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회] [사약대회] 나미리의 일탈

모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01 04:29:13
조회 919 추천 35 댓글 4
														


나미리의 일탈




"미리 씨와는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또. 나미리는 사랑에 실패했다. 아는 친구가 어렵게 주선해 준 만남. 카페의 출입문이 딸랑이며 그는 떠났고, 미리는 덩그러니 홀로 남았다. 미리 대신 차가운 유리잔이 눈물을 쏟았다. 미리는 결로한 표면에 손끝을 미끄러뜨리며 이게 몇 번째 실연인지 헤아려보았다. 실연?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뭘 했어야 실연도 하지. 어언 삼백 번째 도전이었을 것이다. 


미리는 이번에도 상대에게 대차게 까였다.




******




일은 일, 사랑은 사랑. 미리는 쓰린 가슴을 안고 유치원에 출근했다. 운동장 구석에 있는 나무 그늘 아래서 어제의 패인을 분석 중이었다. 저절로 심란한 표정이 지어졌지만 까불고 뛰노는 아이들은 관심이 없었다. 그게 구석탱이를 찾은 이유였다. 자존심에 잔뜩 상처가 남은 모습은 과연 미리라도 감추고 싶어 했다. 뭐, 피하고 싶은 얼굴도 있고.


"아잉~ 철수야. 우리 엉덩이 외계인 놀이 하자니까?"


"신짱구. 넌 그게 재밌냐? 난 맹구랑 축구할 거야, 따라오지 마아!"


"철수, 매정해잉~"


윽.


미리는 기겁을 했다. 바로 그 피하고 싶은 인물의 목소리가 점점 제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지금은 사색보다 들키지 않는 게 우선이기에 미리는 일단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얼굴은 손바닥으로나마 가렸다. 흙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골칫덩이 꼬마 아이의 실루엣이 보였다. 듣던 대로 철수도 함께였다. 


"음? 어디서 나미리 선생님이 쓸법한 향수 냄새가 나는데에?"


저 녀석이.


짱구가 코를 킁킁거렸다. 미리는 괜히 제 티셔츠 자락을 펄럭이며 체취를 확인해보았다. 너무 많이 뿌렸나.


"이쪽이야!"


짱구는 점점 나무의 근처까지 다가왔다. 가히 개코라고 불릴 후각이었다. 노란 신발이 나뭇가지를 지르밟는 소음이 들리고 짱구는 미리의 지척까지 도달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들켰다간, 또 나미리가 남자에게 차였다며 유치원에 소문이 날지도 모른다. 원아들도 듣겠고, 그녀도 듣겠지. 미리는 두 눈을 세게 감았다. 의외로 미리가 살며시 눈꺼풀을 들어올릴 때까지 능글맞은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음~ 내가 잘못 알았나?"


"에휴. 빨리 안 오면 놓고 갈 거야!"


"미안 미안. 그건 그렇고, 역시 철수 너는 나랑 같이 놀려고 기다렸던 거구나~"


"아니라고 했잖아! 지금 갈 거야!"


철수의 빽소리와 함께 발걸음이 멀어졌다. 틀림없이 두 사람분이었다. 미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제가 청승을 떨던 자리로 되돌아왔다. 나무 그늘이 원래 이리 넓었나. 바닥의 잡초들을 쳐다보던 고개를 오랜만에 하늘을 향해 쳐들었다. 대낮을 달구는 태양보다 노오란 티셔츠가 먼저 눈에 띄었다. 


"나미리 선생님, 무슨 일 있으세요? 오늘은 왜 이렇게 기운이 없으세요."


리본이 매달린 포니테일이 흔들렸다. 채성아 선생은 미리의 직장 동료였고, 미리의 가슴에 채울 수 없는 빈자리를 만들어버린 장본인이었다. 


어느 누가 꾸며진 만남을 선호하랴. 미리도 한때는 운명 같은 사랑을 원했다. 백마 탄 왕자님 같은 게 아니라, 가랑비에 옷깃이 촉촉이 젖듯 일상 속에서 스며드는 그런 감정 말이다. 이 유치원을 계기로 성아를 만났고 미리는 성아에게 서서히 빠져들었다. 그녀와 조금 죽이 잘 맞을 때면 혹시 저와 같은 마음은 아닐까, 혼자서 설레기도 했다. 그녀가 한석 씨와의 관계를 고백하면서 혼자만의 착각으로 전락했지만.


미리가 소개팅이나 선상 미팅 따위를 반기는 건, 그런 연유였다. 안 그래도 혼삿길을 채근하는 부모님과, 한 사람의 아내가 된 그녀를 보며 미련을 품고 있는 자신. 미리는 그게 지긋지긋 했다. 스스로가 초라해 보이는 게 제일 싫었다. 꾸질꾸질 눈물이나 닦아내느니 홀라당 잊고 새 출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진심이 없으니, 사랑이 힘들었다. 성아에게는 바라만 봐도 피어나던 감정이 남정네들의 얼굴만 보면 쑥 들어갔다. 미리는 뜨거운 눈시울을 감추듯 마른 세수를 했다. 어쩌면 이다지도 쓰라린 가슴은 실연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안 그래? 채 선생한텐 고백한 적도 없었잖아. 미리의 혼잣말을, '괜찮으세요?' 하는 채 선생의 목소리가 흩어놨다. 이게 다 누구 탓인데.


"괜찮다마다요. 채성아 선생님, 본인이나 신경 쓰세요. 이렇게 오지랖인 성격인줄 알면, 한석 씨도 얼마 못 버티고 달아난다구요."


뾰족한 말들이 쏟아졌다. 바람을 담아.


"뭐라고요? 기껏 걱정돼서 물어봤더니...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기운이 팔팔하시네요."


"어머. 왜 발끈하고 그러세요. 누가 보면 정말 한석 씨랑 사이 안 좋은 줄 알겠어요."


"지금 말 다 했어요? 그러는 나미리 선생님은...."


쫑알쫑알. 성아는 제가 아는 미리에 대해 떠들었다. 언제부터인지 대화만 시작하면 싸움조로 변하곤 했다. 미리는 차라리 이게 편했다. 그녀와 서로 목소리를 높여대면서 잠시 지긋지긋한 자신을 망각할 수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 제 얘기가 나오는 게 어쩔 수 없는 만족감을 주기도 했다. 한바탕 시비를 쏟아내고, 미리는 조금 개운한 표정으로 숨을 내쉬었다. 지독한 짝사랑으로 지친 가슴에 아주 작은 숨구멍이 트였다.


미리는 짤짤 손바닥을 털어내고서 제가 먼저 성아 곁을 벗어났다. 아이들 틈바구니로 사라지는 뒷모습에 채 선생이 안도한 표정으로 웃는 것은 목격하지 못했다.




******




잊자! 잊어.


미리는 퇴근길에 간단하게 쇼핑을 했다. 지친 심신을 달래줄 알코올과 안주. 벌이에 비해 사치스러운 와인과 그와 잘 어울릴만한 치즈를 샀다. 미리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병 속의 자줏빛 액체가 출렁거렸다. 혼자서 다 마실 수 있을까. 뭔 걱정이야. 제 처지는 더럽게 처량했고, 밤은 무진장 길었다. 미리는 구식의 쬐깐한 원룸에서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파티를 했다. 반 병쯤 비우니 노래까지 나왔다.


"소리 없쉬이~ 내리는 빗물에 젖은, 그 싸람의 뒷모스비이~ 너무 쓸쓸해애..."


쓸쓸하긴 뭐가 쓸쓸해. 남편 만나 잘만 사는데.


채성아, 이 나쁜 년. 의리 없는 년.


쓸쓸한 건 저 혼자였다. 잊으려고 시작한 파티에서 미리는 채 선생의 얼굴을 떠올리고 말았다. 아직 잊기에는 알코올 섭취가 부족한 모양이다. 미리는 죽고 못 사는 체면도 갖다 버리고 길쭉한 와인병으로 병나발을 불었다. 사치스러운 액체가 목을 축였다. 유럽의 어디 산이라던, 비싼 치즈가 입안에서 녹진한 풍미를 남기고 식도로 넘어갔다. 미리의 위장을 채우는 어떤 것도 성아로 인해 만들어진 빈자리를 채워주진 못했다.


뚜르르. 뚜르르.


허전함으로 몸부림치던 미리에게 전화가 왔다. 미리는 목소리를 몇 번 가다듬고 휴대폰을 들었다. 딸, 뭐해. 발신인 대로였다. 어머니의 정겨운 사투리가 손바닥만 한 기계로 흘러들어왔다. 미리는 저도 모르게 귓가에 휴대폰을 바짝 붙였다. 취한 목소리를 들려주긴 싫었지만, 너무나 이 온정이 그리웠다. 


어머니는 오랜만의 딸이 반가웠는지 좀처럼 연락을 끊을 줄을 몰랐다. 술자리의 여흥은 식어갔지만 가슴만은 따끈해졌다. 가끔 아버지가 참견하는 기색이 들리면 알코올 향이 도는 구식 원룸에서, 미리가 홀로 피식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잘 자라, 딸아. 부모님은 마침내 끊을 준비를 했다. 농사꾼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며 오늘은 잘 시간도 없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쪽에서 걸어놓고서. 어머니가 길게 하품했다. 스피커 너머로 그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끊을게. 진짜 마지막 인사. 미리는 갑자기 큰소리를 냈다.


"엄마, 나 유치원 때려치우고 버섯 농사나 지을까."


뭐 하러, 이것아. 그 말에 코끝이 살짝 시큰했지만 죽어도 내색하지 않았다. 




******




미리는 지하철 역을 향해 걸었다. 미리가 나아갈 때마다 털털털, 하며 무언가 노면을 구르는 소음이 났다. 야무지게 짐을 싼 캐리어가 미리와 동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의 의미는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미리는 결국 직장을 관두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유치원에선 간단한 배웅을 받았다. 장미반 아이들과 인사했고, 채성아 선생님과도 짧게 작별을 나눴다. 말 몇 마디로 정리가 되었다. 미리가 도시에 살았다는 흔적이. 미리는 이것으로 잘 됐다고 생각하며 떡잎마을 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지하철도 좋지만, 제 구구절절한 미련을 표현하는데 버스만 한 교통편은 없었다. 미리는 벌써 차량에 올랐다고 상상하며, 느긋하게 뒤로 흘러가는 떡잎마을의 모습을 떠올렸다.


"나미리 선생님!"


누가 제게 이렇게 소리치기 전까지는.


"채성아 선생님..."


성아는 숨을 몰아쉬며 나타났다. 아마 유치원 즈음에서부터 떡잎마을 역까지 뛰어온 모양이었다. 그녀는 미리와 나란히 선 캐리어를 보더니 미리에게 성큼성큼 걸어왔다. 


"무슨 일...."


"가지 마세요."


"네?"


"선생님이 이렇게 떠나셔서 슬퍼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우리 아이들도, 원장님도, 사모님도, 많은 학부모님들도..."


성아는 입술을 달싹이며 잠시 뜸을 들였다.


"저도요. 저도 나 선생님이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채 선생님..."


미리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이토록 직접적으로 감정을 듣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말해 볼까. 여기까지 와줬잖아. 어차피 헤어질 각오로 짐 싸서 나왔던 거잖아.


"저, 저도..."


미리의 꼭 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성아는 그 모기만 한 목소리를 못 들었는지 작게 미소 지으며 덧붙였다.


"한석 씨도, 얼굴도 못 보고 헤어져서 섭섭하대요."


아.


성아의 엄지가 미리의 눈밑을 쓸었다. 축축한 액체가 그녀의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렸다. 미리는 그제서야 제가 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성아는 상냥한 제 마음씨를 증명하듯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미리와 성분은 비슷하면서 그 이유는 아주 다를 눈물이 흰 뺨에 주욱 하고 선을 그었다.


어쨌든 성아는 미리 때문에 울고 있었다. 미리의 슬픔을 살며시 닦아주었고 헤어지기 싫다며 찾아왔다. 성아가 한번 더 '같이 가요' 하며 목소리를 내었을 때 미리는 결국, 성아의 꽁무니를 쫓았다. 맨날 뒷모습만 바라보는 게 일이면서 또 터덜터덜 그녀의 등을 따라갔다. 


돌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유치원으로 향하는 가파른 언덕길에서, 마구잡이로 짐을 쑤셔넣은 캐리어를 성아가 함께 끌어주었다. 그녀 때문에 떠나야만 했던 건데. 미리는 그녀의 도움 없이는 온전히 돌아올 수조차 없었다.


익숙한 건물 앞에 도착했다. 떡잎 유치원. 네가 있을 곳은 여기라고 알리듯 여기저기 흠집 난 명패가 미리의 시선을 붙잡았다. 성아가 먼저 안으로 들어섰다.


"빨리 오세요, 나 선생님. 다들 엄청 반가워하실 거예요."


성아가 신기루처럼 웃었다. 미리는 귀향을 위해 싸둔 짐을 끌고 또 부질없는 사랑을 쫓아갔다. 


이것으로, 세 번째였다.     





-

사랑은 속박인가 봐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35

고정닉 1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2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6026 45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17]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3238 25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23] <b><h1>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24438 14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8895 32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1]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7357 25
1331450 공지 공지 [31]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0338 43
830019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9 92899 72
828336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7 41135 27
1464388 일반 요즘 흑장발들은 다 천사에 벤츠야 [3] ㅇㅇ(180.65) 00:09 31 1
1464387 일반 이번 분기는 걍 아무도 예상 못했을 듯 [4] 백합은이상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8 74 0
1464386 일반 이번 분기탑 애니 뭐임 [8] ㅇㅇ(122.44) 00:08 116 0
1464385 일반 토모 루파 공식이라고 생각하는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7 30 1
1464384 일반 여아쟝 갓곡친거 들어줘 [10] 토끼단조무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6 49 5
1464383 일반 "하아... 이게 보X구나..." [5] ㅇㅇ(1.228) 00:04 104 8
1464382 일반 실어증은 찐백이 아닌게 아쉽네 Gung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3 54 1
1464381 일반 왜 요루패드 커플링이 흥하는 건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2 42 2
1464380 일반 소필승 vs 소필승 눈치99단무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1 23 0
1464379 일반 뇌가 진짜 굳었나봐 ㅇㅇ(180.65) 00:01 19 0
1464378 일반 잘려는디 요루패드 회로를 돌리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80 10
1464377 일반 조심해 언니 엔딩은 환장할 수 밖에 없는 게 [3] rwbyro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68 0
1464376 일반 아이패드는 요루한테 심한 말 안해 [6] ㅇㅇ(180.65) 06.10 66 1
1464375 일반 종트 백합 안정성은 어떰? [4] Gung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75 0
1464374 일반 "아앗, 마히루…! 거긴…!" [5] ㅇㅇ(49.161) 06.10 82 5
1464373 일반 다음 분기 그 버튜버 나오는 애니 가능성 충분해? [5] ㅇㅇ(180.65) 06.10 76 0
1464372 일반 과연 12화는 일정에 맞출 수 있을런지 ㅋㅋㅋ 여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31 0
1464371 일반 음 키위카노글쓸거리 더없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7 0
1464370 일반 오리지널이 엄청 많은데 다 재밌네... [4] 큰곰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93 0
1464369 일반 4분기는 이거 하나만으로도 먹고 살수 있으면 좋겠다 [2] ㅇㅇ(180.65) 06.10 89 0
1464368 일반 무리무리무리 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88 7
1464367 일반 걸밴크 스바루x스바루 할머니 가능성 있음? [4] Gung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77 2
1464366 일반 오늘 종트 시황 이긴 빡빡이 성우 익숙하길래 보니까 눈치99단무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40 0
1464365 일반 스바루는 니나랑도 모모카랑도 해본적있을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6 0
1464364 일반 큰일났다 창작 1화 쓰고 유기했던 것들 2화 쓰려고 찾아봤는데 ㅇㅇ(49.161) 06.10 21 0
1464363 일반 2분기가 끝나간다… 별이 저물고있다… [2] ㅇㅇ(125.177) 06.10 74 4
1464362 일반 종트 중계화력 자체는 그렇게 쎈편은 아니었는데 [6] 여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00 0
1464361 일반 시즈루 성우가 걔랑 같은 성우였네 [2] ㅇㅇ(110.13) 06.10 89 2
1464360 일반 ㄱㅇㅂ 시험이 손에 안잡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3 0
1464359 일반 하수: 마히루 x 카노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99 13
1464358 일반 빨리 12월 돼서 쿠카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긴해 [7] 여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44 0
1464357 일반 조심해 언니가 결말이 괜찮았었네 [5] Gung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11 0
1464356 일반 미안하지만 나는 백합이 아니야 최고 불쌍캐릭 [3] ㅇㅇ(121.148) 06.10 116 0
1464355 일반 활기찬토모코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31 2
1464354 🖼️짤 봇치가 꾼 악몽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54 0
1464353 일반 근대프리큐어 변신하면 성격바뀌어? [4]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80 0
1464352 📝번역 [번역] 수간프리) 주도권 잡아가는 주인님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392 23
1464351 일반 와타모테는 오히려 귀여운편아니엿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31 0
1464350 일반 이거 안욱이 요카 닮지 않았어?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76 0
1464349 일반 자기 자신과의 보빔도 좋다고 생각해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70 0
1464348 일반 걸밴크다이제스트2탄이제봤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54 12
1464347 일반 생각해보니 와타모테도 이쪽계에서 빻음으론 알아주지 않나 ㅇㅇ(211.57) 06.10 58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