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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승지영원] 거울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08 21:27:29
조회 492 추천 15 댓글 6
														

*외전 편에서 거울의 언급이 없어 혹시 둘의 신혼집에 거울이 없나?! 하면서 썼습니다

승지와 영원이 전에 살던 집에는 있었으나, 지금의 집에는 없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침실의  한 벽을 꽉 채우고 있던 큰 거울이 달린 옷장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당연 옷장이 아닌 큰 거울이다. 큰 거울은 옷을 입고 있는 제 전신을 비춰줘 옷을 단정히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고, 밤에는 그렇고 그런 용도로 주로 쓰였기에 무척이나 활용도가 높은 최고의 인테리어 소품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집에는 화장대의 높은 위치 단단히 고정되어 침대에 앉으면 자신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거울이나 화장실의 거울, 신발장의 전신거울 그리고 얼굴 하나 보는 게 겨우 인 에이포용지 사이즈의 탁상거울 뿐이다. 이런 완벽한 집에 큰 거울 하나 없다니, 승지는 침실의 매끈한 벽을 보며 이전 리모델링을 했다는 집 주인의 센스가 바닥이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하곤 했다.

물론 승지 그녀가 스스로 큰 거울을 사지 않으려 한 것은 아녔다. 휴대폰으로 제 마음에 드는 거울을 고르는 일을 해보긴 했으나, 그것을 품에 영원을 넣은 채 하고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승지의 휴대폰 화면을 본 영원은 순수한 눈동자로 전신 거울이라면 신발장에 붙어 있는데 그것이 왜 필요하냐고 물었다. 그에 승지가 침실에 필요하다고 대답한 것 또한 문제면 문제였다.

곧 승지가 사려는 거울의 용도를 알아차린 영원은 경악을 하며 승지에게 그것을 사면 아주 혼이 날 거라고 으름장을 두었다. 그것은 승지가 난생처음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영원의 화난 모습이었다. 영원의 화난 모습도 늘 귀여운 승지였지만, 이번 만큼은 제대로 듣지 않으면 영원이 저랑 말도 섞지 않을 것 같은 기세여서 승지는 조용히 휴대폰의 화면을 끌 수밖에 없었다.

영원이 왜 저렇게까지 화를 낼까 고민에 빠진 승지는 어렴풋이 예전 거울을 두고 했던 자신의 섹스가 너무 거칠고 심했나 하는 반성을 그제야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어쩌면 침실에 큰 거울이 있었는데 영원이 그것을 없애버린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침실에 큰 거울을 두지 못하게 된 승지였지만 그래도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영원과 거울을 두고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원은 분명 거울을 '사면' 혼날 것이라 했으니, 사지만 않으면 되는 일이었다. 승지는 어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섹스에 관해서는 두뇌 회전이 어느 과학자 못지 않은 덕에 승지는 곧 좋은 플레이를 떠올렸다.

***

영원과 거실의 소파에서 VOD 영화를 보고 있을 때였다. 영원은 평소처럼 두툼한 담요를 가지고 와 그것을 몸에 돌돌 감싸고 있었고, 그런 영원을 품에 안은 승지는 소파 앞 테이블에 깎아둔 과일들을 먹여주고 있었다.

일찍 저녁을 먹고 재빨리 샤워 후 갖는 영화 감상 시간은 영원이 좋아하는 일들 중 하나였다. 승지도 샤워를 마친 뽀얀 얼굴이 영화를 보느라 사뭇 진지해진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기에 이 시간이 좋았다. 담요 안의 영원의 몸은 샤워를 마쳐서 그런지 더 녹녹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고 영원의 어깨에 턱을 얹자면 코끝에서 올라오는 따끈따끈하고 유한 향이 기분 좋았다. 

텔레비전에서는 어느새 영화 한편이 끝나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왔다. 두시간 가량을 가만 앉아있었던 게 영원도 뻐근했는지 담요에서 두 팔을 꺼내 위로 쭉 뻗으며 앓는 소리를 내며 기지개를 켰다. 끄응 거리는 영원의 소리가 귀여워 승지는 그녀의 허리를 양팔로 감싸 안으며 그녀의 볼에 제 입술을 자꾸만 붙였다 떼며 말했다.

"영화 재밌었어?"
"응! 언니는 별로였어...?"
"난 우리 애기 얼굴 보느라 바빠서, 영화는 하나도 못 봤어."

승지의 애정행각이 슬슬 부끄러워지기 시작하는지 영원은 그게 뭐야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살짝 꺾어 귀 끝만을 살짝 붉혔다. 고개를 꺾으며 드러난 영원의 새하얀 목에 승지는 제 치아를 박으며 진짠데라고 말했다.

영원의 허리를 감싸던 승지의 팔이 움직이더니, 그녀의 손가락이 서서히 그곳을 지분거리기 시작했다. 옷 위로 쓰다듬던 승지의 왼손은 곧 옷 안으로 들어가 영원의 말랑한 맨살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을 애태우듯 움직이는 승지의 손놀림에 영원이 그녀를 슬쩍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즉각 승지와 눈이 마주쳤다. 승지는 영원이 자신을 바라볼 때까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영원이 본 승지의 눈은 돌아있었다.

승지는 오른손을 뻗어 영원의 턱을 쥐었다. 그리고 제 쪽으로 끌어 당겨 그녀의 도톰한 입술을 물었다. 영원의 입술 틈새로 뜨거운 숨이 뱉어 나왔다. 그 숨은 방금까지 과일을 먹인 탓에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 만큼 단내가 돌았다. 승지가 혀를 내밀어 영원의 입안을 훔치자, 단맛은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승지의 혀가 들어오자 영원의 혀가 고물고물 움직이더니 이내 들어온 그녀의 혀를 받아들여 그녀와 타액을 섞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타액이 제 입으로 들어와 영원이 그것을 꿀꺽하고 삼키는 것으로 둘의 입술은 공중에서 떨어졌다. 영원의 입 주변을 오른손으로 훔친 승지가 그녀의 담요를 벗겨냈다.

영원의 몸을 돌려 자신과 마주 보게 앉힌 승지는 그녀의 상의를 곧장 위로 벗겨 냈다. 담요 안에서 땀을 흘리기 시작했는지 그녀의 몸은 살짝 축축했다. 그녀의 가슴골 사이로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승지가 혀로 핥자 그 또한 단맛이 일었다. 영원은 그것이 부끄러웠는지 승지의 어깨를 거세게 쥐었다.

"승지야... 싫어, 핥지 마..."
"이렇게 단데 어떻게 그래."

***

이담부터 꾸금

http://posty.pe/20uq93

쓰고나니 약 1만자중에서 75퍼가 야스라서 본인도 놀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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