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보니 똑같던데. 그 게임에 친구초대가 필요해?"

"아니, 그건 아마 '오븐브레이크'? 그런 제목이었던 것 같고, 이건 좀 다른 게임인데..... 아무튼, 신규유저 초대 이벤트 좀 깨게 도와줘."

"귀찮아. 걍 현질하든가 공기계에 새 아이디 파서 해."

"내가 원하는 건 고작 1명 초대가 아니라고. 친구 5명 초대하면 레전더리 쿠키 준단 말야."

"5명이나 해야되면 그냥 현질해라."

"부탁할게.... 안 돼?"

"......그렇게 쳐다봐도 안 돼. 그리고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런 표정으로 부탁하는 거야? 기말 족보 구했으면 보여달라거나 기숙사 이사 짐 옮기는 거 도와달라는 부탁이었으면 들어줬다. 리얼."

"기숙사 이사 짐 옮기는 부탁 들어주는 기분으로 해주면 안 돼?"

"싫. 어."

"설아도 많이 변했구나. 그래,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언젠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지....."

"겨우 게임 초대 부탁 가지고 헛소리하지 말아 줄래?"

"쿠키런을 무시하다니! 그래! 전에 네가 내 이상형이 어떤 타입인지 물었지? 내 이상형은 쿠키런 신규유저 초대 이벤트 깨게 해주는 사람이다! 내가 진짜! 그런 사람 사귀고 말 거니까 기다.....응?"

"너 지금 뭐라고 했냐?"

"어.... 설아야? 나 어깨 아픈데 이것 좀 놓고....."

"방금 뭐라고 했냐고."

"쿠키런 신규유저 초대 이벤트 깨게 해주는 사람이랑 사귈 거라고....."

"그 말 진심이지?"

'무섭게 갑자기 왜 저러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것 같아.....'

"아니, 뭐..... 네가 해주면 굳이 그렇게까진 안 하겠지만....."

"그래? 그럼 해 줄게."

"오, 진짜? 고마워! 역시 넌 최고의 친구야!"

"대신 소원 하나 들어줘."

"소원 하나야 뭐, 당연히 들어주지!"

"그래? 그럼 오늘 밤 내 자취방으로 와. 그때 소원 들어주고 나면 쿠키런 아이디 만들게."

"그럼 오후 강의 끝나면 갈게!"

"그래, 그때 보자."

설아와 유선이는 그렇게 그날 밤 선을 넘게 되는데.....

==========

라는 백합 보고 싶다

이름 짓기 귀찮아서 대충 '전설아'로 지었는데 전설아라는 이름, 굉장히 전설등급 잘 뽑을 것 같은 이름이다

오븐브레이크만 해봤고, 쿠키런은 친구가 하는 것만 봐서 현질로 레전더리 사면 얼마나 드는지 잘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