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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중세의 이상적인 종교 생활 下

이상까마귀(119.204) 2020.07.13 19:25:56
조회 512 추천 15 댓글 4
														

*


“한스씨, 감사합, 읏.”

“아밀라, 몸이 안 좋아보이는데 괜찮니?”

“아닙니다...”

“그나저나 수녀님, 오늘 집에 혼자 있을 아낙네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은혜로울 수가. 이건 얼마 전에 산에서 따온 산딸긴데 가서 같이 드셔보세요.”

“어머, 감사합니다. 땔감 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그렇게 수차례의 말이 에밀리아와 한스 사이에서 오갈 때까지도, 에밀리아의 손은 아밀라의 살결을 탐하길 멈추질 않았다. 아밀라는 비명을 질러 도움을 청할까도 생각을 해보았지만, 달콤한 손놀림에 의식이 흐려져 사고를 할 수가 없었다. 

 살 끝으로 전해지는 손놀림과 전에 있었던 이미지가 뇌리에 겹쳐졌다. 수녀와 기사가 자신의 마을 이웃에게 하던 행위. 그 이미지. 거기에 자신과 밀착한 에밀리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사과 향이 아밀라의 뇌를 마비시켰다. 

 이것은 명백한 부덕(不悳)이다. 하느님의 뜻을 져버리고 사제의 탈을 쓴 간사한 악마의 꾐이 넘어가는 것이다. 아밀라의 가슴 속 깊이 그런 생각이 피어올랐지만, 끝내 지워졌다.


 어느덧 바깥은 해가지고 달이 차오르고 있었다. 가을 공기가 매우 시려왔다. 땔감과 양식을 얻고 그들이 머물 거처에 돌아가는 길에도 에밀리아와 줄리아는 그녀를 못살게 굴었다. 바람이 차다며 목을 쓰다듬고, 귀가 시릴 거라며 입을 갖다 댔다. 

 

‘스르륵’


 줄리아의 손이 아밀라의 치마폭을 타고 들어갔다. 아밀라는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가 더욱 두려워하는 것은 이 상황을 다른 마을주민 누군가에게 들키는 것이다. 이 부덕의 손놀림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가고 있는 자신을, 마을 누군가가 보게 된다면, 아니, 어쩌면 이미 보고 있다면.

 옆쪽에서 수풀이 스치는 소리가 났다. 아밀라는 두려움에 떨며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았다. 앞집 처녀 힐라였다. 힐라는 아밀라가 메리다를 쳐다보았을 때처럼, 나무 뒤에 서서 숨죽여 자신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 수녀는 그녀의 시선을 알아채곤 더욱 몸을 기대왔다. 그러곤 수녀는 작게 속삭였다.


“내일.”


 소녀는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인지, 황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곤 제 갈길을 갔다. 아밀라는 그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자 아밀라의 무지에 대답이라도 해주듯 에밀리아가 말을 이었다.


“저 아이는 낮에 제게서 아버지의 말씀을 미리 들은 분이랍니다.”


 그러자 모든 게 이해가 갔다. 아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왜? 왜 그런 말을 듣고, 이런 행위를 당하고도 지켜만 보는가. 그건 아밀라가 자신에게도 되묻는 질문이었다. 


 그렇게 긴 밤거리의 연회가 끝나고 집에 도착했다.


*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밀라는 털썩 주저앉았다. 줄리아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촛대에 다가서더니 불을 붙였다. 그러자 어두웠던 방이 촛불에 은은한 불빛에 밝아졌다. 창 밖, 하늘에 떠 있는 달의 빛에만 의존하여, 자연에 의존하여, 신의 하늘 아래에서만 통용되던 시야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빛을 비추어, 방안을 밝혔다. 그것은 신의 섭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누군가가 인간 삶에 간섭하는 것과 같았다.


“자매님 괜찮으신지요?”


 에밀리아의 말소리에 몽롱했던 아밀라의 정신이 깨였다.


“저희 얘기를 들어주시겠어요?”


 에밀리아는 그렇게 말하곤 테이블에 배치된 작은 나무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희는 신의 말씀을 전도하기 위해 순례길을 다니고 있는 자들입니다.”

“...신의 말씀은 이런 불순한 의도를 담지 않습...”


 아밀라가 말을 꺼내려 하자 옆에 있던 줄리아가 그의 입을 막고 고개를 저었다. 아밀라는 알 수 없는 압박감에 더 이상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에밀리아는 그 모습을 보고 만족한 듯이 아밀라에게 미소를 보였다.


“교회에서 말하는 신의 뜻이라는 것은 기득권의 이익에 따라 곡해되기 마련이지요. 본래 하늘에 계신 아버님과 예수님께서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말입니다.”


 말을 꺼내고있는 에밀리아의 표정은 무척이나 어두웠다. 아름다운 그 얼굴에서 나오는 표정이 얼마나 침통해 보였는지, 입이 틀어막힌 채로 있던 아밀라까지 침울해질 느낌이었다. 그러나 에밀리아의 표정은 순식간에 바뀌어, 마치 깨달음을 얻은 사제와 같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진실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광기 어려 보였다.

“자매님, 부디, 들어주시겠습니까?”


 아밀라는 에밀리아의 푸른 눈빛을 보았다. 한없이 올곧고 맑아 보였다. 저런 사람이 자신한테 해를 끼칠 말을 할 것 같지 않았다. 그것보다 아까부터 풍겨오는 달콤한 사과 향이 그녀의 뇌를 자꾸 마비시켰다. 무엇이 옳은지 판가름할 수 없었다. 분명, 자신은 심한 꼴을 당했지만, 그것이 정녕 심한 일이었는가? 에밀리아가 말하는 데로 본래 신의 뜻이 이러했다면, 응당 받아야 될 처지가 아닌가? 아니 애초에 자신은 싫었는가?

 눈은 그녀의 푸른 눈동자에 멀고, 코는 진한 사과 향에 멀었다. 이제 남은 감각이라곤 귀뿐이었다. 그렇담 지금 그녀에게 있어서 저 광기 어린 수녀의 말을 듣는다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아밀라의 심경의 변화를 꿰뚫어 본 것인지, 아니면 그냥 타이밍에 맞춰 말을 한 것인지, 에밀리아는 차분한 음성으로 말을 이어갔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예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말입니다. 그런데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서로의 수지타산이 맞아떨어져 무언갈 원하고, 거래하는 것이 정녕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란 건 아무것도 원치 않는 맹목적인 마음을 말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에밀리아의 질문에 아밀라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줄리아가 그녀의 입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밀리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좀 더 고조된 목소리로 말이다….


“그렇담! 서로의 자손을 남기고자 하는 것을 이유로 하는 남녀 간의 관계를 정녕 순수한 사랑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죠, 아닙니다. 예수님이 말 하시는 진짜 사랑이란 그런 형태가 아닙니다. 신께서 말씀하시는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없는 이런 사랑을 이야기하는 거죠...”


 그렇게 말하곤 에밀리아는 줄리아의 턱을 잡고 혀를 맞추었다. 아밀라의 시야 위쪽에선 두 여성의 노골적인 행위가 이어졌다. 그렇게 수차례 서로의 타액을 섞은 후 둘은 입을 떼어냈다. 에밀리아는 가파른 숨을 진정시키고 입을 열었다.


“자매님. 우리의 가족이여. 저는 진정한 사랑에 관해 묻고 있습니다. 자매님께서 나무 뒤로 앳된 처녀와 저희들의 행위를 염탐하고 계셨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가슴 깊숙이서 올라오는 사랑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셨나요?”


 아밀라는 상기했다. 메리다와 기사, 수녀가 같이 몸을 부대끼며 이루어지던 행위를. 아밀라가 답을 내려 입을 열고자 했을 때, 자신의 입이 여기사의 손에 막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발버둥 치며 목소리를 낼 의사를 표하려 하자 기사의 거친 손이 입속으로 들어왔다. 손가락은 시골 처녀의 입을 탐하며 계속해서 휘저어갔다. 아밀라는 고통스러웠지만 알 수 없는 쾌락을 동시에 느꼈다. 이 간악한 자들은 아밀라라는 가녀린 시골 처녀에게 대답할 틈을 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대신에 에밀리아는 아밀라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사랑을 받아들이십시오.”

 그렇게 긴 밤이 지났다.


*


 아밀라가 눈을 떴을 때 해는 이미 중천이었다. 자신의 몸에는 어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수녀와 기사의 짐은 없었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제 밤에 있었던 일들이 뇌리에 스쳤다. 향긋했던 사과 향, 따뜻했던 혀의 휘감김, 전율했던 자신의 몸짓들. 


“욱, 욱...”


 그러면서도 위장 깊숙이서 올라오는 구역질을 참을 수 없었다. 아밀라는 재빨리 바깥으로 뛰어가 수풀에 목에서 올라오는 것들을 게워냈다. 정신이 몽롱했다. 뭐가 꿈이고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이것은 죄악감인가? 

 어제 에밀리아가 그녀에게 했던 말을 곱씹어 보자. ‘사랑’. 이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사랑이란 말인가. 아밀라는 어느덧 자신의 눈가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아밀라는 잘 모르겠다. 아밀라는 잘 모르겠다. 그저, 어제 자신의 몸을 탐했던 달콤한 손짓만을 기억하고 중독됐을 뿐이었다.


*


 에밀리아 일행은 3일이나 더 지난 후에 마을에서 나갔다. 그들을 배웅하러 온 마을 처녀들은 모두 넋이 나가 있었다. 그중에는 아밀라도 있었다. 아밀라가 바라보고 있는 에밀리아와 줄리아는 여전히 한없이 아름다웠고, 고귀해 보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두려웠으며, 달콤해 보였다.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이 마을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그 말을 끝으로 그들은 다시 순례에 나섰다. 아밀라는 지난 3일 동안 그들과 몸을 더 섞었던가. 그것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다른 마을 처녀들도 그렇겠지. 그것을 기억하지 않는 게 사랑인가.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게 사랑인가. 정녕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가. 우리가 원치 않았던 것은 아니고. 아니, 우리는 쾌락에 휩싸여 받아들였다. 그것이 사랑인가? 그것이 사랑인가. 아밀라는 계속 되뇌어보아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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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왜 우/욱이 적합한 단어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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