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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모카란] 란이 어린시절부터 자기 감정에 솔직했던 글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4 00:38:15
조회 691 추천 25 댓글 2
														

다들 수능 잘보세요!!


*


어렸을 적,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서 공원에 간 적이 있었다.


매일 집에만 박혀있지 말고 나가서 친구들좀 만들라는 아버지의 배려아닌 배려였다.


다만, 집에만 박혀있는건 아버지가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이유가 있었다. 다름아닌 내 성격때문이었다.


옛날부터 솔직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에 걸맞게, 어린 시절부터 난 내 감정을 전혀 숨기지 못했다.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내 성격을 아이들은 싫어했다...결과는 간단했다. 너무 솔직해진 나머지 그나마 있던 친구들마저 잃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결과, 어디 나돌아다니지 않고 얌전히 집에 박혀서 가업을 잇기 위해 아버지의 수업을 꾸준히 듣게 되었다.


그런 내가 아버지는 상당히 걱정스러우셨던듯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당시의 아버지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대충 건너건너 들어서 알고계셨다고 했다. 내가 받았을 상처를 고려해서 그 떄는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그 상태의 나를 걱정스럽게 보고만 계셨다고.


그러다 생각하신게 공원에 데려가는 것 이었다. 거기라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아이들이 오니까 친구를 사귈 수 있지 않겠냐는 것 이었다. 똑같은 경험을 하기 싫어서 처음에는 곧장 반대했었다.


-그래도 아버지가 생각해주신건데 한 번쯤은 가봐야하지 않겠니.


내가 아버지랑 실랑이를 벌이자니 어머니가 살짝 등을 떠밀어주셨다. 그렇게까지 말했는데 가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그래서 결국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서 공원에 갔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만났다.


"으응~?"


조금 느긋한 표정을 지은 채 내 쪽을 바라보는 흰색 머리카락의 자그만한 소녀, 나이는 나랑 같은 또래쯤 되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독특한 매력이 느껴져서...


첫 눈에 반했다.


그 말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이 아이는 란인데..."


내가 긴장해서 말을 하지 못한거라고 생각한걸까, 아버지가 나서서 아이들에게 내 소개를 하더니 같이 놀아달라고 이야기를 해주자 그 백발 머리카락의 소녀가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난 아오바 모카야~저기~이름이 뭐야~?"


모카, 모카구나. 이름 엄청 예쁘다...내가 눈을 빛내면서 양 손으로 모카의 손을 꼬옥 붙잡았다.


"미타케 란...모카, 라고 했지?"


"으응~"


이 날, 이 순간의 만남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것 이다. 어린 시절, 우연히 간 공원에서 만난 여자아이한테 첫 눈에 반한 그 날을.


"첫 눈에 반했어 모카, 나랑 사귀어줘!"


그 날, 나한테 천사가 내려왔다.


*


첫 만남은 강렬했다.


내 고백은 조금 어린 아이가 한 고백으로 받아들여진걸까, 모카와 아버지를 비롯해서 그 공원에 있던 아이들이 모두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물론 난 한없이 진지했지만.


그래도 처음 있던 미묘한 긴장감 같은건 어디로 사라진듯 했다, 모카가 내 손을 꼭 붙잡고 같이 놀자며 공원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그걸로 우리 다섯은 친구가 되었다.


타오르는 적발이 멋진 토모에, 하자와 커피점의 외동딸 츠구미, 마음씨가 상냥한 히마리...


그리고 물론, 내가 제일 사랑하는 모카.

주변에서 어린아이의 고백이라고 했다. 우정과 애정을 구분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한 것이다. 그렇지만 아니었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모카를 향한 내 연심은 전혀 사그라들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의 말과는 다르게 점점 커졌으면 커졌지 줄어들지는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그 이후로도 난 틈만나면 모카한테 사랑을 속삭였다.


중학교 시절, 다른 네 명은 모두 같은반인데 나 혼자만 다른 반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친구들 앞에서 서럽게 울었다. 내 평생 이렇게 울어본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정말로 서럽게 울어서 다른 친구들이 달래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다고 했다. 반이 갈리는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지만 단지, 모카랑 떨어지는게 싫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결국 츠구미의 제안으로 방과후에도 계속 같이 모여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밴드를 만들었다. 그 때도 모카랑 같은걸 하고싶어서 곧장 기타를 골랐다! 모카가 내 목소리가 예쁘니까 보컬을 맡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보컬도 같이 맡기는 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나서는 말뿐만 아니라 찰싹 달라붙으면서 귀에 사랑을 속삭이는 둥,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설마 이렇게까지 했는데 눈치채지 못할까! 이제는 어린아이의 고백이라고는 못하겠지...하는 생각때문이었다.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을 가리지 않고 모카한테 달라붙어서였을까? 어느새인가 반 내에서도 나랑 모카는 부부라고 불리고 있었다.


"저기, 라안~"


그런 소문이 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카가 내 이름을 조심스럽게 불렀다. 자그만한 목소리로 부르는 모카는 너무나 귀여워서 그대로 꼭 껴안아준 다음 왜 불렀냐고 물어보자 귀까지 새빨개진 모카가 중얼거렸다.


"...진짜야?"


"내가 모카 좋아하는거? 응, 진짜야. 어린 시절부터 쭉 이야기해왔는걸. 몇 천, 몇 만번이라도 더 이야기해줄 수 있어."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진짜냐고 묻는 모카는 진짜로, 진짜로 사랑스러웠다. 내가 헤실헤실 웃으면서 모카한테 말하자 그녀가 조금 고민하더니 그대로 양 팔을 벌려서 날 껴안아주었다. 내가 껴안은적은 많아도 모카가 껴안은적은 거의 처음이여서, 순간 이성을 잃을 뻔 했다.


모카의 품은 엄청나게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언제까지고 이대로 있고싶을 만큼.


심장이 어느때보다도 빨리 뛰었다. 입이 귓가에 걸려서 내려오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모카의 다음 말을 듣기 위해서 숨조차 쉬지 못하고있었다...


"나도...나도 란을 좋아해애...어린 시절부터 쭉 좋아했었어..."


그리고 그렇게 기다려서 들은 모카의 한 마디에 심장이 멎는 듯 했다.


모카도, 모카도 날 좋아한다!


그 한마디만으로도 기뻤는데 나랑 똑같이 어린 시절부터 쭉 좋아했다고 한다!


이건 이제 우연을 뛰어넘어서 운명에 가깝지 않을까? 곧장 포옹을 푼 내가 귀까지 새빨개진 모카의 얼굴을 보며 양 어깨를 꼭 붙잡았다. 돌려말하는건 못하는 나다. 웃으면서 내가 모카한테 말했다.


"모카, 키스해도 괜찮아?"


"라안..."


내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모카가 살며시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라안 바보...그런건 좀 돌려말하란 말이야...괜찮아."


거부하는 것 처럼 들렸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자그만하게 들린 모카의 말에 내 이성의 끈이 뚝하고 끊어졌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 간직해온 마음이 마침내 이어졌다는 기쁨에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곧장 모카의 양 어깨를 부드럽게 감싼 뒤 그녀의 입술에 내 자그만한 입을 맞추었다.


첫 키스는 어딘지 모르게 달디단 맛이 느껴졌다.


*


수능보는 백붕이들 모두 화이팅!


해서 오늘은 란이 그냥 노빠꾸로 첫 만남부터 모카한테 사랑을 고백하는 글


원래 이 뒤에 모카랑 결혼 허락 안해주면 가업 안잇겠다고 대판 싸운다음 결혼식 올리는 뒷부분이 있긴 했는데 너무 뇌절이라 다 삭제했음


재미는 없다. 늘 그랬지


근데 요즘들어서 쓰는게 더 재미없는 느낌이 들긴함. 좀만 쉬다 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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