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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대-백합작가가 되는 방법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08 04:21:52
조회 1526 추천 43 댓글 9
														


딸 잠이 안 와?”

... 엄마가 엄마 만났을 때 이야기 해주면 안 돼?”

지일이 바닥을 팡팡 두들기자 딸이 달려와 침대에 누웠어.

엄마가 고등학생 시절일 적에...”


.

.

.


지일은 소설 쓰기가 취미라서 웹소설 사이트에 간간히 글을 올렸지만

영 반응이 시원찮았어

근데 요즘 대세가 백합이라는 거야!

대세를 안따라갈 수 없지 하고 참고용으로 이런 저런 작품들을 찾아보고는

대충 단편 하나를 썼어. 근데 이게 대박이 난 거야.

자고 일어나니까 휴대폰 팝업창에 독자들 댓글이 가득하고

깜짝 놀라서 사이트에 들어가보니까 추천도 엄청 많아서 투데이 베스트까지 찍었어.

막막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 이 기세를 몰아 평소에 쓰고 싶었던 노-멀 작품을 쓰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싸늘해



<comment>

백합조아: 자까님 백합 안 쓰세요?

가위치기: 다 좋은데 주인공이 남자라 하차합니다;;




이럴 순 없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만 해!

하지만 백합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쓰고 싶은 장르도 아니었기에

지일은 고민이 됐어.

백합을 쓰면 돈은 벌겠지만, 그리 행복하지는 않겠지.

-멀을 쓰면 분명 행복할 거야!! 생각하던 와중

핸드폰이 징 울리며 메일이 오게 돼.

헉 엄청 유명한 출판사에서 백합 작품 한 번 써보지 않겠냐는 거야.

지일은 노-멀로 향하는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자기는 꿋꿋하게 나아간다고,

그깟 돈에 굴하지 않는다고 꾸짖기에는 너무나도 큰 액수였다...




지일은 경험하지 않은 일은 잘 상상하지 못 하는 스타일의 작가야.

백합이라니 그런게 실존하긴 하는 걸까?

선금 받아버렸는데 앞으로 어떡하면 좋지?

시무룩하게 학교 책상에 앉아 있자 어깨에 이상한 감촉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우리 반 반장이 있는 거야

지일은 너무 놀라서 움찔 튀어 올라버리고 말아.

반장이 지일의 책상에 살짝 엉덩이를 걸치고는 몸을 기울여서 가까이 다가 와.

지일아 무슨 고민 있어?”

으응... 아무 일도 없어...”

그러지말구 편하게 얘기해봐 우리 친구잖아. ?”



어차피 갑갑하기도 했고 반장이라면 입도 무거우니까 이야기 하기로 했어.

잠깐 귀 좀 빌려줘.”

속닥속닥

모든 사정을 얘기하니 반장은 무척 흥미롭다는 듯 묘한 미소를 지어.

지일은 그 미소를 보고 살짝 소름이 돋았지만 감기기운이라 치부하고는 넘어가고 말아

도망쳤어야 했는데. 그 때는 몰랐지...




반장이 홱 뒤로 돌고는 애들을 불러 모으지 뭐야.

지일이 한 것처럼 귀에 몇 번 속닥대고 나니까 다른 애들도 똑같은 묘한 표정을 짓는 거야.

뭔가 일이 잘못되가는 걸 느껴.

... 나 화장실 좀

바로 제지당해 버렸어.

반장이 인파를 헤치고 뚜벅뚜벅 걸어와서 책상에 완전히 걸터앉아서

지일의 목에 팔을 감고 다른 손으로 자기 허벅지를 검지로 살살 쓸면서

지일이가 우리몸이 궁금하다는데 도와달라고 나한테 부탁하지 뭐야.”

친구 좋은 게 어디야 당연히 도와줘야지

점점 애들이 지일을 둘러싸고 거리를 좁혀오는데

레즈포위진형은 이미 완성됐고 사냥감의 말로는 쾌락에 녹아 움찔 대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진법...




9교시를 마치는 종이 울리자 지일은 드디어 풀려났어.

아마 몸이 달아오른 시간이 그렇지 않은 시간보다 훨씬 길었을 거야.

같은 여자의 몸이라도 부드러움, 탄력, 그리고 크...크기도 너무 달라.

수업시간에도 바짝 붙어서 허벅지를 매만져 지거나, 제손으로 매만지게 되거나 하고

쉬는 시간이 되면 창가로 끌려가 커텐을 치고는 더욱 농밀하게 몸을 맞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쳤지만 소재는 정말 차곡차곡 쌓여서

자신 때문에 이렇게 까지 도와주다니 너무 좋은 친구들을 두었다고 생각하는 순수한 주인공(쑻)




내일 학교에 가니 시선이 어우...

누구하나 안 쳐다보는 사람이 없어.

쉬는 시간만 되면

살짝 탄 피부의 건강미 넘치는 학교 선배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얼굴부터 귀까지 새빨간 후배부터 시작해서

분명 다 가렸는데 야한 몸을 가진 교생 선생님과

아마 속옷을 입지 않은 게 분명한 백의의 보건 선생님,

옆학교 교복까지도 심심찮게 보이고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또 둘러쌓이는데

농밀한 향과 옷이 스치며 사각거리는 소리에 흠뻑 취해 뇌가 녹아나는 느낌이였어.




게다가 집에 가는 길에 스토커도 달라 붙는데

지일이는 스토커 손을 잡고는 집에 초대해서

차도 대접하고 왜 자신을 스토킹하게 됐는지 인터뷰도 해

뼛속까지 작가야 아주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성공적으로 써냈어!

당장 출판사로 달려가 날카로운 눈매의 편집자 언니에게 원고를 줬어.

지일에게 잠깐 앉아 있으라 하고는 재빠르게 원고를 보는데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더니 서랍에서 조그마한 상자를 꺼내는 거야.

두 손으로 지일의 한 손을 감싸쥐고는

지일씨 저희 전속계약 맺어요.”

반지를 끼워주는데 요즘 회사는 계약할 때 반지를 끼워주나 싶어

어리둥절하는 지일이는

빨리 성인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덕담까지 해주는 편집자 언니의 인성에 감탄해.




이렇게 저렇게 지일이는 친구들과 주변사람의 도움으로 끝없이 솟아오르는 소재를 얻고

명실상부한 대 백합작가의 반열에 올라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어.


.

.

.



이야기를 다 들은 딸은 잠자기는커녕 지일을 침대에 깔고는 이렇게 말해.

그래서 그 중에 누가 엄마(엄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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