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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난장판 선도부 백합 보고싶다 4

pp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28 22:07:10
조회 243 추천 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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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선도부는 월수금 점심, 화목 저녁 순찰조와 월수금 저녁, 화목 점심 순찰조로 나뉜다. 호연과 희지는 월수금 저녁 순찰조였기에 호연은 방송실에서 유리 너머로 점심방송을 하고 있는 희지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1학년 중 가장 화제의 인물인 한겨울을 방송부로 끌어들이고 싶은데 선도부라서 부활동은 안 하려고 할 수도 있겠어. 애초에 봉사시간 때문이라고 해도 왜 평일에 바쁘기로 유명한 선도부에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군. 1학년 9반의 선도부는 2명이던데 한겨울이 김선우를 따라 선도부에 지원한 걸까?'


 "선배, 저번 동아리 소개 시간 때 멋있었어요!"


 방송실에 들어온 1학년 후배가 호연에게 말을 걸었다.


 "하하, 고마워, 지원아. 혹시 9반의 한겨울과 친하니?"


 "친하진 않지만 옆반이라 수학 분반 수업 때 보긴 하죠."


 "그래? 잘 됐네. 한겨울이 선도부에 왜 들어왔는지 알아봐 줄 수 있니?"


 "음.... 선도부 신청 받을 때 김선우가 먼저 지원하고, 한겨울도 따라 손들었다고 들었는데요."


 "그러면 김선우가 왜 선도부에 지원했는지, 한겨울은 김선우 때문에 지원한 게 맞는지 자세히 알아봐 줘."


 "네에?"


 "그럼 부탁한다."


 말을 끝내고, 호연은 방송실을 나와 태권도부 부실로 향했고, 지원은 호연의 부탁에 당황했지만 동경하는 부장 선배의 부탁이었기에 9반 교실로 갔다. 지원이 교실에 도착했을 때, 교내 순찰을 일찍 끝낸 한겨울은 책을 읽고 있었다.


 "한겨울, 뭐 좀 물어봐도 될까?"


 "넌 누군데?"


 아침에 선우한테 떨어져 다니자는 얘기를 들어서 기분이 나빴던 겨울은 띠껍게 되물었다.


 "수학시간에 봤을 텐데 이름은 처음 듣겠구나. 8반의 최지원이야. 선도부에 왜 지원했는지 궁금한데."


 "그냥. 그러는 넌 왜 방송부에 지원했는데?"


 "동아리 소개 시간 때 방송부가 교내 동아리 중 가장 멋있어 보였으니까. 그리고 중학생 때도 방송부 부장과 선후배 사이기도 했고. 그럼 김선우는 왜 선도부에 지원했는지 아니?"


 '이놈이고, 저놈이고 왜 그렇게 선우한테 관심이 많은 거야?'


 "몰라."


 '엥?'


 "어..... 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줬는데......."


 "그래서 대답해 줬잖아. 모른다고."


 "아니, 친한 친구 사이인데 진짜로 모르는....."


 "아, 모른다고!"


 지원은 놀라서 바로 뒤돌아 교실 밖으로 나갔다.


 '으아아아, 입학하자마자 1학년 최고 존잘로 소문나더니, 성격은 더럽잖아!'


-------


 저녁시간 호연은 선도부실에서 체크하고 순찰하러 올라오는 길이었다.


 '순찰하는 척하면서 방송실이나 갈까.'


 계단을 오르던 중 위에서 소리가 들렸다.


 "이건 뭐냐?"


 '이 목소리는 한겨울?'


 몰래 뒤따라가면서 얘기를 들어보니 겨울이 선우의 짐을 들어주면서 같이 가고 있는 듯했다.


 "아하하하하. 진짜 그거 때문이었어? 미안, 미안, 이제 거리 두는 거 그만하고 같이 다니자."


 "으윽...."


 "아, 진짜 미안. 화났어? 미안하다니까."


 '뭐지, 이 상황은 마치 한겨울이 김선우를...... 설마 아니겠지.'


 호연은 순간 떠오른 생각을 부정했지만 낮에 지원이 겨울에게 선도부 지원 이유를 물어봤지만 모른다고 소리 질러서 더는 조사 못하겠다고 카톡한 걸 떠올렸다.


 '아니, 어쩌면 낮엔 김선우를 방송부로부터 지키기 위해 지원을 쫓아낸 걸 수도 있으려나...... 한 번 떠봐야겠군.'


 호연은 꿍꿍이가 있는 미소를 지으며 본관으로 향했다.


 "화장실 갔다 온다고 먼저 가라고 하더니 생각보다 좀 걸렸네."


 본관과 별관을 잇는 3층 통로에서 기다리고 있던 희지와 마주쳤다.


 "아, 미안. 오다가 재미있는 걸 봤거든."


 "뭔데?"


 "1학년 9반 한겨울과 김선우."


 "한겨울을 방송부로 끌어들이려고? 동아리 활동할 생각 없어 보이던데."


 "어? 어떻게 알아?"


 "전에 물어봤거든."


 "흠.... 그래?"


 '동아리 활동엔 흥미 없으면서 더 바쁜 선도부라...... 더더욱 의심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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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시에 있는 일반고인 L여고에 진학하는 대신 부모님이 내거신 조건 3가지 중 하나인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집에 오기'를 지키기 위해 어제 저녁 늦게 집에 왔다. 오늘은 언니도 집에 와서 같이 밖에서 점심 먹고, 영화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영화관을 나와 걸어가던 중 익숙한 사람을 발견했다.


 "한겨울?"


 지하철역 근처에서 마주친 한겨울은 나를 발견하곤 내 쪽으로 걸어왔다.


 "오, 하이. 선아 언니도 안녕하세요?"


 "아, 겨울이구나. 오랜만이네."


 "여긴 어쩐 일이야?"


 "친척 집이 이 근처라 일이 있어서 왔다가 다 끝나고 들렀어."


 "오, 그럼 너도 같이 놀러 다닐래?"


 "어? 언니?"


 "겨울인 A시에 오랜만에 왔을 거 아냐."


 어? 언니는 겨울이를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는데 웬일이지?


 "너도 A시에 올 거면 미리 말하지 그랬어."


 "뭐, 조금은 놀래켜주려는 생각도 있었으니까. 자."


 "이게 뭔데?"


 한겨울이 건넨 작은 상자를 받으며 물어봤다.


 "생일 선물."


 "어? 알고 있었어?"


 "너도 내 생일 언젠지 알고 있잖아."


 "그래도 너가 어제까지 아무 말 없길래 모르는 줄 알았지."


 "빨리 열어나 봐."


 열어보니 소형 USB 녹음기였다.


 "너 맨날 폰으로 녹음하고 다니는데 불편해 보여서."


 "고마워. 근데 이거 얼마야? 만오천원 넘어?"


 "뭐, 소형 녹음기니까."


 "그럼 마음만 받을게. 고마워."


 "어?"


 "우린 고등학생이고, 부모님께 받은 용돈으로 산 거일 거 아냐. 이렇게 비싼 걸 받긴 좀 그러니까 마음만 받을게. 고마워."


 "그래도 친구가 널 위해 사준 건데 받는 게 어때?"


 "어? 그치만 난 지난 한겨울 생일에 축하인사만 했는데."


 "널 생각해서 고심 끝에 고른 선물일 거 아냐. 마음만 받겠다는 게 실례는 아니지만 받으면 기쁠 거야. 너도 나한테 생일 선물을 줬는데 학생이 무슨 비싼 선물이냐며 안 받겠다고 하면 어떨 것 같아?"


 만약 나라면 마음이 상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받아줬으면 할 것 같다.


 "그럼 그냥 받을게. 고마워. 다음 네 생일은 꼭 챙겨줄게."


 "응, 그래."


 다시 소형 녹음기를 받아 가방에 넣는 사이 한겨울과 언니가 눈빛으로 사인을 주고 받는 듯했지만 고개를 들고보니 둘 다 모르는 척 하고 있었다. 아니, 나 몰래 무슨 사인을 주고 받는 건데. 그 후로 셋이서 즐겁게 놀다가 저녁이 되어 한겨울은 학교로 돌아갔고, 언니와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으로 제일 친한 친구한테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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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한 동맹 관계란 가능한 걸까? 동맹이란 힘의 관계가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한 것이다. 공동의 적이 있다 한들 동맹 단체간의 힘이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실제론 의사결정 상황에서 일방적인 간섭을 받게 된다. 학생회 견제를 위해 동아리 간의 동맹을 맺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론 다른 동아리들을 장악하고 있는 방송부. 방송부는 선도부와 동맹을 원하는 듯하지만 과연 동맹이 될 것인가 방송부의 일방적 선도부 장악이 될 것인가!


 딱!


 "아야!"


 "아침부터 교실에서 혼자 썩소 짓고 있지 말라고 했잖아."


 오늘도 한겨울은 교실에 나 다음으로 일찍 들어왔다.


 "너 손에 들고 있는 그건 뭐야?"


 "아, 이거? 협박편지."


 "뭐?"


 "내 책상에 가끔 네 팬클럽 애들이 열렬한 편지를 두고 가거든."


 "왜 말 안 했어!"


 한겨울이 책상을 내려치며 화를 냈다. 아니, 이렇게 반응할 게 뻔하니까 말 안 한 거 아냐.


 "난 이런 거 모으고 있거든. 필체로 보낸 사람을 찾아서 언젠가 써 먹으려고."


 "그거 협박하겠다는 뜻 아냐?"


 "겁도 없이 먼저 자필로 협박편지를 보낸 쪽이 잘못이지. 그건 그렇고 한겨울 넌 지금 교내 학생 단체 간의 힘의 균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균형이고 뭐고 나한테 방송부 입부 권유만 안 하면 상관 없어."


 "어? 방송부 부장이 너한테 입부 권유했어?"


 그래, 어쩐지 잠잠하다 했다.


 "부장이 직접 온 적은 없지만 전에 1학년 방송부 애가 날 찾아온 적은 있었어."


 "그래? 재밌네. 넌 방송부에 들어갈 생각 없지?"


 "당연하지. 근데 넌 뭐가 그렇게 재밌다는 거냐?"


 "그야 당연히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는, 서로 속고 속이는 삼파전이 보고 싶으니까!"


 딱!


 "아야!"


 "방송부장 엿먹일 시간에 선도부 활동이나 제대로 해."


 "네가 언제부터 그렇게 선도부 활동에 성실했다고? 그리고 방송부의 일방적 선도부 장악을 막아야 선도부 활동의 자율성도 지킬 수 있는 거니 선도부랑 관계 없는 문제는 아니거든?"


 갑자기 왜 기분 나빠 하는 거야? 아, 강희지 선배랑 친해져서 방송부를 건드리는 건 찝찝한가?


 "선도부의 자율성보다는 삼파전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겠지."


 "아, 그쪽에서 딱히 뭔가 수상한 움직임이 없다면 나도 먼저 나설 생각은 없으니까 걱정 마."


 "방송부에 관해 뒤가 구린 뭔가를 알게 된 거냐?"


 "그렇게까지 심각한 건 아니지만 이미지에 타격을 줄만한 내용이긴 하지."


 "뭔데?"


 솔도미 솔도미~ 레 레 도도시라 라~


 "아, 종쳤다. 나중에 얘기하자."


 종소리가 들려서 뒤돌아 앞을 보고 앉았고, 얼마 안 있어 쌤이 들어와 1교시 수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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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땐가 고등학교 때 종소리가 저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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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신경 안 쓸 비하인드 스토리1-김선우 언니인 김선아와 한겨울이 눈빛으로 주고받은 대화 >


'설득해 줘서 고맙습니다. 얜 이런 거에 대해선 제 말은 안 듣거든요.'


'착각하지 마라, 스토커 같은 놈. 난 널 "우리" 선우의 베프로 인정한 적 없어.'


'제가 선우와 친해서 배아프신가요?'


'우리 선우가 아깝다. 이 재수 없는 인기인.'


'시스콤은 빠지세요.'


'너나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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