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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 인형탈을 입은 사람!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15 00:08:04
조회 1051 추천 26 댓글 5
														

마침내 코코로랑 사귀게 되었다.


사귀기 까지의 과정은 험난하다 못해서 힘든 수준으로 아마 이걸 책으로 쓴다면 너끈히 서너권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백미는 나랑 사귄다고 코코로가 아버님한테 고백하자마자 눈이 돌아간 아버님이 검은 옷 사람들을 시켜서 날 암살하려고 할 때였는데, 옆에서 도와준 코코로와 평소 나랑 그녀 사이를 눈여겨본 검은 옷 사람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조금만 엇나갔어도 아마 지금쯤 바닷가 어딘가에서 둥둥 떠다니면서 지나가는 참치와 정겹게 인사를 하고있지 않았을까?


여하튼 그렇고 그런 일련의 사태들을 거쳐서 아버님의 마음을 설득한 결과, 거진 1년만에 돌려놓는데 성공하여서 합법적으로 코코로랑 사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사귀게 된 다음에도 츠루마키 가에 걸맞는 품격을 갖춰야 한다며 따로 예절교육이니 뭐니 해서 수많은 교육을 받아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예 사귀는 것 조차 허락받지 못하던 과거에 비한다면 나았다. 무엇보다도 평일의 교육받는 시간을 제외한다면 남는 시간의 코코로는 온전히 내 차지였으니까!


마침내 좋아하는 사람이랑 맺어진데다가 거의 24시간 가까이 붙어있는 생활이 이어졌다.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 실제로도 매일매일이 행복하다 못해 코코로가 말한대로 미소가 사리지지 않기도 했고.


다만, 이런 행복한 생활이었음에도 불만이 아예 없는건 아니였다. 


사귀기까지 했음에도 아직까지도 코코로는 날 미셸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미셸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또 몰랐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였다. 사귀고 난 다음 코코로한테 듣기로는 맨 처음, 내가 미셸을 뒤집어 쓴 채로 만났을 때부터 첫 눈에 반했다고 한다. 내가 미셸인걸 바로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그 때는 내가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핑계만 대고 도망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그만 모르는 척 했다고.


그러다가 코코로와 만나고, 헬로 해피월드와 만나서 내 성격이 변화한 뒤로부터는 미셸의 모습이여도 내게 쪼르르 달려와서는 오늘 저녁 뭐먹을거나고, 같이 돌아가면서 데이트 하자고 이야기하는둥 완전히 나=미셸이라는 것을 아는듯이 행동했다. 그 때에는 마침내 코코로가 인식해줬다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했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그것이 사귀는 것이 확정되자마자 완전히 바뀌었다.


마치 맨 처음 만났을때로 돌아간 것 마냥 코코로는 나를 미셸로 인식하지 못했다. 미셸 탈을 쓴 채로 종종 오늘 저녁은 뭐먹을거야? 같은 연인다운 대화를 해보려고 할 때 마다 한쪽 눈으로 윙크하면서 나에겐 이미 미사키라는 애인이 있다는 둥, 그래서 나와는 저녁을 못먹겠다는 그런 소리를 하고 있었으니까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처음에는 장난치는건가? 싶었지만 또 그건 아니였다. 대기실에서 내가 미셸 탈을 쓴 채로 앉아있으면 미사키는 어디있냐고 울기 직전의 상태까지 갔기에 내가 곧바로 밖으로 나와 탈을 벗고 다시 대기실 안으로 들어가서 그녀를 달래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


지금까지는 잘만 인식하다가 사귀고 난 다음부터 인식하지 못하는건 또 무슨 조화란 말인가!


그러다보니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간신히 사귀었다고 생각했더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듯한 그런 기분이여서...


그냥 솔직히 물어볼까?


처음에야 코코로의 동심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미셸이라는걸 밝히지 않았다지만 그녀도 한 번은 인식한 상태였으니까, 이제와서 밝히는 것 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도 싶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끝에 결국 마음을 굳힌 내가 주말 밤, 둘이 누워도 자리가 남는 커다란 침대 위에서 코코로를 꼭 끌어안은 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기, 코코로."


"어머, 미사키! 규칙 잊은거니?"


내 말에 코코로가 뺨을 햄스터마냥 빵빵하게 부풀리더니 입술을 내밀었다. 그 모습이 또 퍽 귀여워서 살며시 미소를 띈 채로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춰주자, 코코로가 기분좋은듯 가르릉 소리를 내더니 곧장 내 볼에 똑같이 입을 맞춰주었다. 


말이 규칙이지 그렇게 거창할 것도 없었다. 침대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서로 스킨십 한 번씩, 그것이 코코로가 내건 규칙이였다. 나랑 더 스킨십을 많이 하고 싶어서 만든 규칙이라고. 굳이 이런 규칙을 붙이지 않아도 코코로는 이미 과도할 정도로 나한테 많은 스킨십을 한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뭐, 있어서 나쁠 규칙은 아니였으니까. 


한 번씩 키스를 주고받은 다음에야 간신히 말문을 틀 수 있게되었다. 내가 입술을 한 번 혀로 핥은 다음에 내가 생각한 것을 솔직히 말했다.


"저기 코코로, 미셸 말인데..."


"어머, 미셸이 왜?"


예상했던 반응이지만 정말로 모른다는 듯 나올줄이야, 내가 살짝 숨을 들이마신 뒤 내 이야기를 그대로 구구절절 늘여놓았다.


왜 지금까지는 나=미셸로 인식했으면서 사귀고 난 다음에는 인식하지 못하느냐, 맨 처음에야 이해하지만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 없지 않냐, 혹시 쑥쓰럽냐...십 여분 정도 거의 푸념에 가까운 내 말이 끝나자 코코로가 활짝 미소지었다.


"미사키도 차암~ 그것때문에 요즘 통 웃는 얼굴이 아니였던거니?"


"응..."


살짝 기죽은듯한 내 말에 코코로가 정말로 별거아니라는듯 미소지은 다음 곧장 날 꼭 껴안아준 다음 혀로 뺨을 한 번 핥아주었다.


"우후후, 미사키도 차암~나도 이제 알고있단다! 미사키는 이제 미셸 탈을 뒤집어 쓰지 않는다는걸!"


그리고 내 추측과는 한참이나 떨어진 대답을 내놓는게 아닌가!


이건 또 무슨소리일까, 내가 반쯤 넋나간 표정으로 코코로를 뻔히 쳐다보자 그녀가 알기쉽게 설명해준다면서 작게 웃었다.


"그야 그렇잖니! 사귀기 전이면 몰라도 사귀고 난 다음 미사키는 내 아내잖니?"


"응, 그렇지?"


"우후후, 내 사랑스러운 아내한테 인형탈을 뒤집어 씌운 채 라이브를 시키는 그런 힘든 일을 시키지는 않는단다! 라이브 할 때야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그제서야 코코로와 나 사이에 대화의 기본 전재조건이 잘못되어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코코로는 나=미셸임을 인식하지 못한게 아니였다. 오히려 날 미셸이라고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기에 나한테 힘든 일을 시키지 않겠다고 다짐, 사귀고 난 다음부터는 내가 인형탈을 뒤집어 쓰지 않고 있다고 굳게 믿고있었던 것이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코코로의 착각, 실제로도 난 미셸을 뒤집어 쓴 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말하기로 결정한 내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코코로?"


"우후후, 이거때문에 검은 옷 사람들한테도 미사키한테 심한 일 시키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해놓기는 했는데..."


"사실 나 아직도 미셸 탈 뒤집어 쓰고 있는데..."


내 말과 코코로의 말이 동시에 겹치자마자 잠시 말이 없어진 그녀가 조용히 내 어깨를 붙잡았다. 코코로? 내가 당황해서 묻자 그녀가 죽은 눈을 한 채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누구야?"


"응?"


지금와서 떠올려보면 코코로는 분명히 화나있었다. 난생 처음보는 무서운 표정, 무서운 말투로 내 어깨에 살짝 힘을 준 그녀가 어딘지 모르게 날카로운 미소를 띄운 채로


"난 분명 미사키가 힘드니까, 미사키한테 인형탈좀 그만 뒤집어 씌우라고 지시했는데 내 사랑스러운 아내한테 미셸 탈을 계속 뒤집어 씌운건, 어디사는 누구?"


그대로 말을 끝맺었다.


*


다음날, 거의 맨 처음부터 우리 헬로, 해피 월드를 봐주던 검은 옷 사람들 세 명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났다는 소문을 들었다.


원래라면 영원히 여행을 떠나보내줄 계획이였지만 내가 필사적으로 말린데다가 어린 시절부터 코코로를 돌보았다는 두 가지 사정이 참착되어서 그냥 세 달 정도만 해외여행을 다녀오는걸로 결정났다고.


죄송해요 검은 옷 사람들, 공항까지 배웅해주면서 내가 세 사람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꾸벅 숙였다.


별거 아니라는듯 웃는 그 사람들이 어딘지 모르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요즘 글 잘 안올라오는 이유 = 내일부터 시험이라서요! 저도 공부해야죠!


여튼 해서 오늘 회로는 그거


코코로가 미사키=미셸로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가 사실 미사키는 내 아내인데 아내한테 인형탈을 뒤집어씌우지는 않겠지? 하는 이유에서라면?


하는 그런 회로


재미는 없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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