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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랑을 위해 얼굴을 태운 나와 화산에 몸을 던진 그대

세레나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28 22:13:32
조회 736 추천 25 댓글 4
														


옛날옛적 어느날 불의 정령신 이그니아의 딸은 평범한 인간과의 사랑을 허락받기위해 어머니에게 만남을 청했다


"절대 허락할수없느니라"

여신은 신의 위엄과 부모로써의 걱정을 담아 거절을 말했다. 수백수천을 사는 정령과 정령과의 혼인으로 수명이 늘었다한들 그래봤자 인간인 배우자와의 관계는 가치관차이로 결국 파탄날수밖에 없다는건 셀수없는 세월의 수많은 일화들을 일일이 나열해 설득해보았다


더욱이 남자조차 아닌 여자가 그 상대다


평범한 인간이 아닌 정령이라 해도 아니 신이자 정령이라는 같은 속성끼리 모여 힘을 과시하고 또한 힘을 유지하는 그들이 자식을 가지는것을 중요시하는것은 당연하다. 자신의 딸이 아이도 이루지못할 혼인을 맺는것은 세력의 이익으로도 어머니로써의 딸의 행복을 위해서로든 결코 이롭지않다

평범한 여자였다. 딸이 데리고온 여자는 특별한 마력이 있는것도 정령의 가호가 있는것도 힘이 있는것도 하찮은 인간의 지위조차 가지고 있지않은 여자였다. 능력으로도 신체로도 별볼일없을거고 그 정신도 별볼일없을것이다. 수많은 사례에 얹어 여자간의 금단의 사랑까지 정령이라도 고통스러울 가시밭길을 감히 그따위 여자가 지탱해줄수있을리 없다. 사랑하는 딸을 위한 방패는 커녕 가림막조차 되지못한채 비참하게 딸에게 매달려서 욕하거나 저주하거나 탓하거나 하면서 딸을 괴롭히다 죽을뿐이다


그러한 딸의 미래를 잠깐 생각하고는 분노를 담아 추격을 이어갔다


"그 여자는 사랑스런 너의 외모만을 보고 사랑이라고 지껄일뿐일지니 그런 사랑이 얼마나 가겠느냐?"

보잘것없는 미물인 인간이 범접할수없는 존재인 신의 딸을 보고 현혹되어하는 일방적인 수직관계다. 그런것이 지속될리 없다



"아니에요. 어머니! 그렇다면 저가 그리고 그녀가 사랑을 증명하겠어요!"


그후론 순식간에 일어난일이었다. 미쳐 눈치채기도 전에 딸은 자신의 얼굴에 손을 대고 그 불의 힘으로 스스로의 얼굴을 망가트렸다. 그것은 부모의 마음을 찢어버리는 너무한 행동이자 마치 부모와의 싸움에서 자해를 하며 과시하는 철없는 아이같은 행동. 그것은 어머니로써도 받아들일수없는것이었다.



"도대체 무슨짓을 하는것이느냐! 얼마나 이 어미의 마음에 대못을 박아야한다 말이느냐? 그렇다면 좋다. 이제와서 부모의 후광을, 도움을 바랄 생각을 말거라. 썩 꺼져라 두번다시는 신전조차 발을 들이지 말거라!"

여신의 노여움을 뒤로 하고 딸은 묵묵히 그곳을 뒤로 했다




"디아나! 도대체... 무슨일이... 괜찮은거야?!"

우선은 걱정스런 얼굴로 달려오는 인간 연인인 프시케를 안으며 진정시켰다. 그녀는 여신의 분노때문에 사단이 일어난건가 걱정하였다. 사랑하는 연인과 그 어머니가 자신과의 사랑때문에 싸움을 하고 더구나 상처까지 남는것은 상냥한 그녀로써는 있어선 안될일이였기에. 그런 그녀를 진정시키기위해 디아나는 사정을 설명하였다 


길고 긴 설명끝에 프시케가 할수있었던것은 그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며 울면서 디아나를 안아주는일뿐이었다




그리고 둘은 신전에서 멀리 떨어진곳의 터를 잡고 작은집을 사서 살았다. 아무리 어머니와 연이 끊어져진다해도 여신의 딸로서의 힘과 권력은 적어도 말단 신정도는 된다. 여자둘이 욕심없이 살아갈수있을정도는 충분했고 또한 여신과의 혼약을 맺은 프시케는 불로의 축복을 받게되었다


간신히 어려움을 뚫고 이제 동경하던 행복한 생활을 하는걸까하는 디아나의 생각은 조금씩 무너져갔다. 한때는 프시케가 망가진 자신의 얼굴을 경멸하는게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그런일은 없었다 오히려 그반대였다.


그녀는 항상 자신때문이라며 미안해하고 가끔가다 잠자리에 같이 들때마다 디아나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렸다. 


얼마간은 그녀의 성실함과 한결같음에 감동하더라도 그것이 수십년이 되면 과연 시시해진다. 디아나는 그런 생활을 바란게 아니였다. 분명 정상적인 부부의 생활이라 할수있더라도 언제나 왠지모를 비굴함과 미안함이 묻어있는 프시케의 자세는 그것을 비틀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고난을 넘어 쟁취한 사랑은 처음에 격렬함을 잃고 단지 부드러울뿐인 사랑이 되어버렸다. 불의 여신의 핏줄을 이은 그녀에겐 시시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윽고 디아나는 외도를 하기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이 불륜을 의미하진않는다. 그저 신의 일로써 정령을 보거나 본인이 다스려야될것들을 확인하거나... 간단히 말해 맘껏 떠나는 단순 여행. 신이란 자존심과 고생끝에 얻은 생활을 배신으로 끝내지않을것을 디아나도 프시케도 알고는 있다. 더구나 얼굴이 그렇게 되었으니.

그렇더라도 바람씌고올게란 한마디로 몇일동안 집을 비우다 돌아온 그녀에게 프시케가 걱정하며 달라붙는것은 어쩔수없을것이다


그순간 디아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저 숨고르기일뿐인데 이렇게까지 하다니 어머니가 말한 가치관차이를 알것같다. 신과 인간은 단순히 시간감각조차 너무 달라...

이젠 비굴한 그녀가 그저 짐작처럼 느껴져. 재미없다. 지겹다)


그리고 그녀의 태도와 외도는 가속되고 횟수가 늘어날뿐이었다.

그럼에도... 프시케는 뭐라 한마디 할수도없었다. 자신의 비굴함이 자신의 못남이 그녀의 연인을 지치게 만들걸 알기에...

오히려 균형을 깬건 디아나였다. 수년의 생활끝에 몇달까지 늘어난 외도후 돌아온 그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맞이한 프시케에게 그때까지의 불만을 쏟아내었다.


[당신의 비굴함에 질렸어. 당신의 사랑은 보잘것없다. 예전의 내가 후회된다. 어머니의 말이 맞았다. 너는 도대체 나에게 뭘 해줄수있는거야?]


프시케는 뭐라 말조차 못한채 그저 울면서 미안하단 말밖에 반복할수밖에 없었다.

디아나는 그저 한심하다는듯 그녀를 볼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채 두달도 채우지못한채 다시 디아나는 "숨을 틔우기위해" 떠났다.

한때는 단란한 가정이었던 이곳은 디아나에게는 이제 족쇄밖에 안되는걸 디아나도 프시케도 알고있었다.


그렇기에 프시케는 이제 준비해왔던것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자신때문에 그녀가 미모를 잃은날부터 결심했다. 언젠가 그녀가 자신에게 질려버린다면 자신은 그녀를 위해 떠나야하는게 맞다고.

이윽고 그녀는 항상 머릿속에 담아두던 사과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남겨두고 준비해둔 여행배낭을 채워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해야할것을 위해.



잠시 집에 머문기간보다 더욱 긴 외도끝에 돌아온 둘만의 집은 텅비어있었다. 아무리 지겹다했지언들 이런건 상상조차 하지못한 그녀였다. 마침내 프시케는 배신마저 한걸까? 어이없음마저 담은 경멸스러움을 품고 집을 돌아보다. 그녀는 편지를 발견하였다.


[사랑하는 디아나님에게


이 편지를 발견하였을때 이미 전 그곳에 없을거에요. 걱정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아니 사과하기 싫다면 끝이 없을거에요. 저때문에 어머님과 다툰일부터 당신의 외모를 잃게해 자유를 뺏고 수십년간 당신을 힘들게 했으니까요.


사랑이란 명목으로 당신에게 무엇하나 주지못한채 불만만 안게한 저는 분명 당신은 너무 과분하신분이겠지요.


그렇기에 저는 마지막으로 당신을 자유롭게하는것밖에 할수없습니다


물론 당신에게 사랑받은 이몸을 더렵힐일은 없을겁니다, 저는 볼켄 대화산에 이몸을 던져 당신의 어머니께 용서를 구할생각입니다. 부디 저때문에 벌어진 두분께서 화해해주셨으면 합니다.


한낱 보잘것없는 인간이지만 부디 저가 가장 고통스럽게 죽기를. 그로써 딸을 빼앗긴 이그니아님과 수십년의 시간을 허비하게한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속죄가 되기를...]



"안돼...."

자연스럽게 새어나온 말과함께 신으로 있을수없을만큼 핏기가 빠져나갔다. 이 편지는 언제 써진거지? 인간의 발로 대화산은 얼마나 걸리지? 나는 도대체 얼마나 그녀를 혼자 둔거지?

바닥이 무너지는 느낌과 함께 그녀는 미쳐버릴듯한 마음을 애써 붙잡고 대화산으로 향했다.




대화산은 애로부터 불의 정령신 이그니아의 총본산이자 성지였다. 고대에는 인신공양도 행해진곳이었다. 이윽고 인간의 목숨을 바치는것은 신에게 거절되었다만.

그렇더라도 신에게 있어 미물이라 한들 인간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는 그것은 특별한것이 아닐수없었다


"너는 정말 목숨을 바칠 생각이느냐? 디아나를 위해?"

거대한 화산 그자체로 현현한 그녀는 딸을 빼앗아간 여자를 보며 말을 했다. 


 

"물론입니다. 이그니아님. 이 보잘것없는 목숨으로 당신과 디아님에게 사과를 드릴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라는 디아나님의 족쇄를 풀어드릴 생각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프시케는 마음을 그리고 미안함을 담아 자신의 행위의 의의를 신에게 고하였다


"나는 디아나가 혼인을 청한 그날부터 신과 이어지려는 여자간의 관계마저 넘을려는 너를 너무 과소평가했는지도 모르겠구나.... 불과 화산의 주인으로써 너의 기도를 허락하는 바이니라..."

이그니아는 고통스럽듯이 눈을 감았다. 너가 하고싶은것을 하라는듯이


얼마지나지않아. 딸의 배우자였던 프시케는 화산에 몸을 던졌고 그저 인간이였던 그녀는 세상에서 사라졌다.




눈을 감은 이그니아는 곧 찾아올 딸의 슬픔과 프시케의 희생에 말못할 슬픔을 느꼈다. 이렇게 돌이킬수없게되기전에 무언가 했어야했다.

신에게 무언가를 바치기로 마음먹은 인간을 무를순없었다. 신의 의무로써.

신격을 지키기위해 아무런 대가없이 딸을 용서하고 그녀를 돕는것도 불가능했고 딸은 배우자가 목숨을 끊는게 아니라면 이혼같은것도 불가능했다.

그녀의 희생은 딸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그 행위는 무엇보다 디아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그니아는 거절할수없었다


마치 운명의 세여신의 장난이듯 몇시간도 지나지않아 딸인 디아나는 도착했다.


"너의 배우자의 진심을 내가 몰라봤었구나.... 미안하구나..."

이그나아는 그저 애도를 담아 무릎을 꿇고 울부짖는 딸을 안아주는거밖에 할수없었다



수일의 시간이 흐른후 그녀는 치료의 신위를 맡은신에게 고개를 숙여가며 딸의 얼굴을 고치고 그녀를 작은집에서 자신의 곁으로 다시 복권시켰다.

그리하여 모든것이 진정된후 마침내 그둘은 수십년전 하지못한 진솔한 대화를 하였고 이윽고 결론을 내었다



"내딸 디아나여. 대화산의 한줌재로 화해버린 그대의 배우자를 기다릴수있겠느냐? 수십년 수백년 수천년이 걸릴지도 모를일이로다. 그럼에도 하겠느냐?"


"물론입니다, 어머니. 이번에야말로 그녀와 이어지기위해서..."


이그니아는 눈을 잠시감았다 뜨고 확실히 선언하였다.

"언젠가 불의 정령으로 다시 태어날 프시케와 내딸 디아나에게 축복이 있기를"






그리고 수십년후 불의 힘이 모여 작은 정령이 태어났다


"안녕하세요. 작은 정령이여. 저는 디아나라 해요"

어디까지나 상냥함을 담아. 그리움을 담아. 미안함을 담아 그녀는 말했다. 


이번에야말로 그녀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끝-








===========================================================================================================



-읽던 소설에서 "옛날 불의 정령신의 딸이 인간과의 사랑을 받기위해 얼굴을 망쳤고 인간남자는 그걸보고 도망쳐서 불의 신은 외모로 배우자를 배신하는것을 용납하지않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란 한구절보고 망상폭발해서 써본이야기




-처음에 허락을 맡으러갔다 했지만 이미 수십번 허락을 처한 상황. 이그니아,디아나 둘다 폭발직전의 상황이였기에 그런 극단전 행동을 한것. 방송에서 정상적으로 이상한애들이 등장하는거(예를 들어 엄마도 사람이야 사람! 하는 프로그램같은)에서 자해행위로 부모를 협박하던거 따옴


물론 말도 안되는행위였음



-이그니아/디아나뿐 아니라 프시케도 분명 잘못있음. 쭈구리 상태로 수십년간 살았으니 관계가 어긋날수밖에 없음. 하지만 그런 성실함에 반했던것이 디아나였고 프시케의 본성같은거라 고칠순없었던것



-이그니아가 순순히 프시케의 인신공야을 받아들인건

첫째 신은 인간이 제물을 바치는건 막을수없음. 그렇기에 인신공양 더이상 하지말라고 고대에 전했던것. 일단 하겠다고 시작하면 막을순 없음. 소원을 들어주는건 별도로


둘째 최고위신인 이그니아가 딸을 용서하여 얼굴을 고쳐주거나 복권시켜줄려면 사과의 성의를 보여야함. 그러지않고 이그니아쪽에서 숙이고 들어가면 신위가 깍이는데 문자그대로 힘이 반토막나는것(모티브된 소설에서 성의없는 상대에게 축복을 내리면 신위가 깍인다는 묘사에서 따옴)


셋째 딸이 이후에 무슨선택을 하든 그냥 이혼을 하면 그 불명예로 딸의 신위가 까임. 둘째 이유랑 마찬가지로 권위의 문제. 그렇기에 프시케의 선택이 딸의 이후에 가장 도움이 되기에 막을수 없었던것


일단 본문에 묘사하긴했지만 설명부족할수있으므로 덧붙여봄




-불이 되버려 정령으로 다시 태어난 프시케와 디아나의 커플을 갤주님식 오네로리 커플이 아니였을까?


-물론 축복까지 받고 정령으로 다시태어나서 가치관 차이도 없어졌으니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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