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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유키리사 외] 신혼부부 모임 (5)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27 00:28:04
조회 691 추천 25 댓글 4
														

프롤로그


카스아리 편


란모카 편


아야치사 편


*


너희들도 알다시피 우리 집에서는 고양이를 길러.


우리 유키나가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는건 알지? 결혼하고 난 다음에도 0순위는 나, 1순위는 고양이, 2순위는 음악이라고 할 만큼 고양이에 대한 사랑은 정말 엄청나다고 할 수 있지. 그런 점으로 미뤄서 생각해보면 유키나랑 나랑 결혼해서 살림을 차리기 위해서 집을 나온 순간에 고양이를 기르는 것은 예정되어 있던 일일지도 모르겠네~


물론 싫다는건 아니야! 나도 동물은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유키나가 고양이를 볼 때 마다 풀어지는 그 얼굴이 어찌나 예쁜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얼굴이라 유키나가 고양이를 보면 나는 그런 유키나를 보면서 사진을 찍고는 해서...에헤헤.


여하튼, 아직 자식이 없는 우리 두 사람이지만 고양이를 자식삼아서 둘에 한마리까지 더해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특히 이 고양이가 어찌나 사람을 잘따르는지, 마치 강아지처럼 나나 유키나한테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 나도 우리 고양이한테 정이 많이 붙어서 자주 스킨십을 해주고 그러고는데...


내 이야기를 자주 들은 너희들이라면 슬슬 짐작이 오지 않을까? 아하하, 알았어. 빼지 않고 바로 말할께!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최근 우리 유키나가 고양이한테 질투하기 시작했어!


진짜 너무 귀엽지 않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고양이한테 질투하는 우리 유키나가! 이게 말로만 들으면 또 모르는데 실제로 보면 엄~청 귀엽다니까? 일을 끝마치고 와서 뺨을 살짝 붉힌채로 나한테 총총 다가오더니, 품에서 고양이를 빼앗고 내 입에 그대로 입을 맞추는데...


응, 그러니까 일의 발단은 이 주 전쯤이였나 그랬을꺼야.


그 날은 유키나가 일을 조금 늦게 끝마치고 오는 바람에 무척이나 피곤해보이던 어느 날이였어. 듣기로는 지금 의뢰받은 곡가지고 조금 충돌이 있었다고 하네. 그래서 저녁을 먹자마자 너무 피곤해서 소파에 누워서 그대로 뻗었더라고. 그렇게나 힘들었어? 고양이를 품에 껴안은 채로 유키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고생했다고 이마에 입을 맞춰주자 그녀가 헤실헤실 웃으면서 내 뺨에 살짝 입을 맞춰주었어.


"리사 웃는 얼굴 보니까 조금쯤 힘이 나는 것 같아."


"그래? 그러면 계속 보고있어도 되는데~"


유키나의 기특한 말에 내가 후후 웃으면서 계속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품에 안겨있단 고양이가 자기를 따돌리고 엄마들끼리 노는거에 불만을 가진건지 냥냥거리면서 내 턱을 톡톡 치더라고. 자기를 바라보기 전 까지는 멈추지 않겠다는듯 계속해서 냥냥 거리는게 또 퍽 귀여워서 내가 웃으면서 우리 고양이를 쳐다봤어.


"아이고, 엄마 여깄네. 엄마 여깄어요. 안놀아줘서 삐졌어?"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춰주고 배에 얼굴을 파묻어주는 둥 평소보다도 조금 더 많이 스킨십을 하니까 그걸로 만족한듯 그제서야 냥냥 우는 소리를 멈추고 갸르릉 소리를 내면서 내 뺨에 얼굴을 부비적 거리더라고. 아하하 웃으면서 고양이의 등을 토닥여주려고 했는데 그 순간 유키나가 내 품에서 고양이를 휙 채갔지 뭐야.


처음에는 자기도 고양이랑 놀고싶어서 데려가려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닌 듯 했어. 소파에 똑바로 앉은 유키나가 고양이를 소파에 앉히더니, 손가락을 들어올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리사는 내꺼야, 아무리 우리 냥이라고 해도 스킨십은 금지."


그렇게 말을 하지 뭐야?


"유키나?"


너무 당황해서 이름을 불렀지만 유키나한테는 아무래도 진지한 문제인 것 같았어. 몇 번이나 리사는 내꺼라고, 스킨십은 나만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더니 종국에는 아예 고양이 앞에서 대놓고 입을 맞추더라고!


"봤지? 리사는 내꺼야."


"냐앙?"


물론 고양이가 그런걸 이해할리가 있나, 그냥 즐겁게 냥냥거리면서 유키나한테 더 놀아달라는듯 그녀의 품에 와락 껴안겨들고, 유키나는 그런 고양이한테 지금 이해한거냐고 근엄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고, 난 그냥 그런 유키나랑 우리 고양이가 마냥 귀엽기만 해서 뒤에서 끅끅 웃으면서 바닥을 치고 있고... 아하하, 지금 다시 생각해도 진짜 너무 귀여운거 있지!

 

유키나도 참, 도대체 왜 날 두고 고양이랑 경쟁하고 있는걸까! 결혼한걸로는 부족한걸까? 우후후...


진짜 우리 아내 너무 귀엽지 않니?


*


짧으면서도 간결한 리사 씨의 이야기가 끝나고 난 다음 나와 오쿠사와 씨는 잠시 서로를 쳐다보았다.


아무래도 그녀의 표정을 보니 서로 같은 생각을 하는게 맞는 것 같았다. 눈빛으로 살짝 찡긋하면서 입을 뻥긋거렸다.


-지금 내가 들은거 실화야?


실화 맞아, 고개를 끄덕이며 방금 자신이 들은것이 절대로 헛소리나 꿈이 아니라고 그녀가 증명해주었다.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 내가 안심하고 방금 전 리사 씨가 했던 이야기를 다시 머리속에서 천천히 떠올렸다.


그 고고한 디바 유키나 선배가 집에서는 자기 아내가 뺏길까봐 진심으로 고양이한테 질투하면서 경쟁, 경쟁...


생각만해도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학창시절보다 조금 더 유순해진건 물론 알고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천하의, 그 천하의 유키나 선배가! 예상외의 모습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처음에는 조금 실례가 아닐까 싶어서 속으로 쿡쿡 웃는 정도였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웃었다. 오쿠사와 씨나 모카 짱도 같은 마음인지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다면서 큰 소리로 한바탕 웃음을 터트리고 난 다음에야 조금 진정할 수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웃는거 아니야~?"


리사 씨가 애교와 장난을 섞어서 그렇게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본인도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한참이나 기분좋게 웃음을 터트리고 나자 그 때쯤 자기만의 세계에서 돌아온걸까, 이야기가 끝난듯 시라사기 선배가 우리 네 사람한테 합류했다.


이제 슬슬 이동하죠, 오쿠사와 씨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그러길래 슬슬 정리하자면서 가방을 들어올린 그 순간이였다.


"잠시만, 그러고보니까 아직 미사키가 아무 말도 안했지 않아?"


그 말에 상체를 일으키던 오쿠사와 씨가 몸을 멈췄다. 리사 씨의 말에 잘 생각해보니까 오쿠사와 씨, 진짜로 듣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게 떠올려져서 내가 한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꼭 붙잡았다.


"아하하, 오쿠사와 씨도 참~혼자만 슬쩍 빠질려고 한거야?"


"아니, 그런건 아닌데...그 뭐냐, 매번 이야기할 때 마다 느끼지만 내 이야기는 조금 스케일이 달라서 이야기하면 조금 그렇다고 해야할까, 다른 사람들이 공감이 전혀 안된다고 해야할까..."


"아하하, 우리가 언제 그런거 신경썻다고 그래~"


"맞아 오쿠사와 씨, 그러니까 얼른 이야기 해봐."


리사 씨에 이어서 나도 한 마디 하니까 아무래도 압박을 이기지 못한듯 결국 다시 자리에 앉은 그녀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잠시 눈을 감고 망설이다가, 이윽고 눈을 뜬 그녀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응, 한 달 전쯤에 있던 일이야. 내가 코코로랑 미국에 갔을 때 일인데..."


"스케일이 너무 달라!"


갑작스럽게 나온 미국 이야기에 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태클을 걸었다.


물론 아무도 내 말에 대답은 해주지 않았다.


*


아내인 리사가 고양이한테도 스킨십 해주니까 삐쳐서 고양이한테 질투하는 유키나 이야기_txt


그런걸로 써보고 싶었음


이제 미사코코 한편 남았는데 내가 어쩌자고 미국을 질렀을까...하...저택에서 있던 일이라고 할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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