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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약대회][국장현진] 귀환 - 프롤로그앱에서 작성

기타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5 13:26:49
조회 994 추천 2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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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국장님이 마중을 나왔다고?"

장기간 홀로 연고도 없는 러시아에서의 일을 잘 마무리 짓고 한국행 비행기를 탄 현진이 조국의 땅을 밟자마자 한 소리였다.

국장이 자신을 아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적인 관계였다.

냉철하고 매사에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국장은 자기 복제를 하듯 일 잘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을 좋아했다. 그리고 현진은 그 틀에 딱 맞는 부하였다.

아마도 한국에서 제일 바쁠지도 모르는.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국장이 사람이 붐비는 공항에 자신을 찾아온다니 그녀의 효율적인 사고방식에 반하는 행동이었다.

'러시아에 간 사이 심경의 변화라도 생긴 걸까?'

의문이 들었으나, 잠자코 다희의 말대로 국장이 서 있는 곳으로 향했다.

시간을 금처럼 여겨 미용실 갈 시간도 아깝다며 늘 짧은 머리를 고수하는 국장의 얼굴이 보이자 현진은 사뭇 긴장한 표정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벌써 2년이 흘렀지만, 특유의 차가운 얼굴과 냉기 어린 분위기는 여전했다. 태블릿으로 업무를 보던 국장이 고개를 들어 현진을 마주하자 잘못한 것도 없음에도 괜히 몸을 차렷자세로 꼿꼿이 세웠다.

"안녕하십니까. 국장님."

"고생 많았어."

불필요한 겉치레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 현진은 다시 태블릿에 시선을 준 국장을 보며 안도했다.

국장의 성격상 마중도 수고했다는 말도 시간 낭비에 쓸데없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레 기이한 행동을 보인 국장에 피로가 누적되어 부작용이 생긴 건지 걱정한 현진은 어느새 뒤로 돌아 제 갈 길을 가는 국장의 뒤를 따라 걸었다.

기밀 유지 및 보호를 위해 배속된 롤스로이스를 탄 현진은 옆에서 아무 말 없이 태블릿 화면을 누르던 국장의 옆모습을 슬쩍 바라보았다.

6년을 알고 지냈지만 국장은 현진에게 여전히 대하기 까다로운 상사였다.

무뚝뚝하고 차갑고 일 처리에 있어 날카롭게 벼려진 칼날 같은 국장은 피가 파란색이라느니 사실은 안드로이드라느니 하는 시답잖은 소문을 달고 다녔다.

가까이서 지냈기에 흥미 위주로 퍼진 뜬 소문이라는 걸 아는 현진도 가끔은 국장이 정말 사람일까? 하는 경외심이 들었다. 삶을 계획적이고 반듯하게 살아온 현진에게 국장은 롤모델로 삼아도 좋을 이상향이었다.

멀쩡히 대기업을 잘 다니던 현진이 가이드로 발현했을 때 옆에서 지켜봐 준 것도 몸을 스스로 지키라며 사격술을 가르쳐준 것도 센터에서의 생활에 보탬이 되어준 것도 국장이었다. 그런 스승이지만 어색한 건 어쩔 수 없었다.

"현진 씨. 보고서 외의 상황에 내가 알아야 할 게 있나?"

"없습니다."

현진은 깍듯하게 국장을 대했고 국장도 현진을 허물없이 대하지 않았다. 간결한 대답 끝으로 다시 말이 없어진 차 안에서 불편해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은 현진은 눈동자를 굴리며 국장의 눈치를 살폈다.

"새로 S급 센티넬이 나오면 아마 현진 씨가 맡게 될 거야."

귀국하자마자 전담 센티넬을 붙여주려는 국장의 모습에 현진은 속이 쓰렸다. 국장은 여전히 일 외적으로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공과 사의 경계가 삼엄하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이런 형식으로 재차 확인을 당하니 더 쓰라렸다.

현진이 그간 센티넬과 각인을 하지 않은 건 적합자가 나오지 않아서였다는 공공연한 사실이 있지만, 실제 까닭은 현진이 가이드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을 연모했기 때문이다.

가이드로 발현되면 센티넬에게만 성욕을 느낀다는 말과 다르게 현진은 민간인이자 자신의 상관인 국장을 좋아했다.

어쩌면 가이드로 각성하면서 느낀 통증을 온전히 홀로 감수해야 될 때 곁에 있어 주어서일지도 모른다. 고마움과 연모의 감정을 헷갈렸을 거라고.

이러한 이유로 현진은 러시아로 도망치듯 파견을 자청했다.

그러나 2년간 타지에서 겪는 향수병보다 국장에 대한 그리움이 나날이 커지자 현진은 수긍했다.

나는 국장님을 좋아한다고.

가이드와 민간인의 사랑. 그건 부질없는 것이었다. 하물며 그 상대가 눈앞의 국장이라면 더더욱.

현진은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을 가슴속에 묻었다.

절대 드러내어서도 안 되고 티가 나서도 안 된다. 온전히 자신만의 추억으로 남아야 한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듯 다짐한 현진은 어설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기대되네요. 무슨 능력일지."

쥐뿔도 관심 없는 말을 내뱉으며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 현진은 착잡한 표정으로 두 눈을 감았다.

호기롭게 뱉은 내용과 상반된 속마음은 s급 센티넬이 각성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귀환은 조아라에 연재되는 길잡이를 바탕으로 한 2차 창작입니다.
원작인 길잡이는 본 내용보다 더 꿀잼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전에 커플링은 국장현진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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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국방정보본부 777 사령관 여아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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