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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돌아온 용사님의 짜고치는 이세계 정복기 2화

마로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21 01:54:03
조회 651 추천 15 댓글 6
														

2: 이런 엔딩은 원하지도 않았어!



대충 설거지를 다 마무리한 르미아는 후우 하고 한숨을 쉰 뒤 문을 열고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 시원한 가을바람이 그녀를 감쌌고 헝클어지는 머리를 손으로 살짝 고정 시킨 채로 허공을 살짝 두들겼다.

 

그러자 공간이 살짝 일그러지다가 스륵 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걸 보고 만족스러웠는지 고개를 끄덕 거렸다.

 

지금 이 곳은 다른 사람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마법으로 인식을 떨어트려 놓은 상태였다.

단 인식만을 떨어트려 놓은 거라 가까이 오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온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는 식으로 살고 있었다.

 

마법의 작동이 잘 되어 있음을 확인한 르미아는 등을 돌려 시원한 도끼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는 열심히 장작을 패고 있는 진아를 발견 했다.

 

한번 내리칠 때 마다 가볍게 쪼개지는 장작들을 보니 진아는 역시 일을 잘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살짝씩 움직이는 팔의 잔 근육들이 왜인지 야하게 보이기도 한 르미아는 달아오르는 얼굴을 숨기기 위해 살짝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후우~”

 

길게 숨을 뱉은 진아는 스윽 하고 목에 걸쳐져 있는 수건에 얼굴을 닦았고 인기척에 옆을 돌아보자 그루터기에 앉아 자신을 쳐다보는 르미아가 눈에 보였다.

 

, 눈 마주쳤다.

 

항상 보는 눈이지만 르미아의 눈은 상당히 아름다웠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매와 적색의 눈동자가 상당히 잘 어울렸고 속눈썹도 가지런하고 예쁘게 나있었다.

 

르미아도 진아와 눈이 마주친걸 알아차렸고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할 말이라도 있는 거야?”

 

땀을 닦으며 다가가자 가볍게 고개를 절래 저었고 진아는 살짝 웃어 보인 뒤 도끼를 바닥에 두고 바닥에 앉아 같은 풍경을 구경했다. 날씨가 상당히 좋았다. 햇빛도 따스했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오며 둘의 기분을 순식간에 나른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풍경을 구경하던 진아가 벌떡 일어났다.

 

왜 그러세요?”

 

진아의 움직임에 르미아가 궁금한 듯 묻자 씨익 웃으며 대답한다.

이 날씨면 역시...

 

피크닉 가자.”

 

숲속 데이트를 즐길 수밖에는 없었다.

.

.

.

.

좋아.

돗자리는 챙겼고... 점심은 르미아가 해주고 있으니까 조금 더 기다려 볼까?

 

밖의 창고로 가서 돗자리를 찾은 진아가 잔디에 앉아 바람을 만끽하고 있을 때 그녀의 앞으로 돌풍이 불어오기 시작했고 익숙한 듯 진아는 눈을 감은 채 오늘 아침 장작을 패느라 쌓여 있던 피로를 회복하고 있었다.

 

-펄럭... 촤아아...

 

가볍고 천천히 바람을 일으키며 아래로 떨어진 티엘은 펼쳐놓았던 날개를 접고 진아의 앞에 한발로 우아하게 착지하고는 눈을 감고 있는 그녀에게 거침없이 다가갔다.

 

나 왔어.”

 

. ....”

 

티엘의 얼굴을 보기 위해 천천히 눈을 뜬 진아는 하던 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어느새 다가온 그녀의 입술이 자신의 입에 완전히 겹친 것 이다. 가벼운 키스도 아니라 상당히 깊게 들어온 키스였지만 평소 같이 집요하게 혀를 얽히지 않는 것을 보니 쉬고 있던 진아를 위한 나름의 배려였다.

 

진아는 거칠게 해주는 걸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기쁜 거 같으니까 괜찮으려나?

 

그렇게 진하게 키스한 티엘은 얼굴을 때어내고 진아에게 딱 달라붙고는 목에 팔을 걸었다.

갑작스러운 포옹에 흠칫 놀랐지만 결국 진아도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올려 티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날개가 살짝 파닥 거리며 기쁨을 알렸고 머리의 링도 천천히 돌아가며 기쁨을 알렸다.

 

정말... 볼 때마다 귀엽다니까.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얼굴과 다르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오는 그 갭이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귀여웠기에 그 광경을 보기위해서 진아는 살짝 오래 더 그녀를 쓰다듬었다.

 

용사님~ 준비 다 됐어요.”

 

알았어, 갈게! 그럼... 슬슬 가 볼까?”

 

어디 가려고?”

 

데이트. , 일어나.”

 

안겨 있던 티엘을 떼어낸 후 일어나서 툭 하고 뒤를 털어낸 진아는 티엘에게 손을 내밀었다.

 

왜인지... 옛날 일이 생각이 났다.

 

정말 무료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어려운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기분을 물어봐 주었던 사람.

 

[그렇게 의자에 앉아 있는거 재미있어요?]

 

용사를 보내고 용사의 죽음을 지켜보기만 하는 그 끔찍한 방에서 웃으며 말 하는 그 목소리가 아직 티엘의 귀속에 남아 있다.

상냥한 얼굴이 그녀의 눈에 남아있다.

그래서 티엘은 금기를 어기면서 까지 진아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티엘은 그 결정이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힘이 반토막 나고 공격도 보조도 어느정만 하는 애매한 존재가 되었지만 진아는 차별하지 않았다.

 

웃으며 잘 왔다고 끌어안는 그녀의 모습에 처음으로 티엘은 인간에게 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티엘? 어디 아파?”

 

아니야. 그냥.... 그래, 가자.”

 

잠시 옛 생각을 하던 티엘은 지금을 즐기기로 했다.

그게 르미아 한테도 진아 한테도 가장 좋은 분위기니까.

.

.

.

.

으음...”

 

밤과 같은 서늘한 느낌에 잠에서 깬 진아는 슬쩍 눈을 떠 누운 채 양 옆을 돌아봤다.

르미아와 티엘이 자신에게 얼굴을 향한채로 곤히 잠을 자며 자유를 만끽하는 중 이었다.

하늘을 쳐다보니 천천히 해가 저물고 있었다.

하하... 오늘 잠은 다 잤네.

 

어째선지 오늘도 그녀들에게 둘러싸여서 밤새 부드러운 괴롭힘을 당할것만 같았다.

저번에도 둘이 잠이 오지 않는다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서는 밤새 몸을 섞었으니...

 

둘이 깨지 않게 슬쩍 일어나서 챙겨왔던 담요를 덮은 진아는 무릎을 끌어안은 채 하늘을 쳐다봤다. 주황빛으로 물들며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은 정말 장관 이었다. 언뜻 보면 이리도 아름다운데 실상은 완전 뿌리부터 썩어 들어갔다는 걸 왕궁 직속 용사로 지냈던 진아는 씁쓸한 기운을 감추지 못 했다.

 

여기에 온지도 벌써 2년 하고도 반년이 지났다.

25에 이곳에 왔으니 벌써 27인가...

용사의 힘으로 얼굴은 20대 초반 정도지만 몸은 움직이는 것이 전과 같지 않았다.

이 상태로 현실에 돌아간다면...

 

그거 더럽게 끔찍하겠네.”

 

살짝 크게 말했는지 잠에 들었던 르미아가 슬쩍 눈을 떴다.

 

으음... 용사님...?”

 

, 미안해. 조금 크게 말했나?”

 

멋쩍게 웃으며 말 하자 르미아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어 괜찮음을 포했고 진아의 근처에 앉아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려고 했을 때 흠칫 하고 고개를 멈춰 등에 나무를 기댔다.

 

생각해 보니 자신은 뿔이 있었다. 혹시라도 인간인 진아에게 불편할까 섣불리 기대지 못 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진아는 흐음... 하는 소리와 함께 상냥하게 르미아의 머리를 잡아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다. 그 행동에 르미아의 심장이 가쁘게 뛰었다. 오늘 썼었던 입욕제의 냄새가 가까이 났고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좋아한다는 걸 표현하듯 게속해서 나대기 시작한다.

 

... 불편하지 않으세요...?”

 

? 뭐가?”

 

뿔이요. 이거 꽤 거슬려서...”

 

그러면 안을래? 안으면 괜찮을 텐데.”

 

?! 아뇨! 괜찮아요!”

 

으으... 이 사람은 어쩜 이렇게 부끄러운 말을 잘하는 거야...

이럴 때 마다 한 번 더 반할 것 같잖아...

빨리... 빨리 화제나 돌리자...

 

그러고 보니 무슨 생각 하고 계셨어요?”

 

겨우 마음을 붙잡은 르미아가 진아에게 묻자 진아는 으음... 하고 끝을 흐리며 생각하다가 씨익 웃었다. 아무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 이었다. 그 웃음에 르미아도 물어보지 않았고 그저 가만히 밤하늘을 쳐다봤다.

 

그렇게 평화가 지속이 된다면 좋았겠지만... 그녀들의 일상은 오늘 깨지게 되었다.

진아를 중심으로 뜬 하얀색의 복잡한 마법진에 의해서.

 

? 이거는...?”

 

용사님?”

 

무슨 일이야...”

 

그렇게 밤하늘을 구경하고 있자 진아의 밑에서부터 마법진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밝은 빛에 티엘이 눈을 뜨며 천천히 일어났고 놀란 듯 크게 눈을 떴다.

 

잠만... 아냐. 이럴 리가 없는데...”

 

젠장! 갑자기 왜...!”

 

진아는 급함에 마법진을 꾸욱 쥐어 보았지만 원래 형체가 없는 것 이라 쑤욱 하고 아래로 통과됐다.

 

씨발!

이거는... 이거는 아니잖아!

 

-!

 

힘을 꽉 주며 앞에 주먹을 뻗었지만 역시 무너지지 않았다.

 

... 용사님! 이거는... 이게 대체...!”

 

아냐... 이럴리는 없잖아... 왜 갑자기 이런식으로... 내가 풀게. 내가 풀어서...”

 

르미아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무릎을 꿇고 마법진을 두들겼고 티엘은 평소 보이지 않는 눈물을 울먹거리며 손을 가져다 댔지만....

 

-치지직!

 

아읏!”

 

마법진이 거부하며 그녀의 손에 스파크를 내보냈다.

 

티엘! 젠장... 이 망할 여신 새끼들이 부려먹을 대로 부려먹...”

 

순간 진아의 말이 끊기며 그녀의 몸이 스륵 하고 빠르게 사라졌다.

 

이 마법을 티엘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진아도 알고 있는 느낌이기도 했다.

 

순간 진아의 눈앞에는 밝은 현대의 도시가 눈에 보였고 유리창에는 면접 때의 수트를 입은 자신이 보였다.

 

... 이런...

 

이런 씨이바아아아아아알!”

 

공중을 보며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외쳤다.

귀환한 것이다.

원하지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던 원래의 세계, 대한민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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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곧 끝난다고 했지?

딱 알맞게 끝났네.

하지만 돌아온 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상 어떻게 될지는 다들 알겠지?

이제 3화 아니면 4화에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 될거야.

당연히 셋의 애정행각은 넣을거고 하렘 태그는 아니지만 나중이 되면 진아한테 반한 또다른 캐릭터도 출현 할 에정이야.


혹시 이런 스토리 조금 예상한 사람 있나?


잘봤으면 댓글 달아줘.

누군가의 의견 듣는거 참 좋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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