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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Luminous, 이어진 하늘에 걸리는 두 줄기의 무지개 (3)앱에서 작성

무명(nona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08 02:41:09
조회 301 추천 13 댓글 6
														

Luminous, 이어진 하늘에 걸리는 두 줄기의 무지개







(3)

"아야 선배의 작사요!? 와아! 엄청 궁금하고 두근거려요! 조언은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그 과정을 보게 해주세요!"


부탁하러 온 사람에게 역으로 부탁하는 소녀 카스미에게, 치사토는 약간의 어색함과 미묘한 기분을 감추며 대답했다.


"그걸 부탁하러 온 거란다.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마워, 잘 부탁할게."

"네~!"


마냥 순진무구한 아이와도 같은 대답이었지만, 그 속에 작지 않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숨었으리라고 생각한 치사토는,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의도로 말했다.


"카스미 짱이라면, 함께 있어주기만 해도 도움이 될 거야. 포피파의 작사가나 보컬로서의 역할은 잠시 내려놓고, 잠시 쉬는 마음으로 구경해줘도 좋아."

"...네! 감사합니다!"


조금 더 밝아진 표정과 목소리에, 타에가 치사토에게 속삭였다.


"감사합니다, 치사토 선배."

"내가 고마워해야 할 일인걸. 카스미 짱에게도, 타에 짱에게도."


치사토가 싱긋 웃자, 타에도 마주 웃으며 말했다.


"아, 혹시 히나 선배가 작곡하셨다는 곡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응? 히나 짱의 곡을...?"

"네."

"으음... 나중에 신곡으로 공개할 예정이라 함부로 알려주긴 힘든데... 다른 사람한테 들려주진 않을 수 있지?"

"집에서 혼자서만 연습할게요."

"연습?"


치사토의 물음에, 타에는 말하지 않고 건너뛰었던 생각의 한 과정을 말했다.


"히나 선배의 곡이라면 연주 실력과 그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이 모두 필요한 곡일 것 같아서요."

"아아, 그런 거였구나. 앨범이 발매될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지만 않는다면 좋아."

"앗! 가능하다면 저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카스미를 보고, 치사토가 순간적으로 말을 멈췄다.


'약속을 함부로 깨려고 할 아이는 아니야. 그렇지만 무언가를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는 건... 이 아이가 잘 할 수 있을까?'

"카스미는, 아야 선배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들을 수 있을 거야."

"그건 그렇지만... 그래! 처음 듣고 느낀 감정을 그대로 얘기해드리는 게 조금이라도 더 좋을지도 몰라!"


카스미의 말에 타에는, 작게 중얼거렸다.


"...카스미라면, 시간이 지나도 처음에 느낀 감정을 떠올리겠지만."

"응? 오타에, 뭐라고 말했어?"

"으응, 그냥 카스미는 성실하고 상냥하다고."

"오, 오타에~! 갑자기 그런 얘기나 하구..."

"카스미 짱은 작사의 경험도 경험이지만, 상냥하고 부드러운 아이니까 부탁할 수 있었어. 다시 한 번, 고마워."

"으으... 치사토 선배까지..."

"그럼 난 가볼게. 타에 짱도 같이 와줘서 고마웠어."

"그럼 학교에서 뵈요, 치사토 선배."

"저두, 학교에서 뵈요!"

"응, 다음에 만나."


카스미는 의외로 직설적인 칭찬에 약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나온 치사토는 아야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치사토 짱, 무슨 일이야?

"아야 짱,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작사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 부탁해보겠다고 했었지?"

- 어...? 응, 그랬었지!

"란 짱과 카스미 짱에게 부탁을 해보니, 두 사람 모두,흔쾌히 받아들여줬어."

- 정말!? 당장이라도 고맙다고 하고 싶, 으아앗!?

"...아야 짱, 갑자기 일어나려고 하면 안된다고 했지?"

- 헤헤, 미안, 미안~ 나도 모르게 그만...

"선생님께서도 오늘은 푹 쉬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 며칠 동안 계속 수면 부족에다가 어제는 밤까지 샜으니까, 오늘은 푹 자."

- 그렇지만 두 사람을 만나기 전에 뭐라도 생각해놓지 않으면...

"그렇지만, 두 사람을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만나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 으음... 그런가...?


반박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를 내는 아야의 모습을 상상하며, 슬며시 미소지은 치사토가 말했다.


"조바심 내지 않아도 괜찮아. 아야 짱은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잘 해낼 수 있어. 나는, 그리고 파스파레의 모두는 아야 짱을 믿고 있어. 특히 나는 아야 짱을 믿어서 작사를 부탁한 거야."


자신이, 모두가 그녀를 믿고 있음을 전한 치사토는 잠시 자신의 말이 그녀에게 부담감을 더하지는 않았을지 걱정했다. 그러나 그녀의 밝은 목소리가 전해져오며 치사토의 걱정을 지워버렸다.


- 고마워! 나 힘내볼게, 치사토 짱!

"...역시, 아야 짱은 강한 아이구나. 나라면 부담스러워서 슬쩍 뒤로 빠지는 말을 했을 텐데."

- 에헤헤, 그래도 치사토 짱한테 믿는다는 말을 들으니까 엄청 기뻐서!

"......"


어째서 여태까지 말해주지 못한 걸까, 내 언행은 역효과만 낳아버린 걸까, 온갖 생각이 치사토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지금은 자책보다도 아야와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알기에 치사토는 말했다.


"그럼, 오늘은 늦지 않게 자렴. 아니, 지금 자는 게 어때? 학교에서도 피곤해하는 게 눈에 보이던데."

- 어? 나 그렇게 티났어?

"아야 짱... 계속 안 자면 난 걱정할 거란다?"

- 어? 어, 어어... 어!?

"미안해, 억지로 잘 필요는 없어. 그럼, 잘 자. 아야 짱."

- 으, 으응... 잘 자, 치사토 짱.


얼마나 당황을 했으면, 아직 저녁을 먹기에도 이른 시간인데 내게 잘 자라고 하는 걸까.


치사토는 그런 생각을 하며 역시나 귀여운 아이라고 생각하고는 아야에게 속삭였다.


"그럼, 좋은 꿈 꾸렴."

- 으... 으응.


전화를 끊은 치사토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내가 제대로 전해준 게 맞을까."


자신이 마음을, 신뢰를 똑바로 전한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자신의 말을 돌아보던 치사토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내가... 무슨 말까지 해버린 거지......"

"좋은 꿈 꾸렴이라니, 너무 부끄러운걸..."

"...타에 짱?"

"그렇게 말하시려던 거 아니었나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타에를 보고, 부끄러움 사이로 새어나온 웃음이 치사토의 얼굴을 덮었다.


"그게 맞아."

"그랬군요."

"아니, 잠깐..."


펑, 하고 다시 부끄러움이 그녀의 표정에 터져나왔다. 배우답게 표정은 관리되어 있었지만, 얼굴이 빨개지는 건 그녀의 연기로 어쩔 수 없었다.


"전부 들은 거니?"

"네."


카스미의 집에서 나와서 그리 멀리 가지도 않고 전화를 걸었던 것이 잘못이라 생각하며, 치사토는 고개를 숙였다.




"꺄아아! 치, 치치치사토 짱이... 조, 좋, 좋은 꿈을......"


침대에 누워 베개를 끌어안고 이리저리 구르던 아야가, 엎드린 자세로 멈춰서 고개를 들었다.


"좋은 꿈 꾸렴... 좋은 꿈 꾸렴...... 우와아아아!!"


아야는 다시 이리저리 구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고 나서야 구르기를 멈췄다.


"아야야야...... 에헤헤...... 치사토 짱이..."


아파하다가도 웃어서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그런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부푸는 마음을 아야는 억제하려 하지 않고 풀어두었다.


"치사토 짱이 믿는다고 해주고, 잘 자라고 해주고, 좋은 꿈을 꾸라고 해줬어!!"


당장이라도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미치려고 하는 아야였지만, 그녀가 원하는 걸 거스르면서까지 들으려고는 하기에는 아야는 너무나도 순진하고 착실했다. 그래서 그런 아야는, 빨리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과 그녀가 바라는 것을 적절히 합칠 방법을 생각했다.


"그래! 오늘은 지금부터 자서, 내일 일찍... 학교가기 전에 치사토 짱네에 가는 거야!"


카스미는 아리사에게 매일 한다는 것을 아는 일이었기에 자신도 일찍 잔다면 하루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치사토의 믿는다는 말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그렇게 생각한 아야는 알람을 맞출 생각도 않고 바로 이불을 정리했다.


"에헤헤... 내일 봐, 치사토 짱......"


아야의 생각이, 마음이, 꿈이 조금씩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3편! 써따!!!

졸려...

이런저런 얘기나 셀프 디스나 다음 거 늦을 변명 같은 거 써야되는데에...

으음... 모르겠다... 다음 편은 어쩌지...... 오래 걸릴 거 같은데에...



몰라아...... 흐아암......

그럼... 읽어줘서 고마워.


난 1, 2편에 수정해서 3편 링크만 걸고 잘게...

백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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