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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점심망상글 - 삭제한 메세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0.08.21 13:55:00
조회 796 추천 2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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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뭐라고 보내야할까"

아까부터 계속 카톡메세지를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했다.



계속해서 좋아하다가 결국은 다른친구에게도 들켜버렸다.

생각해보면은..

"너네 사귀냐?"

"ㅇ?"

"그럴리가ㅋㅋㅋㅋ 완전 애기때부터 친구였는데 그런 감정 안들듯ㅋ"

"뭐~ 그렇지~"

"헐 난 니네 사귀는줄ㅋ"

"안사귄다니까ㅋㅋ"

끝까지 안사귄다고 말하는 친구...

사실 난 너 좋아하는데..

그리고 이 날 이미 내가 표정관리에 실패를 했는지 다른친구가

"너 친구좋아하지"

"어?"

"맞네 맞어~ 내가 한눈치 하거든ㅋ 좋아하는거 맞지?"

"응...."

"고백은 안해?"

"아까 봤잖아..그런 감정 안든다고"

"그래도.."

"아 됐어~ 고백해봤자 차이면 지금 거리도 멀어질텐데 난 싫어"

"에휴 그래라. 짝사랑이 제일 마음아픈데 참...응원이라도 해줄게"

"고마워ㅎㅎ"

그래 이미 접은거. 아니. 접을거....일치감치 포기하고있었다.

그런데 친구를 향한 감정은 계속해서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접자고 마음을 먹을 수록 그보다 더한 크기로 사랑을 키워가며

점차 질척해진 감정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러다간 완전 크싸레 될듯"

"그니까 걍 고백하는게 낫지않냐?"

"어휴...그러게말이다. 직접 말하기는 좀 그런데.."

"카톡으로 해보면?"

"야 아무리 그래도 고백을 카톡으로 하면 쓰레기 아니냐?"

"뭐 어때 안그러면 계속 못할걸 넌?"

"그것도 그렇네.."

"야 카톡으로 고백을 먼저 한 다음에! 대답을 직접 만나서 듣는다고 하고! 그때 한번 더 하면되지 뭐 어떠냐?"

"그게 낫겠다"

"ㅇㅇ ㄱㄱ!"

"그래 ㄱㄱ..!"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결국은 이런저런 생각을 적기로 했다.

"음..어디보자...처음으로 좋아한다는걸 자각한건 고1때였어. 아니 자각을 한건 그때고 사실 더 전부터 좋아했을거야. 그게 사랑이라고 확실히 자각한게 고1때였지.

기억나? 그때 우리 처음으로 반이 달라진것도 아니었는데 난 그게 되게 싫었거든. 그런데 그 후에 잠시동안 너는 너희반 친구랑 난 우리반 친구랑 친해지고 하면서 서로 좀 멀어졌었잖아. 그때 깨달았어. 계속해서 널 눈으로 쫓고, 계속해서 생각한다는걸.

혹시라도 반 앞을 지나가면은 너가 있나 찾아보고, 혹시라도 화장실 갈때도 너가 있나 보게되고. 창가로 자리가 됐을때에는 너네 체육시간마다 창밖에 너를 찾았어.

그러다가 밤에는 카톡을 보낼까말까 하다가 잠드는게 매일이었는데 어느날 너가 먼저 카톡을 보낸거야. 그 내용 아직도 기억나 난ㅋㅋ

오늘 우리집 저녁 계란후라이 밥 끝임ㅡㅡ 이게다였어ㅋㅋ

난 정말 어이가 없으면서도 너가 먼저 톡해줬다는게 마냥 기뻐서
헐ㅋㅋㅋ 에바다ㅋㅋ 내가 김이라도 보내줄까ㅋㅋ 하고보냈었지.
그 후로는 계속 카톡을 하다가 잠들게 됐었고..."


"아니아니.. 너무 길잖아. 좀 지워야겠다.

아아아아앗 터치 잘못했어!! 글을 터치해야하는데!"

그런데 친구는 자고있는지 읽음 표시가 안떴다.

곧바로 삭제를 누르고 삭제된 메세지입니다. 라는 문구가 뜨자

순간 머리가 식으며 보기전에 지워서 다행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는 매일 장문으로 보내고서 지우고의 반복이었다.

언제 고백할까 고백하고 싶은데 하면서 매일 지우게 되던 카톡들은

내 마음을 가속을 시키기에 충분했고 오히려 예전 일들을 떠올리면서

더더욱 흘러넘치게된 마음을 도저히 멈출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느날

이번에도 보내자마자 지웠는데 바로 1이 없어졌다.

덜컹하는 마음을 숨기고 못봤겠지...하는 생각에 톡을 보냈다.

"어 뭐야ㅋㅋㅋ 깨있었어?"

아무것도 모르는 척.

"ㅇㅇ 지금 만화보던 참."

"뭐보는데?"

한참동안 대답이 없었다.

"너가 안볼만한거"

"너가 안본건 있어도 내가 안본건 없을걸?"

"있어 말안해줄거야"

..별거 아니지만...나에게 숨긴다는 사실이 괜히 마음 아팠다.

"칫..알았어~ 나중에 꼭 얘기해줘!"

"안함ㅋ 잘자"

잘자..잘자....으으으으 괜히 그 별거 아닌 말 하나로 혼자 붉어지고 난리다.

다음날 학교에서 무슨 만화를 보냐고 계속해서 캐물었다.

그도그럴게 넌 내가 그렇게나 만화를 추천해줘도 안봤었으니까.

"이윽고 네가 어쩌구"

"..어?"

설마 야가키미?

"된다였나 됐다였나"

잠깐..잠깐만 머리가 현실을 따라오질 못했다.

"어...어어...너 그거 봤구나. 어어..누가 추천해준거야?"

그런게 아니면 너가 직접 그걸 봤을리가..

"아니? 나한테 만화 추천하는거 너밖에 없는데?ㅋ 찾아본거"

찾아봤다고?!

"어 왜?"

야가키미를? 그 초반부터나오는 키스신에 마지막의 그 농후한 민달팽이ㄹㅈㅅ...아 잠깐. 폭주할뻔

"나 잠만 화장실좀"

"어..그래"

도망쳤다. 헉...설마. 이거 그린라이트인가? 그런거지?

그 후로는 평소처럼 대하려고는 노력했는데...아마도 실패한듯.

그래도 기쁜 마음에 오늘밤에도 카톡을 보냈다.

아니 그래도 좀 그런가? 싶어서 또 바로 지웠다.

이번엔 내가 잠들때까지 1이 없어지지 않았다. 잠들었나보다..

이상하게 그 다음날에는 학교에서 친구가 날 피했다.

'역시 내가 싫어진건가. 환멸하겠지 휴..그린라이트는 개뿔'

"뭐야 니네 왜그래? 싸웠어?"

"아니..아냐...휴.."

다른친구가 걱정까지 해줬다.

그날 밤 또다시 카톡을 보냈는데

1이 아예 뜨지도 않았다.

후다닥 카톡을 지우고

"깨있었네"

"ㅇㅇ"

"봤어?"

제발 못봤기를..

"ㅇㅇ"

아 망

"하...결국은 본건가..뭐 어차피 슬슬 지우지 말까도 고민하던 참이니까

그래서 대답은?"

하고 후회했다. 거절이면 어쩌려고

"아니 아냐 내 멋대로 좋아한건데 뭐...

이번에는 너가 야가키미까지 봤다길래 너도 그런거였나 하고 생각해서 지우지 말까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게 나일거란 보장도 없고 애초에 보는거랑 직접 하는거랑은 다르니...아ㅠ 이거 나 자폭인건가ㅠ"


횡설수설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어...그러니까 너가 나 좋아한다고?"

"어...톡 봤잖아"

"바로 지워져서 아직 못봤는데?"

"어?"

뭐?

"야아아아아아아ㅏ~&@>÷,~(×("

"잠만 아까 톡 캡쳐해놨거든 지금 보고옴"

"잠깐만!!!"

아 잠만 잠깐만 아 이 친구야 갈때가더라도 잠만 시간좀ㅠㅠ 아ㅠㅠ

화려하게 자폭했다 아ㅠㅠ

톡 읽지도 않네 으아아아아아악 진짜로 캡쳐했나봐!ㅠ

그러다가 1이 사라졌다.

"읽었다!!!

저기 있지..하.. 이미 다 본거야? 캡쳐 잘 되있든?"

캡쳐안됐길 제발젭알ㅠㅠㅠ

"엄청 잘 되있더라 다행히도"

"아 망했다ㅠㅠ 안녕 난 이 세상을 떠납니다ㅠㅠ"

"대답 안듣고 갈거야?"

"어?"


뭐? ...진짜로?

"그 아니야 됐어 괜찮아 대답안해줘도 돼!"

생각해보면은 그 대답이라는게 무조건 ㅇㅋ인것도 아니잖아!

"왜?"

"그, 굳이 대답안해줘도 난 그냥 지금 친구사이로도 충분하니까..굳이 친구사이도 깨져버리는건 싫어"

"누가 깨트린데?"

"거절해도 친구사이로는 남아주는거야? 그래도 전처럼은 안될 것 같아서.."

"누가 거절한데?"

"어?"

"어"

"어어??"

"사실 그 야가키미 만화 본거는 너한테 얘기해주고 난 다음이었어. 그날 집에 가서 그제서야 봤거든 보고서 나 첨에 놀라서 폰 던짐ㅋㅋ

그런데 그날 꿈에 너가 나와서..."

"나와서?"

"아, 아냐 이 얘기는 봉인. 아무튼 그런데 만화가 여자끼리 였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랑 한다고 생각하니까..거부감이 없더라. 오히려 괜찮았던 것 같아. 그럼 사귀는 것도 되지않을까?"

"아무리 그래도 상상이랑 현실은 다를텐데?"

"그럼 직접 해보면 되지"

"어?"

"어"

",×(@*#&×&-^×(@(",÷×"

"내일 학교에서 보자 나 진짜 졸려서 자야할듯"

"난 잠 못자게생겼는데!!"

"지각하지마라"

"넵ㅠㅠ"


으아아아...내일 망했다..


다음날 난 필사적으로 친구를 피했다.

아침에 같이 가는것도 따로가고 카톡도 최대한 안보려고 하고..

그러다가 다른 친구가

"뭐야 깨짐? 친구는 너랑 아직 안사귄다던데 아직도 고백안함?"

"어..망함.."

"왜? 너 뭐 실수함?"

"개망함...하하하하...하하.."

"맛탱이가 갔구나. 그래도 고백은 해보는게 좋을 것 같던데?"

그 고백을 이미 자폭으로 화려하게 했단다 이친구야.

"하아...."

오늘은 일단 도망가자. 응.

그렇게 종례도 끝나자마자 전력질주로 도망을 쳤는데

"..."

금방 붙잡혔다 그것도 인적드문 곳에서 벽쿵자세로.

이와중에 심장아 나대지마라 심호흡 후..하..

"야! 헉...헉..너 왜자꾸 도망가! 헉..아씨 숨차네"


"그..그치만..ㅠ"

"야..야 왜 울어 잠만 미안 일단 사과할게"

"아니야아..으아아아앙ㅠㅠ"

"그.. 잠만"

친구는 당황을 하더니 뭔가 결심한 표정으로

"흐윽ㅠㅠ...읍! 읏...으읍...하앗..."


....키스를 해왔다. 뭐? 키스?!

자, 잠깐만 나 진짜 숨차...

그때 갑자기 입안에 뭔가 멀컹한게 쑥 들어와서 내 굳어있는 입안이며 이나 치열을 훑었다.

"읍!! 으읍!!"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봤는데 친구가 날 똑바로 쳐다보고있어서

나도 모르게 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런데...정말..숨차..

퍽 퍽

나보다 큰 친구 어깨를 아프지않게 치면서 열심히 발버둥 쳤다.

"푸하...하..하아.."

둘다 얼굴이 잔뜩 붉어진 채로

"대답..듣고싶어?"

..듣고싶다.

"....

듣고싶어"

갑자기 나를 껴안으면서 내 귓가에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아니 좋아해. 이제서야 알아서 미안."

"흑.....아니야아..흐윽....내가 미아내애ㅠㅠ"

"또 우는거야?"

살짝 떨어져서 날 들여다본다

그 와중에 내 머릿속에선 살짝 떨어진게 아쉽다고 생각한다.

곧바로 내 머리에 손을 올려서 쓰다듬어줬다.

괜히 민망해진 나는 친구 품에 얼굴을 묻어버리고

"...우는 얼굴. 못생겼어..보지마.."

"ㅋㅋㅋ하나도 안못생겼어."

"바보야아..ㅠㅠ"

"그래그래"


그대로 껴안고서 한참을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래서 결국 어케됨? 사귐?"

"ㅎㅎ...응.."

"거봐! 내가 뭐랬어! 고백 해보랬잖아!"

"으...맞어ㅠ 땡큐ㅠㅠ 진짜 니 덕분이다"

"그럼 한턱쏴라! 햐~ 이제야 나도 여친자랑 해도 되겠네"

"엥?"

"야 그동안 니 짝사랑 얘기때문에 나도 내 애인얘기하면은 괜히 염장일까봐 못했었걸랑ㅋㅋ 친구도 이쪽인지 잘 모르니 얘기하기도 좀 그렇고 흐..드디어 나도 애인 자랑 당당히 할 수 있겠구만"

"잠만 너 여친있었어?!"

"그렇다고 말하잖어~ 보답으로 나중에 더블데이트 하기다! 꼭!"

"엇 어어!"

데, 데이트..!


그 후로는 더이상 메세지를 삭제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에

"사랑해!! 매번 지우다가 그냥 보내려니 민망하네 참ㅎㅎ
그래도 매일매일 보내줄거야!! 사랑해!"


라는 내용의 장문의 메세지를 매일 보내게 되었다.





저녁에 쓰려다가 결국 점심에. 안녕 내 점심시간.
다시 일하러 가야지 아 배고파ㅋ
저녁엔 다른친구꺼를 쓸까 아니면 더블데이트를 쓸까? 뭐가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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