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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이브마야] 츠루마키 가에서 만든 미연시 -3-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6 00:29:52
조회 454 추천 14 댓글 4
														

카스아리 편


란모카 편


*


오늘의 하자와 카페 오픈 시간은 조금 느리답니다.


평소의 오픈시간은 열 한시 쯤,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한 시 오픈이라고 바꿔놓은 상태에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눈 앞의 소녀-저희 집 아르바이트 생인 이브 짱이, 마야 선배한테 고백을 하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지요!


"고백이 아니에요!"


제 말에 이브 짱이 귀엽게 화를 내면서 양 팔을 퍼덕였답니다. 그렇지만 텅 빈 가게, 남들보다 조금 더 먼저와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자가 열심히 만든 신작 케이크를 먹여주려고 하는게 고백이 아니고 뭘까요! 아니면 고백이 아니라 연인한테 해주는 귀여운 행동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브 짱을 보면서 제가 쿡쿡 웃었답니다.


귀여워라, 쿡 웃으면서 손님 자리에 앉아서 안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이브 짱을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시작 전에 먼저 시식을 해달라고 했거든요! 어머니 께서도 이브 짱이 얼마나 귀여우셨는지, 가게 재료는 마음대로 써도 되니까 최고의 케이크를 만들라고 흐뭇하게 미소지음녀서 허가를 해주셨지요.


웃으면서 얼마나 그렇게 보고있었을까요? 이윽고 다 구워진건지 저 멀리서 땡, 하고 오븐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다 됐어요! 이브 짱의 활기찬 목소리와 함께 이윽고 눈 앞에는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케이크가 나타났지요. 제법 자신작인걸까요, 활짝 웃으면서 저한테 어서 맛보라고 재촉까지 했답니다.


그렇게 재촉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브 짱, 쿡 웃으면서 같이 나온 포크로 케이크를 살짝 잘라서 입에 넣어봤어요. 화사하게 퍼지는 단 맛 하며, 은은하게 느껴지는 체리 향...


"응, 이정도면 마야 선배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츠구미 씨!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웃으면서 살짝 놀리듯 말하니 이브 짱,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져서는 아니라고 손을 흔들기 시작했답니다. 이브 짱도 참, 그냥 조금만 솔직해지면 되는건데 왜 그렇게 본심을 숨기는걸까요! 제 주변에는 왜이렇게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만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비단 이브 짱 뿐만이 아니라 란 짱도, 아리사 짱도 솔직하지 못해서 최근까지 고백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두 사람이 요 두 달 사이에 무슨 심정의 변화가 있던건지, 자기들이 먼저 고백해서 마침내 교제를 시작했다고 해요! 란 짱, 전에 하자와 카페에 와서 즐거운듯이 떠들었거든요. 그러더니만 그냥 맨 정신이면 그런 고백 문자를 보내지 못했을 거라고, 모두 이게 도와준 덕분이라면서 저한테 스마트폰을 하나 내밀었는데...


"이브 짱."


생각이 미친 제가 쿡 웃으면서 손짓으로 이브 짱을 부르자 그녀가 두르고있던 앞치마를 내려놓고 제 옆으로 쪼르르 다가왔어요. 의자를 드륵 땡겨서 앉는 그녀를 눈으로 쫓으면서 품에서 제가 스마트폰을 꺼내서 그녀한테 내밀었답니다.


"게임 한 번 해보지 않을래?"


"게임이요? 무슨 게임인데요?"


무슨 게임...무슨 게임이라고 하면 좋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했어요.


"원하는 사랑을 성취시켜주는 게임이래! 란 짱도 아리사 짱도, 이 게임을 하고나서 사랑이 이루어졌다고..."


"꼭 할래요! 아니, 하게 해주세요!"


제 말이 직빵이었던걸까요, 눈빛이 달라진 이브 짱이 제 손을 꼭 붙잡고 몇 번이나 하게 해달라고, 반드시 해보고 싶다면서 간절하게 말하기 시작했어요. 아하하, 당연히 시켜줘야지...이브 짱의 기세에 살짝 밀린 제가 스마트폰을 조심스럽게 그녀한테 내밀었답니다. 마야 선배한테 이거의 반만이라도 솔직했었더라면 이미 사귀고 있었을텐데요!


콧노래를 부르면서 스마트폰을 킨 이브 짱이 이것저것 설정을 하는 듯 싶었어요. 그러더니만 중간에 뭐가 있던걸까, 휴대폰을 꺼내들더니 마야 선배의 사진을 띄우고 그대로 찍기까지, 그러고서는 다 끝났다면서 카운터 쪽에 스마트폰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지요.


"끝났어요! 츠구미 씨, 전 이런건 잘 못하니까 옆에서 같이 봐주세요!"


"응! 알겠어! 어디어디...내 이름은 와카미야 이브,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얘기만 들었지 무슨 게임인지 궁금해진 제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이밀고 게임 내용을 또박또박 읽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니까...


[내 이름은 와카미야 이브,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 그렇다, 나는 짝사랑을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같은 학교의 학년 위 여자 선배-야마토 마야 선배를 남몰래 짝사랑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연애 게임인걸까요? 화면 상에서 귀엽게 구현된 SD모양의 이브 짱이, 침대에 잠들었는 SD형태의 마야 선배한테 걸어가는것이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걸을때 쫑쫑쫑 소리가 나는것이 퍽 사랑스럽다고 생각도 했지요.


[선배가 깨우러 와달라고 해서 오늘은 선배를 깨우러 왔다. 하지만 평범하게 깨우는건 싫은데...조금이라도 내 마음을 전할 방법이 없을까?]


1. 아직은 들키면 안된다, 오늘은 평범하게 깨우자


2. 아니야, 그래도 선배를 껴안고 싶으니까 안에 들어가서 선배를 꼬옥 껴안자 (☆지각 이벤트 발생 가능☆)


3.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해버리겠어? 그냥 키스해버리자!


"아하하..."


연애 시뮬레이션 같은 게임인가 봐요! 아리사 짱도, 란 짱도 이걸로 용기를 얻고 고백한걸까요? 진실을 알고나니 기운빠진 제가 살며시 웃으면서 화면에서 고개를 때서 이브 짱을 조심스럽게 쳐다보자, 그녀가 세상 누구보다도 진지한 표정으로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문채 고민을 하고 있었답니다.


연애 게임이라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호감도를 올리는 것인만큼,  이건 1번이 맞지만 이브 짱은 아닌 것 같았어요. 조금 넋이 나간 표정으로 뭐라 중얼거리고 있더라고요! 느긋하게 고르고 있어~ 손을 가볍게 흔들어주면서 이브 짱의 그런 모습을 보고있자니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답니다. 아무래도 마야 선배가 온 것 같네요! 게임에 열중해있는 이브 짱을 그 자리에 두고 제가 총총 걸어서 문 쪽으로 향했어요.


"마야 선배!"


"하자와 씨, 고생 하심다. 이브 씨는 안에 있음까?"


그리고 역시나, 문을 여니까 땀이 송글송글 맺힌 마야 선배가 손을 흔들어주었답니다. 있어요, 더웠지요? 어서 들어오세요! 곧장 말을 꺼낸 제가 손을 흔들어주면서 선배를 안으로 모셨어요. 그리고 이브 짱한테 마야 선배가 왔다고 말하려는 차였죠.


"좋았어요!!"


문을 닫자마자 이브 짱의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와서, 당황한 저와 마야 선배가 카운터 쪽을 쳐다보니까 이브 짱이 세상 어느때보다도 당당한 표정으로 가슴에 손을 올리더니, 마야 선배가 온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듯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어요!


"마야 씨! 첫키스는 아직이겠지요? 마야 씨의 첫키스 상대는 다른 여자가 아니에요! 바로 저, 와카미야 이브랍니다!"


어찌나 큰소리로 말하던지, 외치는게 끝난 다음에도 쩌렁쩌렁하게 울린게 귀에 남아있을 정도였답니다. 제가 이랬을 정도니까 마야 선배는...당연히 들은듯, 얼굴이 새빨개져있었어요. 하긴, 게임의 존재를 모르는 마야 선배 입장에서는 당장이라도 첫키스를 하자는 이브 씨의 말이 고백으로 들렸겠지요.


마야 선배? 조심스럽게 부르는 제 말을 뒤로한채 그녀가 조심스럽게 이브 짱한테 다가갔어요. 발걸음 소리에 그제서야 정신이 든 이브 짱이 이 쪽을 쳐다보더니만,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져서는-


"마야 씨...그게...그게..."


그제서야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자각한걸까요? 귀까지 붉어진 그녀가 고개를 좌 우로 흔들었지만 마야 선배는 그게 아닌듯, 오히려 감격했다는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이브 짱의 양 손을 꼬옥 붙잡아주었답니다.


"이브 씨...키스, 해주시는검까?"


"마야 씨..."


아마도 마야 선배 입장에서 최대한 용기를 내서 쥐어짰을 그 말에 순식간에 표정이 풀린 이브 짱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야 씨의 양 손에 팔을 둘렀어요. 그러더니만 그대로...


여기서는 역시 제 3자는 빠져줘야겠지요?


그 모습을 본 제가 몸을 반바퀴 돌려서 그대로 가게 밖으로, 그 다음 1시 오픈이라고 적힌 글귀를 지우고 임시휴업 글귀를 달아놓았지요. 푯말도 CLOSE로 똑바로 바꾼 제가 마지막으로 열쇠로 문을 걸어잠그고, 이브 짱한테 다 끝나고 가게 뒷정리 하라는 문자만 남겼답니다.


응! 이브 짱!


예쁜 사랑 해!


*


이 광경을 모조리 보고받은 코코로는 이젠 게임까지도 안가고 알아서 해버린다면서 감탄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알몸차림의 미사키는 코코로를 뒤에서 꼭 껴안으면서 자기도 봐달라고 했지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건내줄 방법 찾다가 결국 란 -> 츠구미 -> 이브한테 넘겨서 이브마야로 써봄


그러면 이브는 누구한테 넘겨줄까?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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