딸려있어.
게다가 필요한 물건을 적어 반출구에 건네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물건을 누군가가 가져다줬지.

다만 이 방의 이상한 점은 현관 문은 어떤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열리지 않는다는 것과
이 방에 유일하게 설치된 창문은 철창이, 그 너머의 풍경은 무언가 거대한 벽으로 막혀있다는것. 어렴풋이 들여다보면 자신이 있는 곳은 약 10층 정도는 될까.
솔직한 인상을 말하자면 편리주의의 끝판왕을 달리는 감옥.

하지만 블루는 이 상황에 대해 딱히 위기의식이나 불편함은 느끼지 않아.
지금의 생활이 무척 편할 뿐만 아니라
머릿속으론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걸 실행에 옮길 정도로 성실한것도, 딱히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었거든.
오히려 밖으로 나갔을 경우 스스로에 앞길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가지면 가졌지.
그리고 그런걸 생각하는 사이 결국엔 지쳐서 뇌를 비우고 게임을 하거나 (삐-)튜브 영상이나 보면서 시간을 허비했어.

불만이 있다면 자신이 이대로 가면 자기가 정말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대면하는 일따위 평생 없을 것이라는 것.
판단하기 힘든 일이 있다면 이 방의 문이 열리는 어떤 특수한 경우에 대한 것.

일주일에 한번을 주기로 문이 열리는 날이 있는데
들어오는건 언제나 무서운 가면을 쓴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가면의 디자인은 \'오페라의 유령\'에 등장하는 팬텀의 가면이 모티브로 추정.
뒤로 바짝 묶은 길다란 검은머리에 검은 셔츠, 검은 청바지, 180 정도 추정되는 그 거구는 어떠한 말에도 질문해주지 않아.
그저 일주일의 한번 나타나서는 거실 소파에 있는 블루를 고양이 마냥 들어올려서는
침대로 내던진후 블루의 옷을 찢어 거칠게 몸을 탐하는것. 그게 전부.

맨 처음엔 허미 쉬발 이게 뭐여 싶은 감성이었던 블루도 결국엔 익숙해진 탓일까
거칠게 키스하며 그 큰 손으로 자신의 적당히 살이 오른 도톰한 유방에서 함몰된 부위를 끄집어 놀거나 절대로 만지게 둬선 안될 장소로 손가락을 집어넣는 등의 행위에 아무것도 못한채
몽롱해지는 정신에 그저 몸을 맡기도록 되어버렸어.

처음 그녀가 나타났을땐 자길 끔찍하게 죽이는건 아닐까 겁을 먹었던 것도 있고,
어딘가의 누군지도 모를 남자가 나타난다면 또 몰라도 같은 여자끼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생각하기엔 몸도 마음도 지쳐버리는데다 그렇게 나쁜것도 아닐지 모른다는 일종의 자기위로도 한 몫을 했다.

결국은 그녀가 나타날때마다 침대에서 자신의 옷을 벗기는 그녀의 손을 어루만지고선

"응. 해도 괜찮으니까."

라고 약간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여유를 보여줬다.
어차피 자신이 비명을 지르거나 울며 애원해도, 이 사람은 멈추지 않아.
그리고 그런 태도가 기폭제가 되는건지 그날 밤은 훨씬 격렬했던가, 난생 처음 보는 소도구나 자신의 몸의 배가 되는 크기의 정체모를 무언가를 꺼냈을땐 솔직히 식겁했다.

"컥...어억...자ㅁ...!!!"

솔직히 죽는줄 알았다.
아무리 숨이 끊길것 같아도, 몇번을 기절해도 그녀는 허리를 흔드는것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기절할때마 그녀가 허리를 흔들며 몸안에 이물질을 때려박는 감각에 다시 눈을 떠야했다.
몸에 이 이상의 기력은 없고, 그저 그녀의 흥분을 진정시키기 위한 소도구마냥 가볍게 들어올려져선 자신의 의식은 상관도 없이 사용된다.
손을 셔츠로 묶여 들어올려진 자신에겐 언제나의 바닥이 너무 멀게 느껴졌다.
멀다 못해 이젠 저게 땅바닥인게 맞는건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흔들려온다.
망가져도 상관없다는듯한 그녀의 행동은 일말의 거리낌도 없다.
온 몸의 구멍이란 구멍을 전부 침식당하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밤이 계속된다...


그렇게 정신을 잃고 아침이 되었을 즈음.
다시 아침이 밝고 블루가 눈을 떴을 때엔 그녀는 사라지고 없었어.

"오늘도 살아남아버렸다..."

숙취하고 다음날 아침을 맞이한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기분나빠,구역질나......
몸도 이곳저곳이 아프고...
내가 지금 땅 위를 걷고있는건가 아니면 기고있는건가.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 때 즈음엔 불구가 되는건 아닌가 하고 걱정까지 들기 시작한다.

대체 오늘로 몇번째 범해진걸까...
이때 만큼은 전부 때려치우고 기회가 생길때 이 방을 떠나고 싶다는 충동이 밀려들어온다.
...하지만 뭐 그렇다고 무언가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고...

애초에 나간다고 해도 어떻게 살아가는건 가능한지조차 막막한걸.
일단은...그래. 잠이나 좀 다시 잘......까.........

투쾅!!!!!!

?!
뭐야?뭐야뭐야뭐야?!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야?!
무언가의 타격음에 저절로 눈이 깼다.
젠장 피곤한데 대체 무슨 일이야...
......아 몰라. 뭐 떨어졌나보지. 알게 뭐야. 난 지금 졸려서 죽을 것만 같다는 말이야. 내가 그딴거 알바야 쓰레...

"당장 이거 안놔?!"

.........목소리? 내가 잘못 들은걸까?

"당장 내 몸에서 떨어져! 날 그만 풀지 못할까!!"

잘못 들은게 아니야. 목소리. 나와 같은 여자애 목소리다.
살짝 보이쉬한 여자애 목소리가 벽너머에서 여기까지 울려퍼진다.

잠깐. 누군가가 있다고...? 여기 사는건 나 혼자만이 아니야?
그래. 그동안 관심도 쥐뿔이 없었으니까 눈치채지 못했지만
여기는 엄연한 건물이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건물인 이상 방이 이곳 이외에도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잖아...!
게다가 여긴 추정 10층. 두께, 넓이까지 합산하면...
......대체 몇명이나 여기 있는거지? 어떤 사람들이 갇혀있는거야? 만약 몇십몇백의 인간이 갇혀있다면 이만한 악취미적 촌극이 따로 없다.

"야 그거 내 옷이야 어디서 찢... 읍!! 읍읍!!!"

게다가 이 상황. 설마 나랑 같은건가? 지금?? 아직 아침인데도 그 가면 여자.
나 이외의 여자애마저 유린할 셈인가...?!

갑자기 뒷덜미에 추위가 엄습했다.
난 어느정도 낙관적인 성격이었던 덕에, 스스로 놓인 상황에 익숙해진 탓에 어느정도 버틴것 뿐이다.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는 인간과 억지로 몸을 맞대는 행위. 원래대로라면 마음으로부터 구역질이 치솟는 최악의 범죄행위.
게다가 만약 저기 있는게 그 가면 여자가 아니라면? 어디의 누군지도 모를 성범죄자라면??
그런거 버틸수 없어...! 설령 버텨도 그게 반복되는 사이 얼마 안가 마음이 망가져 버릴거야...!!
게다가 만약 그 여자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다.
그 인간은 나 외의 여자에게도 손을 대는거다.
난 그 지지배 때문에 이렇게 온갖 불쾌한 꼴을 당했는데 자기 혼자 좋은 꼴을 보시겠다...?

무언가 열받기 시작했다.

무언가... 무언가 방법이 없을까?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다 문득 테이블 위에 놓인 종이와 펜이 눈이 뛰었다.
......혹시 하는 마음에 뇌리에 스친 문장을 종이에 끄적였다.

-오늘 하루 조용히 해주길 바람.-

그들은 내가 부탁한 물건을 반드시 가져다줬다. 흉기나 탈출 위험성이 있는 물건을 제외하곤 반드시.
그럼 그게 만약, 물건이 아니라 상황이라면?
긴급히 메모를 반출구에 던져넣었다.
제발제발제발제발....!

"오냐 오늘 너 죽고 나 죽........어어?"

귀를 기울이면 들리눈 벽 저편의 발소리.
그 발소리는 비명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더니 문을 닫는 소리가 들렸다.
조용해진것을 확인한 후 주방으로 갔다.
준비물은 종이컵, 바늘, 실. 내가 만들고 싶은게 뭔지는 잘 알겠지.
실 전화기를 만든 후, 우선은 벽을 두드린다.
벽을 두드리며 창문으로 이동. 이때 상대를 유도하듯이 약간의 뜸을 들일것.
그 다음엔 창문으로 손을 뻗은후 실전화기의 실을 잡고 몇번 정도 옆을 향해 던지는것을 반복한다.
그렇게 몇번 정도 전화기를 옆으로 던지던 중. 드디어 상대가 전화기를 잡았다.

"여보세요?"

방금전의 그 목소리가 틀림없다. 목소리에서 어린티가 나는것에서 자신과 또래의 여자아이라고 분석해본다.

"괜찮아요? 방금전까지 큰 소리가 들렸거든요."
"...혹시 저 거한. 네가 쫓아내준거야?"
"예. 저들이 제 부탁을 들어주는걸 알고 꼼수를 부렸어요."

그녀와 대화하는 사이에 여러가지를 알수 있었다.
이 한국계 여성 역시 언제부터 자기가 이곳에 있는지는 알지 못했으며 그걸 깨달은건 극히 최근이라는것.
자신과는 다르게 자신의 탄생일, 출생등이 확실하게 기억난다는 점.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에게 덮쳐지기 일보직전이었던건 오늘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하~말도 안돼. 어째서 여기 있는지도 모르는데 이딴 꼴이나 당해야 한다던가-
저 빌어먹을 변녀들은 또 뭐고- 난 저런 쓰레기들의 성욕배출구도 오(삐이-)홀도 아니라고! 역시 이런건 사랑이 있어야지★"

오(삐이-)홀? 오 마이 홀 이라는 의미일까.

"......야. 넌 어쩌고 싶냐?"
"? 어쩌고 싶냐니?"
"여기서 나가고 싶지 않냐고."

대답은 나와 있었다.
나갈 생각이 없다. 그게 답.
솔직히 여기 사는게 너무 편해. 쾌적해서 미칠것만 같아.
저 미친놈의 강간마 놈들이 하자이긴 해도, 익숙해진 탓에 그게 굳이 이곳을 벗어날 정도까진 아니란 말이죠?

"난 말야. 여기 나가면 좋아하는 돈을 잔뜩 벌고 싶어! 넌 뭐 하고싶어?"

하고 싶은......것.
하고 싶은 것이라면 있다.
내가...아무것도 없는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
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가장 애정하는 초 인기 아티스트다. 여성 싱어이자 유명한 성우.
CD랑 굿즈, 포스터도 전부 가지고 있어.
언젠가 이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
기뻐해줬으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언제나 생각했어.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만나고 싶어.

이 방에 갇혀있는 이상 전부 소용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럼, 나랑 같이 나갈래?"
"하지만 모르겠어. 이대로 나가도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지 같은거...무섭고,또..."
"으~음...그럼! 나랑 약속하자!"
"약속?"
"그래! 약속할게! 내가 널 꼭 지켜줄게! 방금전엔 네 덕에 살았으니까 이번엔 내 차례야!
그 대신에 함께 여기서 나가자!
이런 곳에 갇혀있어봤자 아무것도 못해! 우리가 하고 싶은걸 하러가자! 내가 반드시 널 가고싶은 곳까지 데려가 주겠어!!"


그렇게 탈출을 결단한 두사람은 \'어떻게든?\' 탈출에 성공.
그 후 두사람으 퓨어러브에 눈을 뜨고
자신들처럼 갇혀있는 일본계의 새디스트 여자애를 만나 동료로 영입하거나
왠 크싸레 투성이의 광신도들에게 쫓기거나 자신들의 몸의 비밀을 알게되거나 서로 사랑의 도피에 눈을 뜨거나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생각난게 여기까지밖에 없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드보일드 백합 때처럼 어느샌가 뇌가 소리치고 손이 폭주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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