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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야치사/치사카논/치사카오] 마녀 미사키와 존경하는 선배와 연예인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11 23:30:58
조회 629 추천 21 댓글 7
														

=마녀 미사키 시리즈=


[란모카 편]


마녀 미사키와 저주에 걸린 란


마녀 미사키 이야기


[카스아리 편]


마녀 미사키와 솔직하지 못한 소녀


마녀 미사키와 고양이와 솔직해지고 싶은 소녀


[유키리사 편]


마녀 미사키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선배


마녀 미사키와 털이 복슬복슬한 소


[사요츠구히나]


마녀 미사키와 두 명과 사귀는 소녀


마녀 미사키와 본능이 앞서는 소녀


[린아코]


마녀 미사키와 어른이 되고싶은 소녀


마녀 미사키와 학생회장


*


같은 밴드의 마츠바라 카논 씨는 한 살 연상의 굉장히 상냥하면서도 존경스럽고, 그러면서도 믿음직한 선배이다


처음 봤을 때에는 그저 심약한 선배인 것 같았다. 코코로가 이끌어줘서 참가한 밴드에서 처음 만난 카논 씨는 코코로가 길거리에서 드럼 세트를 팔려고 하는것을 우연히 끌고와서 스카우트 했다고 했다. 푸른 물색 머리가 예쁘구나, 하는 첫 인상을 품었던 것이 아직도 생생했다.


"후에에...잘부탁해..."


자기가 왜 여기있는지 모르겠다는 듯 눈을 뱅뱅 돌리면서 인사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그런 카논 씨를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살며시 웃었던 기억이 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카논 씨가 굉장히 힘들만 하다고 생각했다.


코코로가 모든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겠다고 시작한 밴드-말이 좋아서 밴드지, 그저 여자아이 친목 모임에 가까웠다. 노래를 잘 부르긴 하지만 보컬이 뭔지 모르는 코코로, 베이스는 기타보다 현이 많은거냐고 천진하게 웃는 하구미, 기타 경력 = 밴드 경력이라고 자부하는 카오루 씨, 코코로랑 있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서 찾아온 나...말이 좋아서 밴드였지, 음악을 해본 경험은 카논 씨 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실 언제라도 도망쳐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카논 씨는 꿋꿋히 버텼다. 아니, 오히려 나와 함께 둘이서 어떻게든 밴드를 하려고 한 결과, 지금에 와서는 보육원에서 라이브를 하거나 길거리 라이브도 하는 둥, 어엿하게 음악을 할 수 있는 밴드로 성장했던 것이다. 아마도 카논 씨가 이끌어주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겠지.


아마 그 때 부터 카논 씨에 대한 내 감정은 심약한 선배에서 동경의 감정으로 바뀌었다. 사실 그럴만도 했다, 겉으로 보기에나 심약했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해내고는 했다, 자신의 의견도 곧잘 말하고는 했고, 무엇보다도 마지막까지 도망치지 않았다. 아마 코코로를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카논 씨를 처음으로 만났더라면 그녀한테 홀랑 반해버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런 카논 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치사토 선배한테 홀랑 반해잇었다.


물론 본인은 그저 친구사이일 뿐이라면서 늘 부정하고는 했지만 두 사람만 있을 때 카논 씨의 분위기가 남다르게 바뀌고는 했던것이다. 어디를 어떻게 봐도 내가 코코로와 있을 때 보이는 연심과 똑같아서, 길거리에서 우연히 두 사람이 마주치고 하면 자리를 몇 번인가 비켜주고는 했다. 그랬을 만큼 카논 씨의 치사토 선배 사랑은 너무나도 알기 쉬웠었다. 


그랬기에 카논 씨가 나한테 의뢰하러 나타났을 때에도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후에에...미사키 짱이 마녀였어?"


"아하하, 그렇네요."


조금 곤란한 표정이었지만 살짝 붉어진 홍조, 어딘지 모르게 평소답지 않게 한껏 꾸민티가 나는 세련된 옷차림, 초조하게 계속해서 시간을 확인하는 모습-백발백중이였다. 누가봐도 치사토 선배한테 고백을 하기 위해서 한껏 꾸미고 온 티가 났다. 아마도 나한테 용기를 받기 위해서 잠시 찾아왔으리라고 추측하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카논 씨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금까지 숨겨서 미안하지만-그런 말로 시작을 하긴 했지만 숨기긴 커녕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였기에 살며시 웃었던 기억이 있었다. 카논 씨는 정말로 숨겼다고 생각한건가, 싶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던 것이다.


"고백을 할 수 있게 용기를 주었으면 해."


이윽고 이야기를 끝마친 카논 씨의 예쁜 부탁에 그녀의 오른손을 붙잡고 정말 살짝, 정말로 살짝 용기를 걸어주었었다. 그 다음은 카논 씨의 몫, 등을 살며시 떠밀어준 내가 고백 잘하라면서 등을 두드려주었다. 고맙다면서 고개를 숙인 그녀가 곧장 바깥으로 빠져나가서-


그 두 사람한테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데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었다.


*


그 일이 벌써 올해 봄, 3월의 일이였다.


그 날 이후로도 내 귀에 치사토 선배와 카논 씨 커플에 대한 소문은 종종 들려오곤 했다. 하나사키가와가 낳은 베스트 커플이라면서 학교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아이돌 시라사기 치사토가 일반인과 연예?! 라는 둥 연예신문에서 대서특필하는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 그래도 간간히 아는 사람을 통해서 데이트를 했다느니, 둘이 손을 꼬옥 붙잡고 다녔다느니 하는 소식이 들려오는것에서 알 수 있었다.


연습 도중에도 종종 카논 씨한테 요즘 어떻냐고 물어보니 잘 지내고 있다면서, 고맙다는 인사가 돌아오고는 했으니 내가 딱히 뭘 하지 않아도 두 사람의 연애는 내가 딱히 손을 대지 않아도 순조로울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생각했었는데...


"미사키 짱..."


그 날은 비가 폭퐁같이 내리던 날이였다.


오늘은 이렇게나 비가 내리니 아무도 없겠다고, 일찍 문닫고 쉬자는 어머니의 말에 문을 닫으러 밖으로 나가자 카논 씨가 비를 홀딱 맞은채 서있었다. 무엇인가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는듯 내 이름을 조심스럽게 부르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들을 상태가 아니였기에, 깜짝 놀란 내가 어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 다음 수건을 주고 강제로 욕탕으로 밀어넣어서 몸을 깨끗하게 씻겨주었다.


그 다음 깨끗한 옷을 꺼내고, 비에 흠뻑 젖은 옷을 세탁기에 돌린 다음 씻고 나온 카논씨한테 따뜻한 차를 주자 그제서야 진정이 된듯 몸을 떠는것을 멈췄다. 이제야 이야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내가 조심스럽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카논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다리."


"네?"


"치사토 짱이, 세 다리를 걸치고 있었어..."


"...확인차 여쭤보는데 누구랑요?"


"아야 짱, 카오루 씨, 그리고 나..."


그 말에 충격을 먹은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멍하니 서있었다. 그래뵈도 치사토 선배, 순애보라고 생각했는데 세다리라니! 거기다가 치사토 선배는 연예인, 대외적인 이미지를 상당히 신경쓰실텐데 세다리를?


제 3자인 나조차도 이렇게 충격을 먹었는데 연인인 카논 씨의 충격은 얼마나 컸을까! 실제로도 카논 씨,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는 채였다. 카논 씨...위로해주기 위해서 내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은 순간이었다.


"미사키 짱."


낮고 어두운, 그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무서운 목소리가 카논 씨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처음 듣는 그녀의 목소리에 당황한 내가 뻗은 손을 회수하자, 어딘지 모르게 초점이 어긋나간 눈을 한 카논 씨가 날 올려다보며 말했다.


"세 사람이랑 이야기를 해봤는데...에헤헤, 미사키 짱...혹시 치사토 짱을 세 사람으로 나누는 저주같은건 없어?"


"세 사람으로요...?"


침을 꼴깍 삼키면서 되묻자 카논 씨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즈막히 웃기만 했다. 중간중간 세명으로 나누어서 셋이 동시에 덮칠거라느니, 셋이 동시에 사귀면서 치사토 짱의 허리가 성치 않을거라느니 간간히 무서운 소리가 들려와서- 


같은 밴드의 마츠바라 카논 씨는 한 살 연상의 굉장히 상냥하면서도 존경스럽고, 그러면서도 믿음직한 선배이다.


하지만 오늘, 화내면 세상 무엇보다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식을 새로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


세 사람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세 사람 고백 다 받아들여서 세 다리 걸치다가 걸려버린 치사토


분노한 세 사람이 치사토를 세 명으로 나누어서 셋이 동시에 덮치려고 하고...


하지만 일상 힐링물을 지향하기 때문에 아마 덮치는거까지는 안할거같긴 함


커플링 세보니까 이제 반 온거같은데 아직 반이나 남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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