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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약대회] 달님과 햇님 그리고 파도

다이애나♥레오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4 18:56:34
조회 727 추천 2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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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이 종족의 유일한 파도소환사인 나미가 마을을 떠난지도 어언 보름달이 세 번째 떠오르던 날이였다.

 

그 날밤은 마라이 종족의 모두가 느낄 수 있을만큼 충만한 달빛이 마을을 쬐어주며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마을주민들은 드디어 파도 소환사님이 돌아왔다며 마중을 나갔고, 나미는 그렇게 마을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파도 소환사님! 달의 성위님 이야기 해주세요!”

아직 지느러미 껍질도 채 벗겨지지 않은 아이가 나미에게 말했다.

나미를 바라보고있는 이야기터의 다른 아이들도 작은 눈망울을 반짝이며 나미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나미는 이야기를 바라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야기가 끝나면 코 할 시간이니 모두 일찍자는거에요~”

 

모든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미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지느러미를 흔들었다.

 

 

아이오니아 어딘가.

달의 성위를 찾아나선 나미는 파도소환사의 지팡이가 이끄는대로 이동하니 한 대륙에 도착해있었다.

그곳은 제각기의 바스티야인들이 즐비한 곳이였으며, 그곳의 풍경은 안정되어 왠지 정겨운 느낌마저 들기도 했다.

 

나미는 이곳에 달의 성위님이 꼭 계시리라 믿었다.

나미는 마을의 시장을 지나쳐 암석으로 가득찬 산정상으로 향했지만

한참을 가다가 나미는 결국 멈췄다.

자갈과 바위길로 되어있는 이곳을 나미가 올라가기에는 체력적인 무리가 있었으며, 꼬리에는 이미 여기저기 쓸려 피가 흐르고있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미는 애가 탔다.

그런 나미의 속도 모르고 지팡이는 달의 기운이 더욱 가까워졌다고 말해주기나 하듯이 나미에게 방향을 안내해주었다.

 

지친 심신이였지만 마라이 종족의 유일한 파도소환사로서 약해지고있는 마을의 월석을 대체할 것을 받아가야 했기 때문에 발길을 재촉했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바라보는 모든 풍경이 암석으로 가득해 쉴곳조차 보이지 않았다. 나미는 자리에 주저앉아 피가 흐르는 꼬리를 쥐어잡았다.

 

그때 공기가 흔들렸다.

 

날이 차가워지고, 공기중에 어떤 불길한 기운이 스며드는 기운이 느껴졌다.

나미는 자리에서 일어나 지팡이를 꼭 쥐었다.

 

앞의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균열이 생기더니 흉측한 괴물이 튀어나왔다.

 

커다란 집게에 뼈처럼 새하얀 갑각류의 껍데기가 뒤덮힌 괴물들이었다.

괴물은 나미를 보자마자 소름끼치는 괴성을 내며 달려들어 집게를 휘둘렀다.

 

나미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나미는 대기의 수분을 모아 괴물에게 날렸지만,

괴물의 단단한 껍질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였다.

 

나미는 절망했다.

 

이곳에서 달의 성위님을 찾지못한채, 마을도 구하지못하고 끝나는게 서러웠다. 역시 내가 파도소환사의 운명을 짊어지기에는 무리한 도전이였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순간 나미는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몇초가 지나도 괴물의 집게는 나미를 찌르지않았다.

 

나미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곧바로 그것이 어떤건지 알 수 있었다. 나미의 앞에는 차갑지만 은은하게 따스한 기운이 느껴졌으며, 그것이 달의 기운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나미는 조심스레 눈을 떳다.

 

나미의 눈앞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은빛의 갑옷을 두른채로 괴물의 두개골에 꽂혀있는 검을 빼는 모습이 나미의 뇌리를 강타했다.

 

그 직후 차가운 기온과 불길한 기운이 사라졌다.

 

나미는 꼭 쥐고있었던 지팡이를 떨어트렸고 안도감에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은빛 갑옷의 여인은 우는 나미를 보더니 빠르게 달려 자리를 떠났다.

 

나미는 붙잡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이풀리고 말이 나오지않아 미처 따라갈수도 부를수도 없었다. 하지만 곧바로 금빛 갑옷을 입고 방패를 든 여인이 찾아와 나미를 부축하고 어딘가로 향했다.

 

나미는 저항을 할수도 말을 걸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나미에게 적대감이 없다는 것정도는 알 수 있었다.

 

방패를 든 여인이 나미를 데려온곳은 작은 동굴이였지만, 그곳에는 따스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까 나미를 지켜주었던 은빛 갑옷의 여인이 있었다.

 

나미는 따뜻한 우유를 마신 후에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후에 들은 이야기는 달의 기운이 느껴지는 여인이 한참을 찾아헤맸던 달의 성위님이라는 것. 방패를 든 여인은 태양의 성위님이라는 것이였다.

 

나미의 이야기를 들은 달의 성위는 나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지만, 달의 성위가 된지 얼마 안된탓에 월석을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월석의 전설!“

 

한아이가 나미의 이야기를 듣다가 외쳤다.

나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마라이 종족의 월석의 전설은 보름달이 떠올라 달의 기운이 은은한 밤하늘에 달의 성위가 음기가 가득찬 월경날, 깊은 심해의 진주에 달의 기운을 가득 넣으면 월석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전설을 들은 태양의 성위는 말을 이어나갔다.

보름달이 떠오르는 주기는 당장 내일밤인데, 깊은 심해의 진주와 의식을 행할 제단, 그리고 마음대로 되지않는 한가지가 준비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였다.

 

나미는 심해에서부터 품어온 진주를 꺼내어 보여주었다.

태양의 성위는 하루면 한번정도 의식을 행할 임시제단을 만들 수는 있을것같다고 말했다.

 

남은건 한가지였다.

 

태양의 성위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달의 성위를 바라보았다.

나미는 간절한 눈빛으로 달의 성위님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달의 성위님내일 의식이 가능할까요?”

 

다이애나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둘의 눈빛을 등지고 팔짱을 끼며 말을 이어나갔다.

 

의식을 준비해라.”

 

 

 

 

이야기터에서 이야기를 듣던 두 쌍둥이가 꿈뻑꿈뻑 졸더니 결국 꿈나라로 가버렸다. 아이의 엄마는 나미에게 아이를 봐주어서 고맙다하며 데려갔다.

 

그러는 중 한 아이가 나미에게 물었다.

 

하지만 진주에 물이 마르면 힘을 낼수가 없잖아요!”

 

나미는 아이에게 맞장구를 쳐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이의 말대로 심해에서 가져온 진주는 일정 농도의 바다기운이 말라버리면 힘을 잃어 의식에 사용할 수가 없었다. 나미가 품어가져온 진주는 이미 바다의 기운이 없어진 상태였다.

 

태양의 성위는 의식이 치루어질 제단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하였고,

나미는 달의 성위님과 함께 바닷속으로 들어가, 진주에 바다의 기운을 머금어 오기로 하였다.

 

태양의 성위는 헤엄을 못치는 달의 성위를 걱정했지만, 달의 성위는 오히려 담담하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바닷가로 오자, 나미의 걱정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달의 성위가 바닷속으로 들어가자, 은빛이 은은하게 나오는 껍질같은 것이 달의 성위님을 감싸고 있었으며, 그 모습이 마치 보름달 같았다.

 

나미는 바다는 달의 친구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달의 성위님의 손목을 잡은채로 바닷속으로 향했다.

 

나미와 달의 성위는 순조롭게 진한 농도의 바다기운이 진주에 스며들도록 하였고, 지상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달의 성위는 꼭 잡은 두 손이 신경쓰이듯 말 없이 무덤덤하게 이동했다.

나미는 그런 달의 성위님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었고, 맞잡은 두 손을 꼼지락거리며 조심스레 깍지를 꼈다.

 

달의 성위님의 손은 차가운 외모와 다르게 달빛처럼 은은하게 따스했으며, 나미와는 다르게 점액이 있지않아 부드러웠다.

 

그렇게 나미가 달의 성위를 넋을 놓고 바라보던 순간이였다.

 

 

 

마라이족에게는 언제나 듣고, 언제나 말하던 말.

 

깊은 바닷속에서의 빛은 단순한 길이 아니다.

미끼이다.

 

 

 

거대한 괴물이 달의 성위를 덮쳤다.

 

달의 성위는 공격을 받은 직후에도 침착함을 잃지않았다.

 

휘어있는 검 끝에서부터 강렬한 달빛이 방출되어 괴물을 찢어발겼다.

빠르게 위험을 피하기는 했지만 달의 성위님이 은빛 장막을 유지하기에는 힘들어보였다.

 

달의 성위님의 보름달 같은 장막에는 물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나미는 달의 성위의 손을 놓지않고 지상을 향해 헤엄치고, 헤엄치고, 또 헤엄쳤다.

 

내 탓이야.‘

 

익숙하지 않으신 바닷속으로 데려와서 그런거야.’

 

내가 주위를 보지못해서 그런거야

 

헤엄치는 나미의 두 눈에서 흐르는 눈물보다 빠른 물살이 그녀의 눈물을 씻겨가며 지상으로 올라갔다.

 

겨우 도착한 지상에서 달의 성위님을 눕혀, 얼굴을 만져보았지만

은은한 달빛처럼 따스한 체온은 느껴지지않았다.

 

나미는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해주신 인간을 구하는 법에 대해 떠올렸다.

 

물에 빠진 인간은 뱃속에 가득 바람을 불어주어 물을 빼주어야 한다고 들었던 기억이 스쳐갔다.

 

나미는 지체할 수 없었다.

나미는 자신의 부레에 최대한 가득 공기를 넣었다.

그 후 달의 성위의 고개를 들고 입을 통해 가득 공기를 넣어주었다.

 

불어준 이후엔 상태가 좋아지지않았다. 여전히 달의 성위님은 차가웠으며 눈을 뜨지못했다.

 

바로 다시 나미는 부레에 가득 공기를 채웠다.

그 후 달의 성위의 입에 나미의 아가미를 가져다대려는 순간, 달의 성위님이 나미의 부풀어오른 부레를 잡고 나미를 멈추며 서서히 눈을 떳다.

 

나미는 눈을 뜬 달의 성위님을 보고 울먹거렸다. 그리고 달의 성위님을 껴안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시간이 조금지나 진정된 달의 성위는 나미를 일으키고 의식을 위해 돌아가자며 이끌었다.

 

그 후에는 안전히 태양의 성위가 준비한 제단에서 준비된 의식을 행했다.

 

 

의식의 밤이 지난후엔 나미는 종족의 안전을 위해 어서빨리 고향으로 돌아가야했기에 빠르게 돌아와야했다.

 

돌아가는날 아침.

나미는 무언가 서운한 듯 머뭇거리다 말문을 텃다.

 

달의 성위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이애나다.”

 

달의 성위님은 여전히 차가운 말투였지만

어쩐지 차갑고도 은은하게 따스한 그 말이, 마치 달빛과 같았다.

 

! 다이애나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후 나미는 멀고먼 여행길에서, 언제나 은은하게 따스한, 마치 달빛같은 사람들이 가득한 마을로 돌아왔다.

 

 

 

 

자 이야기 끝! 어서 자려가렴!”

 

 

 

나미의 이야기가 끝난때엔 모든 아이가 꿈나라로 향해있었고, 마지막 한 아이가 나미에게 말했다.

 

 

나도 언젠간 파도소환사가 될거야!”

 

 

나미는 그 아이의 지느러미를 쓰다듬어주고 이야기터를 나섰다.

달의 성위님의 달빛이 가득 담긴 월석이,

마을 곳곳을 밝혀주고 있었다.

 

나미는 무언가를 떠올리듯 우수에 찬 눈빛으로 지상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나미는 자신의 입술을 만지며 중얼거렸다.

 

 

다이애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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