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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에게 할 말을 생각하고 계신 건가요?”

리시테아는 데리아의 귀에 속삭였다. 낮고 부드럽게, 하지만 데리아의 정곡을 찔러들어오는 말이었다. 데리아는 지휘권을 받았고, 전투의 승패에 대해 책임이 있었다.

“대답하지 않더라도 알아요. 어머니는 책임을 내려놓지 않는 사람이니까.”

지금이라도 병사들에게 퇴각하라고 해야 했다. 데리아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니까.

“퇴…… 아흐윽!”

데리아가 입을 연 순간, 데리아의 가슴에 날카로운 자극이 전해졌다. 리시테아의 손에서 번개가 일고, 그 번개가 데리아의 젖꼭지를 비틀며 튕겼다. 손가락으로 단숨에 꼬집어 올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자극이 데리아의 몸을 타고 흘렀다.

뜨겁게 타오르는 것 같으면서도 뜨겁지 않고, 바늘로 찌르는 듯 날카로우면서도 실체가 없는 자극이었다. 데리아는 움찔거리는 허리를 간신히 진정시키자, 리시테아는 데리아의 가슴을 감싸쥐고, 손가락으로 그 끝을 만지작거렸다.

“계속하셔도 되요.”

리시테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데리아의 가슴을 쥐어짜듯 움켜쥐었다. 데리아가 숨을 들이쉬자, 리시테아의 손가락은 더욱 난폭하게 죄어들어왔다.

“퇴각, 하악! 하, 하라!”

데리아가 말하는 사이, 리시테아는 손가락과 검은 번개로 데리아의 가슴을 좋을 대로 희롱했다. 데리아는 가쁜 숨을 내쉬면서 간신히 퇴각을 명했다. 하지만 병사들은 멍하니, 데리아에게 시선을 향했다.

“이제…… 지휘관으로 할 일은 끝나셨나요?”

리시테아는 웃으면서 데리아의 허리를 감은 손으로 드러난 배를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단숨에 데리아의 하의를 밀어냈다.

“무녀들은 이런 속옷을 입는 모양이죠?”

리시테아는 속옷 위로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러다가 데리아의 다리 사이에 손이 닿자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보여주고 싶어 하실 줄은 몰랐네요.”

리시테아가 속옷을 벗기자, 데리아의 음부가 드러났다. 리시테아는 그 위로, 까슬까슬하게 자라난 데리아의 음모를 손가락으로 훑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지 마……”

“하지만, 다들 보고 있다고요?”

리시테아의 말대로였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 리시테아의 기사들과 데리아의 패잔병들까지 모두 데리아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지금 리시테아가 희롱하고 있는 데리아의 다리 사이로, 털이 모두 깎여 나가 그 시선에서 피할 수 없었다.

“으흑……”

리시테아는 그 까슬까슬한 표면을 만지다, 손목을 움직여 그 아래 균열을 때렸다. 데리아는 몸을 튕기며 움찔거렸다. 데리아의 다리 사이에서, 끈적한 것이 흘러내렸다. 리시테아가 때리고, 장난스럽게 당기고 벌리고 긁어내는 게 모두, 지독할 정도로 민감하게 느껴졌고 그 때마다 데리아는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움찔거렸다. 그리고 데리아의 다리 사이에서는 애액이 튀었다.

리시테아는 질척해진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거품 낀 액이 뚝뚝 떨어지는 게 데리아의 눈에 들어왔다.

“잔뜩 젖었네요.”

“그런 거…… 말하지 마……”

리시테아는 데리아의 몸에 뜨거운 열기가 맴도는 액을 묻혀 가며, 다시 손을 아래로 미끄러트렸다. 이윽고 다시 손을 미끄러트린 다음, 리시테아는 물었다.

“무녀들은 능숙하던가요?”

“너…… 그런……!”

“무녀들이 어떻게 손대는 게 좋으시던가요?”

리시테아는 그렇게 속삭이며, 데리아의 안으로 손가락을 움직였다. 리시테아의 손가락은 검을 휘두를 때의 난폭함과 힘에서는 상상할 수 없이 부드러웠다. 데리아의 바깥쪽으로부터 섬세하게, 그리고 집요하게 자극해 들어왔다.

“악, 하윽……!”

데리아가 그 감각에 참지 못하고 숨을 내쉬자, 리시테아는 더욱 빠르게 몰아붙였다. 데리아의 안을 아는 것처럼, 굴곡진 곳마다 미끄러지듯 스치고, 어느 곳은 손가락 끝으로 밀어내며. 그 움직임으로 데리아의 몸을 자극하고, 쾌락이 피어오르게 했다.

마침내 쾌락이 데리아의 몸을 꿰뚫고, 데리아는 리시테아에게 잡힌 허리를 뒤틀 듯 튕겼다. 신음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지만, 그뿐이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려는 걸, 리시테아가 단단히 잡아 막았다.

“오늘은 기절하지 못하게 할 테니까요.”

“리, 리시테아.”

데리아가 얼굴에 홍조를 띄운 채 리시테아를 보자, 리시테아는 웃으며 좌우의 기사들에게 말했다.

“항복한 자들을 포박해라.”

리시테아는 데리아의 손을 잡아챘다.

“이런 식으로 지휘하시진 않으시겠죠? 제 손에 잡혀, 병사들 앞에서 몇 번이고 범해지면서.”

데리아의 눈이 떨렸다. 리시테아의 기사들은 그 사이 포승줄을 쥐고 데리아의 병사들을 하나하나 잡아챘다. 결론은 하나뿐이었다. 데리아는 패배했다.

리시테아는 데리아의 턱을 매만졌다. 그리고 다시 손을 움직여. 원래 하던 일을 계속하려고 했다.

그 순간. 깃대로 땅을 찍는 소리가 났다. 마르타는 데리아가 맡긴 대장기를 두 손으로 쥐고, 낑낑대며 흔들었다. 데리아는 마르타와 눈을 마주쳤다.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서, 마르타는 대장기를 쥐고 달려나갔다.

리시테아는 데리아와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그 의도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저 무녀는 쫓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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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리시테아 취향의 플레이를 하게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